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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나리 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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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유미나리. 1권이 궁지로 몰리는 과정을 언급하였다면 2권은 해결하는 과정일 것이 분명했다.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을 당연히 밝혔는데도 오히려, 국가문서를 언론에 폭로했다는 죄로 위험에 처한 유미나리. 언론은 유미나리의 사생활까지 파헤쳐가며 그를 몰아간다. 허위로 위조하고 앞뒤의 일어난 사건들이 진실이 아닌데도 무차별적으로 한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는 언론매체의 실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된다. 게다가 속속들이 언론으로 퍼지는 과정은 소름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1권에서 품었던 의심은 예상보다 더 충격적으로 나타났다. 여자와 관련이 있으면, 언제나 둘의 관계를 걸고 넘어간다는 그런 단순한 레퍼토리였지만, 그런 비밀들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실을 위해 싸우는 유미나리는 언제나 공정하고, 정보제공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때문에 당연히 결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미나리의 문제가 밝혀지면서 가족은 더 이상 화목해질 수 없어졌고, 언젠간 그 성격때문에 분명 문제가 발생하리라 예상했던 것처럼 그의 곁에서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별로 남지 않는다. 그러나 유미나리의 비밀 유출 죄는 밀약의 문제가 정부가 국민을 속인 조작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죄는 더이상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실이 분명해지면, 그것은 국가의 비밀 유지 어쩌고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p.286] 그리고 변호사들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증인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은 일단락되게 된다. 현재 4권까지 예상되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들을 알리는 그의 활약을 계속 보길 기대한다. 유미나리, 그가 던진건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정권의 문제를 모르고 눈가리고 아웅하도록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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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작가가 10년만에 완성한 소설이라 하여 출간하자마자 1,2권을 구입했다. 실제 하얀거탑을 보거나 읽진 않았지만 주변지인들의 추천으로 생각은 하고있던 터였고 10년만에 완성한 대작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들었것도 사실이었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12.8 * 18.8 사이즈의 양장이라 더욱이..
주인공은 어느책에서와 마찬가지로 능력있고 잘생긴 캐릭터로, 외무성을 담당하는 신문기자이다. 정치적인 거물들과도 유대관계를 지닌만큼 일반 기자들보다 특종을 캐치할수 있는 일류 신문사의 엘리트 기자이다. 하지만 그만큼 거만함과 자부심이 큰 사람으로 묘사되어 내심 주변에 심하게 잘난척하는 사람이 생각나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운명의 인간'의 주요 사건인 오키나와현 반환협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무렵 미국이 일본에 지불할 복원비 400만 달러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데, 일본으로선 3억 1천6백만 달러를 미국에 지불해야 했기때문에 어떻게든 복원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더 이상 일본에 돈을 지불할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걸게 된다. 일본총리의 가장 큰 업적이 될 오키나와현 반환협정을 성사하기 위해 울고 겨자먹기로 복원비를 결국 일본이 미국에 지불하기로 하고, 신탁기금을 이용해 복원비 400만을 다시 받는 형식으로 협상을 완료하게 된다. 약소국인 일본에겐 매우 굴욕적인 협상이 되버린 셈이다. 이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되면 무능한 일본 정치가들이란 손가락질을 받을 상황인터라 대외적으론 미국이 복원비를 지불하는것으로 약속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유미나리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심의관의 비서인 미키에게 극비문서를 입수하게된다. 미키에겐 전혀 피해가 가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극비문서를 받아든 유미나리는 오키나와현 협상의 진상을 알게되고..
대서특필을 손에 쥔 유미나리는 직설적인 기사를 냈다가는 기밀문서의 출처를 조사받게 될것이며 그렇게 되면 비서인 미키나 관련없는 안자이 심의관까지 피해가 가게될것을 우려하여 해설기사로 오키나와현 협상을 비판해본다. 아무런 호응이 없는 사이, 예산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그대로 3억 2천만 달러를 일본이 내게 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었다.
급박해진 유미나리는 야당 의원에게 극비문서를 제공하고 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원회에서 극비문서를 흔들면서 예산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게 반박하는 야당의원때문에 문서의 출처가 유미나리와 미키라는것을 들켜버리게 된다. 이후 국가공무원법 111조 위반행위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유미나리와 미키는 재판에 회부되게 되는데, 총리의 임기기간중 최대 업적이 될 협상을 방해받은 국가권력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알권리' 와 국가의 기밀사항.. 어떤것이 먼저일까? 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 맴돌았는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선 국가간 협상등의 극비 사항조차 불법으로 유출시켜야 하는가..란 생각도 들었다. 기자들의 특권이라는 변명인 국민의 알권리 라는 것으로 불법에서도 잘 빠져나갈수 있다는 부분도.
역시나 책에선 유미나리를 처분하기 위해 기소장을 조작하는 부분이 나온다. '미키와의 정분을 통해 협박을 이용한 기밀문서 취득'이란 부분인데 국가란 큰 권력은 일개 기자를 벌주기 위해 저런식으로 정보를 조작하는것에 대해서도 지나친 설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국가와 개인의 싸움, 이거 말부터 상대가 안되는거 아닌가?
유미나리에게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소설에 유미나리에겐 현모양처가 있고 두 아들이 있다. 사건이 터지고 미키와의 정분사실 역시 언론에 밝혀지게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끝없이 남편 뒷바라지를 하는 아내 유리코에게 한마디도 설명이 없다는것이다. 만약 나 같았다면 귀 싸대기를 한대 날려버리고 애들 데리고 집으로 가버렸을텐데.
소설은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편이다, 사실 분량도 두껍지 않아서 1,2권을 이틀만에 마무리했지만, 정치적인 용어들에 대해선 약간 낯설기도 하다, 심의관이니 과장, 차관.. 어느 계급이 높은건지 통 알수가 없다. 게다가 지나치게 과거 회상신이나, 재판에서 지난일을 너무 많이 언급하는 바람에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는점이다. 단점이 있지만, 그 필력은 참으로 대단해서 중복되는 내용이 지나가면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직 2권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3권이 기대가 되니 어느정도인지 말이 필요없다고 하겠다.
언론과 국가의 싸움! 흥미진진한 3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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