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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ket books의 paperback 판으로 봤는데.. 역시나 정말 정신이 없는 거고, 썰렁썰렁한 잔재미가 많은 거고. 그러다 보니, 한 80%쯤 읽었을때 도대체 이 자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려 하는 것인지 걱정까지 되더군.
딸리는 원서로 보다보니, 결말이 어떻게 난건지 잘 감도 안오고... 어쨌거나 냉장고 유령? 괴물?의 등장부분은 가장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였다고 생각한다.
아~ 그 더글라스 아담스 식 유머의 집요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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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길다)>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의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 시리즈 두번째 작품. 전작인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와 비교하면 스토리라인이 보다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전작이 애덤스 자신이 각본을 담당했던 인기 드라마 <닥터 후>의 에피소드 2개를 짬뽕해서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했던 것에 비해서, 이 작품은 완전한 오리지날. 플롯의 차이는 여기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둘 다 끊임없이 조크를 남발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 가장 훌륭하게 정신나간 소설까지는 몰라도, 읽으면서 정신없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더글러스 애덤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점이 좋은거겠지. 아니면 그래서 싫거나.
전작이 영국의 시인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를 알아야 좀 더 제대로 즐길수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도 북유럽 신화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읽는동안 조금 소외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을 읽기 위해서 최소한 알아 둡시다 하는 북유럽 신화의 포인트를 요약해 설명하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은 다른 신들을 통괄하는 최고신이며, 아스가르트라 불리는 신의 나라에 군림하고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한쪽 눈을 희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애꾸눈 신이라고도 불리운다. "발할라"란, 오딘이 사는 궁전을 말한다.
"토르"는 오딘의 아들로 천둥의 신이다. 성격은 단순하지만 용감한 전사이며 신들의 적으로 여겨지는 거인족이나 괴물과 싸운다. 멀리 던져도 부메랑처럼 자신의 손으로 돌아오는 쇠망치(철퇴)와 허리에 감으면 힘이 두배가 되는 역대(띠), 그리고 쇠망치를 휘두르기 위한 쇠장갑까지 포함해서 보물 삼종세트를 소유하고 있다. 위의 내용이 이 작품에서 주로 차용하고 있는 신화속 설정이며, 물론 이것은 장대한 북유럽 신화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히드로 공항의 2번 터미널 탑승 수속장에서 대폭발이 일어난다. 과격파에 의한 테러가 의심되지만, 젊은 여성 케이트와 수수께끼를 쫓는 동안 더크 젠틀리는, 실은 이것이 신의 소행이었음을 알게 된다. 신이 불로불사라면 지금도 이 지구 상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발상으로 북유럽 신화의 신들을 현대 런던에 되살려낸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이 언제나 그렇듯이 농담따먹기, 등장인물들의 몸개그의 대향연. 간단한 설명 하나도 얌전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고 문장에 장난을 쳐대면서 혼자 콧김을 뿜어내고 있었을 작가의 얼굴이 책위에 홀로그램으로 떠오르는 것 같다. 너무 그러니까 가끔은 몰입좀 하게 조금 진지해져 봅시다 하고 짜증내고 싶을 정도. 덧붙이면,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이라는 조금 엉뚱해 보이는 제목은, 16 세기 스페인의 가톨릭 사제,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이 쓴 신학 논문 <Dark Night of the Soul>, (스페인어로는<La noche oscura del alma>)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다만, 'dark night of the soul'이 자주 쓰이는 영어의 관용 표현의 하나인 만큼, 애덤스가 실제로 성 요한이라는 사람의 원전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어떤지는 확인불가. 대단한 정보인줄 알았는데, 써놓고 보니까 이건 뭐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얘기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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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주 깨끗하게 댕강 잘려나간 신사의 한 모습, 그리고 암울해보이는 런던의 시내의 거리, 표지 디자인이 참 독특했다. 책을 고를땐 역시 표지가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표지가 한눈에 보기에도 책 내용을 참 많이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의 무대는 영국의 안개 자욱한 도시를 연상하듯 이 책의 무대가 된다. 사실 처음에는 책 표지만 보고 참 우울할 것 같은 소설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감히 코믹하면서도 엉뚱하고 또 유머가 풍부하여 참 재미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무거운 느낌이나 읽으면서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더러 있는 그런 느낌의 소설이 아니라, 더글러스 애덤스의 상상력이 처음엔 어리둥절하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그런 매력적인 요소랄까.
