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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도심, 그중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있는 중앙로 일대는 요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대중교통 전용구간의 설정인데, 차선을 줄이고 보행공간을 넒게 확보하여 버스정류장이나 공중전화등의 시설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시켰다. 동성로의 전압기들을 지중화하고 보행전용거리응 만들고 금연거리를 지정하는 등의 실천적인 행정뿐만 아니라,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앞두고 전체적인 도시 경관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그 한계이다.
이 책은 대구의 도심을 중심으로 도심공간의 창조적 재생을 위한 제언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지 건축물들에 의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한(특히 주민들에 의한)공간이 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 겉만 번지르르한 계획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들에게, 거리로 나가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구간의 설정으로 보행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추측하였지만 정작 개통된 후 지역 상권의 반응은 시원찮다. 도로 접근성이 떨어져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상권의 입장만을 고려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주만의 요구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도심 재생이란 있을 수 없다.
공공미술이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구의 도심 재생은 먼저 대구 사람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구시대적인 생각을 버려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