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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장 무서울 때는 일방적일 때가 아닐까? 상대방이 거절을 해도 오로지 일방통행을 하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은 무시한 채 내가 듣고 싶은 말만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이들은 이걸 사랑이라 말하지만 우린 말한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라고. 그리고 난 생각한다. 사랑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넓은 의미에서 집착 또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 그게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다.
전작 ‘리카’를 통해 사랑의 광기를 보여줬던 리카가 다시 돌아왔다. 무시무시한 광기가 사랑이라 착각하면서. 어느 금요일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간 노인이 여행가방을 발견한다. 그 가방 안에는 팔다리와 머리가 잘린 시체가 들어있다. 이 시체는 10년 전 리카에게 납치된 혼마 다카오. 경찰은 수사에 들어가고 혼마 다카오는 팔다리가 잘린 채 오랜 기간 리카의 곁에 있었다는 감식 결과가 나온다. 다시 시작된 리카의 공포. 오쿠야마 형사는 리카를 잡기 위해 추적을 벌이고 그러는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 된다. ‘콜드 케이스 전담 수사반’ 나오미와 다카코. 연락이 두절된 오쿠야마는 다카코의 연인. 나오미와 다카코는 리카를 잡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고 드디어 리카의 메일이 오게 되는데...
보통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리카의 행동. 하지만 리카는 그게 사랑이라 말한다. 온몸이 찢어질지언정 숨이 붙어 자신의 곁에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리카는 어쩜 사랑의 결핍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니었을까? 리카에게 사랑은 그런 것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집착을 보이면 상대는 떠나갔고, 그러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을 거라고. 그녀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가르쳐준 적 없고, 자신의 상처에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 리카. 때문에 그녀는 또 다시 ‘혼마 다카오’를 찾아 나선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을지언정 반발하지 않고, 순응하는 몸 그자체로 곁에 있어주니까. 곁에 있기에 그것이 사랑이라 믿으면서.
얼마나 사랑해야 이렇게 집착할 수 있는 것일까? 얼마나 사랑을 갈구해야 이렇게 미칠 수 있을까? 참으로 일본스러운(?) 소설이지만 또 한편으론 리카라는 캐릭터가 불쌍하다.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 있었다면 이렇게 괴물로 변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남녀의 사랑과는 다른 부모의 사랑이지만 부모의 사랑은 아이가 자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받아 본 자만이 풍성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누구에게나 조금씩 결핍이 있다. 자라는 과정에서,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과정에서 결핍은 조금씩 메워지고 지워질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싶다. 리카 같은 괴물이 나오지 않도록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사랑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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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출간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리카>의 후속작.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리카라는 여자에게 스토킹을 당하며 궁지에 몰린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그린 이야기 이 시리즈는 2002년 1권 출간 이후 합계 50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리턴>은 1권을 압도하는 도입부와 흡입력 있는 빠른 전개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 일으켜 3부작의 완성을 가능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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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카 돌아왔다.
리카는 살아있었다.
혼다(혼마 다카오)도 살아있었다.
그러나 이젠...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 소설을 좋아해서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이것은 숨막히는 공포가 밀려오는 호러물이었고, 오랜만에 등줄기에 서늘함을 주었던 소설이었다.
<리턴>의 스토리는 앞으로 쭉쭉 나아가고 있고, 라인도 상당히 간결하다. 꼬고 꼬아서 독자를 헷갈리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리카>를 읽지 않고 보았지만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리카>의 내용도 심플하게 녹아 있고, <리턴>에서의 사건과 해결까지 진행도 빠르고 순조로웠다.
전작에서 끔찍한 사건을 만들어냈던 인물 리카. 10년 동안 그녀의 뒤를 쫓았지만 어떠한 흔적도 없었는데 그녀는 돌아왔고, 그녀의 귀환을 알린 것은 다름아닌 혼다의 시신이었다. 그로인해 다시 한 번 리카를 잡기 위한 팀이 꾸려진다.
누군가는 또 다시 희생되고, 누군가는 '복수'라는 이름으로 그 뒤를 쫓는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흔적만으로도 극한의 공포감을 주던 리카. 그녀의 존재감은 정말 최고였다.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내게 많은 상상을 안겨주었는데 '리카에게 조력자가 있었을까? 혹 있다면 형사 내부에? 이중인격이거나 아주 똑똑해서 자신의 생각까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자는 아닐까?' 생각도 했다. 리카는 그녀의 상상을 현실이라 믿었고, 현실이 되게 만들기도 했으니까. 그녀의 상상이자 현실에서 그녀는 그저 사랑을 했고, 사랑을 받았던 여자일 뿐이었겠지. 나를 극한의 공포와 혼돈 속으로 밀어 넣었던 그녀는...
