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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그 때 내 인생 최대의 고민은 아마도 성적이었을 것이다. 그 이전에도 그랬고, 그 이후로도 몇 년 간 그랬던 것 같다. 공부 외에는 아이돌 그룹과 순정 만화, 드라마 등에 빠져 살았고, 숫기가 없어서 이성친구와의 교제는 감히 엄두도 못 냈다. 요즘 십대 청소년들도 여전히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드라마를 즐겨 보지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이성친구를 만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예가 청소년 임신이다. 최근에는 리얼 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십대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전히 앳된 모습의 소녀가 학교 갈 시간에 집에서 아기 분유를 타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을 보며 소녀와 아기 모두 안타까웠다. 물론 그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기르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책임감 있는 태도는 칭찬받아야 겠지만, 일을 그 지경으로 몰고간 아이들의 무분별한 이성교제만큼은 이해해 줄 수 없었다. 이제는 더이상 남의 나라 문제만은 아닌 것이 되어 버린 ’청소년 임신’. 닉 혼비의 <슬램>에서는 이 문제를 사건의 당사자인 열여섯살 초보 아빠 샘의 입을 통해 직접 들려주고 있었다.
<슬램>의 저자인 닉 혼비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들의 원작자이자 기획자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철 없던 주인공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적절한 유머와 공감가는 내용들로 잘 표현하는 재주가 있는 작가다. 그런 그가 <슬램>에서는 열여섯살 소년, 샘을 소개해 주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샘의 유일한 관심거리는 스케이트 보드고, 그의 우상은 당연히 유명한 스케이트 보더 토니 호크다. 엄마와 이혼한 아빠는 다른 지역에 살면서 가끔 샘과 만난다. 매일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예쁜 여학생과 사귈 궁리나 하던 샘. 그러나 그의 평화롭던 일상은 앨리시아를 만나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잠깐의 실수로 앨리시아가 임신을 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활활 불타오르던 연애감정이 시들해지고 그녀와 헤어지려고 슬금슬금 연락마저 피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
나 역시 슬램(보드에서 떨어지는 것)했다. 그것도 이제껏 당해 보지 못한, 그런 슬램. 바퀴가 트럭에서 날아가고, 트럭은 데크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나는 5미터 공중으로 튀어 올라갔다가 그대로 벽돌 담장에 처박혔다. 여하간 내 심정은 그랬다. 긁힌 자국 하나 없이. (p. 215)
샘은 앨리시아의 임신일 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딱 제 나이에 맞게 행동한다. 엄마에게 혼 날 것이 무섭고, 앨리시아의 임신이 사실일까봐 두려운 나머지 삼십육계 줄행랑을 친다. 고작 열여섯살에 아빠가 되야 한다면 누구라도 샘과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게다가 샘은 그 자신이 바로 그의 부모가 열여섯에 낳은 아이였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더 컸다. 샘은 자라면서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모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리 분별이 가능해진 후 자연스럽게 그것을 눈치챈 아이다. 그런데 자신이 부모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으니 얼마나 참담했을까.
