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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리처드 매드슨의 『더 박스』에 수록된 10가지 이야기 중 하나인 「버튼, 버튼」의 이야기이다. 그렇다. 이 책은 10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모두 다른 이야기이지만, 하나같이 독특하고, 기묘하다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잔인함마저 묻어난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따라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을 후회하게 되는 순간들. 그런 순간에 시꺼먼 옷을 입은 섬뜩한 느낌이 드는 남자가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씨익~ 웃고 있는 듯 한 느낌말이다 ㅡ. 이 책 속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똑같이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다.
![]() 리처드 매드슨이라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하면서도, 그 상상력의 바탕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씁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더없이 우리의 오늘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일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늘날이라기보다는 과거에도 있어왔고, 오늘날에도 있고, 미래에도 존재할 인간이라는 이름의 양면성-그중에서 특히 어두운 부분- 때문일까?! 그 어떤 존재보다도 스스로를 고귀하게 생각하면서도, 그 속을 뒤집어보면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들의 모습 ㅡ. 이런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속마음을 조롱 섞인 이야기들로 옮겨놓은 것 같아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ㅡ.
언제부터인가 ‘반전’이 너무 흔하게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지금까지의 흐름과 다른, 그냥 뒤통수만 한 번 후려갈겨주는 것이 반전이라고 굳어져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리처드 매드슨은 보여준다. 진짜 반전은 이런 것이라고 ㅡ. 반전으로 이야기의 내용만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다 볼 수 있게 하는 힘 ㅡ. 조금 더 나아간다면 그 반전으로 자신의 삶도 반전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는 힘 ㅡ. 그런 힘을 가진 작가가 바로 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힘을 『더 박스』를 통해 더없이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짧지만 강한 그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 보시길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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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박스가 하나 놓여 있다. 박스에 달려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알지 못하는 지구상의 누군가가 죽지만 그들에게는 5만달러의 돈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지?
유혹앞에서 흔들리는 사람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 선택은 나의 것이 아니고 그 선택의 결과도 나의 것이 아니니까. 그러나 그 선택이 나의 것이 되었을 때 우리는 머리를 싸매고 고통에 외침을 지를 것이다. 여러 가지 유혹이 있고 선택의 유혹이 있겠으나 소비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돈의 유혹처럼 달콤하고도 위험한 것은 없는 듯 보인다.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 죽는다는데 그러면 큰 돈을 준다는데 말이다.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흔들리는 것과 흔들렸다고 해서 버튼을 누르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겠지.
<더 박스>는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소설집이다. 그는 <나는 전설이다>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만큼의 깊이나 그런 건 아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서양인들의 공포 스릴러물이다. 하지만 읽은 소감은 뭐랄까 어린시절 티비에서 보았던 '환상특급'이나 '제 3의 눈' 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이야기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씌여져 있지만 짧은 단편들이나 보니 깊이는 없다. 그냥 휘릭 휘릭 읽어버렸다. '더 박스'는 이번에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 졌다. 짧은 단편인데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을까 했는데 영화 내용은 소설에 다른 내용을 가미한 것 같다. 결론도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평이 그리 좋지가 않네...ㅡ.ㅡ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한 유혹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피하지 못하고 접하게 되는 무수한 광고들은 어서 맛난 것들을 먹어달라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달라고, 새로운 신간을 읽어달라고, 멋진 곳으로 떠나보라고 유혹한다. 