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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장자크 상뻬. 장자크 상뻬의 팬이 한국에는 많은 듯 하다. 사실 나는 좀머씨 이야기는 그닥 감동이다~~ 싶지는 않았지만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 (아이?-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치매인 것이야) 두 권의 책을 보고는 일상적인 주제로 많은 것을 이끌어내는 그의 능력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앞뒤 안가리고 데려온 이 녀석. 요즘은 서점을 가면 내가 그동안 쌓아놓았던 책들에 질려 보고 싶은 생각이 좀 안들지만 인터넷 서점의 카피를 보면 왜 이렇게 혹하는지.. 결국 이 녀석도 얼굴빨개지는 아이와 같은 내용인줄 알고 구입한 책인데 사실 회화집이었다. 처음엔 그럼 그렇지.. 충동구매의 끝이란~~ 이러며 자책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림에 나도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갔다. 사실 이 책은 장자끄 상뻬의 수작이라고 일컬어 지는 삽화집이다. 그의 특색과 사상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게다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하는 매직아이같은 책이라 평할까? 처음 넘기고 두번째 넘겨보고 세번째 넘겨보면서 더욱 나를 웃게 만들었다. 아니 단순히 재미 있다기 보다는 위트가 넘치는 그림에 간만의 여유를 찾게 만들었다고 할까? 남들이 보지 못하는 면을 아니, 남들이 알고는 있지만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그림을 제대로 찾아내 보여주고 있는 그의 삽화는 일상의 소중함과 사람들의 이면 그리고 사람들의 위선적인 모습마저 웃음으로 희화해 버리는 능력이 있다고나 할까? 처음엔 10여분만에 휘리릭~~ 넘기고 돈이 아까워~~ 라며 이야기 했든 이 책. 다시 재판이 나온 것에 감사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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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쌍뻬 아저씨의 그림과 글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람들은 늘 풍족함 속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생이 사치스러워진다고 진정 행복해질까? 회사에서는 부장이 없는 텅빈 사무실을 꿈꾼다. 그리고 아내 없이 마음껏 축구 경기를 볼 수 있음을 꿈꾼다. 하지만 이내 그 꿈은 무너져 버리고 중요한 슛 순간에 골키퍼인 아내가 가로막는 다. 우리 생활의 평온함에 있어서 이를 방해 하는 요소들이 아주 많이 있다.
진정한 평온이란 p25의 그림이 아닌가 싶다. 지붕도 없고 낡은 집에서 소꿉놀이 하는 아이들처럼 사치없이도 행복한 것? 그리고 가장 마지막 p125의 따스한 아침 햇살을 감사하게 맞이하는것?
p31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게 정말 좋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열기를 내는 장작불, 우리의 손 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더란 말이 있다. 과거엔 많이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그 때가 좋았더란 생각이든다. 지나간 일들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평온이 아닌가 싶다.
p89 오늘은 대축제의 날이야. 로베르 모든 사람을 위한 대축제란다. 풍선을 날려보내야지 너만 갖고 있으면 안 되는 거란다.
오늘 만큼은 우리의 고민을 풍선에 달아 날려보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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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뻬님의 그림체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뒤에 아저씨라는 단어를 붙여도 혼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어렸을 때 무엇을 좋아하게 되면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보고 있으면 좋아서 감상이라던지 이유라던지 설명은 오히려 불필요 하고 때로는 불완전하다.
상뻬 아저씨의 그림과 책이 나에게 그랬던 것 같다. 별 이유 없이 아저씨의 시선을 아저씨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그 무엇을 마치 어깨 넘어로 구경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았고 그렇게 마음이 갔다.
위의 책도 아주 오래전에 읽은 상뻬님의 책 중 하나로 내용도 제대로 기억해 내지는 못하지만 짧은 글과 그림이 혀에 넣으면 녹아버리는 쵸콜렛 처럼 하나의 의미로서 그렇게 남아있는 것 같다.
상뻬님의 색감과 스케치에 이끌려 난 또 그 몹쓸 따라하기 욕심으로 여전히 가끔 색연필과 하얀 지면 위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아직도 순간이 주는 그 의미를 편안한 색감과 스케치에 번지는 이야기로 표현해 낼 수 있기를 나는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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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 Calme & Volupte, 1987, 2001 저자 : 장 자크 상뻬 역자 : 이원희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7.06. “우훗!” -즉흥 감상- 장 자크 상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초승달이 하늘에 걸린 밤. 뒷마당의 조그만 풀장에서 조명과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의 색소폰 연주를 배경삼아 참방거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야기의 흐름이 없는 일상 속 단상의 나열로, 아아. 그저 느긋한 즐거움이 하나 가득 넘쳐나고 있었는데……. 에. 제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그림은 어스름한 새벽 또는 밤. 바닷가의 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을 등지고 모래사장 위에 서있는 남자가 그려진 장이었는데요. 손가락을 꼽으며 먼 하늘을 응시하는 남자가 중얼거리는 ‘포부’의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책 전반에 걸친 그림들이 그런 의미를 제각각의 개성으로 맛깔스럽게 준비되어져 있었으니, 상뻬 님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사치와 평온과 쾌락. 그러고 보면 ‘절제 인내 그리고 무관심’을 모토로 하고 있는 저와는 반대되는 삶의 이야기를 마주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꿈꿔오고 있던 판타지이자 오만과 편견의 긍정적인 모습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음표를 하나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나름 ‘사치와 평온과 쾌락’하십니까? 그런 게 세상에 어디 있겠냐는 식의 다양한 불평불만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 예상되는 답변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어떤 작은 것이라도 ‘카르페 디엠’을 열창할 수 있다면 제목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무슨 그림책을 그렇게 진지하게 만나고 있냐구요? 으흠. 뭐 어떻습니까. 이 세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름의 가치기준으로 서로 어우러져 굴러가는 것이라 믿는 저로서는, 그저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즐길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앞서 만난 작가님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묘하게 나른하고 여유로운 인물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니 다른 분들은 이 그림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상뻬 님의 책들을 읽다보면 사회를 풍자하는 신문지상의 시사만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한 장의 그림이라도 해석하기 나름인 다양한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있는 그림들의 향연. 삽화 같은 귀여운 그림만으로도 멋진 작품을 선물하시는 작가님께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휴우~ 아무튼, 달리고 달려 당장 손에 잡아볼 수 있었던 작가님의 책을 ‘뉴욕 스케치 Par Avion, 1989’를 마지막으로 두고 있는데요. 조만간 연대기 목록을 만들어 빠진 게 있는지 확인해봐야 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달력을 보니 아직 초복이 이주일 정도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아.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라 할 수 없는데도 이렇게 덥다니! 당장 오늘이라도 시원한 맥주에 치킨을 뜯어보고 싶습니다!! 살짝 언 막걸리에 피자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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