이미 이 책의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인데, 그 전작보다도 더욱더 코믹하면서도 SF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번 소설은 새로운 장을 연다는 의미에서 이미 1000만 독자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1988년 영국에서 출간된 판타지 탐정 소설로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를 주인공으로 한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이은 '더크 젠틀리 시리즈' 제2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살짝 어리버리한 것 같으면서도 엉뚱하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된다.
이번 편에서는 사립탐정 더크의 사무실이 한마디로 파리 날리는 경제적인 위기로 봉착하여, 함께 일하던 여비서가 월급이 밀리자 탐정 사무실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히드로 공항에서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선 케이트 셰터양 앞에 위기가 봉착하고 있었으니, 쇠망치를 든 사내가 카운터 여직원과 실랑이를 하게 되는데, 비행기를 놓치게 될 것 같아 사내를 도와주려 하는데 그만 히드로 공항에서 하필 그 카운터 부분이 폭발하게 된다. 그런데 그 사고는 의외로 사망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이상하게도 카운터 여직원이 실종되기에 이르고 그 실종된 여직원이 더크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여비서라는 사실을 TV를 통해서 접한 더크는 수상하게 여긴다. 마침 의뢰인의 사건의 맡게 된 더크는 책 표지에서 보듯한 머리가 댕강 잘린 시체를 목격하게 되고 단서로 남은 '뜨거운 감자'라는 레코드를 듣게 되는데.....
평범하지 않은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 책에는 즐거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한사람 한사람의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북유럽 신화를 도입하여 SF소설 장르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장을 열었다는데 호평을 하고 싶어진다. 사실 나 자신 북유럽 신화는 잘 모르지만, 신화를 잘 모른다고 해도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한다는 아스가르트를 세운 최고의 신 오딘과 그의 아들 천둥의 신 토르가 아스가르트와 영국을 넘나들고, 초록색 눈을 한 몸집 큰 괴물과 정체모를 독수리가 등장하는데 뒷편의 반전이 완전 놀랍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호되게 당하면서도 추리를 풀어가는 더크와 엉뚱한 그녀 케이트양, 그리고 신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흥미진진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는가 하면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한 생각과 영혼에 대해서 생각하는 긴 여운을 안겨준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신들의 새로운 느낌이랄까. 신들의 의미는 무엇보다 인간에 의해서 존재하다가 버려져 무시당한다는 설정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점에서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해내던 척척 신들이 아닌, 인간들보다도 더 나약한 신들로 그려진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대문에 영혼을 사고파는 일이 생긴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도 깊고 암울한 느낌을 자아내듯, 영국의 흐리고 암울해보이는 날씨와도 맞아떨어지는 무대가 아주 잘 어울리는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긴 여운을 안겨주는 이야기였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없는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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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티타임은 육체적·정신적 노동을 하는 중 기분전환을 위해 갖는 휴식시간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이다. 삶도 힘든데 티타임까지 암울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표지를 보면 모자는 저 멀리 골목 끝에 날아가 있고 목이 잘린 남자가 커피를 젓고 있다. 영혼의 길고 암울한 순간, 남자는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남자의 얼굴은 어딘가로 사라져 표정을 알 수 없으나 커피를 젓는 손짓은 짐짓 여유로워 보인다. 더글러스 애덤스는 코믹SF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의 저자다. 시리즈는 다 읽어야한다는 부담감에 읽지 못하고 있다가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을 만났다.【더크 젠틀리】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지만 첫 번째 이야기[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를 읽어야 필요는 없기에 맘 편하게 선택했다. ‘가장 훌륭하게 정신 나간 추리소설’이라는 홍보문구가 사실인지 읽고 확인해 보고 싶었다. 케이트는 노르웨이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지만 ‘신의 장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상한 일의 연속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 탐정 더크는 의뢰인과의 약속에 늦었는데 의뢰인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다. 