그런 온갖 유혹들 속에서도 꿋꿋이 오늘 하루 제 할일을 하면서 제 자리에서 착실하게 보낸 당신에게 칭찬을~ - 다락방서 허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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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매드슨옹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작품이다...박스속에는 열가지의 단편들이 독창적이고 아스트랄한 느낌을 풍겨주시며 상당히 즐거운 독서거리를 제공해 주셨다..그러니까 늘 이야기하잖는가?..이런 단편집은 참 줄거리 이야기하기가 뭐하다...하나하나 단편마다의 장점을 보여주기에는 내용을 다 쏟아놓을것 같고 말이쥐...안할려고 하니까..뭔가 빠진듯하고..게다가 어떤게 재미있다 없다를 알려주고싶은 욕심도 생기고 말이쥐...참 단편은 머슥(??)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열개의 단편중에서 최소한 반타작 이상은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다!!!~~라고... 왜 그러냐??..이 매드슨옹께서는 상당히 창의력과 독창적 상상력이 대단하신 분이 아니신가 싶다..아주 고딕스럽고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딜레마스러운 현실과 맞물린 내용으로 탈바꿈시켜주시는 재능이 무쟈게 뛰어나시니 말이다.. 특히 그 서두를 열어제끼는 버튼, 버튼이라는 작품은 아휴!!!~~기가 찰 정도의 매력을 주는 작품이다..오죽했으면 이 작은 단편 한토막이 영화로 변환되었으니 말이다..물론 난 영화를 안봐서 이 짧은 내용이 어떻게 전환되었는지를 잘 모른다...뭐..큰 반향성은 없었나보다...그저그런 영화처럼 은근슬쩍 넘어가버렸나??..그래도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인데??..요즘 이 언뉘 옛날같지않아... 응?.. 이건 영화리뷰가 아니다...다시 돌아와서~ 처음부터 과한 즐거움을 주시면 그 다음부터는 재미가 줄어드나?..아니다.. 이 초반 끗발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그 재미를 그대로(내생각에는) 이어나간다..각 단편마다의 느낌이 무지하게 독창적이면서도 블랙유머스러운 느낌과 살짝 소름돋는 공포감을 던져주면서 판타스틱한 긴장감까지...아주 감미료맛이 오감적으로다가 골고루 맛보게 해주시는데...좋다..하여튼 이 양반 내가 "나는 전설이다"때부터 알아봤다니까..아주 대중적 감각이 뛰어나신 작가분이시라는데 백만스물한표를 던지겠다.. 그렇다고 대중적 감각만 묘사된 흥미위주의 문장만 나열되어 있느냐?..절대 아니란 말씀!!! 이야기속에 묻어나는 인간의 공존과 단절과 세상의 권력에 대한 비유적 비판도 그대로 담겨있으며 인간의 속물적 감상에 대한 아이러니도 충분히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어느 누군가가 장편을 적어나가는것보다 단편속에 의미를 담는게 몇배는 더 어렵다고 하던데??..이 매드슨할배는 단편속에 무한한 상상과 의미를 잘 담아내시는 능력자이신게쥐..물론 장편은 말할 것도 없고..주저리주저리 늘어나봐야 뭔 소용이겠는가?..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보는데...물론 안보는 당신...그대는 인생의 즐거움 하나를 외면한것외에는 큰 손해가 없다.. 마지막 한마디..."환상특급과 현실이 만났다..그리고 공존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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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전에 시니컬한 편이다. 반전을 강조하는 경우, 내 자신이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자꾸 어떤 반전일까를 상상하게 되고 분석하게 될 뿐더러 내가 예상한 반전이 맞을 경우, 반전은 뻔한 반전이 되고 내가 예상한 반전과 다를 경우, 이상한데? 이런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라 소설가가 반전을 당당히 내세우는 경우는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리처드 매드슨의 이 단편소설 모음집은 정말 새로웠다. 평소 스릴러를 좋아하나 공포는 싫어하는 요상한 취향의 소유자인 나는 책을 읽고 덮은 후 나직이 "무섭다"를 내뱉았다. 책에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살인이 자세히 묘사되는 것도 아니고 무서울 내용은 전혀 없다고 볼 독자도 있겠지만 그의 사람들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심리묘사가 내 뒷덜미를 서늘하게 했다.
<버튼,버튼>을 읽으면서 사실 반전은 예상되었으나 마지막 문장은 예상된 반전을 상쇄하기 나쁘지 않았고 <흡혈귀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 <까페에서 생긴 일> <벙어리 소년>등은 정말 상상도 못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써낸 작가의 능력에 탄복했다.
역시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답게 읽을 때마다 주인공의 심리에 독자가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어느덧 빠져서 읽다보면 반전이 뒷통수를 치고 지나가는 듯 했다. 유명한 작가의 단편모음집을 읽다보면 왠지 재미없는 단편들도 함께 묶여있어 실망할 때도 있는데 <더 박스>의 단편들은 모두 하나하나 살아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왠지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지도에도 나와있지않은 허술하고 텅 빈 이상한 마을을 발견해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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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 - 그 상자의 버튼을 누르고 싶다.
