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특별한 여행서-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특별한 여행서-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내용보기
가볍지 않지만, 특별한 재미를 주는 여행에세이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은 이제까지 나왔던 다른 여행서와는 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다.     여행 에세이하면 여행지에 대한 여행자 입장에서의 편리성, 시각적인 볼거리, 특별했던 경험들이 주 내용이 되지만, 이 책은 그와 달리 역사를 전공한 저자의 눈으로 본 인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그
"특별한 여행서-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내용보기

가볍지 않지만, 특별한 재미를 주는 여행에세이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은 이제까지 나왔던 다른

여행서와는 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다.

 

 

여행 에세이하면 여행지에 대한 여행자 입장에서의

편리성, 시각적인 볼거리, 특별했던 경험들이

주 내용이 되지만, 이 책은 그와 달리 역사를 전공한 저자의

눈으로 본 인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인문학으로...>라는 다소 학구적인 제목을 갖고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질문이지만 우리가 외면하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여행을 출발한다.

 

따라서 이 여행서는 '내가 누구인가?'라는 내면을 향한

질문의 답과 '인도라는 이 낯선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라고 하는

외부적인 질문에 대한 성의있고 학구적인(인문학적인) 대답을

옷감의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낸 이중구조의 책이다.

 

어쩌면 저자는 인도사회의 낯섬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근본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애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인도인들이

갖고 있는 독특한 윤회사상이나

개인의 해방을 강조한 우파니샤드 철학

연민만이 고통과 슬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달라이 라마의 사상들에 대한

저자의 열린 이해와 공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갖는 의미의 큰 차이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어떤 질문이 우리를 더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인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마치 인도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3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1부 타자와의 소통에서

인도와 인도인의 독특한 사회와 관습에 대해

소개하면서 그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서술되어 있고,

2부에서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인도철학에 대한 저자의 조심스런 이해를 보여준다.

 

또한, 3부에서는 인도의 유적지를 역사와 문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현장감이 넘치는 부분이다.

 

 

사진을 통해 본 인도는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느껴졌다.

 

특히, 나는 카주라호의 거대한 부조석상들을 보고

싶었다.

 

친절하게도 책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석상의 노래>라는 시를 인용하여

장대한 에로틱 석상에 대한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는 너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엄청나게 많은 신을 믿고 있고,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이고

아직도 카스트나 결혼제도의 후진성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선입견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인도는 철학의 어머니의 나라라고

해야할 만큼 일찍부터 우주와 생명의 신비에 대해

말했던 우파니샤드 철학, 또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 등의 많은 종교가 탄생한 나라이다.

 

서구에 치우친 '오리엔탈리즘'적 교육을 받아온

우리가 인도를 바로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년간 인도에서 대학원 과정을 보냈던 저자는

여러 인도 친구들과의 교우 속에서

그들의 관습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것이야말로 달라이 라마가 말한 연민의 시작이 아닐까?

모르면서, 상대를 나와는 다르니까라고 단정짓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진정

소통이 가능하고, 이해가, 공감이, 연민이 가능하겠는가?

저자와 같은 적극적이고 열린 사고방식이 분열과

단절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민이 이 세상 부조리의 완벽한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상대와 소통하려는 노력만큼은

필요하다고 본다. 소통한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간디에 대한 인도학계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간디를 '꿈꾸는 정치인'즉 '몽상가'로

표현한 저자의 통찰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인과 많이 닮아 있었던

그 '꿈꾸는 정치인'

 

꿈과 정치는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가?

그래서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던 그 정치인과

역시 힌두교도에게 암살당한 불우한 최후의 간디가

한 순간 겹쳐보였다.

 

저자는 여행후기에서 여행을

자신을 비우는 과정이라고 했지만

비운다는 것은 아마도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비었다고 생각하던

그 자리에 더 큰 충만과 행복이

차오르게 되는 것이 바로

내면을 향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c******d 2010.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내용보기
인도는 가기 전에 생각하던 것과 그곳에 있을 때에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 나라다. 그곳에 있을 때에는 힘들기도 하고, 지저분하기도 하며,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집에 있으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나라다. 괜히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충동적인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가게 되면 고생을 바가지로 하는 그런 나라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다시 여행하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여행" 내용보기

 인도는 가기 전에 생각하던 것과 그곳에 있을 때에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 나라다. 그곳에 있을 때에는 힘들기도 하고, 지저분하기도 하며,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집에 있으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나라다. 괜히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충동적인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가게 되면 고생을 바가지로 하는 그런 나라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다시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고 있는 현실때문이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솔솔 바람이 불어들며 내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그런 때에는 여행 서적이 눈에 띈다. 특히 요즘 내 마음을 다시 뒤흔들고 있는 인도, 지난 겨울에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한동안 생각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생각나게 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인도에 대한 책은 다양하다. 겉핥기 식의 책도 있고, 속깊은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다. 겉으로 보게되는 여행지에 대한 감성을 담은 책도 있고, 학술적인 접근으로 글을 전개한 책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도에 유학을 한 사람이다. 여행자의 시선과 그곳 생활자의 시선이 적당히 버무려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과 글을 보고 있으면, 잊고 있던 여행 기억이 되살아난다. 정리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예전에 찍어둔 여행 사진이 (디카 이전 시절) 이번 여름 습기로 눌러붙고 곰팡이까지 피어버려 아쉬운 시간,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과 글로 위안을 받는다. 여행은 직접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책을 보며 생각을 떠올리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말 좋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마음 속의 여행을 해본다. 그렇게 하기에 적당한 책이었다.



s*****a 2012.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