그녀에게 복수를 꿈꾸는 나오미와 다카코. 그녀들의 활약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 결과는 속이 시원하거나 개운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희생이 따랐고 마지막 반전도 들춰보았기에...
그런데! 하세가와의 '더 좋은 방법'이란 무엇이었을까?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궁금하긴 하다!
일부러 꼬아 놓거나 전개가 지지부진 한 부분은 단 하나도 없었고, 스토리는 참으로 직설적이었다. 그런 이 스릴러소설에서 가장 큰 반전은 역시 말미에서의 그... 나오미는 리카에게 너무 빠져있던 것일까?
책을 덮자마자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리카> 그 세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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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광기의 스로커 '리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4월달에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더니...생각보다 일찍 나왔는데요.. 우리는 그래도 이렇게 금방 읽지만.. 일본에서는 11년만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속편을 기다리던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전작인 '리턴'은 충격적인 결말로 끝났지요.. 총을 두발이나 맞고도 구급대원들과 경찰을 살해하고 사라진 '리카' 그녀는 단순히 사라지는데서 끝난게 아니라.. '혼마 다카오'를 납치합니다...그것도 그냥 납치하는게 아니지요.. 그리고 납치된 '혼마 다카오'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포와 충격에 빠지는 '스가와라'형사의 모습으로 전작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후속편 '리턴'은 ..10년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한 노인이 산에서 '혼마 다카오'의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시체는 가방에 담겨 쓰레기처럼 아무곳에 버려져있었고 노인은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가방을 들여다본것이지요.. '콜드케이스'소속의 '나오미'는 10년동안 정신을 놓고 병원에서 보내는 자신의 옛 파트너이자 스승이기도 한 '스가와라'를 보려왔습니다. 전설적인 형사이자 베테랑이였던 그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10년전 사건때문인데요.. 당시 신참이던 그녀가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혼자서 사건을 수사하다가 결국 이렇게 폐인이 되어버렸고... 가족들도 모두 외면한 그를 10년동안 유일하게 방문하던 그녀... '스가와라'를 이렇게 만든 '리카'를 찾으려고 했지만.. 10년동안 그녀는 흔적도 없는데요.. 그때 갑자기 '콜드케이스'팀들이 소집되게 됩니다.. '나오미'와 절친인 '다카코', 그리고 '다카코'의 애인이기도 한 '오쿠야마'형사 그들은 10년전 사라졌던 '혼마 다카오'의 시체가 발견되자... 사라졌던 '리카'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부검결과 '혼마 다카오'가...시체가 발견되기 전날까지 살아있었음을 알게되는데요 10년동안 천명이 넘는 경찰들이 그녀를 잡으려고 했지만.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공포가 되어 돌아온 광기의 스토커 '리카' '리카'를 잡기 위해 다시 수사팀이 꾸려지는 가운데.. '오쿠야마'형사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는데요.. '다카코'는 친구인 '나오미'에게 약혼자인 '오쿠야마'가 연락이 안된다고 말을 하고 두사람은 같이 그의 집을 찾아가는데요 그곳에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오쿠야마'형사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나오미'와 '다카코'는 '오쿠야마'형사가 '만남사이트'로 '리카'와 접촉했음을 알게되고 '나오미'와 '다카코'는 상부에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들이 직접 '리카'를 잡기위해 죽은 '혼마 다카오'의 이름으로 '리카'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리턴'은 세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세 여인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자신의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약혼자를 '리카'에게 잃은 '다카코' 사랑하는 사람이 '리카'로 인해 폐인이 된 '나오미' 그리고 광기의 스토커 '리카' 그리고 그녀들의 싸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리카'는 무섭습니다...'광기'과 '육체'를 지배해서 그런지.. 완전히 불사신 수준으로 날뛰는데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되나? 싶을정도로..... 그리고 그녀의 망상은..정말... 정신병이 이래서 무서운거구나? 싶을정도로....이상했는데요... '리카'의 마지막 이야기 역시..소름이 끼쳤지만.. '리카'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너무 없습니다...그녀가 진짜 본명이 '리카'인지도 모르구요.. 그래서 마지막권인 '리버스'가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데요 과연 '리카'의 정체가 무엇이고? 