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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고트프리트 A.뷔르거의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
뮌히하우젠 남작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 이야기가 얼마만큼이 사실이고 또 얼마만큼이 거짓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다. 독자의 재간에 따라 믿거나 말거나같은 이야기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허풍이 과하다는 사실로 인해 현실에 가능한 이야기로 간주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남작 또한 재치가 뛰어나며 용맹스럽고 기사같은 기질이 다분하며, 그가 타는 말도 민첩하고 노련하며 강인하다.
엉뚱한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기질로 인해 전쟁터에서나 바다에서 또는 사냥에서 당연히 이야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어 그 흥미를 더 한다. 사냥을 좋아하는 남작은 곰, 늑대, 메추라기떼, 또는 오리 등 사냥을 즐겨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늑대 아가리에 팔을 물려도 문제될 것이 없고, 날아가는 대포위의 사나이가 되기도 하며, 거대한 물고기 뱃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서 걸어 나온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는 그는 사람들에게 재담꾼으로 인정을 받으며 여행을 하는 재담꾼이며 모험가다.
그러나 그도 사람인지라 자신이 겪은 일을 과장되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투로 이야기하는데 이는 자신의 진실성까지 불신당한다는 생각,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에게는 참으로 모욕적이고 불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단점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좋게 포장하려는 근성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모험이야기와 바다모험 이야기들은 결코 모방되어서는 그 진가를 알 수 없을 듯하다. 큰 이적과 기사를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가 허풍으로 여겨진다라고 믿어지는 것이 진정한 재담꾼이 아니면 가능이나 한 일인가. 우리는 이야기가 실화이기에 실화라는 인식 속에 이야기를 믿듯이 상상을 초월하는 허풍도 그 정도를 지나치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기 쉬워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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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은 초등학교 다닐 때 읽었던 책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정말 눈 한 번 돌리지 않고 단숨에 본 책입니다. 몇 번을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이 유별나게 재미있었던 이유는 당시에 다른 동화책과는 약간 다른 뭔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식의 설교의 말씀도 없이 온통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지만, 읽은 후 그것에 대해 계속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었고, 아이에게도 읽힐 요량으로 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완역판으로 새롭게 번역된 이 책을 읽는데,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읽었던 내용이 마구마구 기억이 났습니다. 너무 상세하게 기억이 나서 저 스스로 놀랄 지경이었습니다.
허풍선이 남작이야기는 1785년에 처음 출간된 후 19세기 전반에 걸쳐 널리 읽혀진 모험담입니다. 병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증상을 의미하는 정신의학 용어 '민히하우젠 증후군'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18세기 독일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로 뛰어난 말솜씨를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신기한 이야기들은 남작이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면서 직접 들려주곤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돈키호테 식으로 일사천리로 일을 처리하고 걸리버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험을 경험한 남작의 이야기는 여러 명의 저자들이 본래의 이야기를 이리 저리 덧 붙이고 수정한 여러 가지 판본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18세가 독일의 시인이자 근세 발라드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뷔리거'의 1788년 독일어판을 원본으로 완역하였다고 합니다. 대포알을 타고 날아가 적진의 정탐하는 에피소드, 늪에 빠진 자기 머리채를 직접 끌어 올려 빠져 나오는 이야기, 심지어 화산을 뛰어 들어가 지구를 뚫고 여행하는 모험도 있습니다. 허무맹랑하지만 여전히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아이가 훨씬 더 즐겁게 이 책을 읽는 것을 보니 역시 동심은 머물어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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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과 허풍으로 세상을 뒤집은 남작 뮌히하우젠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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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잔뜩 모여있는 책이다. 