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체 1 이 책은 하이데거의 니체 강의록을 정리한 것이다. 하이데거 본인에게도 이 니체 연구는 사유의 진일보의 계기가 되었는데, 니체의 플라톤주의의 전도가 후기 하이데거의 언어 및 예술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유는 데리다를 비롯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게 계승되어, 분석철학에 대항하는 실존철학이라는 커다란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단 이 책을 읽기 전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숙지하고 가는 게 원활한 독서에 도움이 될 것이다. |
|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은 당대의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파격적이었는데, 서양철학을 붕괴시키려는 이단아 취급을 받던 니체를 이데거는 오히려 서양 형이상학의 마지막 계승자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니체와의 대결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으며 그런 대결을 위한 전제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 대결이란 진정한 비판이다. 그러한 대결이야말로 하나의 사상가를 진정으로 기릴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유일한 길이다.” 이 강의를 통해 하이데거는 니체를 막말을 한 얼뜨기 철학자가 아니라 서양철학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사상가로 전제하고 서양 철학 전체와 치열하게 맞서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 했으나 결국 극복하지 못한 철학자로 바라본다. 하이데거가 동일한 것의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를 풀어내는 방식은 이게 니체 철학인지 하이데거의 철학인지 의문스럽지만 확실히 하이데거의 이 강의록은 서양철학에서 니체의 위상을 분명 달라지게 한 것이 사실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