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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기괴한 그의 '이상한' 동화 -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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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기괴한 그의 '이상한' 동화               팀 버튼 [크리스마스의 악몽] 리뷰  그로테스크라는 말의 어원은 이태리어의 ‘grota’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grota’는 이태리어로 무덤을 뜻한다고 하니 음산하고 기괴한 모든 것을 그로테스크하다고 일컫는 것 또한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럼 기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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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기괴한 그의 '이상한' 동화


              팀 버튼 [크리스마스의 악몽] 리뷰





 그로테스크라는 말의 어원은 이태리어의 ‘grota’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grota’는 이태리어로 무덤을 뜻한다고 하니 음산하고 기괴한 모든 것을 그로테스크하다고 일컫는 것 또한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럼 기괴한 동화는 있는가? 아니면 동화적 악몽이라는 말은?


언뜻 들어보면 이 두 단어의 조합은 상당히 어울리지 않게 들릴지 모른다. 그로테스크한 동화? 동화적 악몽? 하지만 이 단어를 훌륭하게 조합해 내는 영화가 한 편 있다. 제목은 <크리스마스의 악몽>.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 영화는 사실, 형식적인 면에서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듯이 보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는 거북한 모습들이 즐비하게 펼쳐져 있다. 온통 동화적인 장치를 사용하면서도 캐릭터의 모습이나, 그들이 행하는 움직임은 그로테스크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할로 윈 마을의 그 음산한 분위기가, ‘grota’라고 하는 이태리어의 뜻과 일치한다는 면은 둘째 치고, 해골 인간 잭이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감독의 의도는 다소 짓궂어 보인다.


내용 또한 온갖 깜찍한 뒤틀림으로 가득 차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서양의 커다란 명절에 대한 교과서적인 내용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우선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팀 버튼’식의 셋트와 인형들은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작 ‘가위 손’과 ‘배트 맨’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수공의 특수효과 작업과, 그만의 음울한 셋트, 그리고 그만의 캐릭터는 팀 버튼 매니아들의 눈을 끌기에 알맞은 구석이 있다.


음울하면서도 그 음울함에 묻히지 않는 동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익숙한 그는 그래서, 많은 동화적인 생각들을 그로테스크한 셋트에 ‘이식’시켜 놓았다. 자신의 뇌를 꺼내어 닦는 박사나, 조각 난 몸을 스스로 꿰매는 잭의 연인을 보면서 쓴 웃음을 짓는 이유는 그가 그런 방면에 탁월한 괴짜라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가위손’에서 마을의 눈이 내리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면, 에드워드의 그 기괴한 얼굴이나, 잭의 할로 윈 마을에서 풍겨져 나오는 무덤의 음산함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도 같다. 팀 버튼의 왜소한 체격과 축 쳐진 두 눈만큼, 그가 접목한 기괴한 동화의 두 공식이 그렇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기초로 한 생각의 바탕이 ‘기괴함’이 아닌 ‘동화’에 있다는 안심 때문일 것이다. 잭과 그의 연인이 달빛의 무덤 아래서 노래를 하는 독특한 장면을 보면 그런 안심은 더욱 확실해지지 않을까? 팀버튼의 여러 작품들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YES마니아 : 골드 a*****1 2011.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