|
시를 좋아해서 읽다 보니 쓰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욕심난다.
난 언제나 시를 쓰는 사람, 내 마음을 나의 목소리로 표현해 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마음을 제대로 담아 글을 쓸 줄 아는 블로그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매번 삼천포로 빠지거나 잘 마무리 하지 못하는 글에 대해 후회를 반복한다.
그 부러움과 후회가 동력이 되어 언젠가는 나의 글을 쓸 수도 있겠지 하고 희망을 깜박인다.
간절함이 모여 펼쳐진 풍경에 웃고 울고 가슴 아픈 나!
그 간절함이 나의 깊은 곳에 당도하여 내 것이 되기를,
언젠가는 별이 되어 하늘에 촘촘히 박히게 되는 날을 꿈꾸면서
나는 오늘도 시를 읽고 베껴쓴다.
-행복-
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 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룽씌룽 끓고
당신이 가져다준
황차도 익었다.
-밥과 쓰레기-
날 지난 우유를 보며 머뭇거리는 어머니에게 버러부씨요! 나는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의 과자를 모으면서 멤생이 갖다줘사 쓰겄다 갈치 살 좀 봐라, 갱아지 있으면 잘 묵겄다 우유는 디아지 줬으면 쓰겄다마는 신 짐치들을 모태갖고 뙤작뙤작 지져사 쓰겄다
어머니의 말 사이사이 내가 했던 말은 버려부씨요! 단 한마디
아이가 남긴 밥과 식은 밥 한덩이를 미역국에 말아 후루룩 드시는 어머니
무다라 버려야, 이녁 식구가 먹던 것인디
아따 버려불제는, 하다가 문득 ......
그래서 나는 어미가 되지 못하는 것
나는 그래서 어미가 되었을까? 이녁 식구가 먹던 것을 스스럼 없이 먹을 수 있는 |
|
살면서의 서러움과 외로움 고독함은 누굴 만나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해서 치유되는 건 아니다 근본적인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한 고독을 치유하는 건 책이고 자연이다 얇은 책 한권에서 많은 위로를 얻는다 연말 선물로 여러권 사서 줄 수 있어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