글쎄, 얼마만에 읽어보는 장르 소설인건지. 벌써부터 기억이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책을 손에서 놓은지 한달 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책을 펼치면 빠르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된다. 짧은 단편, 그렇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가의 이야기. 음. 좀 괜찮은데?
사실 개인적으로 리처드 매드슨 이란 작가는 좀 어렵다고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굳이 그에 대한 해설을 살짝 해보자면 무거운 이야기를 싫어하고 재미와 가벼움만을 추구하는 개인적 독서 취향 때문에 혹은 작가 특유의 SF적인 상상력에 대한 거부감으로 다소 어려웠다고 해야할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박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총 열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더 박스는 단편들이 길지 않고 짧은데다 금새금새 읽혀진다. 개인적으로 단편들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역시 "버튼,버튼:이상한장치"란 이야기. 너무 짧은 단편이기에 오히려 더 아쉬웠던 이야기가 이 버튼 버튼이다.
어느날 집으로 찾아온 한 남성이 제안한 달콤한 유혹, 버튼을 누르면 오만달러가 생기는 대신 그 당사자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된다라는 유혹.그리고 그 달콤한 유혹 앞에 흔들리는 부부, 그리고 그들의 심리적 갈등.
내가 모르는 타인이 죽는 대신 나에게 거금이 생긴다면? 이라는 상상력과 함께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 그리고 그에 반하는 양심적 갈등의 대립이 상당히 솔깃 하다고 해야할까? 믿고 있었던 부부관계 속 신뢰가 깨어지는 모습등, 내가 딱 좋아하는 구조의 심리적표현과 갈등의 이야기 방식들이 굉장히 흡족스럽다.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끝나주시니 더 없이 만족! 하지만 그 외에 단편들은 어딘지 모르게 살짝 살짝 아쉬웠기도 했으니..음.. 전체적으론 골고루 대체적 만족 이라는 수준이라고 해야할까? 버튼버튼 같은 이야기만 들려주신다면 작가님을 무한숭배 할수도 있을것같은데..흠..
오랜만에 다시 읽는 책읽기에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다시금 한달 전으로 돌아가 즐거운 책읽기를 할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이야기들이다. |
![]() "만약 당신이라면...... 박스의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리처드 매드슨의 신작 <더박스>의 띠지에 적혀있는 의미심장한 말...뭔가 의미심장하고도 수상쩍으면서도 알 수 없는 말...바로 이 책의 열가지 단편 중 카메론 디아즈 주연으로 이미 영화화 되었다는 <버튼, 버튼: 이상한 장치>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나오는 말이다. 루이스씨네 현관 앞에 수상한 소포가 배달된다. 아서 루이스 씨의 이름으로 온 소포, 그 속에서 나온 것은 버튼이 달린 이상한 장치와 쪽지 한장. 쪽지에는 스튜어드 씨가 저녁 8시에 찾아온다는 말만 달랑 적혀있다. 누군지도 모르고, 용도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장치. 루이스 부부는 그 물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날 저녁, 스튜어드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정체모를 그는 한가지 제안을 한다. '그 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5만달러를 벌 수 있다. 그 댓가는 당신들이 모르는 사람의 목숨이다.' 라는 것이다. 글쎄... 나라도 누군지도 모르는 수상쩍은 남자에게 저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사기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것이다. 아무리 저 말이 사실이고, 5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해도...그 댓가가 모르는 사람의 목숨이라고 해도 일단 루이스 부부는 일단 단호히 거절한다. 하지만, 그 수상한 남자는 언제라도 마음이 바뀌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루이스 부인은 그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러다 툭하면 남편에게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 죽는거라면 상관없지 않느냐, 5만달러가 얼마나 큰 돈이냐~며 설득하려 들지만 루이스씨는 단호하기만 하다. 루이스 부인은 남편의 단호함에 그냥 단념하려 하지만 어느날 결국 일을 벌이고 만다. 다시 루이스 부부네 현관 앞에 배달온 그 소포! 그리고 루이스 부인은 버튼을 누루고 마는데... 그리고 반전... 역시 세상엔 공짜란 없달까~ 욕심에 눈이멀어 타인의 목숨으로 손쉽고도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버린 루이스 부인의 품에 안겨온 5만달러의 댓가는 참혹했다. 사소한 욕심에서 시작한 경솔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이 이야기는 오늘날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물들은 사람들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를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돈'에 죽고 '돈에'사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저 제안을 받아들이기 할것 같기도 하다. 말 그대로 로또당첨이 코 앞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제안이니 말이다... 짧은 단편이지만 사람의 오묘한 심리를 적절히 사용하여 소름이 쫙 돋게 하니~ 역시 이야기꾼 답달까. 이 <버튼, 버튼>을 시작으로 아홉가지의 짤막하지만 묘한분위기속에 그 흥미진진한 반전이 돋보이는 단편들이 이어진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 중 하나인 <신비한 꿈을 꾸는 여자>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내다볼 수 있는 예지능력을 가진 여자와 그런 아내의 능력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간사한 남편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역시나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아내가 예지능력을 통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면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그 집으로 찾아가 앞으로 그들중 누가 죽는 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살짝 귀띔해주곤 사고를 당하는 시간과 장소를 알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아내는 남편의 그런 잔악한 행동을 전혀 좋아하지 않고, 결국 남편의 말을 거스르고 자신이 죽음을 예지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것을 알려주고 만다. 