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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 잠자는 어느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충으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는 상념에 빠져 있다가 곧 출근할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그레고르가 혼자 생계의 짐을 떠맡고 살았기에 해충으로 변했음에도 출근 걱정을 하는거죠. 하지만 그레고르가 해충으로 변한 후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모아둔 돈이 있다고 말하고 가족들은 각자 일거리를 찾아 생계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그레고르가 혼자 경제적인 부분을 떠안고 돈을 많이 벌어 왔었는데, 해충으로 변하여 더 이상 일을 하지 못 하게 되자, 그동안 신뢰하고 사랑하던 가족의 무관심과 냉대를 느끼고는 고통스럽게 죽게 되죠. 카프카의 작품들은 재미있지도 않고, 분위기는 무겁고 음침하기 까지 합니다. 다른 카프카의 변신 책에서는 사실적으로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는 글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두었는데, 이책만은 상상으로 남겨두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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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터넷서점에서 이 "네버엔딩 스토리"세트를 봤을 때 '허걱'했었다. 고학년 추천도서로 깔끔한 디자인의 문고세트라 해서 눈이 갔었는데, 그 10권 세트의 책 제목을 훑었을 때는 고학년을 위한 것인지, 청소년용이라는 건지 구분이 안됐다. 그 대표적인 책이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었다.
사서나 논술교사도 아니고, 독서에 대한 깊이가 깊지도 않지만 감히 말하자면 요즘 가끔 학년별 권장도서, 논술대비 도서 목록을 살펴보면 어이 없을 때가 많다. 책이라는 것은 '읽으면 무조건 좋다'가 진실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 나이대에 적당한, 여태까지의 경험과 삶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그 사람의 사고에 녹아들만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또래보다 성숙하고 깊은 사고를 하는 어린이/청소년은 좀 더 나아가 독서를 할 수 있지만 그건 일부의 얘기다. 사실 지나치게 평범한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도 20대였던 듯 싶다.
이 네버엔딩 스토리의 전 세트에 담겨져 있는 책을 보면 초등고학년이 읽을 만한 책부터 고등생 이상이 읽을 만한 이런 카프카의 작품까지 상당히 범위가 넓은 듯 하다. 편집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구성을 달리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자체는 개인적인 취향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다. 예전 '범우사'문고판을 연상시키는 손에 딱 들어오는 가볍고 적당한 크기하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충족에, 가격까지 나쁘지 않다.
안을 들여다보면 카프카의 너무 유명한 중편 소설인 <변신>과 그 외 몇 가지 단편 소설이 담겨져 있다.
카프카는 많이 알고 있듯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이자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그는 체코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로 인해 당시 상류층으로 만들기 위해 독일어를 사용하는 학교로 진학을 하고, 법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한다. 이런 학문적 영향이 그의 정확하고 간결한 글에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보험회사를 거쳐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퇴근 후 꾸준히 글을 써왔다는 그는 죽을 때 친구에게 그의 수많은 글을 발표하지 말고 태워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한다. 물론 그 친구들은 태우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보게 했다. (하지만 이 <변신>은 죽은 뒤가 아닌 생전에 출판된 작품이라 한다)
카프카의 대표작이라면 바로 이 <변신>을 꼽는데, 예전 처음 읽었을 때는 읽어내려가기가 녹록치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카프카의 소설을 기괴하고 어렵다로 평하듯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듯 싶다. 한 가족을 책임지는 평범한 한 영업사원인 그레고리 잠자가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자신이 꿈틀거리는 수많은 다리가 달린 거대한 벌레로 변신해 있었다. 부모님과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족의 일원으로, 또 한 회사의 직원이였던 인간으로서 그간의 삶은 이러한 변신으로 인해 뒤바뀌게 된다. 다정했던 여동생은 점차 멀어져 가고, 부모님으로부터도 식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곤충'에 불과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소통의 부재가 이루어진다. 가족들이 하는 말을 그는 알아듣지만, 그가 하는 말은 더이상 사람의 말이 아니라 '큰 곤충'이 웅얼거리는 말일 뿐이다. 그는 몸만 변신한게 아니라 철저한 소외감, 관계의 부재를 겪는다. 결국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히고, 상처를 입어 결국 죽게 되지만 그의 죽음조차 가족에게는 아들, 오빠의 상실이 아닌 집에 기생하던 벌레의 당연한 죽음이였다. 그리고 남은 세 가족은 앞으로 있을 밝은 미래를 꿈꾸며 같이 나들이를 하게 된다.
