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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랑하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지 알고 싶겠지? 거기에는 방법도 공식도 없단다. 사랑은 요리와 비슷한 것 같구나. 음식 맛은 재료와 손맛에 따라 다르지. - '사랑이 무엇인가요?'라는 달라이 라마의 대답 중에서
* 아무리 초보라고 해도 자꾸 요리를 하다 보면 실력이 늘고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키게 된다.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처음엔 실수를 좀 하더라도 차차 노력하고 애쓰면서 실력이 좋아지고 그러면 더 맛있는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노벨상을 수상자들에게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엮은 책이다. 아이들의 질문은 매우 심플하고 간결하다. 사랑이 무엇인가요?엄마 아빠는 왜 일하러 가야 하나요? 왜 감자튀김만 먹고는 살 수 없나요? 하늘은 왜 파란가요? 전쟁은 왜 일어나나요? 지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돌까요?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나요? 우리 몸은 왜 아픈가요? 등등 그런 눈을 반짝이며 그렇게 간단히 던지는 아이들의 질문은 때로 무척이나 심오해서 어른들을 당황시키거나 긴장시키곤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어른들은 뭐라 답하나? 아빠한테 물어봐. 인터넷에 찾아봐. 그건 크면 알게 될거야. 그런 성의없는 대답들을 하는 건 아닌지?
어재든 이 책은 아이들은 그런 천진한 질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준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노벨상 받으신 석학들이시니 대개는 적절한 대답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좀 길고 어렵고 장황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대개 어른들이 애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성의있는 대답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가 느끼는 사랑과 미움, 세상 그것은 대개 이미 존재해 있고 그 위에서 지내는 우리들에겐 별 것 아닌듯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어디서 왔는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고 복잡한 일이니까 말이다. 대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제도나 문명이나 세상을 보는 방법들은 그처럼 복잡하고 장황하고 어렵기 일쑤다. 아이들의 질문처럼 심플하고 단순하게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그런 재치있는 대답도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많다. 자신도 세상도 온통 호기심 덩어리니 말이다. 아이들의 질문은 단순하고 쉽지만 그 설명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 보다는 중간학년 아이들 이상이 보아야 잘 읽을 것 같다. 게다가 질문과 긴 대답 질문과 긴 대답이 반복해서 씌여져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 읽기에는 딱히 내용이 남지 않을 것 같고 또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 궁금한 질문부터 골라 읽거나 하나씩 나하씩 천천히 읽는 편이 더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기 전에 부모들이 먼저 읽어두면 아는 척 하기에 좋을 것 같기도 하다. - 다락방서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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