샘이라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된 <슬램>은 매 순간마다 변화하는 샘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한다. 임신에 대한 부정, 분노, 타협, 우울의 단계를 거쳐 수용하기까지 그의 일기와도 같은 이 책에는 그 또래 아이들의 정서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샘의 지나치게 솔직한 마음은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글로 가볍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도 있어서 혹시라도 식상하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그런 걱정은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영화 <주노>에서는 임신한 여학생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해 나갔었다. 그러므로 <주노>에서도 미처 깊게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임신한 여자친구를 둔 남학생의 이야기를 <슬램>에서는 원없이 만날 수 있어서 새로웠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아빠부터 되어야 했던 샘. 마음만 먹으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떤 마음으로 아이의 아빠가 되기로 했는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어짜피 처음부터 좋은 아빠란 없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차츰 좋은 아빠가 되어갈 뿐이다. 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얼핏 미래의 모습을 보니 그는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다. 샘의 말처럼 그가 무사히 해 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 실수하고, 넘어지면서 스케이트 보드의 기술을 익혔던 것처럼 그의 삶도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샘은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게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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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나를 피곤하게 했다. 여기 이 중국 식당에서 이들과 함께 있는 건 괜찮아 보이지만, 오늘, 여기는 내가 있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아직 할 일도 많고, 싸울 일도 많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돈 드는 곳도, 보충해야 할 잠도 많다. 그러나 나는 해낼 것이다. 알 수 있다.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 여기 앉아 있지도 못했겠지. 안 그런가? 어쩌면 토니 호크가 줄곧 내게 말하려 했던 게 이거였는지도 모르겠다. –p335
극단적이지도, 교과서적이지도 않은 16세 소년의 성장 소설
<하이 피델리티>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작가, 닉 혼비의 신작 소설, <슬램>
이 책의 주인공 샘은 16살의 평범한 소년이다.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느낌이 좋아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고, 보드계의 영웅 토니 호크를 자신의 멘토로 삼고 있으며, 미술에 재능을 가진 아이다. 샘의 어머니는 제니퍼 애니스톤보다 네 살이나 어리다. 그녀가 16살에 샘을 낳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10년 전 쯤 이혼하셨다.
샘은 어느 날 파티에서 앨리시아라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된다. 진지하게 사귀게 된 첫 여자 친구인 셈이다. 그런데, 허걱. 그녀가 운이 나쁘게도 임신을 해버렸다. 고작 열 여섯의 나이에 아빠가 되어야 한다니. 게다가 자신처럼 어린 나이에 부모로서의 책임을 져야했던 바로 자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았는지 바로 옆에서 목격했으면서도 말이다. 이제 스케이트 보드고 뭐고, 자신의 인생은 그야 말로 끝이라는 생각에 샘은 도망도 쳐본다. 하지만 조그만 지방도시, 냄새 나는 호텔에서 열 여섯살의 애 아빠보다 나은 것이 없는 현실을 목도하고 다시 돌아온다.
작가는 현실과 미래를 왔다갔다하며 ‘터미네이터’처럼 이야기를 끌고 간다. 미래의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과거에서 미래를 떠올린다. 영국의 청소년 임신율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나는 영국의 청소년 임신율이 유럽에서 최악이라는 걸 알았다. 최악이라는 게 임신율이 최고라는 말이라는 건 한참 생각해 본 후에야 알았다. 잠깐이지만 나는 우리나라 청소년 임신율이 낮아서 수상이 우리를 격려하는 건 줄로 알았다. 그리고 나는 15년 정도가 흐르고 나면 청소년 아빠들의 80퍼센트가 자기 아이들과 완전히 연락이 끊긴다는 것도 알았다. 80퍼센트! 열에 여덟! 다섯 중에 넷! 그건 15년 내에 내가 루프와 남남이 될 수도 있단 얘기였다. 그건 절대 안 될 말이었다. –p306
‘성장소설’답게 이 소설의 주인공 샘은 아이의 탄생을 통해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해가며, 마지막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한 발짝씩 자신의 미래를 헤쳐나간다. 비록 그 현실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살펴보며, 조금씩 나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소개 글을 읽다가, 언제까지 청소년들에게 <율리시스>나 <황무지>같은 책만 권할 것인가…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공감한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샘이 극단적인 선택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교과서적인 훈계만 남기지도 않아서 좋았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는데, 강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소년의 심리를 이야기로 잘 풀어냈다는 생각은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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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실패한 남성의 연애 복습기인 하이피델리티, 피터팬을 꿈꾸는 남성의 연애 학습기인 어바웃어보이,
그리고 진짜 철부지인 10대 소년의 아버지되기 ...
왠지 이거 철부지 남성 3부작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인 슬램이 스케이트 용어랍니다. (왜 스케이트보드라고 안하냐면 주인공에게 물어보세요.)
