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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술술 읽어나갈 만큼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처음엔 저자의 프로필에 하얀거탑, 화려한 일족 등 귀에 익은 드라마 제목들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인 것 같다.
국민들이 마땅히 알아야할 내용을 묻기 위해 용기있는 기자를 스캔들로 매장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치가들의 음모..
이 모든 것이 현 우리사회를 반영한 진실성이 느껴졌다.
알고보니 이 소설은 실제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는 글을 보고, 역시했다.
뒷권은 언제쯤 나올지... 과연 유미나리 료타를 역경을 잘 헤쳐나갈지...
좋은 결말을 기대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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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의 원천이 어디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나 그 권한을 위임받은 국가는 통치행위를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한 속성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은 그러한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며 보다 현명하게 정부활동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관들은 자신의 업무/직무행위가 근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다. 기자들은 제4의권력으로서 어떤 도덕기준을 가지고 취재보도를 할 것인지, 또 공공의 성격을 가진 글을 쓴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선정적 보도가 가지는 폐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반성해 볼 일이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3,4권을 기대해 보자. 그리고 오키나와가 일본에 대해 가지는 의미를 제주도가 우리나라에 대해 가지는 의미에 대입해 생각해 보자 |
| 20년전 불모지대를 감동스럽게 읽었던 터라 설 연휴 동안 읽었는데 정말 읽을 가치가 있더군요. 국제사회의 질서가 국가의 국력에 있음을 실감했고, 국가가 저지를는 범죄의 무서움을 느껬네요. 국가의 위증을 파헤치는 민완기자와 한 여성 사이에 벌어지는 애정!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악용하는 국가 권력간의 치열한 대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더울 흥미를 느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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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을 드라마로 본 뒤 야마사키 도요코의 광팬이 되어 그의 책을 몇 권 단숨에 내리 읽은지 몇 년 만인지요.. 운명의 인간을 다시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웠어요. 이 책도 드라마로 만들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요즘 드라마들 사랑 얘기, 출생의 비밀 얘기 너무 진부하고 시시한데 사회적인 병폐를 발칵 뒤집는 이런 류의 소재가 신선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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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게 찾아온 운명의 순간
치열한 첩보전이 연일 일어나는 언론의 세계에서 정보의 선점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게다가 그 정보의 중요도와 기밀성이 '특급'이라면 정보를 캐낸 취재원의 능력과 자질을 높이 살만하다. <운명의 인간>은 정치부 기자들의 그런 치열한 정보 전쟁을 다룬 소설이다. 웬만한 능력과 연줄이 아니고서는 다가갈 수조차 없는 정부 관료와 정치인들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가장 뜨거운 기삿거리를 만드는 그들. 국민의 알 권리와 기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 자신의 온 시간을 할애하는 그들은 '현장의 사람들'이었다.
어김없이 그 날도 유미나리 료타는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그는 정치부 기자의 필수자질이라고 할 수 있는 고위층과의 면식과 연줄이 많았고, 까다롭다는 평을 받는 거물과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몇 안 되는 엘리트 기자였다. 사람들은 그를 거만하게 보기도 하지만 거만함마저 당연하듯 보이게 할 만큼 그는 능력이 있었고, 매사에 자신감 있는 행동으로 신문사 윗선들에게 신뢰를 받았다. 그리고 운명의 그 날, 우연찮게도 그는 자신의 눈앞에 놓인 중요한 문서를 보게 되고, 충만한 자신감으로 그동안 쌓은 깊은 신뢰감이 오늘에 이르렀다 자부하며 최고의 특종을 잡았다는 마음으로 문제의 문서를 취재한다.
