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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 시대의 운명을 안고 제국의 중심에 서다
덕수궁 -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습니다.
작년에 국립박물관에서 진행했던 의궤 전시회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었습니다. 그때 나오면서 기념품과 책을 파는 곳에서 이 덕수궁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 외에도 관심이 가는 책들이 워낙 많아서 목록을 다 적어 왔드랬지요. 1~2개월에 한권씩 구매해서 읽으려구요. 리스트 중 이미 구매한 책은 2권, 그 중 덕수궁을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이야기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근대 사회의 이야기는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많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많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이사와서 경복궁, 창경궁은 자주 가봐도 덕수궁과 창덕궁은 자주 못가봤거든요. 조선의 역사 속에서 경복궁, 창경궁은 빈번히 등장합니다. 하지만 덕수궁(경운궁) 이야기는 거의 없지요. 위치적으로도 잘 눈에 띄지 않는 궁이고 잘 모르니 안 가게 되는듯 해요. 정동갈때 그 옆 돌담길은 몇번 걸어봤는데 정작 궁에 대해선 제대로 몰랐던 일이 떠오릅니다. 이번 기회에 덕수궁에 대한 것을 모두 알고 싶었습니다.
고종, 명성황후, 대한제국, 아관파천 등 굵직한 사건들과 덕수궁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제게 와 닿았던건 얼마나 역사가 왜곡되어 있었는지를 새삼 이 책을 통해 또 알게 되었단 사실입니다. 열강 속에서 묵묵히 한 나라를 일으키고자 애쓴 우리의 황제 고종에 대해서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던 독립문의 이야기, 아관파천을 했던 고종 황제의 속내, 덕수궁의 화려한 부활, 근대의 시작을 알린 시작 등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속속들이 숨어 있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저자 덕분에 지도, 지리 등의 관점에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서울 광장이 왜 잔디밭인지, 얼마나 많은 궁역이 잘렸기에 현재처럼 되어 있는 것인지 이 책을 보면 그 연유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을지로, 태평로, 소공로 등의 이름과 이 길들이 생긴 시기도 알 수 있어요.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 그 안의 각 전각들의 역사 이야기는 물론 근대 한국의 처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종황제가 원했던 우리 사회, 중국을 떨어내고 서양을 모델로 한 근대 국가의 건설의 이념 등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요. 완벽하지 않는 경운궁을 황궁으로 선택한 점, 덕수궁 안의 서양식 건축물 등이 그런 이유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초기 건물들이 어떤 형태였고 현재는 어떤지 등을 다양한 자료들을 토대로 보여줍니다.
덕수궁 안에 있는 건축물들에 대한 각각의 글들은 제가 꼭 그곳에 있는듯 하게 느껴집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화재나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이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 비교, 그 건물의 의미, 용도 등 전반적으로 덕수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한국의 근대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 그동안은 외면했던 사실 많이 알 수 없었던 근대 한국 이야기를 앞으로 더 공부를 많이 해야겠단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읽을 다른 궁들의 이야기나 다른 책들을 접할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어요. 책안에 소개된 다양한 책들과 의궤도 꼭 보려고 합니다. 덕수궁, 앞으로 아이들과 종종 가보려 합니다. 가서 이 책에서 읽은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어요. 제겐 너무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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