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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자기개발서들(번역본)을 읽어오면서, 아! 정말 좋은 글이다. 보고 듣고 배울것이 많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팬이 되었다.
"데일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을 발견했을때, 예전과 마찬가지로 기대에 부풀었다. 내가 좋아하는 데일 카네기가 내가 존경하는 링컨에 대해 쓴 글이니 제목만 보고 바로 책을 사들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문장을 읽어 나가는데 잘 이해가 안되고, 한번씩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고 진도가 잘 안나갔다.
번역이다! 번역이 이상했다. 한 예를 들어 본문 중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다.
"그릴리는 그 교활한 선동가가 너무나 과격해서 그의 '잔인한 계획'과 헌법이 경계 주들을 놀라게 하는 것보다 더 놀랍게 하는 무서운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문장은 영작을 하기에 참 좋은 번역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적어도 이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자연스러운 우리말이 아니라는 느낌이 몰려온다. 이런류의 문장이 여러곳에서 발견된다.
데일 카네기의 책을 좋아하고, 링컨을 존경하기에, 번역으로 인해 책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좋은 책들이 좋은 번역으로 원서의 감동을 잘 전달하는 책으로 재창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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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을 제대로 읽어본 경험이 없는데다, 데일 카네기의 명성이 작용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책 어디에도 링컨이 카네기의 멘토였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문구는 없었다.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각 장의 제목을 자기계발, 리더십 등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그 역시 편집자에 의해 제목지어진 것일 뿐이다. 원제를 보면 알수 있듯이 데일 카네기는 링컨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고 흥미를 느껴 책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고 시종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어서, 멘토나 자기계발을 키워드로 의미를 찾으려 하다보니 지루한 독서가 되고 말았다.
링컨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정규 교육을 1년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과 거듭되는 실패와 불운, 게티스버그 연설, 노예 해방 등일 것이다. 카네기는 링컨의 생애를 간결하게 묘사한 흥미롭고 짤막한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먹고 3년 동안 작업에 매달렸지만 그동안 쓴 것을 모두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말았다. 아무래도 좀더 직접적인 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링컨의 고향인 일리노이주로 가서 링컨이 전력을 다해 공부했던 참나무 아래에서, 진심으로 사랑했던 앤 러틀리지의 무덤을 바라보며, 첫 취임연설문을 작성했던 책상에서 이 글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링컨의 깨진 유리 초상'으로 불리는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이 사진은 링컨이 암살되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것이라 한다. 인화할 때 유리가 깨져서 그 흔적이 남는 바람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마치 링컨의 암살을 예견하는 것처럼 보여서 유명해 졌다는 이 사진 속의 링컨은, 초췌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써 참 많은 것을 짋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그의 삶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 필적할 정도로 슬픔과 절망으로 점철된 비극적인 삶이었음을, 데일 카네기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 링컨의 우울증은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져갔다. 도무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오래 지속돼 정말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결혼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링컨의 마음 속은 온통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제 눈 앞에 닥친 결혼의 공포로부터 그는 천천히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마음은 어두운 심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러다가 실성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느꼈다. (83, 84쪽)
급기야 링컨은 메리 토드와 결혼하기로 한 날 사라져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악처에 비유되는 메리 토드가 이날 받은 치욕과 상처는 이후 평생을 통해 링컨에게 되돌려주게 되는데, 링컨에게 있어서 여러번에 걸친 낙선이나 정적들의 공격, 저격범 부스에 의한 암살보다도 더욱 그를 불행하게 만든 것은 바로 그의 결혼이었다.
- 케클리 부인은 "내 생애 그보다 더 괴상한 성질을 가진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세상을 다 뒤져보아도 그녀 같은 여자는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노레 윌지 모로는 자신의 저서 [메리 토드 링컨]에서 "당신이 만나는 첫 미국인에게 '링컨의 아내는 어떤 여자였나요?'라고 물으면, 99퍼센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녀는 으르렁거리는 여자였고, 남편에게 재앙이었으며, 천박한 바보였고, 미친 여자였다고." (292쪽)
특유의 유머와 낙천적인 성격으로 그 모든 좌절의 순간을 의연하게 이겨냈을 것 같은 링컨이지만, 사실은 그 모든 불행을 당하며 링컨은 항상 깊은 슬픔과 절망과 우울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불행은 23년간 용케 버텨내었던 그의 결혼생활이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부하들의 무능과 정적들의 위협에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관대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인품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교육받지 못한 소위 '비주류 출신'의 정치인이었고, 그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모든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무시와 비판과 굴욕을 당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그릇과 사랑으로 그들을 감싸안았다. 아내로부터 구박을 받으면서도 링컨은 소송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처럼 가난한 사람들이라 하여 많은 수임료를 받을 수 없었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딱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요구 역시 들어주었다. 남북전쟁 중 엄청난 사상자를 냈던 해의 그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은 그 당시에는 실패한 연설로 여겨졌다. 암살을 당함으로써 그토록 괴로웠던 인생을 마감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애도의 물결을 이루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한 인물을 떠올리게 했다.
인생의 행복을 포기했던 결혼의 순간부터, 늘 가슴속에 머리를 파묻고 슬픔에 잠겼던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왜 역사는 이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정할 줄 아는 인(仁)한 사람을, 그의 바람처럼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나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순회 재판 지역을 돌아다니는 일을 하며 여생을 보내도록 허락해주지 않는 걸까? 애국적인 열망 같은 동기가 아닌 그저 유명해지기 위해서 그를 저격했다는 이 어이없는 인간에게조차, 링컨은 관용을 베풀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에게는 너무도 강대한 벽이었던 인생으로부터 해방시켜주어서 고맙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서 잠들었다는 링컨의 표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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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사속의 인물이지만 링컨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위인지나 존경받는, 존경받았던 대통령이다. 링컨은 교과서에서 뿐 아니라 그림 가득한 위인전집을 통해서 아주 어렸을때부터 접했을만큼 익숙한 인물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링컨에 대한 책을 몇 번 읽어보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링컨에 대한 책을 펴내면서 그에 대한 좋아하는, 존경하는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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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남북 전쟁을 통해 노예 해방을 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