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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터지스 감독과 앤서니 퀸이 함께한 기획이 뭐가 있을까 해서 봤더니 '대탈주'가 나와서 원 설마 그런 일이.... 싶었다. 근데 아니고, 검색 엔진이 '스티브 매퀸'을 착각한 결과였다. (참고로 구글이었음. 여기 예스는 다른 게 부실해서 그렇지 검색 하나는 아주 잘됨) 어제 내가 개인적으로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뭘 검색했는데 아주 죽어라하고 안 나와서, 몇 년 전 손쉽게 되던 시절과 큰 대비가 되었는데, 이걸 보면 빅데이터 시대에 도움이 커지기보다 이걸 헤쳐나가는 소프트웨어가 환경을 못 따라가는 면이 더 크지 않은가 생각도 든다. 물론 된다고 팔러 오는(영업하는) 건데, 돈 내고 베타 테스터 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어 전혀 믿음이 안 간다.
여튼 지금 이 영화는 궁합이 잘 맞지 싶은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아드님과 달리 액션(웨스턴)에 꽤 자주 나온 커크 더글라스, 그리고 앤서니 퀸, 거장 연출자 존 스터지스가 꾸밈새 있게 잘 만든 영화이다.
실제로 퀸과 더글라스는 비슷한 또래인데 이 영화에서 오랜 친구로 나온다. 이 두 사람이 함께 나온 다른 영화는 <율리시스>, <러스트 포 라이프>가 있는데 모두 내가 리뷰를 남겼거나, 여태 다른 리뷰에서 여러 번 언급도 한 것들이다. <러스트 포 라이프>는 반 고흐(판 호흐)와 폴 고갱의 사연을 다뤘는데 더글라스가 고흐이며(당연한 소리), 그제 잠파노 연기에서 얄밉고 야비한 역도 잘 소화함을 증명한 퀸이 고갱 역이다. <율리시스>에서는 퀸의 비중이 적은데, 이타카에서 흑심을 품고 남의 자리를 노리는 토호 안티누우스 역이다.
여기서는 물론 더글라스가 주인공이고, 자리를 비운 새 그의 아내가 욕을 보고 죽어 있는 참사를 겪은 후 복수에 나선다는 줄거리인데 이른 시기 웨스턴에서 이런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고 나도 여러 번 리뷰한 적 있으며 또 대체로 거물 배우가 나왔던 편이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 없어!' 오랜 친구인 크레이그의 흔적을 발견하고 더 치를 떨게 되는 그인데... 과연 친구가 무슨 까닭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마치 <런 올 나잇>의 몇 세팅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훨씬 후에 만들어졌으므로 영향 관계가 있다면 양쪽 중 어느 방향인지야 명백)
작은 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큰 그림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점, 이 영화에서도 배우는 바가 많다. 오늘 트럼프 - 김 합의만 해도 그렇다. 문구가 지난 4월 남북 판문점 회담과 다를 바가 거의 없는데 왜 문 대통령을 부르지 않았을까? (김이야 부르고 싶었겠으나 트럼프가 뺀 건 명백) 왜 평양 대사관 설치 같은, 내심 북이 가장 원했던 사항이 빠졌을까? 종전 선언은 말로만 무성했을 뿐 결국 이번에도 언급이 없다. 종전 선언이 완전한 형태로 이뤄질 다음번 회담에 문 대통령을 부르기 위해 이번에는 save한 걸까? 빅 글쎄. 이번에는 북측의 내부 강경파를 달랠 필요가 있어 김을 어르느라고 한 발 뺀 거고, 그제 G7에서도 분위기가 아주 나빴는데 여기서까지 파토를 내면 미친놈처럼 보일까봐 자제한 게 아닐지(그거 아니라도 지금 트럼프가 아주 힘듦). 미국 입장에서 전쟁을 하려면, 특히 트럼프처럼 국내 입지가 단단하지 않은 정치인 입장에서는 여간 큰 명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앞에 '오디세이' 이야기도 잠시 했지만 신화에 보면 이런구절이 있다. '오늘 그들이 하나를 참는 건 내일 두 개의 불벼락을 벼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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