그녀가 전화를 거는 목소리를 들은 남편은 거금을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를 그녀가 모두 망쳐버렸다며 충동적으로 수화기로 아내를 내리치고 만다. 겁에질린 남자는 그녀가 죽었다는 생각에 벌벌떨고, 그녀는 죽기전 마지막으로 미래를 예지한다...그리고 반전... 일확천금이 다 무슨소용일까...사람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다. 죽음 앞에선 돈도 뭣도 소용이 없으니 말이다. 이외에도 남자고 여자고 매춘부들이 판치는 세상을 그리며 재미난 반전을 보여주는 <매춘부 세상>, 흡혈귀에 물린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다 진짜 범인을 드러내는 <흡혈귀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어느 낯선 지역의 카페에서 갑자기 남편이 사라져 사라진 남편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카페에서 생긴 일> 등 재미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속에 반전으로 향하는 짤막한 단편들이 인상적이었다. 본래 단편집이라 하면 재미난 단편과 이런 이야기를 왜 실었나 싶을 정도로 별로인 단편들이 같이 묶여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어느 이야기 하나 지루할 것 없이 반전으로 향하는 이야기들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첫번째 단편 <버튼, 버튼>은 정말 짧은 이야기임에도 인간의 오묘한 심리와 뇌리에 깊게 남을만한 기막힌 반전을 보여주었다. <버튼, 버튼> 이 짧은 이야기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구성되었을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2010. 02.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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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튼을 눌러 죽는 사람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사는 나이 많은 중국인 농부라거나 콩고에 사는 병든 원주민이라면 어쩌겠어?" "펜실베니아 주에 사는 남자 아기라면 어쩌고? 이웃 마을에 사는 예쁘고 귀여운 여자 아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 -p.16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
한 남자가 찾아와 나에게 하나의 제안을 한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버튼을 누르면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 죽고, 나는 5만 달러라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는 것. 나와 상관 없는, 먼 곳에 사는 이미 병들어 죽어가는 이가 죽게 된다면..이란 생각에 5만 달러라는 돈의 유혹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내가 잘 모르는 이의 죽음이 나로 인한 것이라면, 이것은 분명 살인일 지도 모른다.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것인가?
짧은 이야기에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를 시작으로 열 개의 매력적인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 <더 박스>.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죽음을 미리 꿈을 통해 알게되는 한 여자와, 그 여자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속셈을 지닌 한 남자의 이야기 「신비한 꿈을 꾸는 여자」, 매춘부들이 직접 방문을 통해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세상이 그려진 「매춘부 세상」, 사막의 한 카페에 방문하게 된 한 쌍의 부부에게 닥친 위기를 그려 낸 「카페에서 생긴 일」 등 10개의 단편이 매혹적인 반전과 함께 내가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온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리처드 매드슨의 이름은 익히 들어왔으나 나는 이 책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을 딱 한 권 읽어서 그의 작품 세계를 알게 되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이 <더 박스>에는 열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깊은 상상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작가는 독특한 이야기만으로 만족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물론 작가는 작품들의 아이디어를 말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저 나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낯선 세상으로의 초대받아 각자의 독특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는 동안, 그 매혹적인 설정과 반전 속에서 어느샌가 그들의 행동과 말에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느낄 법한 욕망을 슬쩍 단편 속 등장인물들에게 이입하고 이에 공감하고 있는 나의 허를 콕 찌르고 마는 작가의 글솜씨는, 책을 쥐고 있는 동안 쉽게 책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는 말할 것도 없고, 처음에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어느새 쾌락의 늪으로 빠져버리는 남자들의 모습을 그린 「매춘부 세상」은 설정만 다를 뿐 다른 소설에서도 불륜과 바람을 피우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자가 없으면 찰리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신발이 없으면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고요. 그리고 장갑이 없으면 손가락을 움직일 수가 없었죠. 여름에도 그는 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p.110 「옷이 사람을 만든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에서처럼 겉모습에 신경쓰다 옷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되고, 어느새 옷이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자신의 아내까지 빼앗겨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겉모습과 외모로 타인을 판단하고 있는 나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이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분명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 같다.
