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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것이다. 그것을 쓰는 것도 그리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독자도 바로 자신이 되는 글이다. 그 당연한 일기에 대한 인식이 엉망이 되는 것이 바
로 처음 일기를 쓰게되는 초등학교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를
붙이겠지만, 그렇게 우리에게 일기의 시작은 남에게 보여주는 일기가 된다. 단 한사람
의 것이어야 하는 일기는 그렇게 제3의 독자가 있는 글이 되어버린다. 이제는 우리에
게 너무나 흔한 것이 된 블로그는 바르고 그런 일기의 확장일지도 모른다.
자신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에 블로그에 쓰이는 글은 남에게 보여줄 수 있게 적당히
편집이 된다. 그런 적당한 편집을 이용해서 자시의 홈페이지 혹은 블로그의 글을 통해
서 자신의 일상을 들려주는 것은 흥미롭다.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와 그 사람의 재치를
모두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오츠이치'의 '소생 이야기'는 바로 그런 글들을 모은 책이
다. 그의 다른 작품의 후기를 보면 이 작가는 상당히 겸손이 지나쳐 비하의 모습을 보이
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작가가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모두 발휘해 자신의 일상을 재미
있게 쓴 것이 이 '소생 이야기'라면, 이 글을 읽는 것은 진짜 훔쳐보기와 보여주기 위한
글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선물한다 할 수 있다. 작가의 누나가 했다는
'온통 거짓말이지만 재미있다'는 말만큼 이 책에 담긴 글에는 작가의 고민과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작가가 보는 세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런 진실된 모습 위에 작가 '오츠
이치'는 자신의 재능을 가득 발휘해 거짓말로 덧칠을 한다. 마치 독자들에게 보물찾기
처럼 찾아보라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는 일기도 더 이상 혼자만의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어쩌면 '소생 이야기'는 그
런 세상에 대한 작가 나름의 장난스러운 대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생 이야기'는 또
한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은 이들에게는 그 기발하고 재기발랄한 작가의 이
야기의 시작점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어느쪽이든 '소생 이야기'는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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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일기를 쓰는가?
[소생 이야기]는 미스테리 판타지 소설가 오츠 이치가 인터넷에 올린 일기를 묶어 낸 책이다.
'만화방에서 밤 샜다'는둥 '하루종일 아이스 모나카만 먹고 배 채웠다'는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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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오츠이치의 홈페이지 일기이다. 책도 작고 무지 얇다.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을 사지 말라고. 허점 투성이라고. 그냥 끄적거린거니깐 쓸데없다고. 근데 진짜 허점투성이다. 말 앞뒤가 맞지 않고 그냥 무작정 쓴 글 같다. 그래도 재밌다. 일기를 읽으면서 역시 작가구나 하게끔 만든다. 재미없는 일상을 이렇게 재미있게 글로 표현하다니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소심해서 다른 사람한테 말한번 걸기 어려워하는 한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이렇게 재밌는데ㅋㅋㅋ 어떤것이 사실이고 어떤것이 거짓인지 구별이 안된다. 이건 진짜 있었던 일이겠구나 하면서도 점점 내려가면 거짓말 같기도 하고.... 그래도 웃기니깐ㅋㅋㅋㅋ
몇번이나 뿜었다. 버스에서 혼자 실실웃으면서 읽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했을듯ㅠㅠ
일기를 읽으면서 아 이 소설이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구나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더 놀란가는 작가가 유부남이라는것!!!! 진짜 놀랐다. 완전 써프라이즈다. 일기 마지막에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헉!! 좀 더 솔로로 남아야 재밌을 것 같은데
