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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완성도가 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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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책이었다. 추리할 것도 없이 초반부터 대충 범인과 스토리가 읽혀지는데다 범인을 찾는 과정도 우연과 억측이 뒤범벅, 거기다 트릭같은 건 찾아볼수도 없고 범인에게 자백을 받는 방법은 심리적 맹점을 찌르는 게 아니라 한숨이 다 나오는 신파.. 과연 이걸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나 싶다. 마찬가지로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도 영 떨어진다. 인
"매우 완성도가 낮은 책" 내용보기
한 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책이었다. 추리할 것도 없이 초반부터 대충 범인과 스토리가 읽혀지는데다 범인을 찾는 과정도 우연과 억측이 뒤범벅, 거기다 트릭같은 건 찾아볼수도 없고 범인에게 자백을 받는 방법은 심리적 맹점을 찌르는 게 아니라 한숨이 다 나오는 신파.. 과연 이걸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나 싶다. 마찬가지로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도 영 떨어진다. 인간성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이렇게까지 지루하고 안 와닿게 쓸 수가 있다는 게 놀랍다. 또한 구성은 아주 고전적이다. 허생전 뺨치게 인물들이 평면적이고 전개방식도 1/3만 읽어도 나머지가 다 추측 가능하다. 그저 상하 두 권을 한꺼번에 산 내 실수를 통탄할 뿐이다.
l****n 2004.06.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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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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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 일본 추리소설 인기가 대단한데 의외로 그전부터 일본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로 알려진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사회파' 작가로 분류되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다가 결국 서로 연관된 것이 밝혀지게 된다.   같은 작가의 [점과 선]에서만큼 치밀한 구성은 아니나 형사와 부인을 찾는 남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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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 일본 추리소설 인기가 대단한데 의외로 그전부터 일본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로 알려진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사회파' 작가로 분류되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다가 결국 서로 연관된 것이 밝혀지게 된다.

 

같은 작가의 [점과 선]에서만큼 치밀한 구성은 아니나 형사와 부인을 찾는 남자들의 추리과정이 상당히 사실적이다. 단서를 찾다가 벽에 막혀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인물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2차대전 후의 읿본의 혼란스러운 상황, 미국 할렘가에서 사는 사람들의 어려운 삶, 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시골 온천의 삶과 돈은 많지만 가족간의 정이 없는 삶 등이 묘사되고 있다.

 

이 책은 70년대에 나왔는데 내용 중 인기있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지를 가지고 부인과 남편이 말다툼을 하는 장면에서 요즘 우리나라 상황이 생각나서 씁슬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묻는 남편에게 부인이 '세상이 바뀌어서 유치원부터 좋은 곳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은 어디서 많이 듣는 말이길래...

 

형사의 집요한 수사 끝에 결실을 보는 과정이 상당히 감동적이다. 단지 그 후 모든 등장인물이 서로 연관된 것을 보여주려 해서 그런지 미국 형사부분은 그렇게까지 묘사할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이 든다.

j****d 2010.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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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유혹, 혹은 싸이코 패스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의 증명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유혹, 혹은 싸이코 패스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의 증명" 내용보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무엇인가 간   절히 원하는 하나를 누군가 이루어주는 대신에 영혼을 팔것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난 가끔 그런 일이 나에게 벌어진다면, 영혼을 팔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   고는 한다. 눈앞에 분명히 이루어질 것들에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유혹, 혹은 싸이코 패스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의 증명" 내용보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무엇인가 간

 

절히 원하는 하나를 누군가 이루어주는 대신에 영혼을 팔것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난 가끔 그런 일이 나에게 벌어진다면, 영혼을 팔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

 

고는 한다. 눈앞에 분명히 이루어질 것들에 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은

 

너무나 값싼 대가인듯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유혹이 아닐까?

 

최근 우리주변에서 이야기되어지는 싸이코패스...

 

어쩌면 개인주의, 이기주의 극단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의 도덕

 

에 무감각한 인간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이익에

 

비해서 그들에게 있어 사회의 도덕은 영혼을 파는 것처럼 너무나 불분명하기에 자

 

신의 이익을 선택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러한 싸이코 패스의 성향을 모두들 아주 작

 

게나마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눈앞의 이익과 사회의 도덕을 비교하지 않는다

 

해도 아주 작게나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현대의 우리들이고, 그

 

성향이 가장 적극적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된 이들이 싸이코패스일지도 모른다.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간의 증명'은 싸이코패스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았을 70년

 

대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작품은 그러한 싸이코패스의 전형을 아주 잘 보여준다.