반전으로 나를 놀라게 하고, 그 속에 담겨있던 날카로운 비판으로 나를 반성하게 했던 매혹적인 열 개의 이야기 <더 박스>. 상자를 여는 순간 나는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 나에게 버튼이 담긴 상자를 열라고 한다면 망설임에 빠질지 모르나, 리처드 매드슨의 또 다른 작품, 그 상자를 열라고 한다면 난 거침없이 그 상자를 다시 열어 펼칠 용의가 있다. 잠깐 발을 담가 본 정도이지만, 리처드 매드슨의 다른 작품 세계도 만나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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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열 번의 반전이 당신을 유혹한다' 이 문구가 나를 끌어당겼다. 반전은 미스터리나 스릴러 작품 요소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부분 중 하나이고, 혹시라도 독자에게 눈치채이거나 허접하면 작품자체를 졸작으로 바꾸는 양날의 검같은 것이다. 그런것을 열 번이나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매력있을쏜가!?
지금 카메론 디아즈를 주연으로 영화화도 되어 개봉하였는데, 평들은 안타깝다. 나는 아직 보지않아서 섣부른 판단을 접기로 하고, 어차피 더박스 10개 단편 중 하나인 버튼, 버튼 편일 뿐이니까 개의치 않았다. 애초부터 영화는 영화, 책은 책 으로 생각하는 나라서 신경도 안썼지만;;
일단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편을 시작으로 신비한 꿈을 꾸는 여자, 매춘부 세상, 마지막으로 소름 끼치는 공포까지 10개의 단편이 모두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신비하고, 음험한 느낌답게 모든 이야기가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 말하길 리처드 매드슨이 대단한 작가라던데, 확실히 그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이 작품에서 한껏 펼쳐졌다.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편에서는 영화의 평을 무색케 할정도로 엄청나게 재밌었다. 버튼을 누르면 엄청난 금전보상을 주는 대신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이 죽는 신기한 장치. 모르는 사람이 죽는 것이니까... 라며 누르려는 아내와 인간적으로 말도 안된다는 남편과의 갈등 그리고 이어지는 진행과 반전, 마지막 한줄은 오싹하면서도 촌철살인의 한마디였다. 요 편은 10장정도의 분량이라 2시간에 달하는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 완성도에 그런 평가구나 하는 납득도 갔다. 확실히 이 단편은 정말 멋져서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2번째는 신기한 꿈을 꾸는 여자편이었다. 첫편부터 너무도 훌륭해서 상당히 기대감이 있었다. 남의 죽음을 꿈으로 꾸는 여자와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던 남자의 이야기인데, 앞에 포스보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맛깔스러웠다. 이은 매춘부 세상편도 코믹한 느낌과 미스터리한 느낌이 조화되다가 마지막에 반전으로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매력(!?)이 있었다. 또 흡혈귀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편과 옷이 사람을 만들다 편은 등골이 오싹한 반전이 있었다. 여기까지!!! 가 이 띠지에서 말한 반전의 유혹이었던 것 같다. 뒤에 다섯 편은 반전이 있으되 반전보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살아있는 LA라던지, XX가 범인이라던지... (독자를 위한 생략!)
단편들의 분량은 제각각이다. 적은 것은 5장짜리도 있고, 많은 것은 30장에 달하는 것도 있고... 머, 그런것에 개의치는 않아서 상관은 안하지만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였다.
