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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장 자끄 상뻬’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쯤이다. 우연히 얻게 된 그림 전시회 티켓 덕분에 그의 삽화를 감상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그의 팬이 되었다. 이 책은 그의 삽화집 시리즈 중에 ‘거창한 꿈’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첫 그림은 책 제목의 느낌이 묻어나듯 한 남자가 고급스러운 웅장한 침대에서 누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림이다. 침대 주변에 놓인 모자와 가방을 보니 고급 호텔일 수도 있고, 다른 방에서 여유롭게 화장을 하는 여성을 보면 이 여인의 집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 이 그림은 현실이 아니라 꿈이나 몽상일 수도 있다. 이렇듯 저자의 그림을 보면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물론, 짧은 글귀가 달려있는 그림들도 많다. 이 책에는 특별한 주인공도 이어지는 스토리도 없다. 아기자기하면서 따뜻한 느낌까지 드는 정감이 가는 삽화에는 평범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들의 꿈과 열정, 사랑, 동경, 갈등, 몽상, 두려움 등을 표현했고, 그들 내면의 가식과 환상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게 그려냈다.
삽화의 장점이 드러나듯 저자의 그림은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이지만, 주변 배경은 담백하면서도 때로는 화려하고 웅장하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그림이 유난히 매력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섬세한 배경과 함께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들 때문이다. 덕분에 그림을 감상하는 남다른 재미가 있다. 글귀가 있는 그림이든, 없는 그림이든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 담긴 ‘거창한 꿈’은 1997년 작이지만,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상과 삶에 대한 작은 통찰과 역설을 엿보게 한다. 십 년 전에 저자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를 전시했을 때 비평가들로부터 현대 사회에 대한 사회학 논문 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평을 들었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벌써 십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많은 것을 사유하게 한다. 멋진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볍게 만화를 감상하는 것도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지만, 저자의 그림에는 이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바쁜 삶에 익숙해져 자신에게 여유를 주기 힘들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의 시간을 내어 상뻬의 그림을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어떤 그림은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고, 어떤 그림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어떤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가볍게 두드려줄 것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이를 통해 삶에서 작은 여유와 통찰을 선물받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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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글은 그 자체가 철학 책입니다. <꼬마 니콜라>의 그림을 장 자끄 상뻬가 그렸더군요. 어릴 때 읽었던 그 그림이 남아서인지 그 이후의 선물을 받아 읽게 되었는데 낯설지 않고 참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장 자끄 상뻬는 책의 제목도 멋지지요. 거창한 꿈.. 아이들에게 그리고 청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합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