몸과 분리된 의뢰인의 머리는 ‘뜨거운 남자’ 음반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탐정 더크는 현 항공사 직원이자 자신의 전직 비서인 재니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항 폭발사고로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안 좋은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 신이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신을 원망하게 된다. 신을 원망한다는 것은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신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에서 신은 인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신은 애초부터 인간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인간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신을 찾고 신을 원망하고 신을 잊는다. 어떤 신은 영원히 살지만 어떤 신은 영원히 살지 않는다. 어떤 신은 인간들처럼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삶이 고단해 자살을 선택한다. 신의 영원불멸은 인간들에게 달렸다. 인간들이 잊지 않는 한, 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엔 인간에게 영혼을 판 북유럽 신이 등장하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스·로마 신만 알고 있다고 북유럽 신을 만나니 재미있었다. 신이 인간에게 영혼을 판다는 상상은 무척 흥미로웠다. 남편을 잃은 여자는 공허함을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돈을 벌지 못하는 탐정은 낡은 냉장고가 골치지만 ‘완벽하고 멋진 삶’은 새 냉장고에서, 깨끗한 흰색 리넨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은 영혼이 길고 암울한 순간, 잠시 시간을 내 차 한 잔하며 읽으면 좋은 책이다.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는 삶이지만 열심히 살고 싶어질 것이다. 신들도 탐하는 삶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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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매력적인 이야기를 뿜어내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행운일지도 모른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로 유명한 더글러스 애덤스는 불행하게도 10년 전에 고인이 되었다. 나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서야 『히치하이커』시리즈를 접했고 더 이상 더글러스 애덤스의 이야기를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 그의 88년도 작품인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을 만나게 되었다. 반가움을 뒤로 한 채,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작품을 읽어내려 갔다. 읽은 분량보다 앞으로 읽어나갈 분량이 점점 줄어듦에 아쉬움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은 인간과 신의 이야기이다. 한없이 전지전능한 신과 한없이 미약한 인간이 등장할 거라는 나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리넨(직물)에 마음을 홀딱 빼앗긴 신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신을 통제․이용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주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통속적인 신과 인간의 관계가 제대로 뒤집혀져 있는 것이다. 신에게 영혼을 판 인간이 아니라 영악한 인간에게 불사의 영혼을 판 무능한 신이다! 깨끗한 리넨을 얻기 위해서라는 하찮은 이유 때문에 이 계약은 성립되었다.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에서 작가는 신은 인간에 의해서 태어나고 힘을 부여받으며 전성기를 이루고, 인간이 원치 않으면 결국 쇠락하여 신도 인간도 아닌 미물로써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로 그린다. 또한 인간의 더러운 욕망은 타락한 신마저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더크 젠틀리의 냉장고는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라 할 수 있겠다. 3개월 동안 열어보지 않고 꽁꽁 닫아뒀다가 결국에는 새 냉장고를 들이면서 아무렇게나 버려진다. 버려진 냉장고에서는 끔찍한 신이 생산된다.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에서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방망이와 콜라 자판기를 들고 다니는 막무가내 천둥의 신, 토르 ; "지천에 널린 돌멩이의 개수를 세어 본 적이 있는가! 세워보지 않았다면 말을 하지 말거라" 약속시간을 어겨 의뢰인의 머리와 몸을 분리시키게 만든 원인 제공자,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 ; "저 놈의 냉장고를 어떻게 한담!" 리넨을 갖기 위해 음료광고를 찍는 신의 왕, 오딘 ; "리넨과 간호사 없이 본인은 살수가 없느니라." 토르와 오딘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오지랖 넓은 여인, 케이트 ; "신이든 인간이든 남자라는 족속은 모두 정신이 나갔어!!"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을 갖고자 신을 이용하고 조롱한 간 큰 여자와 남자, 드레이콧 부부…… ; "안락한 삶을 원하십니까? 그럼 여러분의 가정에 무능한 신 한 마리 들여보세요."
