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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날에 구입한 DVD 들입니다.^^재난 블록버스터였던 2012를 구입하였습니다. 이제 1년 남았네요;;;이쪽도 역시 썰렁합니다. 게다가 디스크 1 표기의 압박 ㅠ_-2012는 아직 못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천사와 악마하고 둘중에 고민하다 골랐는데어떨런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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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날에 구입한 DVD 들입니다.^^



재난 블록버스터였던 2012를 구입하였습니다. 이제 1년 남았네요;;;



이쪽도 역시 썰렁합니다. 게다가 디스크 1 표기의 압박 ㅠ_-



2012는 아직 못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천사와 악마하고 둘중에 고민하다 골랐는데

어떨런지 기대 됩니다.^^

s******l 2011.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예전 개봉했을 때도 봤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볼 만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존 쿠삭이 나오기 때문에 봤다. 누나 조앤 쿠삭도 배우인데 남매가 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특히 존은 부드러우면서 예민하게 따져드는 작가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약간은 찌질한 듯하면서도 매력이 있다. 장신에 체구도 큰 편이라 그런 이미지를 잘 상쇄시킨다. 내용은 2012년 지구 멸망이 다가오고 존 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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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개봉했을 때도 봤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볼 만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존 쿠삭이 나오기 때문에 봤다. 누나 조앤 쿠삭도 배우인데 남매가 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특히 존은 부드러우면서 예민하게 따져드는 작가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약간은 찌질한 듯하면서도 매력이 있다. 장신에 체구도 큰 편이라 그런 이미지를 잘 상쇄시킨다. 내용은 2012년 지구 멸망이 다가오고 존 쿠삭이 고군분투하며 가족들을 살린다는 내용이다. (...방금 쓰던 리뷰를 통째로 날렸는데 허무하기 이를 데 없다. 앞부분만 저장돼 있다. 몇백자가 날아간 거냐... 쓰던 걸 또 날렸다... 두번째... 다시 힘내어 써 본다 ㅠㅠ)

옛날에 노스트라다무스가 1999년인가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고 예언했다. 그때가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을 때라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 유행했었다. 슈퍼컴퓨터가 연도를 인식할 때 끝 두자리만 쓰기 때문에 1999에서 2000으로 넘어가는 00을 인식하지 못하면 엄청난 오류를 일으킨다는 이른바 Y2K라는 것도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러자 이번엔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달력이 등장한다. 2012년에는 진짜 세계가 멸망한단다. 거기에 기댄 영화가 2012인데... 자연 재해들이 있고, 그 전해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다. 우리는 태어나 죽음을, 멸망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그 속력이 조금 많이 앞당겨진 건 사실이다. 어쩌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미래를 바꿀 누군가가 1999년에 나타났을 수도 있고 태어났을 수도 있겠다. 노스트라다무스가 한 예언이 옳다면 말이다.

