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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海海 웃네-한자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 최명란 한자 동시집 2 동시집 코너에 이런 책도 있더라~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시집을 좋아한다. 왜? 짧으니까. 그리고 재미있으니까. 시집은 독특한 발상들이 많이 들어 있고, 짧은 글토막만 읽어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딸아이가 좋아하고 나도 많이 권장하는 편이다. 그런데, 동시집 사이에 한자 동시라는 것도 있었네~
1권의 제목은 [알지 알지 다 알知]이고, 2권의 제목은 보다시피 [바다가 海海 웃네]이다. 예전에 1권을 읽고 나서 기억에 남았는지, 선뜻 2권을 빼어드는 딸을 보니 흐뭇한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나도 모르는 새에 도서관에서 1권을 빌려다 읽고는 벌써 2권째이다. 후훗~ 기특한 것! 한자를 굳이 외우려 애쓰지 않아도, 작가의 노력과 땀방울 덕택에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책이다. 작가는 전작 [하늘 天 따 地]에서는 한자의 모양에 더 마음을 썼고, 이번 1,2권 세트로 나온 시리즈 도서에서는 시에 더 마음을 썼다고 한다. 한자를 먼저 생각하지 않기로 하니까 훨신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자의 모양에 맞춰 억지로 쓰면, 그 선택의 폭은 확 줄게 될 것이다. 한자가 아무리 상형문자라 해도 모양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대상의 한자 동시이므로 쉬운 것만을 다루면 된다지만, 처음부터 한계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아쉬운 선택일 것이다. 사물을 보고 마음으로 느낀 시가 한자와 연결된 특별한 경로를 통해서 시인이 토해낸 아름다운 시어들의 울림을 보고 있으니 동심으로 저절로 되돌아가게 된다 . 한자의 뜻에 해당하는 글자는 반드시 동시 속에 있고 그림에는 한자가 숨어 있다니...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찾아가며 뽑아들 만하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한자가 유니크하게 결합한 예를 살펴보자. 小 나무에 작은 새들이 gggg 노래해요 海 해해 바다가 웃으면 일출이지요 生
빨대는 태어나서 물만 먹고 살아요 山
터널은 산의 콧구멍이다 ^^ 이 부분은 내 중학생 시절, 별명이 <대티터널>이던 체육선생님을 떠올리게 한다. 중학생 시절의 추억이 가물가물 되살아 난다. 콧구멍이 터널 입구만하게 뚫려 있어서 볼 때마다 ‘빗물 들이치겠네~’하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해야 했던 유쾌발랄한 기억~ 신기한 경험이다. 年 해는 옷 한 번 갈아입는 데 일 년
그림과 시어를 웃으며 즐기는 동안 시집 한 권이 뚝딱이다. 특히 크게 웃으며 읽었던 부분은 기억이 오래 가는 것 같다. 그림과 함께 하니,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바로 휘리릭 넘어갈 듯 하다. 수수께끼처럼 때때로 써먹으면 아이도 즐겁고, 나도 즐겁게 한자에 대해 관심을 고취시키는 좋은 매개가 될 것 같다. 참 좋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