작고 가벼워서 내용이 허술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기우였다. 겉과 달리 속은 알찬 내용들로 꽉꽉 채워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는 너무 황당해서 전혀 믿어지지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에 점점 빨려드는 걸 보면 정말 신기했다. 이런 매력 때문일까?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담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수정되서 출간되고 영화로도 수차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번쯤 어디서 들어봤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나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던 건 아무래도 그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봤던게 아닐까? 그래서 난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에 빠져들었나보다.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담은 만화에서나 나올 법하고 상상 속에서나 실현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에 읽을수록 당황스럽다. 말이 반토막이 난채 빨리 달렸다는 것도 신기한데 뒤따라오던 뒤쪽 몸통이를 찾아서 무사히 잘 붙여줬다는 이야기를 그는 뻔뻔히 잘한다. 총알이 떨어져서 가지고 있던 씨앗을 총알 대신 사용해서 사슴의 머리에 맞혔는데 몇 해 뒤 머리에 나무가 자라나고 있는 사슴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 일화. 너무나 빨리 달려 긴 다리가 짧고 뭉툭하게 닳아없어졌다는 개 이야기. 늪지대에 빠진 위기의 순간에 자기 자신의 손으로 머리채를 직접 잡아채서 늪을 벗어난 일 등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정말 눈하나 깜빡 안하고 잘한다. 바닷가 절벽에 있는 나무에서 자라나는 바닷가재, 굴, 게, 가리비, 홍합 등을 목격했다는 일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들이 쉴새없이 진행되고 더군다나 왠지 그럴듯하게 그 당시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진짜 있었던 일들처럼 꾸며내는 실력이 가히 최고였다.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화려한 언변술사 봉이김선달도 뮌히하우젠 남작의 허풍수준은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허풍으로 세계에서 우열을 가린다면 아마도 뮌히하우젠 남작이 세계신기록을 보유하지 않을까 싶다. 어쩜 그렇게 황당무계개한 일들을 입에 침 한번 뭍히지않고 거침없이 술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경이롭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황당하면서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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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히하우젠 남작은 여행과 사냥을 좋아하는 사내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열기구의 애드벌룬처럼 붕붕 띄우려 했는지 아니면, 듣고 있는 청중들에 대한 조소때문인지 말만 하면 허풍이었다. 아마 그가 이야기한 치즈섬이 존재하고, 치즈섬에서 오늘까지 살았담면, 분명 뮌히하우젠 남작은 나무에 다리가 거꾸로 매달리는 형벌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나는 그들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엄격히 사실대로 말해주는 것보다 더 큰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허탈하게 웃을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뮌히하우젠 남작만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 상태에서도 스스로 꺼리낌없이 말하는 것에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었다. 18세기 이 책을 읽고 그 시대 사람들이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를 믿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새 사람들이 이 책의 이야기가 진실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믿고 싶어도 너무 많은 진실이 과학과 인터넷의 발달로 쏟아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책을 읽고 싶었고, 읽었던 이유는 뮌히하우젠 남작의 허풍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어서였다. 증거를 제시할 수 있고, 눈에 보이는 명백한 해석이 있는 것만을 믿는 세상에서 상상을 펼쳐내는 일은 점점 줄어든다. 특히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계획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잠들기 전, 아이들이 자아비판 대신 맘껏 원하는 세상과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새로운 세계에 대해 상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관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잠들기 전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나는 사라졌고, 직장내 스트레스를 고민한느 내가 있었다. 그러니, 온통 꿈도 직장과 관련되고, 직장 선후배 동료가 등장했다. 