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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날리고 풍경 울리는 고즈넉한 산사. 툇마루에 앉아 노스님에게 차를 한잔 얻어마시며 들을 법한 덕담. 향긋한 찻잔을 내려놓으며 한 마디 한 마디 화두를 던지듯 시대의 대학자인 김열규 선생은 청춘들을 위한 보석같은 15가지의 인생 화두를 적어내려간다. 청춘(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 십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혹은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난 유효기간이 지난 청춘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르침은 진중하게 내 가슴으로 들어온다.
'이 땅의 청춘에 고함'이란 서문에서 청춘은 희망, 긍지, 명예, 축복, 도전, 고행, 열정, 의욕, 투지라고 말한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에 치밀한 인생 전략을 세워야 하며, 차가운 이성, 육중한 자제력, 묵직한 인내심이 그들의 타오르는 핏줄과 어울려야 있어야 한다. 여든을 목전에 둔 노교수는 '황혼에 서서 벅찬 가슴으로 여명을 바라본다. 이 책을 통해 그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려보이려고 애썼다.' 보석같이 젊은 날을 위한 15일 인생수업이란 부제에 맞게 총 15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청춘이 지녀야 할, 지켜가야 할 덕목들을 술술 풀어낸다. 마치 오붓한 강의실에서 강연을 듣는 듯한 문체가 인상적이다. 시간, 자아, 야망, 고독, 도전,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죽음, 결단, 낭만, 교양, 사랑, 웃음. 하나하나 주옥같은 에피그램과 서두의 시, 개인적인 체험과 문학 작품들을 실례로 들어가며 펼치는 강의는 흥미진진함을 넘어 엄숙하기까지 하다.
모든 키워드가 어찌 청춘에게만 해당하겠는가? 우리는 평생 인생을 설계한다. 죽는 날까지, 삶의 끈을 놓지 않는 순간까지 내일(미래)을 계획한다. 물론 나이대마다 15가지의 키워드들은 다른 빛깔로 다가오겠지만, 누구에게나 가슴 한켠을 지피는 불쏘시개처럼 따끔하면서도 온화하며, 아름답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등장한다. 청춘이란 그 상징성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가, 이미지가 김열규 선생의 입을 통해 재탄생한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청춘의 결단으로 이야기되고, 공자의 '논어'를 통해 교양있는 사람(군자)이 갖춰야 할 '교양'을 강조한다. 신화, 고전, 현대소설, 에세이, 평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청춘에게 고할 메시지로 응축되고, 풀어진다. 노학자의 연륜과 학문적 수월성을 간단하게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물리적인 나이가 유효기간이 지난 청춘일지라도, 내 마음의 청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숱한 방황과 고민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도, 온몸을 다해 열정과 사랑을 불태운다. 요즘 들어 누군가가 나를 가르칠려고 드는 자기계발서, 학문적 자화자찬에 그치고 마는 책들을 종종 보게 된다. 말할 수없는 불편함에 책을 덮어버린다. 허나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현학적인 취향으로 가득한 학자의 허영은 더더욱 아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밝혔듯, 황혼에 서서 당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며, 손자를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더러는 정말 세상을 푸르게 빛낼 참된 청춘의 탄생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15일의 인생수업을 불과 하루만에 속성으로 읽어버렸지만, 두고 두고 펼쳐볼 만한 인생 교과서였다.
표지 이미지에 나비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나비의 날갯짓을 좋아한다. 선생이 보건대, '나비처럼 잠시 머물렀으나 먹물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 그것은 청춘!'이라고 했다. 블로그 이름에 나비가 들어가고, 항상 나비의 날갯짓을 닮고자 살아가는 난, 여전히 청춘일까? 온갖 개인적인 취향으로 범벅된 블로그의 새까만 포스팅 활자가 지워지지 않는 먹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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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내게 '당신은 젊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젊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인생이 항상 그렇듯이, 내가 젊었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본다. 그 시절에도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진 책들이 있었을테지만, 젊은 패기만 믿고 그 책을 읽지 않았거나, 읽더라도 코웃음을 치면서 읽지 않았을까.
'김열규'라는 이름 석자만 보고 이 책을 읽으려다가, 제목이 '그대 청춘'임을 알고는 잠시 멈칫했었다.
이 책은,
그래,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전해주고픈 사람이 있다.