영화 초반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발생한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 즈음에 있는 집주인이 소리지른다. 거 봐, 내가 이 집 팔고 위스콘신으로 떠야한다고 했지! 그리고 장면이 바뀌며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온다. 주름 좀 졌다고 호들갑 떨지 말아요! 우리에겐 보톡스가 있으니까요. 다양한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미국적인 이미지란 생각이 들었다. 위스콘신으로 가야한다는 말투나 지진을 얼굴 주름에 빗대는 조크들이 말이다. 우리도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겪지 않았던가. 어디를 가야할 지 몰라서 집에서 나와 이리저리 오갔던 기억이 난다. 일본인들 성격이 왜 그 모양인지도 조금은 이해가 가고...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어딘가 찾아봤다. 확실치는 않지만 동부 해안쪽으로 지진대가 형성되어 서울은 중랑천까지 이어지는 모양이었다. 유럽과 남미에서도 자꾸 지진이 나고 얼마 전엔 일본에 화산도 폭발했다. 화산은 서로 이어져 있어서 한 곳에서 분출하면 다른 쪽은 좀 잠잠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 백두산과 한라산도 폭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어떤 안심을 주진 못한다. 서일본 대지진이 예고된 지 오래인데 활동중인 화산도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 동남부 지역은 화산재 영향에 들어 큰 피해가 예상된단다. 화산 폭발시 화산가스, 화산탄도 피해를 주지만 화산재가 가장 문제라 한다. 대기를 덮고 태양광을 차단하여 그 지역에 생명이 살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고립된다. 10년 전 쯤 아이슬란드 해저 화산이 폭발했을 때 아주 작은 화산재 입자 때문에 당시 유럽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이었다. 물류도 마비되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폴란드에 눈사태로 인해 집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봤는데 충격적이었다. 그냥 집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성냥개비로 쌓은 집이 무너지듯이 해체되면서.... 옛날 시영아파트 폭발하고 그럴 때랑 완전히 달랐다. 지진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가 바로 땅이 녹아내리는 현상이라고 한다. 내진설계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땅이 흐르니까... 영화에선 위스콘신으로 간다도 했지만 의미가 없다. 옐로스톤 화산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 주를 끼고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공원 전체가 화산이라고 한다. 위키를 보니까 옐로스톤이 폭발하는 것만으로 세계가 멸망한단다. 화산지대 하니 생각나는게 화산석으로 만든 도시 클레르몽 페랑이다.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도시 전체가 불에 타고 남은 재차람 새까맸다. 하필이면 날씨도 을씨년스러워서 분위기가 으스스했는데 성당도 고딕 스타일이고... 도시 자체는 은근히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괜찮다. 오베르뉴가 위치한 프랑스 중앙 산악지대를 마시프 성트랄이라고 하는데 화산지대다. 그중에 알려진 곳이 퓌드돔으로, 용암이 분출한 후 굳어진 사화산이다. 자연의 거룩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 분출이 만 년 전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아마 외국이라서 더)... 그런데 옐로스톤은 활동중인 곳이란다. 어디가 더 큰 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어차피 유럽은 고산지대고 신대륙은 신생지대라... 영화에서는 옐로스톤 폭발을 아름다우면서도 무섭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존 쿠삭은 아틀란티스에 대한 글도 쓰고... 잘 안 팔리는 작간데 의대 다니다 포기하고 남편 뒷바라지하던 아내도 떠났다. 아내는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랑 사귀면서 아이 둘을 돌본다. 아내로 나오는 배우가 아만다 피트인데 두 사람 합이 은근히 좋다. 다른 영화에서도 커플로 나왔고... 존 쿠삭이 가족을 살리려 고군분투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게 바로 전 아내의 현 남친이다. 툴툴거리지만 못하는 게 없다. 막판에 가서 이 가족의 평화를 위해 퇴장하는 캐릭터인데 그 방식이 좀 많이 불쌍하고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는 멍 때리며 보기 좋다. 딱히 연기가 거슬리는 것도 없고 캐릭터들도 평면적이고 어떤 전형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얼마나 전형적이냐면 세계 수뇌부들은 힘을 합쳐 이 멸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데 그게 중국에 있다. 중국 티베트 주변이다. 그래서 티베트 승려들이 등장하는데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기술과 발전은 서양이 알아서 할 테니, 동양은 정신을 맡으세요. 오리엔탈리즘이다.

찾아보니 이 영화가 나온지 벌써 10년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들도 젊고 풋풋하다. 아무튼 결론은... 이런 자연 재해 앞에서 피할 수 없단 것이다. 인간은 너무 무력하다. 평범한 파도에도 휩쓸리는데 땅이 융기하고 무너지는데 어찌 견딜까? 어쩌면 옐로스톤에서 환희에 찬 찰리의 마지막이 더 의미있나 이런 생각도 했다. 모두가 미친 자라 손가락질해도 끝을 알고 준비할 수 있으니... 그런 걸 보면 미리미리 회개하긴 해야 한다. 그래서 리뷰 제목을 2012 Repent 라고 붙여 보았다.
e***a 2018.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