왜 그녀가 이렇게 변했는지? 말이지요.. 조만간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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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자기애와 순수한 악의, 인간의 심연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악의 정령, 스티븐 킹의 ‘미저리’의 간호사 애니와 미쓰다 신조의 작품 속 초현실적 악령의 조합... 전편인 ‘리카’의 서평에서 리카의 캐릭터를 제 나름대로 지칭했던 표현들입니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한 독점과 소유밖에 모르는 광기에 사로잡힌 스토커이며,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자들을 눈 하나 깜짝 않고 토막 내는 연쇄살인마입니다. 두드러지는 큰 키에 뼈만 남은 듯한 흙색 피부, 온몸에서 풍기는 썩은 냄새 등 어디에서도 눈에 띌 수밖에 없는 특징을 가졌지만, 10년 전, 사랑하던 남자의 토막난(그러나 여전히 살아있던) 몸통을 들고 사라졌던 그녀는 경찰력이 총동원된 수사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신의 존재를 감춰왔습니다. ● ● ● 그랬던 그녀가 다시 돌아옵니다. 리카는 10년간 애지중지 사랑했던, 하지만 이젠 죽어버려 쓸모가 없어진 한 남자의 토막난 몸통을 야산에 내다버림으로써 자신의 복귀를 알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명의 경시청 여형사 나오미와 다카코가 리카의 뒤를 쫓습니다. 경시청 콜드케이스 수사반, 즉 미제사건 수사반에 근무하며 리카의 흔적을 조사해온 나오미는 10년 전 리카를 추격하다가 그녀의 참혹한 범죄에 충격을 받고 쓰러진 뒤로 지금까지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노형사 스가와라의 애제자이기도 합니다. 나오미와 다카코는 상부의 지시와 무관하게 그녀들만의 수사를 전개시키고, 끝내 리카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의 대상을 찾기 위해 10년 만에 돌아온 리카는 예전보다 더 난폭해졌고, 그녀의 일그러진 자기애와 순수한 악의는 더욱 날카롭게 벼려졌습니다. 나오미와 다카코의 집념과 의지 같은 건 리카에겐 하찮고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합니다. ● ● ● 사실 ‘리카의 복귀’는 무척이나 기대됐던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소시오패스를 넘어 그야말로 악의 순수한 응집체 같던 리카가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과연 무슨 참극이 벌어질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출발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야산에서 발견된 몸통이 10년 전 리카의 마지막 범행대상이었던 남자라는 점, 그 남자가 몸통만 남은 채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리카가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또다시 만남사이트를 전전한다는 점 등 그녀의 복귀는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으로 시작됩니다. 또, 리카로 인해 자책과 자괴에 빠진 끝에 식물인간처럼 망가진 스가와라 형사의 애제자이며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10년 간 리카를 추적해온 나오미의 캐릭터는 매력적입니다. 나오미와 다카코가 조직의 방침을 무시하고 따로 리카에게 접근하겠다는 발상이라든가, 그를 위해 기발한 유인책을 쓰는 대목은 긴장감을 극적으로 유발하는 설정들입니다. 리카는 여전히 잔혹한 방법으로 희생자를 해체하고, 눈에 띄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눈은 물론 촘촘한 CCTV도 무력하게 만듭니다. 수사 도중 위기에 처한 나오미의 모습은 읽기 불편할 정도로 참혹합니다. ‘리카의 복귀’에서 기대됐던 덕목들이 곳곳에서 풍성하게 발견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내린 한 줄 평은 ‘너무 허술하고 안이했던 후속편’입니다. 300페이지를 갓 넘길 정도의 짧은 분량임에도 작가는 다카코의 연애 등 엉뚱한 묘사에 적잖은 분량을 할애한 반면, 정작 리카에 관해서는 인색할 정도로 분량을 아꼈습니다. 모처럼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나쁜 짓’도 (예상보다) 별로 안 하고, 복귀한 이유나 목적도 제3자의 추측으로만 설명될 뿐이라 존재감이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편에서도 의문이었지만) 특히 투명인간처럼 모든 감시망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신통력은 이번 작품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묘사되어 현실감을 떨어뜨렸습니다. 나오미와 다카코의 수사는 복잡하지도 않고 별 난관도 없이 순조롭게 전개될 뿐만 아니라 10년 차 미제사건 수사팀이라는 이력이 무색할 정도로 단순-초보에 가깝습니다. 그런 그녀들의 수사조차 못 따라가는 경시청 수사1과는 한심해 보일 정도입니다. 리얼 호러물과 판타지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도의 공포심을 발휘했던 전편에 비해 ‘리턴’은 11년 만에 쓰인 후속편으로서는 여러 면에서 자격 미달이라는 생각입니다. 3편인 후속작 ‘리버스’가 리카의 비기닝 또는 프리퀄 스토리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부디 ‘리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작품이기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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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의 모습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키가 크고 뼈에 가죽만 붙어 있을 만큼 야위었다. 얼굴색이 칙칙하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며 온몸에는 생기가 없다. 눈,코.입이 전부 크고 머리칼이 길다.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248p)