얼렁뚱땅 사건을 해결하는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그냥 아저씨이다. 그는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에서 독자의 길잡이역할을 한다. 여타 소설 속의 탐정은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사실과 비교했을때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의 더크 젠틀리는 그의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작품의 전체 분량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인물들이 많아서 젠틀리만의 매력을 발산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은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임에는 확실하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유쾌발랄한 문체는 독자를 즐겁게 해 준다. 작가만의 톡톡 튀는 문장은 책 읽는 속도에 가속을 더해준다. 다양한 캐릭터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끝없이 뱉어내고 독자는 열심히 귀 기울이게 된다. 또한 88년도 작품이라서 그랬을까? '한국'이라는 나라가 두어 번 나온다. 그리고 더크 젠틀리가 서점에서 계산기를 사는 장면은 영미권 작가가 당시에 한자 문화권에 관심을 뒀던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용하지 않는 호텔(인간세상)에서 오딘의 궁전인 발할(신들의 세계)로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해리포터의 "9와 3/4승강장"이 떠올라 매우 인상 깊었다. 혹시 롤링이 이 작품을 보고 "9와 3/4승강장"의 모티브를 가져온 게 아닌가 싶었다.
천둥의 신은 구름 위가 아닌 콜라 자판기를 들고 거리를 거닐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토르는 왜 무거운 콜라 자판기를 들고 다니는 걸까, 궁금했다. 그리고 콜라 자판기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전체론적 사립탐정의 말이 제대로 이해되었다.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은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깜찍한 소재들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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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의 책은 세번째이다. 영화로 만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포함하면 네번째 이지만, 그 영화는 애덤스의 명성을 익히 알고 나서 선택한 것이고 많은 노력을 들이는 독서에 대비 잔상이 각인되는 정도가 아무래도 미미해서 애덤스와의 만남에 한 번을 그 영화로 돌리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마지막 기회』로 처음 만난 그는 지구상의 우리 종(種),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산다는 비극 한 가지때문에 사라져 가는 우리의 친척 종(種)들에 대한 경건한 기록을 묵묵히 이루어내는 참으로 고귀한 동료로 다가왔고, 더크 젠틀리 첫번째 이야기인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에서 필자는 지구 탄생에서 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그의 놀라운 상상력에 매료되었다. 그러니, 애덤스의 더크 젠틀리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많은 기대와 함께 이 책을 들었다. 더크 젠틀리 시리즈답게 책은 마구 잡이식 이야기로 전개된다. 서로 절대로 연결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건들이 책의 초반부에 나열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사립 탐정 더크 젠틀리의 지론대로 궁극에는 모든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된다. 흥미로운 것은, 리처드 도킨스와 절친한 더글라스 애덤스라서 그런지,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에서 언급하였던 북유럽의 천둥 신 토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둘의 관계를 보면 서로에게 영향을 준 결과로 생각된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진 1988년은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세상에 나오기 훨씬 전이라는 것이 좀 문제가 되지만,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더크의 지론을 이용한 확대 해석이라는 장난같은 생각으로 넘어가자. 애덤스답게 더크 젠틀리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도 내용이 참으로 기괴하며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토르와 오딘과 같은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 신들이 지금까지 우리와 살고 있다면? 그들의 능력으로 매주 복권에 당첨되고, 주식을 이용하여 거부가 되고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까? 애덤스는 이런 유치한 생각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그들은 일종의 주민등록증도 없고 신용카드도 못 만들고, 심지어 여권도 없어 마음대로 비행기 여행을 즐기지도 못한다(나이가 많은 신들이라 오래 날아다니는 것도 힘든 가 보다). 그런 현실적인 상황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은? 이 책에서 웅장하고 근육질일 것 같은 북유럽의 신들은 도시의 부랑아로 소개된다. 얼마나 흥미롭고 현실적인 아이러니인가? 