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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림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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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음악 그림책 두 권 소개할께요. 나와 발레 학교/안드레아 호이어/미래i아이/2010.2<나와 발레학교>는 상당한 내공이 돋보입니다. 무척 편안하면서도 다채로운 이 발레 이야기는, 아프신 엄마를 대신해 여동생을 발레 학교에 데려다 주는 오빠 파울이 겪는 문화적 충격이 잘 스며들었습니다. 동생 마틸데의 연습곡 '꽃의 왈츠'에도 귀를 틀어막을 만큼 '그쪽'에는 영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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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음악 그림책 두 권 소개할께요.

나와 발레 학교/안드레아 호이어/미래i아이/2010.2

<나와 발레학교>는 상당한 내공이 돋보입니다. 무척 편안하면서도 다채로운 이 발레 이야기는, 아프신 엄마를 대신해 여동생을 발레 학교에 데려다 주는 오빠 파울이 겪는 문화적 충격이 잘 스며들었습니다. 

동생 마틸데의 연습곡 '꽃의 왈츠'에도 귀를 틀어막을 만큼 '그쪽'에는 영 무관심했던 파울도 동생에게 만큼은 다정한 오빠였죠. 탈의실에서 동생의 머리를 쩔쩔매며 묶어주고, '바'라고 부르는 가로막대나 프랑스어로 된 발레 동작들을 신기하게 관찰하면서 독자의 첫 경험을 대신합니다. 여자들이나 하는 무용이라고 생각했던 발레 교실에서 사내아이를 만나기도 하고, 공연으로 이어지는 연습과정이나 리허설에 뜻하지 않은 체험기회까지 찾아 옵니다. 



아빠가 들려주는 '축구 발레' 공연담이나 리허설의 전과정은, 이 책이 얼마나 탄탄하게 짜여졌는지, 어떤식으로 이야기에 활기와 신선함을 불어넣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레는 기쁨, 걱정, 분노, 사랑과 같은 감정들을 무언극을 하는 것처럼 모두 몸으로만 표현해요. 예를 들어 까치발을 하고 종종 걷는 것은 두려움이나 불안을 나타내고,(중략)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전투 음악을 연주하자, 생쥐들과 병정들 사이에 작은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이 책이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의 발레극이라는 점이 발레수업보다 부각되고 있는 건 지난 발레 책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예요. 경쾌한 그림으로 공연의 웅장함이나 사소한 디테일들을 아쉬움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빨강머리 음악가 비발디/재니스 시펠먼/소년한길/2010.1

<빨강머리 음악가 비발디>는 전기 그림책 입니다. 신부이자 음악가로, <사계>로 잘 알려진 비발디의 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몇몇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졌습니다. 

전기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나 재능을 발휘하는 대목에 가장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너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뻔했어. 가까스로 살아났지. 그래서 엄마는 너를 꼭 성직자로 키우겠다고 하느님께 맹세했단다." 라고 토로하는 엄마에게 꼬마 비발디는 맹랑하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성직자가 아니라 바이올린 연주자가 될 운명을 제게 주셨어요." 

비발디가 실제 그렇게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의 바램과 충돌했으리란 사실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또 하나 극적인 요소는 신부가 된 비발디가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던 중 일어난 일입니다. 

머릿속으로 음악이 밀려들었어요. 그러자 사람들에게 하려던 말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가슴이 갑갑해져 숨도 쉬기 어려웠고요. 그 음악을 잊어버리기 전에 음표로 옮기려고 나는 성당에서 뛰쳐나오고 말았어요.

누구나에게 있을 재능에는 이런 참을 수 없는 열망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실제 이와 비슷한 소문이 돌았고 결국 비발디는 음악가가 되었으니 이 역시 기억될만한 장면이죠.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시대적 환경을 아름다운 풍경화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4 2010.05.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