인간은 소속이 되어있어야 안정감이 있다고 했던가? 또 관계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가족구성원으로서의 관계와 사회에서 내 역할이 과연 무엇인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어느 순간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올 때 나는 과연 그들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이며, 내 자신의 존재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답답해진다. 개개인의 존재의 의미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강한 숙제를 남기는 소설이다. 어떤 책은 재독을 하게 되면 조금은 환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은 더욱 무거운 숙제만을 남겨준다.
추가로 역자의 해설란을 보면 카프카는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 같"은 책, "우리 자신보다도 더 끔찍이 사랑했던 그 어떤 사람의 죽음 같"은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Page 206) 그래서인지 뒤를 잇는 단편도 읽어가기가 쉽진 않다. 그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이다. <변신>이 인간 관계의 허상, 위선으로 가득찬 인간관계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그레고르를 그렸다면 이 단편은 섬에서 잡혀와 인간의 "문화"에 훈련받아 인간과 동질이 된 한 원숭이의 관점으로 인간 문화의 본질을 비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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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도 먼 변신. 카프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고 실존주의 작품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던 작품이다. 특별히 문학작품과 친해질 계기가 있지도 않았으니 어렵다고 하는 작품은 애초부터 나와 인연이 없겠거니 했다. 그런데 우연히 그 기회가 왔다. 아니, 내가 선택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읽어보랴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역시 쉽지 않다. 만약 이것을 청소년 시기에 읽었더라면 과연 어느 정도 이해했을까 싶을 정도로. 딸도 읽더니 어렵단다. 그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읽고 나서 잔상이 많이 남는다. 딸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랬다. 특히 그레고리가 처한 상황이나 심경의 변화가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다시 곱씹을 때 더 와닿는다.
굳이 카프카의 성격이 어땠고 그가 실존주의의 선구자라는 것을 모르더라도 여타의 작품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을 잃어버린 채 오로지 일만 하는 인간, 목적도 없고 행복이 뭔지도 모르면서(아니 행복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잃어버린 듯하다)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아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단순히 비판적이라는 말로 모자란다. 오죽하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벌레로 변신했다는 극단적인 설정을 하면서까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을까.
가족의 변화 또한 의미심장하다. 처음에는 마치 그레고리가 없으면 가족이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만(그레고리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그레고리가 빠짐으로써 다른 가족이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된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에 그레고리는 다시 인간으로 변하고자 하는 꿈도 포기하고 벌레로나마 살아가는 삶도 포기했을 것이다. 그는 단순히 도구로 취급되었던 것일까.
여하튼 이 책에서는 <변신>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있다. 다른 단편에서는 유머가 느껴지기도 한다. 유쾌하고 통쾌한 유머라기 보다 약간 씁쓰레한 유머라고나 할까. 카프카를 제대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문고본이라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안 그래도 모든 것이 오르는 판국인데(월급만 빼고) 내리는 것도 있으니 반갑다. 아, 나도 이제 카프카의 작품을 읽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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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이 로봇 만화영화에서나 봄직한 그런 변신이 생각이 납니다. 분명히 사람으로 생활을 하다가 무슨 위급한 상황이 찾아오거나 악의 무리가 나타나면 한번 두번 빙빙 돌아서 새롭게 무장이 된 멋진 용사로 변신하고 그것도 모자라 좀 더 강한 악당이 나타나게 되면 합체가 이루어져 커다란 로봇으로 변신 합체가 완성이 되어 척척 싸우는 그런 만화영화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었는데요 전혀 그런 상상과는 거리가 먼 내용입니다. 프란츠 카프카라는 지은이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속으로 밀어 넣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처음 책을 읽을때부터 섬뜩하고 징그러울것 같은 그런 벌레로 변해버린 자신을 자기 자신이 바라보면서 하나씩 묘사를 하여 주고 있어 읽는이들이 스스로 어떤한 모습일지 상상하게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읽다가도 아니야 무슨 내용인지 내가 읽으면서 아마 몇 문장을 빠뜨린게 아닌가 싶어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되돌아가서 읽고 또 읽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몇번이나 다시 읽어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레고르 잠자라는 주인공은 자고 있어난 순간 커다란 곤충의 일종인 벌레로 변신해 있었다는 것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