나도 이렇게 글을 재밌게 쓸 수 있었으면...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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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경박(?)한 취향에 새삼 놀라고 말았다. 아~~~~ 나란 아이는 이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구나......라고 깨닫고 만 것이다. 작가 조차도 아까운 지면에 그의 소소한 일상이랄지 말도안되는 뻥들을 늘어 놓는 것을 적잖이 미안해 하며 부디 책값이 적게 나오게 해달라고 출판사에 호소하는 이 책. 정말 너무너무 웃겼다. 일부러 대놓고 웃기는게 아니라 그럴듯한 일상을 솔직하게 늘어놓듯 일기의 형식을 빌어서는 말도 안되는 뻥들을 치고, 시답지 않은 농담같은 소릴 줄줄이 늘어 놓는다. 오츠이치란 작가게 여전히 내게는 생소하고, 그의 문체는 이질스럽기 그지없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작가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이정도의 위트와 유머와 뻥을 칠수있는 기백(?)이라면 격하게 아껴줄수 있다고 맘을 먹게 된것이다. 아주아주 단점이 많은 이라도 단 하나의 장점이 나의 마음을 쿵하고 건드리면 반하고 마는 성격탓에 이 작가도 퍽 좋아하게 될듯 하다. 개인적으로' 천재'소리를 듣느 작가란 타이틀이 배알이 뒤틀려서 살짝 삐딱하게 쳐다보던 시선도 이참에 반듯하게 고쳐서 보기로 했다. '소생'이라 자신을 칭하며 비굴할 정도로 스스로를 낮추는 유머로 독자를 웃기는 작가의 코믹함과 만화를 격하게 사랑하는 독특한 캐릭터 등등이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작가...... 앞으로 예의 작가분의 작품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야 겠다고 새삼 맘을 먹게되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내를 무섭고 두려운 존재라고 말하고 작가가 참 귀엽고도, 유쾌한 사람으로 보여서 무지무지 친근감을 갖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하고, 오츠이치란 작가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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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소생, 스물다섯살이 되었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영화 <타임머신>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스물다섯이 되었다. 이제 반올림하면 서른이었다. 소생,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남자, 지금 뭐라 지껄이는겨!!! 스물다섯을 반올림해서 서른이라고? 그래, 오츠이치(아다치 히로타카(安達寛高) : 오츠이치(乙一)은 필명이다.)라는 남자는 이런 사람이었지. 뭔가, 기묘하게 포인트가 어긋난 것 같은 느낌. 분명히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음에도 분명하고, 소설은 '어머니의 따뜻한 모성애와 아들의 그리움'으로 마무리 짓는다. "아... 역시 오츠이치다워..."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런데 뭘까? 이 찝찝한 기분은;;;"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 뭐, 《소생이야기》는 웹에 올라온 오츠이치라는 작가의 소소한 일기를 담은 책이다. 꽤나, '후기'가 본편(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작가는 흔치 않으므로 '어떨까?'라는 기분으로 꽤 재미있게 봤다. 작은 물건을 주면 삼켜버릴지도 모르니까 개미 모형은 피해야 했다. 뾰족한 물건을 주면 눈을 찔러 실명할지도 모르니 건담 프라모델도 피해야 했다. 튕기는 물건을 주면 틀림없이 그것을 쫓아 도로에 뛰어들어 사고를 당할테니 공도 줄 수 없었다.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사주면 나중에 음악적 재능이 꽃피어 해외공연을 갔다가 마약에 절어 고독한 죽음을 맞을테니 역시 피해야만 했다. 깜찍한 봉제인형을 사주면 친구 없는 소녀로 자란 조카가 그 인형이 살아 있다고 믿어 집에 불이 났을 때 인형을 구하러 되돌아 갔다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테니 역시 안된다. 소생, 부득이 조카를 위해 에르메스 핸드백을 사서 유메 타운에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오츠이치 작가의 책을 모두 읽은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군데 군데, 그의 소설에서 등장했던 뉘앙스랄까, 그런 소재랄까, 주인공이랄까? 꽤 많이 등장한다. 이제 막 돌이 된 조카에게 주는 선물을 셀렉트하는 모습도 참 가관이지... 위에서 잘 찾아보기 바란다. 몇 개의 소설이 등장하는지. 그리고 뭔가, 철저하게 오타쿠 솔로 남자의 느낌을 풍기면서... 결혼했다 이거지. 그것도 오시이 마모루 감독 딸이랑!!! 어떻게 그렇게 이어지냐!!! (솔직히 나도, "결혼해주세요" 편지를 한 통 써보고 싶었다, 이거지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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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왠지 눈에 밟히는 책이 있어 냉큼 빌려왔다. 책의 사이즈가 한 손에 쏙 아담하고 260페이지 정도로 만만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심심풀이로 선택한 책인데...흠....어쩐일인지 400페이지 로보포칼립스 보다 더 오래 걸린다.
학창시절 처음 사용했던 계산기 모델 Z-1에서 乙一 (을일, 일본 독음은 오츠이치)를 따와 필명으로 삼은 일본 젊은 작가의 일기형식 잡설이다.