책은 라이트 노벨처럼 술술 잘 읽히지만 말랑말랑하지만은 않습니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이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같은 책들이 가진 무거움에 비하면 휠씬 시원시원하고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성과 출산을 다루고 있어서 좋은 권장서가 될 것도 같고요.
닉 혼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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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Slam은 보드에서 떨어질 때 나는 소리를 일컷는 용어다. 그러나 인생이란 언제나 계획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 듯 샘의 인생 또한 앨리시아를 만나게 되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엘리시아를 만나는 순간 그녀를 사랑하게 된 샘은 곧 임신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이제 막 16살이 된 샘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엘리시아의 말에 샘의 반응은 그 또래의 남자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반응 그대로를 보여준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엘리시아의 보모님 또한 딸에게 억지로 낙태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들은 최대한 엘리시아의 의견을 존중해 아기를 낳는 쪽을 선택한다.
문화권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우리나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청소년 임신은 서양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문제가 되는 민감한 사회적 이슈이다. 점점 늘어가는 청소년 임신과 미혼모를 다룬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이 임신을 하게되면 학교에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청소년이 임신을 하게 되면 학교에서 전학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 청소년들이 기댈곳은 어디일까.
누구나 결과가 예측불가능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제목을 다시한번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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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져 공부에도 별 관심없는 철부지 소년 샘이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에피소드라고 말하면 간단하게 설명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화자는 샘 자신이며,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에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샘이 더욱 불안해하는 것은 자신 또한 열여섯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이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는 부모 사이에서 그 광경을 목격했기도 했기 때문이다. 젊은 엄마와 함께 길을 걷는 것 조차도 친구들에겐 놀림감이 되기도 했으니 또래들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처럼 샘의 마음을 따라가는 듯하지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장면에서는 샘의 우상인 스케이트보더 황제 토니 호크의 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다 외워버려 머릿 속에 그대로 떠올리며 그 상황에 맞춰 따라가는 듯하다. 자신의 우상인 토니 호크의 포스터를 벽에 붙여놓고 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샘은 영락없는 16세 청소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연찮게 따라가게 된 엄마의 파티에서 처음 앨리시아를 만났다. 예쁜 여자친구가 호감을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버린 샘은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스케이트도 타지 않고 그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너무 짧은 시간에 깊이 빠져든 사랑은 쉽게 식어버리고 다시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 오려고 할 즈음, 불길한 예감이 느껴진다. 자신의 실수를 떠올리며 그 순간을 피하고 미뤄보려 애를 쓰지만 헛된 일이다. 앨리시아의 결정으로 아이를 낳을 상황에 처해지자, 그녀의 부모와 함께 살게 될 일이 끔찍해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자고 일어나니 가까운 미래에 와있다. 앨리시아가 고통스러워하며 아이를 낳는 그런 순간은 너무도 끔찍해서 생각조차 하기 싫었는데 다행히 미래에는 다 지난 다음의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미래의 자신은 그리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기저귀 가는 것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고 사랑스런 아이 루프를 보면서 조금씩 아빠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출산의 순간을 맞게 되는 샘은 미래의 아이를 떠올리며 견뎌낼 힘을 얻게 되고 감동적인 탄생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와는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10대 청소년의 임신과 낙태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 사회적 이슈이다. 특히 영국의 청소년 임신율이 유럽 최고라고 하니 닉 혼비가 이렇게 심각하게 다루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책 속에서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샘의 학교 친구들인 10대 소녀들의 임신이 너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유행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사뭇 놀랍기도 했다. 샘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엔 귀엽기도 했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고 해야 솔직하겠다. 적절한 성교육으로 불필요한 낙태를 막을 필요는 있겠지만, 일찍 부모가 된다고 해서 손가락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갖는 것과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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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의 나이. 집에서 부모님과 지내기 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장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이성친구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나이다. 샘도 마찬가지다. 마냥 스케이팅(엄밀히 말하면 스케이트 보딩)을 하는 것이 좋은 어린 소년인 그가 엘리시아라는 소녀를 만나며 꼬이기 시작한다. '슬램'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이 '슬램'이 샘의 이런 처지를 잘 나타낸 단어다. 한동안은 열렬히 좋아했지만 이젠 시들해져 버린 사이인 엘리시아에게 아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미 열여섯에 샘을 가져 인생이 꼬여버린 어머니를 둔 샘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알려야 하나 고민스럽기 그지없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다짐을 하고 멀리 떠나 보기도 하지만 결국 샘은 자신이 행동한 것에 책임을 지기로 결정한다.