[인상깊은 구절] 누구나 또언제나 성공하라는 보장은 없다. 애쓴 보람이 없어서라기보다 애쓴 것, 바로 그것 때문에 좌절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추구함이 옳고 바르고 소망스러운 것이어서 끝내 내던지지 않고 온통 겨루고 버티고 추구한 끝에 실패가 오더라도 그것은 비장미에 넘칠 것이다. 그래서 청춘은 스스로 자기의 삶을 비극으로 드높일 것이다. 승화시킬 것이다. 실패나 좌절을 미리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소망이, 희망이 그리고 의도가 바람직한 것이라면 좌절을 걸고서라도 감연히 전진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비극으로 올려 세울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젊음의 징표이고, 청춘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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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대의 젊은 청춘들에게 인생의 선배가 한마디 한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학자 김규열, 그의 말로 대신하고 싶다. 그는 청춘이 품어야 할 모든 것들을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대론 질타와 호통도 마다 않는 김규열 교수의 이땅의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의 메세지를 읽으며 청춘의 한때로 되돌아간 느낌이였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고, 어느 스승이나 선배가 위험천만인 백척간두에서 등떠밀며 한발짝 더 나이가라 하겠는가마는 청춘이기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기에 서슴없이 나아가길 권한다. 청춘은 우리 삶에 놓인 모든 가치들과 문제들을 고민하고 경험하는 시기이기에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힘들지만, 넘어지고 피흘리며 상처 입을 지라도 스스로 털고 일어서서 나가라고 격려한다. 지나고 나면 애틋하고 찬란한 시기였음을 알기에.
젊은 동안, 바로 지금 이 순간. 한순간 한순간, 찰라를 살라한다.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황금같은 청춘의 시기를 자기 완성을 위해 사용하라고, 비상하는 한마리 외로운 갈매기와도 같이 자아를 찿아 비상하라고 한다. 자아는 마음의 무게나 높이와도 같으니 자아가 충만한 사람은 늘 그 삶이 당당하리라. 또한 도전과 야망이야말로 청춘을 날아 오르게 하는 연료이며 동시에 청춘의 자양분이고 영양소이기에 그것으로 인해 젊음이 비로소 젊음다워진다고.
한손에 사랑, 다른 한 손에 야망
그래서 나아가는길.
까마득하고 드 높은 앞날,
그걸 청춘이라고 한다.
자아와 고독을 시작으로 도전과 사랑 방황과 슬픔, 죽음과 결단 그리고 낭만에 이르기까지, 청춘이라면 누구나 거쳐가야 할 주제들을 선정해 노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의 살아온 인생을 더하고 문학과 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지식과 경험을 그리고 교양을 전달하고자 한다. 뿐만아니라 신체의 성장과 더불어 정신과 정서, 영혼이 함께 자라야 함을 강조한다. 땀 흘려서 고생고생해가며 가르침을 얻으라고. 젊을수록 왕성한 혈기를 정신적 교양과 인격으로 조화시키라 하시며 요즘의 외동이들에게 극기심과 자제력을 갖추어 수양과 단련에 임하라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으신다. 청춘! 이는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끊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이 얼마나 멋들어진 말인지, 중학교때 배운 청춘예찬을 암송하며 찬란한 미래를 꿈꾸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나 보다. 오래전, 그때 배운 청춘예찬의 앞부분이 이리도 또렷히 기억나는 것을 보니. 내 지난 젊은날에도 이이와 같은 선배들이 있어 청춘을 예찬하고 시를 지어 찬양했건만 너무도 덧없이 보냈음이며, 쏜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버리는게 시간이니, 내아이들에게도 서슴치 않고 말하련다. 세월을 야속다 생각말고 수행자처럼 고난을 밟고 시련을 헤쳐 나가라고. 지나고 나면 아련하고 애틋하고 눈물겹도록 아쉽기만한 청춘임에 세상과 당당히 부딪쳐 나아가라고 말이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거나 물러서지도 말고 아파할 만큼 다 아파하며,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꿈꿔라. 그대, 정녕 아름다운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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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사람의 도리중 하나는 젊은이들을 올바로 이끌어주고 격려할 좋은 도움말을 준비하는 것이다. 인생의 노년기에 선 한 노교수가 쓴 이 책은 찰나적 즐거움만 좇는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나역시 아이들이 게으름을 피우고 목적없는 시간을 보낼라치면 늘상 하는 말이 황금같은 시절을 헛되게 보내지말라는 것이다.보석같이 젊은 날을 위한 15가지 인생수업이란 부제를 가진 책은 스펙을 늘리는 것만이 인생초반의 성공조건이라고 매일같이 되뇌이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어 보이는 얘기들도 있을 것이다. 야망을 가지고 불같이 도전하라는 말에는 고개가 끄덕거려지겠지만 고독속에서 청춘은 더 단단해진다든가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심지어 죽음같은 항목에 이르러선 이건 왠 시험일까 갸우뚱 거려지지 않을 수 없다.