사실 이렇게 드러난 것 외에도 리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냄새'일 것이다. 누가 봐도 얼굴을 찌푸릴만큼 독한 입냄새. 그녀는 자신이 전직 간호사였으면서 왜 그런 냄새를 방치한 것인가. 그정도로 냄새가 난다면 이빨이 다 썩었을 것이고 뽑혀도 시원찮은 존재인데 역시 소설이라 가능한 설정일까. 이빨이 몽땅 다 빠진 리카는 왠지 모르게 헛웃음이 나온다. 공포스럽다기 보다는 말이다.
내가 보는 리카는 독하고 못되고 미친 괴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라는 정석적 메마름에 갈급한 여자다.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서 안달 난 존재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좋아하면 그대로 돌격하는 여자이다. 그러니 냄새따위는 가뿐히 넘겨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픽션이기에 가능한 설정 하나. 입냄새는 치통을 유발하고 아울러 발치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리카]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리턴]으로 돌아왔다. 제목조차도 '리턴', 즉 돌아오다이다. 혼다를 자신의 맘에 들게 만든 상태로 중요부위에 포총을 맞고도 그와 함게 도망간 리카. 저렇게 특색있는 모습이지만 그 누구도 어디에서도 그녀를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것 또한 이상하다. 아무리 히키코모리라고 해도 먹고 살아야 할 것이고 그런 그녀에게 배달을 해주거나 하면 당연 보게 될 그녀의 얼굴 아닌가. 그녀는 무슨 둔갑술이라도 있는 것인가.
더군다나 자신의 원대로 만들어낸 혼다가 그 상태로 10년 씩이나 살아왔다는 것도 또한 진기한 일이다. 아무리 잘 돌봐준다 하더라도 그 상태로는 절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라도 그렇지 않을까. 뇌가 살아있다면 그 모든 감정을 다 느끼고 당한다는 것인데 사람은 극도의 긴장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급사할지도 모르는 그러한 존재다. 역시 소설이라서 가능한 설정일 수 있겠다.
픽션이기에 가능한 설정 둘.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극도의 상황 아래에서는 오래도록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
돌아온 리카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존재를 잃어버리고 새로운 존재를 만드려 한다. 이에 경찰은 '이번에야말로'를 외치며 리카를 잡기 위해서 총력을 다한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리카는 잡힐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처럼 대량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놓아두면 조용할 존재인 리카를 왜 그리 못살게 구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여자는 '사랑'이라는 조건 하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충족시키려고 하는 존재다. 당연히 그 사랑을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요묘조모로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처치해버리고야 만다.
픽션이기에 가능한 설정. 셋.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에 속아 넘어간다.
경찰들은 특히 콜드케이스의 여형사 콤비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기 위해서 몸소 자신들을 바쳐서 리카를 잡으려고 한다. 같은 여자 입장이어서 일까. 그들이 보낸 메일은 정확하게 리카의 감정을 건드렸고 리카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그들을 만나러 오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제삼자인 내가 봐도 이것은 리카가 속아 넘어간 것이 아니라 경찰들이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보인다. 리카가 아무리 사랑에 미쳤다고는 하나 그녀가 바보는 아니다. 아니 경찰들을 가지고 놀만큼 더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단지 몇통의 메일로 자신들이 리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리카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마취제가 있다. 그 마취제에 대한 대비도 하지 않고 그녀를 잡으러 간다는 것은 그냥 날 잡아잡수하고 목을 내미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야기를 끌어 맞추기 위해서 다분히 애를 쓴 모습이 역력한 리턴이다.