이런 단순한 이야기만 전개된다면 그저 심심한 한 아이의 성장소설로 볼 수 있겠지만, 닉 혼비는 여기에 약간의 위트를 발휘해준다.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하는 샘에게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더욱 혼란스럽게, 다른 한편으로는 결국 그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없이 휙휙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물론 휙휙 읽혀지는 만큼 여운이 적은 점은 아쉽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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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고, 이성에 관심이 많은 소년.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를 통해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이 평범한 철부지 소년이 하루 아침에 아버지가 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닉 혼비의 신작 <슬램>은 이렇게 기가막힌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지금 영국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 저자 닉 혼비는 지성과 감성, 유머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전세계 독자들을 열광시켜 왔다. 열렬한 음악광이자 축구광으로도 널리 알려진 닉 혼비는 이 책 <슬램>에서도 특유의 영국식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맛깔나는 문장들로 독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열여섯 살의 어린 청소년들이 생각지도 못한 임신을 통해 부모가 된다는 스토리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도 저자는 이런 분위기를 책 첫장부터 과감히 깨트리며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세상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고 있고, 특히 이런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 성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냥 순수하고 어리게만 보이는 청소년들이, 성에 있어서는 미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어린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성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쪽에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젠 '여학생의 임신'도 놀라운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청소년의 임신은 개인에게도, 이 사회에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드러낸 작품 중에서 가장 최근에 본 미국영화 '주노'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 아마 그 이유는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게 된 소녀와 귀여운 아기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슬램>의 이 철 없는 주인공 샘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화자가 바로 아빠가 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아니 애초에 그런 생각 자체를 평생 해본적이 없는 소년이라는데 있다. 미술에 약간 소질이 있고,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며, 열여섯이라는 나이에 자신을 낳은 젊은 엄마와 함께 비교적 평범하고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샘의 인생에 앨리시아라는 귀여운 소녀가 들어오고 그 소녀는 샘의 아기를 가지게 된다.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길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샘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만 싶다.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슬램>은 이렇게 너무나 현실적이여서 더 웃음이 나는 소설이였다. 샘과 앨리시아, 그리고 그들 아기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많은 분들이 꼭 책속에서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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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미성숙한 남자가 성장해가는 과정... |