자칭 글쓰기 선생이라고하는 한 여성이 이렇게 말했다. 모든 성공에는 스토리가 있다고. 그 말은 성공이란 관점에서 고난과 힘든 과정을 미화시킨 말일뿐이다. 99프로의 땀으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어제오늘 들은 얘기가 아닐 것이며 천재란 지루함의 과정을 견뎌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 다름아니라고 하지 않나. 15가지의 인생 항목들은 각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대표시들을 가지고 있다. 휠더를린과 프로스트 등의 서양의 명시들이다. 뿐아니라 저자의 해박한 교양이 책 곳곳에 녹아나 동서를 오가는 다양한 교훈과 지식과 전설과 이웃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가끔씩 만나는 적지적소의 정의와 표현들은 이 책에서 얻는 덤이다. '젊음의 눈물은 철학의 구슬이다.' 슬픔의 장에서 저자는 청춘의 슬픔은 삶을 이끄는 길라잡이요, 인생의 내일을 내다보는 레이저빔이라고 정의하였다. 죽음이 삶의 경영을 위한 최후의, 둘도없는 기회가 되어야한다는 말을 요즘 세대들은 이해할까. 나는 우리가 매일 자는 잠이 바로 죽음의 연습이란 생각을 해본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자는 헛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부정의 변증법이란 말이 있다. 어떤 철학적 소양이나 교양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부정이란 말이 들어가는 것 자체로 그 말이 부정적이고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 뒤 문맥을 가리지 않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적대시하려고 한다. 이 책의 장점중 가장 뛰어난 점은 젊은 세대들에게 삶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해지는 면들을 끌어안고 이겨내고 나아가 사랑하게 하는 가르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제 멋대로 구는 방종이 자유와 같아지고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이 쾌락으로 착각되는 경향을 요즘 젊은 세대에게서 심심찮게 볼수 있다.'
저자가 풀어낸 사랑의 해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는 폴 에뤼아르의 시 '자유'를 인용하면서 시 속에 나오는 '나는 그대 이름을 쓴다'라는 반복 어구를 사랑에 대응시켰다. 엘뤼아르의 시에서 그대 이름은 바로 자유다. 시인이 스무번이나 되풀이해서 쓰겠다고 한 대상은 바로 자유였던 것이다. 자유대신에 연인으로 사랑으로 바꿔도 자연스러운 시가 된다. '밭위에, 지평선위에 새들의 날개위에......그대이름을 쓰고 그 말의 힘으로 나는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 내가 태어난 것은 그대를 알기 위함이요, 그대 이름을 부르기 위함이라는...' 한번 뿐인 인생 정말 제대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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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의 출발점에 선 청춘들이 갗추고 지향해야할 항목들로 시간, 자아, 야망, 고독, 도전,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죽음, 결단, 낭만, 교양, 사랑, 웃음등 15가지를 나열하고 그 각각에 대하여 장황한 설명보다는 신화, 전설, 문학작품등으로 예문을 들어서 요점을 한결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
인생길은 태산첩첩의 머나먼 아득한 고갯길이며 인생행로는 우여곡절이어서 인생은 미지수, 미리 알 수 없는 것이고 그 인생의 밑그림이 젊은 손에 의해서 그려지므로 폭포와 같이 격렬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건설을 해야한다. 시간의 낭비, 즉 삶의 낭비는 죄악이다.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절대로 같아질 수 없는 자아실현을 목표로 그저 얻어지는 평범한 것이 아닌 초월적인, 스스로 지운 짐인 야망을 가져야 한다.
길라잡이도 이정표도 안내자도 없는 외롭고 쓸쓸한 행군, 그리고 수많은 갈림길이 있는 인생길에서 필요한 것은 모험과 결단이다. 갈림길을 마주치면 결단을 내려 모험을 해야한다. 그 모험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정체 불명의 것을 향한 정처없는 발길인 방황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모험의 지향점은 상상, 공상, 꿈의 세계인 새롭고 신기한 것을 향해야 한다. 기존 즉 구식은 폐기처분하고 상상의 신천지를 향햐여 방황하여 새로운 신기한 것을 찾아야 한다.
요즘 잘못된 인식으로 지식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세태이지만 지식은 교양의 작은 요소에 불가함을 일깨어 준다. 교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식도 필요하고 그 위에다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한다. 중국 주나라 문왕이 세자였을 때 일 3회 아버지 왕에게 정성을 다한 문안 인사처럼 즉 고생고생해서 가르침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귀한 신분의 책무(noblesse oblige)를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동이로 자란 젊은이들이 자유와 방종, 정신적 쾌락과 말초적 쾌락을 혼동하는 세태도 지식만 갖춘탓인 것이다.