잠자리에 들면서 책을 집어들었고, 첫 단편에 반해서 새벽 1시에 잠이 깨버려 3시까지 자지 않았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맨뒤에는 약간 졸면서 봤지만;;;) 이야기꾼 리처드 매드슨의 환상세계로의 초대가 그만큼 매력적이었고,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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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박스 Button, Button, 2008 저자 : 리처드 매드슨 역자 : 나중길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07.18. “으헛! 제기랄!!” -즉흥 감상- 아. 시작부터 어휘가 거칠어진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건 기분이 나빠서라기보다 행복한 걱정을 통한 절규(?)라고 하면 좋겠는데요. 장편소설인줄 알고 집어 들었다가 단편집을 그것도 ‘재미있는 단편집’임을 알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날. 부부 한 쌍에게 도착한 소포에 이어, 소포 안에 들어있던 상자위의 버튼을 누르면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희생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게 된다 말하는 남자의 방문이 있게 되는 [버튼, 버튼]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예지능력이 있는 아내를 이용해 인생을 바꿔보려는 남자의 이야기 [신비한 꿈을 꾸는 여자]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작품은, 어느 날부터 직접 집을 방문해 ‘성인 마사지클럽’의 홍보를 하기 시작한 이들을 마주한 남자 [매춘부 세상], 흡혈귀 소동이 발생한 마을…이라기보다는 한 집안의 이야기 [흡혈귀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칵테일파티에서 만나기 된 어떤 남자가 말하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 [옷이 사람을 만든다], 자그마한 마을의 가장자리에 있는 카페. 그곳을 들렸던 남녀 한 쌍 중 남자가 사라져버렸지만 아무도 그를 기억하는 이가 없었는데 [카페에서 생긴 일], 작동을 멈춘 오래된 오르간. 그런데 그것을 작동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내지 않던 오르간이 언젠가부터 홀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충격파], 화제로 부모를 잃은 소년을 찾고 있다는 남자. 그리고 말을 하지 않던 소년을 둘러싼 놀라운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지만 [벙어리 소년], 작품에 마침표를 찍은 소설가를 시작으로, 우편배달부, 편집자, 조판업자, 그리고 가판대에서 한권만 남은 문제의 책을 사게 되는 남자의, 으흠? 아무튼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의 이야기인 [특이한 생존 방식], 1982년에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로스엔젤레스 운동’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들 [소름 끼치는 공포-석사학위논문에서]와 같은 이야기들로 하나가득이었는데……. 사실은 묘하게 저를 끌어당기는 포스터…보다는 내용의 영화가 한편 있었고, 그 영화의 원작이 따로 존재한다는 정보를 잡던 중 마침 시야에 포착되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리처드 매드슨’이라는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아아! 그분이셨습니다! 바로, 제가 존경을 마다치 않고 있는 스티븐 킹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작가님의 이름이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것 마냥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까지 달려봐야 한단 말인가라는 행복한 걱정의 비명을 다시 한 번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비명을 지르게끔 한 작품으로 무엇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필립 K딕 님의 작품을 최고로 치고 있는 편인데요. 그분은 SF쪽이니 공포 문학에서는 스티븐 킹 님을 최상위에 두고는 있었지만 소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1954’를 쓰신 분이 리처드 매드슨 님이었으니,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순위 조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단편을 벗어난 장편으로서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여 작가님의 다른 책인 소설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1978’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역시 일단은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상물도 소환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덤. 인터넷 연재본(?)으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실감이 안 나시겠지만, 처음으로 공책 한권의 마지막 장을 작성하는 중인데요. 소설 ‘뼈 모으는 소녀 Ten Sorry Tales, 2005’부터 2009년 8월 17일로 시작된 공책의 기록. 모든 응원과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공책의 장을 펼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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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부분에 꽂혀서 구입한 책. 하지만,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의외성이나 반전요소가 죄다 떨어지는 단편들 뿐임. 킬링타임용으로 본다 하더라도 그닥 재미있지 않음.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정도로밖에 끌어내지 못했다는게 실망스러울 정도.
맛깔나게 읽히지 않는 걸 보니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원본이 재미있을 거 같지도 않음.
유일하게 좋았던건, 종이의 재질이 갱지-_- 타입이라, 두께에 비해 가지고 다니기 좋았다는거. 그리고 정말 짧은 단편들이라 출근할 때 절반, 퇴근할 때 절반 읽었더니 금방 읽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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