그때 쯤이었다, 자기 개발/ 경영관련 서적을 접고, 문학관련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이. 따라서 이런 나에게 뮌히하우젠 남작의 허풍은 진실 여부를 벗어나서 즐거움이었고, 윤활유로 다가올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다보니, 어린 시절 우스개 소리로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몇몇 담겨 있었다. 버찌 나무가 자라는 사슴, 대포를 타고 날아가는 이야기, 양 진영에서 쏘아올린 대포가 서로 부딪히는 것등. 익숙한 이야기에서부터 기발함에 무릎을 치는 이야기, 너무 허무 맹랑해 민망하기까지 한 이야기등 다채로운 허풍이 담겨 있었다. 하나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허풍 시트콤처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허풍의 세계가 있었다. 특히 여러 떠도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든 작가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재치 역시 허풍의 세계를 반짝이게 하였다. 한번쯤 여유롭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뮌히하우젠 남작의 허평의 바다를 여행해 보길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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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나쁜 소문은 날아가고 좋은 소문은 기어간다.', '말은 할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처럼 하룻밤사이에 온 마을에 퍼지는 속도도 그렇고 처음과 끝이 전혀 다른 경우도 많은 것이 소문이다. 예를 들어 옆집 사람이 길을 가다 10원 짜리 동전을 주운 것이 건너고 건너면 몇 십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로 변해버리는 것이 소문이 가진 힘이다. 소문이 처음과 끝이 전혀 다른 이유는 부풀리고 과장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도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풍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허풍’이 심하다고 하는 사람은 신뢰가 없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허풍이라는 것이 과장의 측면이 많지만 진실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허풍이라는 것이 나쁜 쪽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해학, 풍자, 과장된 재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열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한 사용은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허풍이라면 한 가닥 하는 사람도 이 책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인디북.2010)의 주인공인 허풍선이 남작 ‘히에로니무스 칼 프리드리히 뮌히하우젠’의 이야기를 들으면 두손 두발 모두 들고 말 것 같다. 어쩌면 그리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지 신기하고 놀랍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남작은 시종일관 자신은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허풍을 떠는 사람을 경멸하기까지 한다.
허풍선이 남작은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번의 수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추가되고 다듬어지면서 마침내 그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게 된 1788년의 독일어판을 (가장 원본에 가까운)원본으로 번역 소개한다. 허풍이 창조적 예술 작품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했다.
점잖은 신사이며 사기꾼 같은 면은 보이지 않는 남작은 1부에서 자신의 재능 용맹함과 침착함을 펼쳐보이고 2부에서는 사냥꾼이자 군인으로서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시대를 초월한 동화 주인공이 된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허풍 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유럽 전역에 유례없이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기 때문에, 태양은 일종의 동상을 입었던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태양은 그 시절 이후로 오늘날까지 얼룩달룩한 반점을 지니고 있으니까요'(73p)라며 태양의 흑점이 동상에 걸린 자국이라고 허풍을 떤다.
시종일관 풀어놓는 허풍이 밉지 않다. 기상천외하고 상상의 세계를 가득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저자의 시각이 그리 불량(?)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재담, 일화, 망상들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배열함으로서 비로소 형태를 갖추게 된 기상천외한 이야기인 이 책이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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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다이아몬드가 모래알처럼 많다면 다이아몬드로 장난감도 만들 거야, 난 1000조 층짜리 집을 지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함께 살 거야, 내가 개미만큼 작아져서 엄마 주머니에 들어가면 맨날 맨날 엄마 따라다닐 수 있으니까 진짜 좋겠지? 내가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면 고대산 꼭대기를 지키고 있는 군인 아저씨들이 뭐라고 할까? 