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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을 보고 시노하라 치에님의 어둠속의 퍼플아이를 떠올렸었습니다
공포물이 아닐까 했는데..
생각외로 소개글과는 다른 형식이더군요
각각 옴니버스식으로 한가지씩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안개숲 호텔은 일생에 한번 무척 지치고 힘들었을때 앞에 나타나 그사람의 고민이나 괴로움을 해결해주고
뒤늦게 다시 호텔을 찾으려하면 다시는 찾을수없는 신기한 곳입니다
각각 주인공들의 고뇌도 그려져있고요..
뒷편도 나쁘지 않을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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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숲 호텔』은 인생에 한 번 이상 찾아갈 수 없는 곳입니다. 아니, 한 번도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은 아마 그 호텔이 눈에 보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고양이가 안내를 해줄지도 모르겠네요. 고양이는 묘한 동물이거든요. 당신 앞에 그 고양이가 있다면 따라가 보세요. 혹시 당신이 가지고 있던 상처가 치유될 지도 모릅니다. 믿져야 본전 아닐까요. 3개의 에피소드 모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에게는 사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출세를 하기 위해 이 여자를 차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간 것이지요. 여기까지는 옛날 영화의 스토리와 너무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반전 들어갑니다. 그 여자는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 남자에게 보라는 듯 자살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에게 쓴 유서를 고양이가 물고 가버린 것입니다. 아! 그 유서 아무나 보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 추격전 장면이 등장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쫓기다가 어느 문 안으로 급히 몸을 숨기게 되고 뒤따라오던 그 여자도(자살하려고 하던 여자) 뒤따라 들어갑니다. 그 곳은 안개숲 호텔. 그 여자는 얼떨결에 그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됩니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을 조금 하고는 하루를 보냅니다. 그 곳에서 자신을 차버린 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정원사에게서 독약을 하나 받습니다. 독약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조심하라고 했으니 독약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죽이려고 했다가 마음을 돌연 바꿔서 마음을 잡게 됩니다. 호텔 직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호텔에서 나오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깨끗이 씻고 나온다는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나머지 2개의 에피소드도 그만큼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양다리를 걸친 죽은 여자 이야기. 조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업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를 두 손에 놓고 저울질을 하는 여자가 결말은 좋을 리가 없겠지요. 없어야 말고요. 그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기에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안개숲 호텔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내 마음 속 상처도 치유가 되겠지요. 반드시 치유하고 호텔에서 나올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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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들어갈 수 있다해도 그건 인생에서 단 한 번 뿐. 안개숲 호텔은 삶에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놓인 사람들에만 보이는 비밀의 장소이다. 처음엔 문득 후시기 공방시리즈가 떠올랐다. 인생에 찌들어 지쳤을 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불현듯 나타나는 후시기 공방. 그곳에서 사람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주문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진다는 설정. 안개숲 호텔을 읽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시기 공방 시리즈의 경우, 결국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하는 경우인데다가, 후시기 공방의 도움은 보일락 말락하지만, 안개숲 호텔의 경우에는 호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이었다. 호텔이라서 그런지 공방보다는 서비스가 좋군.. 하는 실없는 생각도 잠시 하긴 했지만, 난 어느새 책 내용에 푹 빠져들어 버렸다. 연작 단편집인 안개숲 호텔 제 1권은 총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호텔이 배경이 되고 호텔 근무자들이 공통으로 등장한다는 것외에 다른 등장 인물들은 겹치지 않는다. 책 표지만을 보면 굉장히 근대를 배경으로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시대는 현대이다. <살인의 권유>는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상처와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어느새 집착과 미움이 혼재된 애증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소름끼칠 정도이다. 게다가 은근 슬쩍 자신을 버린 사람을 죽이는데 동의하는 듯한 호텔 직원들.. 여긴 도대체 어떤 호텔이지?라는 의문과 호기심이 어느새 마음속을 가득 채웠다. 여자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그 시간, 묘하게도 그 여자를 버린 남자와 그 여자의 약혼녀가 그 호텔에 들어온다. 복수를 다짐하며 둘만이 있게 될 시간만을 기다리는 여자의 집념이라든지 마음 속 어둠은 서늘하게 다가왔다. <열린 문>의 경우 안타깝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업자득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단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 그녀가 두 사람을 두고, 누굴 선택할지 고민하는 모습은 안개숲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이해불가능의 상황이나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여자가 안개숲 호텔에 들어오게 된 이유, 그리고 진실에 대해 알았을 때는 왠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랑이란 건 가끔, 너무나도 가혹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마지막 단편인 <미궁>은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던 작품이다. 한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사이에 있었던 진실. 그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안개숲 호텔에서 다시 펼쳐진다. 어머니의 유품에 남겨진 단 한가지 진실, 그것은 남겨진 그녀에게 구원이었다. <미궁>의 전개 방식은 현재와 과거를 묘하게 겹쳐서 마치 꿈처럼 보였던 단편이기도 하다. 꿈인듯 싶으면서도 현실이고, 현실인듯 싶으면서도 꿈과 같은 안개숲 호텔은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적절하게 혼재되어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다. 로맨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미스터리는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스터리어스 로맨스란 것이 꽤나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 왔다. 작화는 조금 오래된 순정 만화의 작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깔끔해서 그런지 나중엔 그림은 별로 신경을 안쓰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2권으로 완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권도 얼른 만나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