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나 강의에서 자주 인용되는 솔개, 이순신 장군, 커넬 샌더스(KFC 창업자), 강태공 등에 관한 일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 명의 인물들은 모두 인생의 후반전에 놀랄만한 업적을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70년간이나 장수하는 솔개는 40세가 되는 시점에서 죽을 것인가 그 다음 30년을 다시 살 것인가를 두고 처절한 시련과 고통을 겪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말한다. 전반전만 살다가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는 하프타임을 이용한 인생의 리허설이 필요하다고. 아직 인생의 전반전을 보내고 있는 사람 역시도, 후반전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가려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로부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할 것인가.
인생의 멘토를 만나라
- '독수리가 되고 싶다면 독수리떼와 함께 날아라'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여정에 누구를 만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누구도 스스로 성공한 사람은 없다. 특별히, 후반전에는 진정한 멘토가 필요하다. (34쪽)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예외없이 훌륭한 멘토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그간의 인생 경험을 통해 겸허한 자세로 멘토를 만날 준비를 하기에도, 그 필요성을 깨닫기에도 후반전이 더 유리한 시기일 것이다. 더불어 인맥지수(NQ)를 높일 것 역시 조언하고 있다.
평생학습자(Long-Learner)가 되라
- "평생학습은 당신을 젊게 할 것이다. 평생학습을 하게 되면 뇌세포가 늙지 않는다. 뇌세포가 건강하면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은 호기심이 없어지면서부터 늙는다. 배우면 젊어지고 삶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피터 드러커, 46쪽)
그가 약 5년을 주기로 관심사를 바꿔가며 그 분야에에 몰입하고, 또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스스로 자신의 전성기는 66세부터 88세까지였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다는 것에 누구도 이견이 없다. 말년에 가까울수록 빛났던 그의 장수와 성공비결은 끝없는 호기심과 평생학습이었던 것이다.
마음의 룸(Room)을 가져라
- 캐나다 매킨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젊은 나이에 빨리 출세한 사람일수록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된 데다 일단 얻은 위상을 유지하고자 많은 무리를 하기에 불행이 가속되고 단명한다고 진단했다. 우리의 전반전은 오직 남들보다 더 빠른 성공과 부의 축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후반전은 자신을 돌아보고 전반전과 다른 후반전을 위해 스스로를 도라볼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룸, 즉 여유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남을 배려하는 삶을 말한다. 마음의 룸이 있는 사람의 특징은 여유가 있고 삶을 좀 더 진지하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66, 67쪽)
삶을 여유롭게 사는 30가지 방법에 공감이 가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 삶을 조금 익살스럽게 보는 자세로부터 나온 아이디어일 것이다.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하나 배우기, 동심으로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만화책 읽기, 빈자리에 앉아 행인들 지켜보기, 한 달에 한 번쯤 혼자서 외출하기 등등. 한두 가지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잠자는 꿈을 깨워라
- 임마누엘 칸트가 자신의 대표작인 '비판 3부작'의 첫책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한 나이는 57세였다. - 뒤늦게 미군에 입대한 뒤 공부를 시작한 서진규씨. 그녀는 58세에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2008년 은퇴한 뒤 자선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발표한 빌 게이츠. 그의 나이도 올해 겨우 55세(1955년생)다. - 피카소는 92세까지 그림을 그렸고, 모네는 80세 이후에도 하루에 12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이제 '백년인간'의 시대가 도래했다. (80쪽)
이 책에는 저자의 독서이력을 엿볼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일화와 인용들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인생의 후반전에 꽃을 피운 많은 사람들의 일화가 소개되는데, 여러가지 이론들 보다는 이런 사람들의 삶 자체로부터 더 큰 자극을 받고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그 이야기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하프타임의 리허설을 위한 훌륭한 준비과정이라 할수 있겠다. '인생은 마라톤이며, 후반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다'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리허설에 열심히 임하자. 치열한 리허설이 없이는 성공적인 무대도 없을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