처음 리카는 신선했다. 평범하지 않은 인상의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토킹이라는 설정을 한 것도 독특했다. 그러나 돌아온 리턴은 조금은 억지스러웠다. 총을 맞아도 살아나는 리카가 어디 그렇게 쉽게 죽으랴마는 돌아온 리카는 신헌함을 잃었다. 삼부작으로 구성된 리카는 이제 한권만 남아있다. 작가는 어떤 설정으로 다시 독특함을 그리고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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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2017년 초판) 저자 - 이가라시 다카히사 역자 - 이선희 출판사 - RHK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22p 악귀가 돌아왔다!!! 극악의 악녀가 등장하는 상상초월 호러 미스터리라는 평이 자자한 [리카]라는 작품을 여러 채널로 접하고 들어는 봤지만...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관심은 갔지만 다른 책들에 치여 결국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작품이 되었는데, 이번에 [리카]의 속편 [리턴]이 서평카페 리뷰 도서로 올라와 꽤 고민하다 신청하였고, 운좋게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연작 작품의 앞작품을 읽어보지 못하고 후속작을 읽는다는게 내키진 않았지만 그동안의 평이나 소재를 봤을때 거의 취향저격의 작품이다 보니 일단 [리턴]을 읽고 꼭 뒤이어 [리카]를 읽겠다고 마음 먹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일단 호러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악녀 '리카'의 존재는 '빨간 마스크' 가 연상될 정도로 일본 도시괴담 급의 악귀로 그려진다. 신출귀몰하고 순수한 악의 결정체이자 사랑에 굶주린 가엾은 스토커...악귀답게 총탄 두~세방으론 끄떡도 안하는 좀비같은 강인함과 궁지에 몰리면 '박X혜' 뺨따구를 후려갈길 정도로 자기합리화와 유체 이탈 화법을 구사하는....악마 그 자체...리카...ㄷㄷㄷ 게다가 호러 작품 답게 작품의 잔혹수위도 꽤 높고 서서히 옥죄어 오는 압박감이나 공포 분위기도 좋았던 지라 완전 내 스타일에 딱맞는 취향저격 작품이었다. [리카]이후로 11년만에 써낸 작품이라 그런지 스토리를 잊어버린 독자들을 위한 배려인지 몰라도 [리턴]에서는 전작의 스토리를 전작을 읽지 않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극초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리턴]만 읽더라도 전혀 지장없이 읽을 수 있었다. 우마이산....등산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은 산 중턱에서 의문의 여행가방을 발견하고, 안에서 끔찍한 모습의 시체를 발견한다. 손발이 잘린채 몸뚱이만 발견된 남성의 시체는 손발이 잘린 시점에선 생명에 지장이 없었고, 부검결과 사인은 기도에 걸린 음식물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치과 기록을 통해 이 시체가 10년전 '리카'에 의해 실종 됐던 '혼마 다카오'라는 남성임이 밝혀진다. 10년간 잠적했던 희대의 살인마 '리카'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것이다. 바로 대대적 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그동안 '리카'의 수사를 이어오던 콜드케이스 부서의 '나오미'도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몇년전 일본에 신체절단 페티쉬가 은밀하게 유행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 모 사이트 에는 신체가 절단된 나체 여성들의 그림들이 업로드 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그림들의 용량이나 내용들이 끔찍하고 방대하여 놀랐던 기억이 난다. -_-;;; '아크로토모필리아(Acrotomophilia)'라는 용어도 존재하는 페티쉬로 이런 성적 취향이 존재 한다는데 놀랐었고, 세상엔 별별 미친놈들이 참 많다고 여겼었는데, 이 작품의 소재가 바로 아크로토모필리아 였다니...-_- 손발이 잘린채 도망도 못치고 리카의 노리개로 전락해 10년간 사육당해 버린 '혼마 다카오'가 바로 신체절단 페티쉬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머...이 소재야 말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니뽄 호러에 딱 맞는 소재라고 생각되니 쉽게 납득은 간다. 분량은 300페이지이지만, 장평이나 자간이 넓직하여 일반적으로 줄여보면 한 150페이지 남짓의 중편 분량이나올듯 하다. 단독작이 아닌 [리카]의 연작이기 때문에 단행본 출간을 위해 페이지 분량을 늘린것 같은데, 그래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_- (물론 스피디한 전개나 흡입력 덕분이기도 하지만서도..)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빨리 읽힌다...ㅠ_ㅠ 종반부 나오미와 리카의 대치 장면이나 결말의 또다른 리카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 등 호러적 장치의 모든것을 담고 있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형사의 수사물이 가미 되긴 했지만 워낙 신출귀몰한 '리카'의 설정덕에 인과관계는 빈약한 편이다. 그때문에 호러적 효과가 더 극대화 되는것 같기도 하다만... 좀 찾아보니 [리카]시리즈는 3부작이라는데, 1,2부인 [리카]와 [리턴]은 국내 출간 되었고, [리카] 비긴즈 겪인 3부 [리버스]는 아직 미출간 인것 같다. 