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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영국인이라는(이 책에서는 잉글랜드인을 가리키고 있지만) 사람들이 어떤 내재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오래 전 일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알아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내용이다. 잉글랜드인이 잉글랜드인에 대한 글을 쓴 것이어서 그럴까.
작가의 말처럼 어느 지역민을 연구하는 게 수학이나 과학처럼 분명하게 선을 그어 구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즐겨 나누어서 보고 나누어서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 경상도 사람, 서울 사람, 하다 못해 경상도에서도 바닷가 사람과 산골 사람으로. 인간의 장점 중 하나가 구분지을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구분을 해야만 자신에게 이로운 존재인지 해로운 존재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민족이나 국가도 그런 성향과 연결지어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책은 영국인 중에서 잉글랜드인들에 대한 특성을 시시콜콜히 나열해 주고 있다. 나로서는 살아오면서 영국인을 직접적으로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영국에 가서 살 일은 없으므로 영국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책들을 읽다가 궁금하곤 했다. 도대체 영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서.(프랑스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은... 같은 차원의 호기심이긴 하다.)
우습기도 하고 신기한 점도 있었다. 그들의 특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중에 일부는 내 개인적인 성격과도 닮아 있어서, 어라, 내게 영국인의 기질이? 싶은 착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곧 인류 공통의 성향 중 일부이겠지, 이해했는데 아무쪼록 낯설지 않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영국문학 책을 최근에 읽은 게 여러 모로 연결이 되었다. 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에도 괜히 내 정신 세계가 넓어진 느낌이다. 영국과 영국인. 문화와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라고 해야 하나. 내 가족이나 이웃에 대한 이해심이 떨어지는 것과는 별개이지만(누군가는 못마땅해 하겠지만), 바다 건너에는 그렇게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나라도 있는 것이다.
결국은 우리 자신에 대한 모습도 돌아보게 되는 길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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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발견이란 책자는 내가 영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 쪽으로 여러차례 출장을 다녀온터라 관심있게 읽게 된 책이다.
매우 두껍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책은 교수가 쓴 책이고, 거기다가 문화인류학 책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문화인류학이라는 과목을 무척 좋아한다. 언제라도 시간이 된다면 문화인류학 혹은 교육인류학에 대해서 좀 더 연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문화인류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어떤 상황에 대해서 내가 무언가를 알고 가르치려는 입장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문화인류학을 내가 이해한대로 정리하자면 거리를 두고 관찰한다.고 말하고 싶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 그러다 보니 저자는 서문에서 걱정거리를 늘어놓는다. 자신이 영국인인데 영국인을 관찰하다니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외국에서도 살아봤고 어쩌구 하면서 변명 비슷하기도 하고 논증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암튼, 거리두기, 관찰하기가 특징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영국인들이 서로 관계를 맺을 때 또 인사를 나눌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날씨이야기라는 점이다. 영국인들이 굳이 날씨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사실 날씨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서로 대화를 시작하고 공감대를 찾기 위한 워밍업이라는 점이다.
그 점에 대해서 몹시 공감이 되었고 읽는 내내 킥킥 거렸다. 내가 몇몇 영국애들이 생각나서 말이다.
영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매우 재밌는 책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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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잠시 살았던 나는 영국인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적이 많았다. 지나치게 예의가 바르면서도 새치기하거나 몸을 부딪히고도 미안하단 말 안 하면 무섭게 흘겨보던 그들... 미스터리였다.
이 책을 보니 '아 그랬구나'하며 조금은 이해가 간다. 아직 책의 3분의 1만 읽었지만 조금씩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느낌이다. 비밀스런 사람들 같으니라구.
책을 다 읽어도 미스터리를 다 풀 지는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뭔가 윤곽이라도 그릴 것 같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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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인 인류학자가 잉글랜드인을 관찰하다!
나라마다 풍습이 다르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잉글랜드인은 일본인만큼 이상한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혹은 도리어 구식? 한국인 같기도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제 친척들 사이의 행동양식을 보는 듯했습니다. 전 영국에 가면 말투나 행동양식으로는 외국인 취급을 안 받을 듯합니다. - 외모로 100% 외국인 취급을 당하겠지만...
어쨌거나 영어선생님이 모르는 사람과는 날씨 이야기를 하라고 했을 때
일제 시대식 영어 예절을 그냥 생각없이 말하는 것이고
날씨이야기는 고리타분한 옛날식 예절일 꺼라고 21세기에는 그러지 않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헉--- 잉글랜드에서는 진짜 그러고들 있다네요!
꽤 웃기는? 책임은 분명합니다. 영국에서 언어연수라도 할 분이 읽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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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밌는 인문서가 있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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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리뷰를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들이 좀 있는데, 대규모로 한 번에 진행이 되는지라 전반적으로 다들 늦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너무 여러개를 한 번에 손을 대는 분위기라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