 

눈앞에 분명히 주어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것을 방해는 존대들, 그 존재가 사

 

람이든, 그 무엇이든 아무런 감정없이 제거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

 

한 범인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싸이코 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그러한 싸이코패스형 범인에 비교되는 그 주변에 있는 이들이 갖고 있는 그

 

리움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작가는 세심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밀짚모자로

 

형상화되어 선명히 보여진다. 이책이 그러한 감정과 무감각한 이들을 대비해서 보

 

여주는 것에서 결국은 우리 모두가 조금씩 갖고 잇는 싸이코 패스적인 성향에 대해

 

서, 우리는 단지 태어나 인간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이 있어야 하며, 그를 통해 우리가 인간이라 불

 

릴 수 있음을 이책은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일 매일의 일상에 조금씩 치어가면서 우리의 마음이 조금씩 죽어 결국은 모두들

 

차츰 차츰 아무런 감정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가는 오늘에 우리가 인

 

간으로 있을 수 있는, 그리고 인간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우리는 자신있게 '갖

 

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09.06.17.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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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어머니, 내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내용보기
일본의 추리문학은 탄탄하다.그것은 남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배설해내는 일본인의 습성에 기인하는 것 같다 매니아부터 대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와 형식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추리문학에는 서양의 추리문학보다 다양한 내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의 추리문학에는 토종과 잡종이 골고루 있고 기 때문에 자기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기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증명
"어머니, 내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내용보기
일본의 추리문학은 탄탄하다.그것은 남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배설해내는 일본인의 습성에 기인하는 것 같다 매니아부터 대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와 형식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추리문학에는 서양의 추리문학보다 다양한 내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의 추리문학에는 토종과 잡종이 골고루 있고 기 때문에 자기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기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증명은 1970년대의 소설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탄탄한 구성과 인물심리묘사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기묘한 힌트들. 궁금증을 끊임없이 유발하는 등장인물은 초반에는 전혀 별개의 사람들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뒤로갈수록 그들간의 연결고리가 사실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결말에는시작되어있음을 깨닫는다. 인간의 증명은 지금 세대에게는 새로운 형식이나 참신한 반전으로 다가오는 소설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70년대에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정말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책 디자인이 90년대초반의 책답게 너무나도 간결하다. 작은 글씨와 한권으로 만들어도 될 책을 두권으로 나눈 것에는 약간 분노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소설이란 표지와 상관없는 법이다. -사이조 야소의 시는 일본소설 및 만화를 보면서 여러번 읽은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닥터 스쿠르에서 태영선배가 말하는 어머니, 내 그 논문은 어찌되었을까요? 라고 패러디한 부분이었다) 꽤 유명한 시인가본데, 이 소설에서는 1970년대라서 그런지 유명한 시로는 나오지 않는다. 사족이었다...여하튼, PEACE
h********8 2003.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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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의 감동으로 별점을 끌어올리다.
"엔딩의 감동으로 별점을 끌어올리다." 내용보기
나의 얼음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붙여져 있다.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이모저모 생각해 보기 때문이지 그것이 처음보는 사물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일찌기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별 관념없이 읽어내리듯 해버려서 새로 책을 사서 읽고나면 꼭 예전에 읽었던 책임을 간파해내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느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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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음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붙여져 있다.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이모저모 생각해 보기 때문이지 그것이 처음보는 사물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일찌기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별 관념없이 읽어내리듯 해버려서 새로 책을 사서 읽고나면 꼭 예전에 읽었던 책임을 간파해내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느껴버린다. '너 바보냐'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상권까지만 해도 '왜 맨 마지막으로 밀쳐놨단 말이냐. 너무 맹숭맹숭하단 말야'하고 보고 있었지만, 엔딩에 가까워지면서 냉정한 형사 (하권의 밑줄긋기의 주인공)가 범인의 마음속에 인간성을 갖고있는지 시험해보면서 별점의 갯수가 파바박 늘어나기 시작했다. 발표된 순서대로 읽곤 하지만, 이번에는 베스트를 맨마지막으로 엔딩을 장식해 보려했는데, 잘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평작들을 몇권 손에 넣을 거 같다. 한동안 놔뒀다가 읽어야지).

 

역시나 모리무라 세이이치식의 두세 사건이 평행선상에서 진행되다가 엔딩에 가까워지면서 접점을 이루게 된다.

 

흑인과 동양계의 혼혈로 보이는 한 외국인 청년이 가슴에 칼이 꽂힌채 최고급 호텔 스카이라운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된다. 그와 연결된 것은 낡고 닳은 밀집 모자와 그와 관련된 시 하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그나마 다정한 아버지 (그 추억에 대한 묘사는 정말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마저 미국군인들의 폭행으로 죽게 되어, 인간에 대한 냉정한 형사는 밀집모자에 관한 시와 연결된 산골 작은 여관으로 떠나고 (일본추리소설에 관한 클럽에서 이 여관에 대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아름다웠다. 모리무라 세이이치 또한 이 책을 쓰기 20여년전 청년기에 이 여관을 방문하고서 결국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

 

겉으로는 정치가 아버지에 문학계의 여류인사 어머니를 둔 한 청년은 방황을 하면서 사고를 치게 된다.