이 책을 읽어면서 또 한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다양한 문학작품들의 해석을 보면서 아! 이렇게도 해석되는구나!를 느꼈고 독서는 피상적인 내용파악으로 재미를 찾기뿐만이 아니라 그 근간에 숨어있는 작가의 사상이나 생각을 파악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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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 하면 대략 20대의 시기를 말하는 것 같다. 물론 20대의 초반,중반,후반의 차이는 20대를 겪어내면서 체감하는게 완전히 다르다. 방황하고 쓰러지기 쉬운 20대에는 다른 이들의 수많은 조언들 보다 직접 많은 것들을 겪어보는 것이 청춘 이후의 시기를 위한 풍요로운 밑거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모두 거친 인생의 대 선배가 거친 풍랑을 만난 돗단배와 같은 청춘들에게 고하는 인생수업은 20대의 어지러운 시기를 헤처나 가는 것을 한층 더 깊이있고 수월하게 만든다. 그대, 청춘에서 저자는 15일간 젊은이들을 위한 인생수업을 한다. 국문학을 전공하 신 분이니만큼 책 속에는 많은 명작들의 명언들과 시가 함께 실려있어서 더욱 설득력도 있고 감동적이다. 젊은 날에 방황하고 좌절하고 상처를 몇 곱절 더 받는 것은..어쩌면 청춘들만의 특권이고 그것을 오롯이 혼자 잘 이겨냈을 때 돌아오는 인생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꼭 맛보기를 저자는 청춘들에게 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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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변해간다. 그래서 많이,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손에서 책을 놓는 순간 우리의 변화는 방향을 읽고 허둥댄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삶 속에서 몰입의 즐거움과 창의성을 향한 열정의 나무가 성숙하게 자라는 것이다. 장기 불황과 불안한 고용상황 속에 방황하는 이들에게 책읽기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다. 개구리가 멀리뛰려면 움추리는 동작을 통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듯이 준비하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독서에 몰입해보는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저자인 한국학의 석학이라 불리는 서강대 김열규명예교수는 그의 77년 세월 속에 건져낸 참 독서의 세계, 그 세상을 읽는 지혜를 책에서 찾으셨다고 회고하고 계신 분이다. 저자는 20대를 배움의 시기라 규정하며, 이 배움은 30대 이후의 직장생활과 60대 이후 노년생활의 기본적 터전을 이루기에 20대에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보석같이 젊은 날을 위한 15일 인생수업이라는 부제와 같이 시간, 자아,야망, 고독, 도전,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죽음, 결단, 낭만, 교양, 사랑, 웃음이라는 1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와 교양을 설파하는 노교수의 독서편력이자 책과 함께 한 한평생의 이야기이다.
젊음의 시간은 폭포 같다. 청춘의 시간은 급물살을 탄다. 젊은 시간응 쏜살같다. 해일같이 율동하고 노도같이 내닫는다. 청춘의 시간은 폭풍이 되어 불어닥치고, 회오리가 되어서 몰아친다. 젊음은 그것들과 장단 맞추어서 뛰고 달리고 질주한다. 그래서 젊은 목숨은 질풍노도를 벗한다.(p.15)
인생의 길은 길고도 멀다. 남들이 다가는 상식적인 길을 택해서 너무 일찍 안정되기를 바리지는 말일이다. 지금의 사회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인생 전체를 불안정으로 이끌기 대문이다. 오늘의 젊음에게는 새로운길을 개척하려는 도전 정신과 결단력이 더욱 긴요하다. 따라서 도전과 실수를 반복해본 사람만이 근본적인 실패에 빠지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젊은 시기의 시간의 의미는 젊음을 젊음답게 만드는 시간이라 한다. 따라서 젊은이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세상에 홀로 내동댕이쳐졌지만 치열한 역경을 극복하며 청춘을 보낸 저자가 청년실업 50만 시대 속에서 누구도 손잡아 줄 사람 없고, 혼자 일어서야 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많은 동질성을 느끼고 자신의 지난날의 모습과 닮아 있는 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21세기 생존경쟁의 시대를 맞아 ‘경쟁’ 이외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생각의 친구’가 되어주는 책으로 어디로 갈지 마음을 종잡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방황을 통해 방향을 찾을 수 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이야말로 꿈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며,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서 통찰의 언덕에 오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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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문서적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았는지 알 수 있었고,
이제 늦었다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넌 아직 청춘이다.'라고 말씀해주시는 스승님의 응원은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코끝이 알싸하게 매운 교훈도 있었고, 청춘이 왜 靑春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얼만큼남았는지 ..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깊게 느낄 수 있는 진한 책이었습니다.