그가 취재한 자료는 실로 중요하고도 기밀한 사항이었다. 내부자 외에는 결코 접근 할 수 없는 중요도와 기밀성 모두가 최고 등급인 사한이었다. 하지만 유미나리 료타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폭풍을 만나고 만다. 그가 취재한 문건의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들어가 정치적인 스캔들에 휘말려버린 것이다. 그는 정보의 공개를 통해 현 정부의 무사안일과 무능을 비판코자 했던 것이지만 예기치 않게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사용돼버린 것이다. 더욱이 그 정보는 사사로운 루트로 은밀하게 입수한 것이었기에 그는 졸지에 범법자의 처지에까지 몰려버린다. 답답하게 꼬여만 가는 사태, 과연 그는 이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들과 꾸준히 인간관계를 쌓고, 중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아는 유미나리 료타는 베테랑이었고, 업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기자였다. 하지만 그는 입수한 정보의 처리과정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을 궁지에 빠뜨린다. 특히 료타는 정말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거물들과 최고급 술집을 드나들던 그가 하루아침에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돼버렸으니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과연 료타는 그만한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면 다분히 정치적인 공세의 희생양 일까?
일단 최초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유미나리 료타는 우연히 눈에 띈 정보를 마치 자신에게 보여주는 것인 양 확대해석했다. 그래서 그는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기밀문서 복사본을 얻게 된다. 개인적인 친밀함을 내세워 공적인 영역의 일까지도 자신의 의도대로 행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얻은 정보를 심사숙고 하지 않고, 주위의 누군가와 의논도 없이 너무 쉽게 다른 이의 손으로 흘려보낸다. 정부의 비밀스런 공작을 만천하에 알려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취재원의 안위조차 지키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런 희생까지 따라야 하는 것일까? 좀 더 치밀한 계획과 행동으로 알 권리와 정보원의 보호 모두를 이뤄야 하지 않았을까? 지엄한 국가 권력 앞에 선 료타가 과연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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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선생. 요번에 기자이야기다. 마이아사신문사 기자, 마이니찌겠지. 정치부 유미나리. 능력잇는 외무성담당기자. 마침 미국과 일본의 오키나와반환협정에 따른 밀약. 실제론 일본이 지불하지만 미국이 지불하는 것처럼,을 찾아내고 무심코 건네준 문서를 야당의원이 쟁점화 하는 바람에 사하시총리로부터 미움을 사고. 이를 건네준 외무성심의관 미키와 기밀누설죄로 재판에 회부 상고끝. 대법원유죄를 받고 오키나와로 낙향. 세월을 보내다가 마침내...
줄거리는 길다. 그러나 상당부분은 재판의 공방. 다른 작품들 , 대지의 아들,불모지대, 화려한 일족중에서 제일 긴장감이 떨어지고 지리하다. 선생의 특기, 한 인간을 극한상황, 코너로 몰아가는 처절한 모습과 고뇌의 묘사. 여기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오쿠다 히데오가 올림픽의 몸값,남쪽으로 튀어,최악에서 보여준 것 처럼 평범한 사회적약자가 코너로 몰리는 상황을 기가 막히게 그린다면, 선생은 불모지대의 이토주 임원 이끼, 화려한 일족의 특수강회사 사장 만표 있뻬이 , 하얀 거탑의 의사, 이 작품의 마이니찌신문사 기자처럼 엘리트계층을 다루는 게 특징이다.
대단한것은 24년생, 8순이 넘으셨는 데 대단한 창작력과 힘. 존경스럽다.
물론 대동아전쟁과 만주침략등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은 전혀없고 피해의식만 강조한다. 이 작품에도 2차대전 주범중 하나이면서 미국을 선제 공격한 일본이 뻔뻔스럽게도 오키나와 미군주둔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득 담고 있다. 일본노년층은 아직도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다....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이 없는 점만 제외하면 대단한 분이다...