 

한 사나이는 병에 걸려 아내를 긴자의 밤거리에 내보내고 난 뒤 그녀의 실종을 겪게 된다.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하나의 엔딩으로 결말을 맺으면서, 인간으로서의 정을 부정했던 이들은 완벽하지 못하여 스스로 죄를 고백하면서 불완전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인간적이라는 것. 그것은 양면적인 것이다. 피와 살이 있어 날카로운 금속의 무기에도 나약하지만, 차가운 말 한마디에도 가슴 속 피를 흘리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힘을 얻는...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을 잔인하게 희생시키지만, 스스로의 인간적 명분에 따라 남을 보호하다 죽을 수도 있는...

 

 

 

2005-03-26 08:0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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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간의 증명人間の 證明을 읽고
"[소설] 인간의 증명人間の 證明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인간의 증명人間の 證明 저자 : 모리무라 세이이치 역자 : 강호걸 출판 : 해문출판사 작성 : 2005. 08. 18. 살아가며 갑자기 닥쳐온 인생의 시련 앞에서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즉흥 감상― 추리소설. 중학교 때까진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에르큘 포아로 등이 등장하는 고전적인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설] 인간의 증명人間の 證明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인간의 증명人間の 證明 저자 : 모리무라 세이이치 역자 : 강호걸 출판 : 해문출판사 작성 : 2005. 08. 18. 살아가며 갑자기 닥쳐온 인생의 시련 앞에서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즉흥 감상― 추리소설. 중학교 때까진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에르큘 포아로 등이 등장하는 고전적인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상하게 그런 작품에 손이 잘 가지 않았더군요. 저 다음으로 들어왔던 후임이 추리소설 광이었고 친구 중에도 추리소설 전집을 모으는 친구가 있었지만, 이번에 접한 '인간의 증명'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서야 보통 '옛날작품'이라 말해지는―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추리소설에 관심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럼 상실되어버린 인간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색다른 느낌의 추리소설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 흑인이면서도 동양인의 흔적이 보이는 '조니 헤이워드'라는 이름의 한 남자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카이 다이닝'이라는 초 호화판 호텔 레스토랑의 엘리베이터에서 죽은 외국인으로 인해 사건 수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 증거로의 추적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뿐입니다. 그러던 중 발견되는 낡은 밀짚모자와 밀짚모자의 시가 담긴 「사이조 야소 시집」은 그 밖의 풀리지 않던 사건과 함께 숨겨진 '인간의 증명'을 찾기 위한 열쇠가 되려하는데……. 이번 작품은 크게 혼혈 흑인의 죽음의 진상과 한 여인의 의문의 실종을 뒤쫓는 이야기라는 두 흐름을 가집니다. 외국인 살인사건은 일본에서의 무네스에 고이치로 형사와 미국에서의 형사 켄 슈프탄이, 실종사건은 아내를 찾는 오야마다 다케오와 아내의 불류의 파트너 니미의 공동추적이라는 서로 상관없을 듯한 두 이야기가 조금씩 풀려나가며, 결국 거대한 한 이야기로서 결론에 도달하는 모습은 뭐랄까요? 단순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라는 기분보다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으로서 인간임을 증명할 것인가 등의 철학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과거와 만나게 되는 사람들. 나름대로 한 맺힌 추억들과의 재회 속에서 속죄의 답을 찾아나가는 이번 이야기는 저의 뇌리에 각인 되어있던 고전추리소설의 선입견을 무참히 파괴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고전 추리물. 어린 시절 이런 저린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인식한 것이 '담배연기가 자욱하다거나 밀폐된 어떤 공간에서 사건 현장에 흩어져있는 흔적을 날카로운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결국 반전적 결과를 이끌어낸다'라는 것으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글쎄요. 특정 탐정이 등장하지 않아서? 아니면 그나마 가까운 일본사람의 작품이라서? 그것도 아니라면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있어서? 아무튼 꽤 인상적인 기분으로 독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불신과 증오. 전쟁의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과 그 속에서 만들어진 한恨의 이야기. 이 감상기록을 종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후훗. 그럼 드디어 소설 '친절한 금자씨'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제 「감상기록장」에 멋진 추천서를 만들어주신 '조아라'에서의 '바다를꿈꾸는별'님과 그밖에 저에게 관심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멋진 작품을 소개해준 나의 후임 Y. 고맙다!!
n*****g 200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