북유럽 신화의 주신(主神)이라는 오딘의 넋두리를 보자. "신으로 산다는 것은 말이다. 그건 말이지, 그리 청결한 삶이 아니야. 내 말 알아듣겠어? 시트를 관리해 주는 이도 없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시트를 관리해 주는 이가 여기엔 하나도 없다. 네 생각엔 어떨 것 같으냐? 나처럼 산다는 것이. 신들의 아버지로서 사는 것이..." 상황 자체가 너무 현실적이고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절로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의 흥미는 이와 같은 전체적인 윤곽으로서가 거의 전부이다. 내용 자체의 참신함과 더크 젠틀리의 기괴한 이야기 구도는 좋은 조화의 예이지만, 이 책에서 애덤스는 너무 이야기를 크게 벌려 놓았다. 이야기가 말미에 다다르면서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보다는, 크게 벌려 놓은 이야기를 수습하기에 바쁜 모양새이다. 독자가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에서 무릎을 치면서 사건의 연결을 스스로 해 나아가는 과정을 거의 생략하고 직설적으로 모든 이야기를 화자의 입장에서 진행해 버린다. 좋은 이야기 구도는 말미의 고급스럽지 못한 전개에 그 힘을 잃어 가는 느낌이다. 그나마, 애덤스라서 이런 구도의 이야기를 이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었겠지만, 반대로 애덤스라서 별 1개 정도에 해당하는 만큼의 지지를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 말미의 약간의 경박스러움은,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애덤스의 다른 더큰 젠틀리 시리지인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와 함께 그의 상상력을 다시 한번 돋보이게 하여 주기에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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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할 때 구매를 확정 짓게 만든 요소는 일단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이란 것.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흥미를 끄는 제목. 그리고 책 띠지에 씌어 있는 '가장 훌륭하게 정신 나간 추리 소설!'이란 문구였다. 오호라.. 더글러스 애덤스가 추리 소설을!? 이제껏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이라고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 1~5권을 본 기억밖에 없기에, 굉장한 흥미가 생겨났다. 안내서 시리즈를 읽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정신 사나우면서 한편으로는 연이은 폭소에 때로는 삐딱한 풍자까지 있어 읽는 내내 지겨울 틈이 없는 소설이다. 물론 코드가 절대적으로 맞아야 재미있는 소설이긴 하지만, 본인의 코드와 잘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책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줄 살짝 놓고 읽는 게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안내서 시리즈에 비하자면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은 지극히 정상적인 책으로 보인다. 물론 더글러스 애덤스의 톡톡 튀는 어휘 구사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 전개 등은 훌륭히 남아 있지만, 안내서 시리즈에 비하면 평범할 정도이다. 게다가 고맙게도 안내서 시리즈에 나오는 헉소리 나올 정도의 숫자도 나오지 않는다. (본인이 숫자에 약하므로...) 어쨌거나 전체적인 느낌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고, 즐거웠다. 마무리가 조금 약하단 게 흠이랄까. 하긴 워낙 사건을 방대하게 만들어 작가 자신도 수습하기가 좀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笑) 공항에서의 여직원 실종 사건, 그리고 목이 잘린 채 발견된 사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추리 소설인가 싶지만, 역시 평범한 추리 소설이 갖는 진중함보다는 약간 가벼운 느낌은 든다. 게다가 갑자기 난데 없이 등장하는 북유럽의 신들!!! 어라라, 역시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이 맞구나 하고 드디어 수긍이 간다. 오딘과 토르의 등장으로 추리 소설 + 판타지 + SF의 독특한 설정이 완전하게 갖추어 졌다.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괴이쩍고 수상쩍은 사건들은 하나의 연결점을 가지고 서서히 그 형체를 드러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더크 젠틀리의 능력(?)도 한 몫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타의 추리 소설처럼 탐정이 사건을 끝내주게 해결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신들의 문제에 인간이 개입한 것처럼 보이며, 결국 해결도 신이 하게 되는 것이다. 더크 젠틀리가 한 일은 의뢰인과의 약속에 늦어 의뢰인 살해 당하게 만들기를 비롯해서 코뼈 부러지기, 독수리에게 쫓기기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상황을 연이어 마주하게 된 것뿐? 물론 그가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을 이야기해 주기는 하지만, 그것으로는 좀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은 든다. 하지만 모든 사건이 북유럽의 신들과 연결되어 있던 만큼, 역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신은 불멸의 존재였지만, 그건 오래전 이야기. 