이 정체불명의 엽기녀 '리카'가 어떻게 탄생됐는지 그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니, 출간되면 무조건 읽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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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선희 옮김 -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 쫄깃해 지는 추리소설을 보았네요~ 만남사이트에서 만난 남자를 스토킹 하여 딸를 납치고, 남자 또한 납치 눈 코 혀 팔과 사지를 잘른 다음 같이 살게 된다. 그를 추적하던 스가와라 형사도 정신병원에서 살게 되는데..... 사건 후 리카는 미궁에 빠지고, 다시 10년후 산에서 몸둥아리만 있는 시체를 발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페이지 부터 충격적이고, 흡입력이 좋아서 단숨에 읽어 내려 갔습니다. 전편인 리카를 안보고 리턴 부터 읽었는데 급 전편을 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전번은 또 얼마나 잔인할까?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의 여운이 뭘 의미 하는 것일까? 한번 더 생각 하게 만듭니다. 작가의 심리는 잘 모르겠으나.... 죽은 리카가 주인공인 여형사에 전이 된건 아닐까? 내내 머릿속을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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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을 기다렸다. <리턴>의 전편이기도 한 '리카'의 후속작으로 두 주인공인 리카와 혼마 다카오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리턴>을 읽기 위해 '리카'를 읽을 필요까진 없을 수도 있지만 '리카'에서 리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끔찍한 행위로 혼마를 공포에 몰아넣는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리카는 혼마를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만나 메일을 주고 받다가 리카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혼마는 리카의 스토킹에 가정이 깨지고 자신의 생활마저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리카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되고 리카는 혼마의 딸까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도달한다. 이 일이 10년 전에 리카와 혼마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뒤, 혼마의 시체가 여행용 가방에 담겨 산에 버려져 있었다. 아침에 산을 오르던 노인이 발견하게 되고 경찰은 그 시체가 10년 전 사라진 혼마 다카오라는 것을 알아낸다. 10년 전 사라졌지만 혼마는 최근에 죽었고 팔다리가 잘리고 눈, 코, 귀 등 제대로 기능을 하는 곳은 없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10년 리카와 살았던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들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 중에 10년 전 리카 사건으로 선배를 잃은 경찰들은 이번 리카 사건을 꼭 해결하고 싶어한다. 미궁에 빠진 장기 미제 사건을 수사하는 '콜드케이스 전담 수사반'의 다카코도 리카를 잡기 위해 추적한다. 그런데 다카코의 연인이었던 오쿠야마 형사가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아 동료인 우메모토와 오쿠야마의 집으로 간다. 조용한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오쿠야마를 발견하게 되고 오쿠야마의 머리가 잘린채 끔찍하게 살해된 모습을 보게 된다. 연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을 본 다카코는 꼭 범인을 잡겠다고 하는데 오쿠야마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리카와 주고 받은 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오쿠야마가 동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리카를 잡으려고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것이었다. 오쿠야마의 죽음으로 경찰들은 더욱더 리카를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리턴>은 '리카'의 후속작으로 10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실제로도 '리카'가 출간되고 약 10년이 지나 <리턴>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리카'와 <리턴>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읽을 수 있게 되어 10년이라는 시간을 실감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리카'의 스릴넘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로 상대를 스토킹하는 '리카'의 모습을 생생한 묘사로 읽을 수 있었는데 반해, <리턴>은 리카의 존재보다 리카를 쫒는 경찰들에게 초점이 맞춰있어 몰입도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3편인 '리버스'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편인 '리버스'에서 전력투구를 위해 2편인 <리턴>에서는 예고장이나 완급조절로 여겨야겠다. (물론 리카가 다카코와 만나 범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끔찍한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몇 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