그야 말로 짤막 짤막한 잡설들의 모음인데,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간다. 처음엔 뭐 이리 허접스러운 일상으로 책을 낼 작정을 했을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작가 스스로도 이 책을 사는 것은 돈낭비니까 사거나, 읽지 말라고 할 정도니...), 한 줄 한 줄 넘기면서 추억으로 부터 오늘의 나에 대한 생각들을 풍선불듯 불어 낸다. 한페이지 읽고 공상에 잠기다 보니 자연스레 읽는 속도가 무지하게 느려질 수 밖에....
갈수록 땡긴다. 이런 식의 글쓰기도 가능하구나...흔히 책에서 원하는 정보나 지식은 얻을 수 없지만 '조금 더 유쾌하게 상상하며 살아내기'를 위해 이런 글쓰기와 그 글을 위한 공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읽어 나갈수록 재밌다.
이렇게 세상은 젊은 이들의 발칙함이 필요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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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의 소설을 읽어 보면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바로 퓨어계와 다크계가 그것인데, 퓨어계는 애틋하지만 따스하다면, 다크계는 잔혹하고 냉혹하다. 하지만, 늘 똑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그의 후기이다. 머뭇거리며 주저하면서 쓴 듯한 그의 후기를 읽다 보면 이 작품을 쓴 작가가 후기도 쓴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겸손함을 넘어 비하까지 하는 느낌의 글을 보면, 소설의 그 자신만만한 스토리 전개는 어디에서 나왔나 싶을 정도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난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된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소생이야기를 통해서. 작가의 홈페이지와 휍 매거진에 올린 일기를 바탕으로 가필하고 수정해서 펴낸 단행본인 소생이야기는 오츠이치의 개인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통 소설가의 경우, 독자의 입장에서 그 소설가의 개인적 삶을 공유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 수필같은 경우나 공개 일기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개인적 성향을 파악할 수 있지만, 소설의 경우 작가가 자신을 얼마나 잘 숨기느냐에 따라 작품속에서 작가를 전혀 투영해볼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난 오츠이치를 무척 좋아하고, 그의 작품은 퓨어계이든 다크계이든 다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작품 자체와 그의 후기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랄까, 위화감은 좀처럼 없어지질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오츠이치란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 선까지는 접근했다는 느낌이 든다. 대학생활과 그후 생활을 했던 아이치 편의 이야기, 그후 도쿄에서의 생활과 가나가와로의 이사까지 총 세파트로 나뉘어 씌어진 이 책은 일종의 공개 일기 형식을 띠고 있으면서도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결합되어 있는 작품으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나 지나간 일에 대한 추억등을 비롯해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과 다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츠이치의 문체로 씌어져 있다. 바로 소심체로 말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물침대에서 금붕어를 키우는 일에 대한 진지한 고찰, 사치와 고양이, 그리고 중고 소파를 구입했을때 함께 따라온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말 엉뚱하고 기발하달까. 분명 작가의 일상을 담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상은 상상과 망상으로 결합되어 또다른 이야기를 탄생시킨다. 만약 이 이야기가 단순한 일기였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기이면서 적당한 거짓말을 덧붙여 일기 형식의 소설이 탄생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17살의 나이에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란 작품으로 천재 작가 소리를 들으면서 데뷔한 오츠이치. 어린 나이의 데뷔도 그랬지만, 세간의 평가인 '천재작가'란 수식어가 어린 작가에게는 뿌듯함도 가져다 주었겠지만, 향후에 나올 그의 책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런 그의 마음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작품에 대한 비하성, 자학성 가득한 발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왠지 그의 마음의 외로움이나 힘겨움을 엿보았다는 느낌이랄까. 소설이 아닌 일기 - 비록 상상과 망상이 결합되어 있지만 -로 만나 본 오츠이치는 색달랐다. 첫번째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기에 그후의 작품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난 오츠이치의 팬으로 그의 글을 응원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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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를 쓴 오츠이치 작가의 일기를 모아놓았다. 사실, <GOTH>를 생각하면 이 작가가 이렇게나 재밌는 사람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드에게 제발 이 책은 돈주고 사보지 말라고 하는 그의 읍소멘트와 출판사에서 일기를 책으로 내려고 할 때 제발 가격은 저렴하게 해달라는 부분을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한 번 일기를 써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 그것이 이 책의 매려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