이 소설에 나오는 신들은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죽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날라치면 신을 먼저 찾고, 신이 내리는 벌이라 생각했지만 과학기술문명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자연재해임을 알고 있다. 즉, 현대 사회에서는 신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신은 신이라는 자리를 버리고 은퇴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이란 사람의 믿음이 있는 곳에 존재하는 법이니까. 한 여성의 실종 사건과 한 남자의 살인 사건이라는 추리 소설의 요소에 북유럽의 신인 오딘과 토르를 등장시켜 신화와 결부시키고, 그것에다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특기인 SF적 요소를 적절히 혼합시켜 재미있는 추리 소설이 한 권 등장했다. 수식어 하나를 사용해도 더글러스 애덤스 표라고 특허를 내도 될 만큼 톡톡 튀는 어휘 구사력은 안내서 시리즈 만큼은 아니더라도 독자에게 허를 찔린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살해당한 남자의 집에 있던 꼬마의 정체는 결국 밝혀지지 않았고, 엔딩 역시 두루뭉술하게 마무리되었다는 점은 역시 좀 아쉽다. 게다가 탐정의 역할이 시원찮았다는 것도 좀 아쉽다고나 할까. 하지만 역시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의 백미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일이 나중엔 퍼즐 조각처럼 착착 제자리를 찾아 들어간다는 것이다. 엉뚱하면서도 기발하고,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현대 사회를 비스듬히 꼬집고 있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이 책이 더크 젠틀리 시리즈의 2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1편인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를 읽어 보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쉽다. 과연 1편에서는 더크 젠틀리가 탐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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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읽고 싶은 느낌이 들었을 때 이 책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지은 저자인 더글라스 애덤스가 쓴 추리소설인데 제 기대처럼 참 엉뚱한 내용이었습니다. 전우치를 보셨다면 이해할 수 있으실 테지만, 신들이 인간과 함께 이 세상에서 함께 살고 있다면 요즘 신들은 어떻게 살고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런던에 살고 있는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는 어느날 부유한 한 사람으로부터 사건의뢰를 받게 됩니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수고비를 생각하며 그 사람을 방문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핑계, 아니 천성대로 늦장을 부리고 약속시간을 몇 시간이나 넘겨서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도착했을 때 수 많은 경찰들이 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고, 그가 살해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가 살해당했음에도 위층에는 특별한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주가를 외우는 등 기행을 보이는 것을 알게됩니다. 만약 약속대로 정해진 시간에 그 남자를 만났더라면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 싶어하는 경찰들의 구미에 맞게 사건의 개요를 정리해주지만, 특유의 탐정정신과 자신의 의뢰인이었다는 점, 만약 일찍 만났으면 살릴수도 있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건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공항의 폭발 사건, 요양원에서 평범하지 않게 요양하는 사람 등 각각의 인물들이 종국에는 한 지점으로 모이면서 사건이 정리되고 해결됩니다. 독특한 책을 읽어보고 싶으신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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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랑 추리라는 말이 붙는 이 소설을 처음 봤을때는 최신작인 줄 알았다. 공항에서 폭파사건과. 냉장고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이야기. 연인과의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번역투의 딱딱 떨어지는 말투가 추리책을 처음 접하는 나로써는 오래동안 읽게 되었고. 전개도 낯설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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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었던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에 이은 더크 젠틀리 시리즈 두번째 작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이 책은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리즈의 첫 작푸은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한 챕터, 한 챕터 마다 아주 재치있는 유머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그를 하나로 묶어 큰 이야기로 풀어내지는 못하는 듯... 역시, 그냥 킬링 타임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