남은 작품, 여자의 훈장/저물지 않는 태양/여계가족/두개의 조국도 보고 싶다. 내가 본중 재미잇는 순위는 1) 화려한 일족 2) 대지의 아들 3) 불모지대 4)하얀 거탑 5)운명의 인간순. 운명의 인간이 제일 재미없고 지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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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하얀거탑>이란 드라마가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원작자인 야마사키 도요코의 10년만에 나온 신작 <운명의 인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역시 단숨에 읽힌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계2차대전 중 전쟁의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한 접전 끝에 끝내 미군의 지배를 받게 되어 미군의 주둔지가 되었던 오키나와섬이 1972년 일본에 반환되는 과정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자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정치부기자 유미나리 료타는 다른 기자들과 다름없이 특종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실력과 신참시절부터 외교실무를 다루는 외무성을 드나드는 과감함까지 갖춘 기자이다. 거기에 그들이 가진 강한 특권의식과 비밀주의를 파고들기위해 외무성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고급관료나 거물정치가 쪽에 파고들어 그 세력을 등에 업는 방법까지 이용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거칠것 없어 보이던 그에게 슬쩍 기사거리를 제공해 일부러 터뜨리곤 했던 다른 사안과 달리 이번 오키나와 섬을 반환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밀약(오키나와를 반환하면서 일본이 미국에게 반환금조로 지금하는 금액 중 일부를 더 얹어주면서 마치 미국이 내놓는 것처럼 꾸민 협약)을 알게 된 뒤 더이상 정부의 이런 굴욕적인 협상사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혼자 고심하던 중 야당인 신참 국회의원에게 비밀문서를 보여 준 것이 원본과 비교논의에 휩싸이게 된다. 국회에서 여당의 공세에 오히려 밀리면서 미국과 일본에 오간 협약은 뒷전이고 문서를 제공한 여비서와 유미나리와의 사생활까지 공개되고 일파만파 쟁점에서 벗어난 일들로 주간지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일은 번져버린다. 결국 법정에 서게 된 두사람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임을 강조하고 신문사측의 운동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정공방에서 난데없는 주장들이 등장하게 되고 .. 2편의 후반으로 갈수록 유미나리를 취재하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정치관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논점을 흐리게 만드는 여론몰이와 하루아침에 자신의 입장이 뒤바뀐 유미나리가 앞으로 벌어질 3,4 권의 상황전개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사실 처음에서 이름이 비슷해서 메모지를 준비해야 할 정도였는데 읽다보니 워낙 사건의 전개가 빨라 책장도 덩달아 넘어가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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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들과 친분이 깊으면서 언제나 특종사건만 터뜨리는 신문기자, 유미나리 료타. 그의 행보를 따라가다보면 그의 뚜렷한 판단력과 뛰어난 언번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에 사뭇 진지하게 반하게 된다. 겸손함이 부족한 탓에 적을 많이 만들게 된 유미나리는 그래도 마이아사 신문의 정치부 대표기자이다. 정치에 관한 기사만 다루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의 스케줄에 맞춰 행동해야하는 기자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손하면서도 정확한 의사표현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치가, 비서, 기자라는 위치를 보여준다. 유미나리의 열정, 기사를 쓰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밤낮도 없는 생활과 정보 제공자의 명의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게 기사를 쓰는 정직함과 우직함은 다른 기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가족에게 헌신하지 않는 가장의 모습과 거만한 태도에서 금방이라도 주변사람들을 잃을 거 같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다. 그러던 그에게 정치적으로 일본과 미국사이에 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회담에서 국민들에게 공표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추측하는 계기가 발생한다. 기자의 감에 따라 한번 의심을 품게 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유미나리는 장장, 150페이지 이상 걸쳐 결국 그 내막을 알게된다.
그리고 기밀문서를 획득하게 된다. 유미나리는 제공자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기사를 작성하는데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결국 믿고 맡겼던 의원에 의해서 폭로된다. 그리고 그 사건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발목을 잡게 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취재를 위하면 물불가리지 않는 기자들이기에 언제나 신문사에 선임변호사가 있지만, 이번엔 일이 심각했다.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두 세력간의 싸움인 시기에 정보 유출은 한 세력의 신뢰와 신임 모든 걸 잃는 것이다. 게다가, 유미나리가 얻은 기밀문서는 동의없이 독단적으로 획득한 문서였다. 기밀사항을 신문에 노출한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펼쳐진다. 이 사건의 내막은 유미나리가 알아낸 것이 다 인걸까? 혹시, 지금 유미나리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은 더 큰 사건을 감추기 위한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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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주는것과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류를 이루는 언론은 역시 방송과 신문이다. 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들어 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국민들은 좀더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가 있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꼭 알아야할 아주아주 중요한 정보들은 감춰지기 마련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는 정보가 국민들에게 공개될수 있어야 진정으로 알권리가 충족되리라 생각한다.