![]() 소설가 닉 혼비 하면은 영국의 작가이고 <하이 피델리티><어바웃 어 보이>가 생각난다 어바웃 어 보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미성숙한 남자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아주 재미있고 본 것같다 슬램 SLAM 은 무엇뜻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슬램은 스케이트 보드 에서 떨어지는 것 , 영어 의성어로 ' 쿵' 이나 '쾅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책 내용을 볼때 ㅎㅎ 슬램이 딱 맞는것 같다,,주인공 샘이 스케이트 보드는 타는 것도 해당이 되지만 확실히 인생에서 쿵하고 떨어질 정도로 큰 사고? 사건?으로 한층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린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이 너무 일찍 성에 눈에 뜨고 그리고 너무 일찍 출산을 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얼마전에 <주노>라는 영화속에서도 청소년이 아기를 가지게 되고 낳게 되고 입양을 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아직은 한국정서에 맞지가 않는지 아주 쇼킹했다,, 부모님들도 너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당사자도 그랬다,,, 샘은 곧 16세가 되는 평범한 소년이다,.말그대로 평범하다,,샘은 마리화나를 피우지도 않고, 선생님에게 대들지도 않고, 쌈질도 하고 다니지 않으며 심지어 숙제도 해가는 그런대로 평범한 아이였다, 미술에 재능이 있고 스케이트보딩을 즐기며 스케이팅의 천제 토니호크를 우상으로 숭배하면 포스트속의 토니호크와 대화를 나누며 그럭저럭 나름대로의 10대 생활을 즐기고 있는 소년이다, 좀 남다를것이 있다면은 샘의 친구또래들이 힐끗대는 32살의 엄마를 두었다는 점이다, 엄마는 16살에 학교다닐때 샘을 임신해 학교가 아수라장이 되었고 17살이 못되어 아빠랑 결혼을 해서 샘을 낳았다,,그리고 지금은 아빠와 이혼을 해서 샘은 엄마랑 둘이서 살고 있다, 그런 샘에게 어느날 그의 인생이 슬램한다. 엄마의 권유로 파티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소개 받아서 사귀게 된 알리시아와의 사이에서 아기가 생겨 버린것이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 ㅎㅎ 그때쯤 이미 알리시아와는 사이가 소원해지고 헤어진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갑자가 아기라니,, 게다가 알리시아는 아기를 낳고 싶어하고~~ 모든 짊어져야 할 현실에서 도망쳐 버리고만 싶다, 그리고 실제로 가출도 해 보지만은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법,,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아기를 맞이를 할 준비도 하고 같이 출산 예비교실도 가는 등 그렇게 점점 성숙해져 가는데,, 이책은 기존에 기타 청소년이 아이를 갖는 문제. 자칫 너무 흔한 이야기라고 지루 할 것도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그 이유는 바로 닉혼비의 발랄한 대화들, 그리고 말투나 톡톡 튀는 대사들이 책을 읽는데 아주 잼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샘이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말투나 대사들이 딱 청소년들이 요즘 머리속으로 저렇게 생각하겠지~하는 생각에 재미가 있었다,집에 청소년이 있다면은 한권 읽어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이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청소년의 성문제와 책임감이라는 것을 가르칠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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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재미나게 읽었다. <어바웃 어 보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10개 안에 들어가는 명작(?)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선택했는데 역시 소년의 성장기에 관해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16세에 자신을 낳은 엄마와 사는 소년 샘은 스케이트보드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첫눈에 반한 소녀 앨리시아와 만나고 사랑하다 결국 그녀가 임신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일을 그렸는데 어른도 아빠가 된다면 당황스러운데 그 나이답게 수많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의 시간을 지나면서 조금씩 커나가는 샘을 보며 아직 애는 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나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작가는 영리하게도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며 내용을 전개시키는데 샘이 조금씩 아빠로 준비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시간들을 보여준다면 나도 갑자기 들이닥치는 삶이 조금은 덜 당황스럽고 여유로울텐데...하며 부러워했다...그러나 아직 부모가 되는 건...힘든 일인거 같다. 샘과 앨리시아가 열렬히 사랑했던 시간은 잠시, 부모로 맞이해야할 어려움과 고난(?)의 시기를 통해 사실 더 확고히 나와는 결혼과 육아생활이 잘 어울리지 않는것같아 고민이다.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데 이 무슨 모순이란 말인가...하기사 인생은 모순 투성이다. 엄마가 십대시절 자신을 낳았지만 결국 샘도 그렇게되고야 말았지 않은가....그러나 그래서 엄마는 그 누구보다 샘을 더 잘 이해해주는 지지자다. 작가는 성장하는 영혼을 그리는 일을 매우 즐거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익살스럽고 재치넘치는 대사와 흥미로운 상황이 아주 인상깊었다. 슬램....공중에서 낙하하는 것...그런 순간을 끊임없이 겪지만 그 순간들이 있기에 우리는 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