∴ 다시 봄春이 돌아오고 있다.
그 길목에서 꼭 한 번 접해봐야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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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면 버릇처럼 책 한 권 정도를 챙기곤 한다. 때로는 못 읽고 그냥 가져올 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 잠깐 여유가 생길 때 읽는 책은 평소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챙기는 책도 복잡한 내용보다는 내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그런 책을 선호하게 된다. 그로 인해,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살아온 조급함은 떨어내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하는 등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앞으로의 여행에는 한동안 <그대, 청춘>과 동행하게 될 듯하다. 노오란 표지가 아름다운 이 책은, 언제, 어느 길에서, 어느 구절을 읽어도 좋을 책이다. 김열규 교수의 <그대, 청춘>은 노교수가 “나비처럼 잠시 머물렀으나 먹물처럼 지워지지 않는, 청춘”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가벼운 것에 익숙한 요즘의 어린 청춘들에게는 ‘나이든 사람의 경험담’ 쯤으로 치부되어 읽기도 전에 선입견에 사로잡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자아를 찾고 삶에 대해 하나 둘 고민이 늘어가는 청춘이라면 더욱 공감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이 숲 속을 한가로이 거닐며 조곤조곤 그의 현명한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 일부러 무엇인가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이제껏 살아온 경험속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인생의 그윽한 향기같은 것이 잔잔히 전해져 온다. 그의 화두는 “시간/ 자아/ 야망/ 고독/ 도전/ 고통/ 결핍/ 방황/ 슬픔/ 죽음/ 결단/ 낭만/ 교양/ 사랑/ 웃음” 등 누구나 젊은 시절에 한 번쯤 고뇌하고 경험해보았을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고 고루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각 화두마다 적절하게 때로는 저자의 경험을, 때로는 동서양의 고전을, 때로는 한 번쯤 들어봄직한 재미난 설화를 덧붙여 그의 이야기는 재미와 깊이를 더해간다. 이는 국문학자로서 평생을 인문학 연구에 바친 저자의 박학심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렇게 저자의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우리가 제목만 알던 고전작품이나, 혹은 처음 본 구절의 매력에 빠져 중간중간 인용된 그 작품 또한 새롭게 찾아읽고 싶은 욕구도 자연스레 생겨난다. 저자는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구석구석에 주옥같은 고전의 구절들을 보기좋게 숨겨놓아, 그 보물을 찾아 음미하는 재미 또한 유쾌하다. 나는 그래서 청소년기에 읽었던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고,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가 궁금해졌다. 게다가 랭스턴 휴스의 <어머니가 아들에게>를 읽고는, 내가 내 어린 아들에게 종종 해주던 조언과 흡사함에 신기해하기도 했다. 또한 롱펠로우의 <인생 찬가>를 인용하면서 ‘청년이여, 기회를 놓치지 마라!...지금 여기서 할 수 없다면 어디서도 영원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더 비옥한 땅, 더 적절한 시간이란 없다. 다만 좋은 농부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할 때는 저자의 쩌렁쩌렁한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보석같이 젊은 날을 위한 15일의 인생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15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청춘을 위한 글이라지만 어느 나이에 읽어도 자신의 살아온 무게만큼 더 깊은 울림으로 와닿을 책이다. 삶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생물학적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청춘이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이번 책은 예외적으로 책에 줄까지 그어가며 읽었나보다. 이야기에 빠져 순식간에 읽었음에도,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내 삶을 충만하게 도와줄 현명한 멘토를 내 책장에 모셔둔 느낌이다.
인생이라는 길을 감에 있어 인생선배의 조언을 듣는다는 것은,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이에게 앞 길의 지도를 얻는 것과 같다. 무턱대고 목표도 없이 방황하고 인생을 허비하기 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넓게 경험하다 보면 어느덧 내 삶의 향기도 더 그윽해지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인상 깊었던 구절 중 몇 가지를 떠올려본다.
-- 배울 건 무궁무진하지 않은가! -- 작은 앎은 큰 앎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삶은 긴 삶에 미치지 못하지. -- 누구든 삶의 의미를 채워낸 꼭 그만큼 죽음도 뜻 깊을 것이다. -- 젊음에게는 한때의 좌절도 불길을 피워 올리는 불쏘시개에 불과할 것이다. --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를 생각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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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젊음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가난한 살림은 글쎄....
하나의 말의 힘으로 -- 사랑. 232p
-- 웃음 256-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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