그에 반해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기능은 희미해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봤을때 방송의 경우는 최근에도 말이 많다. 특히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KBS와 MBC 특히 최근 MBC를 둘러싼 말들이 많다. 방송장악, 공영방송의 중립성 이런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최근 방송 뉴스를 보면 권력 감시와 관련된 소식을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방송은 나은 편이다. 신문의 경우 각 신문사의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주류 신문들은 정부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신문들이 경우에는 더욱더 권력 감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거 같다. 오히려 정부쪽 입장을 대변하는거 같아 보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기 입맛에 맛는 기사들만 신문에 싣는 경우가 많다. 전 정부와 관련해서는 많은 비난을 쏟아내더니 현 정부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때는 단신으로 처리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최근 재판 진행중인 전직 총리의 수뢰혐의와 관련해서 처음에 의혹이 불거질때는 1면에 대문짝하게 보도하더니, 어제 있었던 재판에 대해서는 자기 입맛에 맛는 제목으로 작은 기사로 처리한 것을 봤다. 반대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들의 경우는 주류 신문과는 논조가 다른 기사를 내기도 한다. 정권과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신문은 만날수가 없는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장보다는 조직이 주장하는 원리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기자가 아무리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권력을 견제하기위해 애쓰더라도 그러한 노력은 조직 상층부에 의해 제지당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기자 개인이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해서는 그 조직에서 살아남을수가 없으니 말이다. 조직원으로서 조직의 입장에 맞는 행동을 하는게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선인거 같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기자가 언론의 역할을 져버리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기자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 기자가 아닌 일본의 기자이다. 그리고 현실속 상황이 아닌 소설 속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 책의 시작에는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이런 문구가 들어있다.
유미나리 료타라는 인물이 있다. 일본의 3대 신문중 하나인 마이아사 신문의 정치부 기자로 뛰어난 수완을 바탕으로 하여 특종을 잘 터트리는 기자이다. 또한 신문사의 고위층이 되고자하는 야심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기사를 쓰는것을 혐오한다. 무릇 기자란 발로 뛰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남들에게 인정받는 기자가 되었다. 1971년 미국과 일본의 오키나와 반환 협상에 대해 취재하던 중 그 과정에서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은 유미나리는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외무성의 2인자 안자의 심의관의 비서로 일하는 미키 아키코로부터 비밀 문서를 입수하게 된다. 국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을 터트리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한다는 기자의 사명감이 그에게는 더 컸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터트리기에는 정보 제공자가 위험해지기에 주저하고 있었는데, 결국 야당 의원을 통해 그것을 밝히게 되지만 사건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고, 그는 결국 국가라는 거대 권력과 맞서게 된다.
그로 인해 유미나리는 유능한 정치부 기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경험한다. 혹시 밀약을 공개했을시 이렇게 될 수 도 있을거란 생각을 못한것일까? 아님 이런 고난을 겪더라도 그만큼 국민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사명감이 더 컸던 것일까? 유미나리는 정치부 기자로서 권력과 가까운 거리에 서있었지만 정작 권력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한거 같다. 권력은 냉정하고, 모든것을 자기 입맛에 맞게 판단한다는 것을 말이다. 유능한 정치부 기자로서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때는 그를 가까이 했지만, 상황이 변한다면 가차없이 내쳐질 수 있다는 것을 유미나리는 망각한거 같다. 권력이란 것의 진정한 무서움이 느껴지는거 같다.
