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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는 종이책을 읽다가 오디오북을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다 다른 일을 해야할 때는 뒷부분이 궁금해도 읽을 수가 없기때문에 그럴 때 읽던 부분부터 오디오북을 찾아서 듣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오디오북을 먼저 들어보니 정말 재미나서 종이책을 주문하고 말았답니다. ^^
퍼시 잭슨을 종이책과 오디오북으로 즐겁게 읽고 들었던 터라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말에 대뜸 호기심이 생겼었어요.
그리스 신화를 다뤘던 퍼시 잭슨과 비교해 이 책은 이집트 신화의 신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 마침 람세스를 읽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집트 신들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 대충 읽었었거든요. 대부분의 고유명사가 동일하고 주요한 어휘가 또 반복되어서 이 책을 들으며 람세스를 읽으니 정말 새로운 느낌입니다. ㅎㅎㅎ
더구나 이 오디오북은 주인공 남매 두 사람이 번갈아 나레이션을 하는데, 오빠는 미구에서, 여동생은 영국에서 자란 탓에 두 사람의 억양이 완전 다릅니다.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셈이지요. 미국식 영어로 시작했다가 첫번째로 영국식 영어로 바뀌는 시점에서는 순간 너무 다른 발음에 적응이 안 되고 한동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계속 듣다보니 차츰 적응이 되더군요. ^^
퍼시 잭슨을 재미있게 읽었고, 신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흥미롭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리스 신화에 비해 이집트 신화는 덜 알려진 편이니 이집트 신화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면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이집트 신화에 대한 책을 먼저 읽고 이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