늘 머릿속이 엉뚱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는 딸아이가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면 가끔 지겹다는 생각도 든다. 때때로 남편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네가 1000조라는 숫자를 다 세고 나서 1000조 층짜리 집을 짓는다는 소리를 하라며 화를 낼 때도 있다. 아직 어린데 그렇게 화낼 일이냐고 한마디 하면 부부싸움이 되고 마는 어이없는 상황이 전개되기도 하고, 이런 엉뚱한 말을 끊임없이 하는 아이에 대해 뜨악한 시선으로 바라볼까봐 모르는 이들 앞에서는 아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10세를 전후해서 상상과 현실을 완전히 분리해 재미난 상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때가 곧 온다고 하니 가급적 이 시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 나로서는 들어주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다. 어제도 오늘도 늘 그렇듯 재미난 이야기, 웃긴 이야기, 옛날이야기를 해달라며 조르는 아이에게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에서 읽은 이야기 몇 편을 들려주었다. 여태 아이가 해왔던 상상의 도를 훌쩍 뛰어넘어 진짜 거짓말이란 말이 튀어나올 만큼 엉뚱하고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은 읽을 때와 들려줄 때 느낌이 또 다르다. 워낙 기상천외한 이야기인지라 원래 이야기에서 좀 빼고 말하거나 더 덧붙여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수북이 쌓인 눈길을 걷다가 어느 마을에 이르러 나무 그루터기에 말을 묶어 놓고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자신은 교회 공동묘지에 누워있고 말은 교회 첨탑에 묶여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갖가지 진귀한 사냥이야기와 전쟁 이야기,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가득 차 있다. 총알이 없어 대신 쏜 버찌씨가 사슴 이마에 박혀 훗날 사슴 머리에서 버찌 나무가 자라 사슴과 버찌를 동시에 얻는다는 웃다가 배꼽 빠질 이야기, 곰을 잡기 위해 휘두른 도끼가 달에 떨어져 성장이 빠르다는 터키산 콩을 심고 가꾸어 도끼를 찾으러 갔다 땅으로 떨어져 18미터나 되는 구덩이 아래에서 40년간 기른 손톱으로 홈을 파고 기어오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반 토막이 난 말을 타고 다니다 남은 토막을 찾아 꿰매는데, 떨어져 다니던 반 토막의 뒷부분이 새끼를 낳아도 반토막짜리 새끼를 낳았다는 기도 안차는 이야기 등 기상천외한 남작의 모험담은 해도 해도 끝이 없을듯하다. 어린 시절에 즐겁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보니 더 즐거운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은 위기의 순간을 냉철한 판단으로 모면한다던가, 깊이 있게 읽어보면 우리시대에 자행되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해 마냥 웃기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울하고 맥 빠질 때, 심심할 때, 아이와 재미난 상상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복잡한 일로 머리가 아플 때에도 읽으면 한바탕 웃음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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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을 읽기전엔 이작품의 주인공인 뮌히하우젠이 실존인물인줄 몰랐다. 더구나 뮌히하우젠은 남작으로 자신의 경험담중 작은 일부분을 과장하거나 부풀려서 친구들에 들려주었다는 것또한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허풍선이 남작은 여러사람의 작품으로 존재한다. 그중 영국인쓴 작품은 뷔르거가 새롭게 각색해서 출간한 작품이 지금 이야기하는 작품인 허풍선이남작 뮌히하우젠이다.
책은 남작이 러시아를 여행한 이야기를 직접들려주고 다음이 바다모험이야기다 이야기상 바다모험이야기가 먼저다 남작은 중요한 임무를 위임받아 암스테르담을 떠나게되는게 첫 바다영행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세계 여러곳을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참 뮌히하우젠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든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모험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 겪은것같이 들려준다. 그당시 남자들이 모여 담배를피우면 담소를 나눌떄 들려주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재담의 수준을 넘어 황탕한 이야기다. 간단하게 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이런식이다. 사냥감은 찾는데 총알이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휴대식량인 베이컨이다. 개줄을 풀어 길게 만들어 끝에 베이컨을 묶어 갈대숲에 던져놓고 기다렸더니 호수가에 놀던 오리한마리가 베인컨을 먹었다. 여기까진 있을수 있는일다 그런데 다음이야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오리가삼킨 베이컨이 소화되기전에 항문을 빠져나왔고 다른 오리가 먹는다 이렇게 계속해서 오리들이 베이컨을 먹는다는 이야기다. 뮌히하우젠남작은 순식간에 줄에 꿴 진주같이 메달린 오리들 너무 많아 집으로 돌아오기 힘들정도였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오리들이 날게되고 그 오리를 타고 온다는 이야기는 끝이 어떻게될지 짐작할수 없다. 한마디로 남작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새롭게 생명을 얻게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허풍선이라는 제목을 알고 봤지만 설마 설마했다. 