이 책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자가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한미 FTA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체결한 협정을 여러가지가 있다. 협정이 체결된 이후 그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일반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결과가 전부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의 반감을 살만한 감춰야만 하는 밀약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이라던지 과거에 북한과의 여러가지 합의서 등은 더욱더 의심이 간다. 하지만 비밀스런 약속이 있었다고 밝혀진게 없다. 유미나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기자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밝히려 노력했지만 결국 묻혀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나 자신이 기자라면 절대로 유미나리와 같은 행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냥 무던하게 구렁이 담 넣어 가듯이 그런 기자 생활을 하고 있었을테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이중적인 인간인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언론에 대해서 그리고 권력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는 2권까지만 출간된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를 펼쳐낼수 있는 저자 야마사키 도요코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전작 하얀거탑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역시 이 책 또한 인상적이다. 이 책의 이야기 또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야기의 내용상 현 정부하에서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난뒤 뭔가 개운치 못하고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언론 통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수 있는 현 상황이 더욱더 그런 감정을 부추기는거 같다. 얼른 3권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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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전도유명한 기자가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특종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특종기자라는 멋진 꼬리표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익이 달린 민감한 외교문서를 확보했다. 이는 분명 국가가 국민을 속이고 굴욕적인 외교협상을 하는 것이 분명한데 이를 터뜨려야 하는가? 아니면 국익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침묵해야 하는가? 또 자칫하면 당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자, 당신이 이 기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본작가 야마시키 도요코라면 잘 알지 못해도 ‘하얀거탑’의 작가라면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8년씩 자료 수집을 하고 집필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더욱 큰 이슈를 몰고 오는 것 같다. 주인공 유미나리 료타는 유명 신문사의 정치부 기자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을 취재하면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데 일본은 현재 오키나와 반환 문제를 가지고 미국과 협상중에 있었다. 오키나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점령한 곳으로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본국으로 반환되어야 하는데 미국은 순순히 이에 응하지 않고 각국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팽팽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러나 강대국이 왜 강대국이겠는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일본의 체면을 살려주는 묘안을 생각해내고 일본은 굴욕적인 외교임에도 겉모습은 그리 나쁘지 않기에 이에 응한다. 그러나 정치부 기자인 유미나리 료타는 그들이 감추고 있는 외교 밀약의 뒷거래가 적힌 문서를 갖게 되고 국가는 국민들을 철저히 속이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결국 제 3자에 의해 이 문건이 폭로되지만 유미나리 료타는 외교 기밀문서를 누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되고 만다. 여기까지가 2부의 내용이다. 총 4권이 완결인데 아직 국내에는 2부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아 뒷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하다. 예상컨대 결국 국가에 의해 희생된 사람은 이 유미나리 료타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힘없는 한 개인의 국가를 상대로 하는 싸움에서 승리를 한 적이 거의 없다는 비참한 현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국가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적이 거의 없지 않는가 말이다. 과연 8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조사를 하고 집필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탄탄하고 현실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진짜 현직 기자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치현안과 매스컴의 관계, 신문사와 국가와의 대립, 기자들의 이야기 등이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했을 일들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 전 떠들썩했던 강성주 대사의 일이 떠올랐다. 취재기자 마음대로 편집해서 내보낸 대사와의 인터뷰에 많은 사람들이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결국 방송사는 사과 방송을 했다. 대중은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취재기자나 방송이라는 매체의 눈으로 한번 편집된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들이 사건 앞에서 얼마나 진실해야 하고 객관성을 유지해야하는지 그 책임감은 막중할 것이다. 그런 그들이 국가라는 권력에 맞서서 뭔가를 알려야 할 경우라면 그들이 감수해야할 위험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국민의 알권리를 선택했다면 국민은 이제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야 할 것이고. 작가가 이 책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대한 공정한 관점을 유지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나름대로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도 갖지 않겠는가 싶어서 말이다. 머릿속에서 ‘영원한 비밀은 없다’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