그런데 이야기는 황당을 넘어 그당시에 할수있는 최고의 상상력을 발휘하는 이야기가펼쳐진다. 이렇게 허풍스러운 이야기지만 그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을수 있었던건 아마도 남자들이 꿈꾸는 모험을 이야기 하기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들도 둘만 모이면 군대이야기 정말 신나서 한다. 특히 자신이 하지 않는 일들도 자신이 한것처럼 부풀려 하는 경우를 종종보게된다. 요즘도 그런데 남작이 살던시대는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딱히 할수 있는게 한정된 시절이기 때문에 모험이야기는 남자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책을 읽을때 마다 감명을 받을필요는 없을것이다. 우울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뮌히하우젠 남작을 만나보는것도 기분전환이에 도움이 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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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란 작품을 옛날부터 들어는 왔는데,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원래 있었던 작품은 '라스페'란 사람이 썼던 것이고, 독일 지방 이야기가 타국에서 그것도 영국인에게서 쓰인 것을 발견한 뷔르거가 뺄 것은 빼고 덧붙일 것은 더해서 만들어나온 것이 바로 이 책,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이라는 것이다. 이 책말고도 다른 책으로도 명성을 얻었던 뷔르거이긴 하지만, 익명으로 출판해 모든 권한을 출판인 디터리히에게 넘겼던 이 책으로 기존의 작품보다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어쨌든 독일 지방에서 구전되었던 이야기들과 그 당시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 잘 머무려서 구성한 이 소설은 참 독특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나열해놓으면서도 그것이 꼭!! 진실임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 바보스럽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아니면 청자를 바보로 아는가하고 화가 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까 한편으론,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점차 어리석어지고 있는 민중들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혹 나는 어떤 기사에 혹해서 덮어놓고 믿었던 적은, 혹 나는 어떤 광고에 혹해서 덮어놓고 물건을 사들였던 적은 없었던가...? 많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설은 그 지역에서 유명한 여향가로, 군인으로, 영주로 존경받고 있는 뮌히하우젠이 술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한 토막씩 꺼내 들려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한겨울에 러시아로 여행갔던 사연, 오리와 메추라기와 흑여우와 멧돼지와 곰과 늑대와 토끼를 사냥했던 사연, 명마를 얻었던 사연, 터키 군대랑 싸운 사연, 포탄에 타고 날아올랐던 사연, 도끼를 달에다 던진 사연 등과 같은 육지에서 일어난 모험들과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한 나무가 뽑혔다가 추장이 죽은 사연, 바다에서 배를 부셔버리는 괴물 고래를 만난 사연, 커다란 물고기 안에 들어갔던 사연, 몇날 며칠 날고 있던 열기구를 구해준 사연, 재주 많은 하인을 구한 사연, 술탄과 내기한 사연, 곰 가죽에 들어가 곰 한 부대를 다 전멸한 사연 등 바다에서 벌어진 모험들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 이야기 중에는 구전되어 나도 익히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더 독특했던 것은 성경의 인물들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다윗과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의 이야기도 얼핏 흘러나오는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의 기독교적인 사회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뮌히하우젠 남작은 사람도 몇 죽였는데 그것은 하나같이 포탄에 실려 날려가거나 어떤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의해서 발생된다. 그런데 꼭 죽은 사람들은 악독한 추장이거나 농부이고, 그들의 행위를 꼬집어 비판하기를 대놓고 하는데 자기 고향 사람들을 용병으로 돈 받고 팔아넘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그 당시의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 간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 걔중에 참신한 생각도 있긴 하지만 - 언제까지 읽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이렇게 풍자기법으로 기득권자들을 대놓고 조롱하는 것을 보니까 이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에 불티나게 팔렸던 것이 이해가 간다. 지금과는 접목이 되는 사건이 별로 없는 데다가 1780년에 발표된 작품이니만큼 시대적인 착오가 뭉텅뭉텅 눈에 띄는 터라 개연성이 너무 없는 점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18세기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과히 나쁘진 않은 작품이다. 사실 개연성이 너무 없어서 읽는 내내 머리가 아팠던 탓에 썩 좋은 평가가 나오진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편파적이란 생각은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