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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를 켜고 있는 노회찬 대표가 표지에 등장한다. 생뚱맞다 싶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다. 허나 어릴 적부터 남달리 유명 첼리스트에게 사사를 받았다는 그다. 노무현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잊고, 스멀스멀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진보의 재탄생'이란 이름으로, 8명의 소위 좌파 혹은 진보 지식인들이 노회찬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2009년 대한민국은 내내 겨울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한 정치인의 이야기가 귓가를 맴돈다. '국민 누구나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이것이 그가 하고 싶은 정치라고, 진보라고.
나의 겨울은 따뜻했을까? 2008년 총선 당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지역구가 노원병이었다. 진보 진영의 스타라 할 수 있는 노회찬과 '7막 7장'으로 하버드 수석졸업생이란 초엘리트 이미지를 갖고 있던 홍정욱의 대결이었다. 홍정욱은 정말 잘났다. 부모의 우성인자를 물려받아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언변, 거기에 똑똑하기까지. 그래서 1993년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홍정욱'이란 이름 석자를 단단히 머릿속에 각인시켰던 해였다. 그런 그들이 만났다. 민주노동당과의 분당(엄청난 타격이었으리라) 때문일까? 아니면 뉴타운 공약에 무너져서일까? 노회찬이 졌다.
지식인들의 허심탄회한 대화 의원 수 1명. 진보신당의 대표 노회찬. 인간 노회찬과 정치인 노회찬을 넘나들며, 7명의 지식인들과 나눈 대화는 나름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작금의 시대,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차려준 밥상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열린우리당의 후예들과 뭐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이비 야당인 민주당의 대책없음, 거기에 도매급으로 넘어간 대한민국 진보들의 처절한 몸부림으로도 읽힌다. 홍세화, 진중권, 김정진, 홍기빈, 김어준, 변영주, 한윤형, 우석훈 등 면면이 좌파로 불리며, 입바른 소리와 사회적 연대를 몸으로 실천하는 진보 진영의 핵심 인물들이라 하겠다. 물론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다수지만, 그런 그들이 노회찬과의 대화를 통해 '진보의 재탄생', '진보의 재구성'을 꿈꾼다.
진보가 별 것이던가? 구석기 시대에 돌을 깎고 갈아서 연장으로 쓰면 그것이 진보 아니었던가? 신분계급이 엄격했던 고려중기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며 계급을 타파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했던 만적의 꿈이 바로 진보 아니었나?... 판을 갈아야 한다. 강경 보수와 온건 보수가 한편으론 대립하며 다른 한편 의존하는 적대적 의존관계를 타파해야 한다.... 이 책은 한겨울에 진보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진보를 고뇌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써내려간 우리들의 고백서이다.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직시하며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차마 자신에게 묻기도 두려운 질문을 자신과 똑같은 상대에게 물으며 꿈을 실현하는 길을 찾으려 몸부림친 흔적이기도 하다.
방정맞은 김어준 아웃! 진보의 봄을 기다리며 나눈 대화의 첫장. 김어준 딴지총수 되시겠다. 이 책에서 가장 불필요한 부분이라 여겨지는, 예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질문과 답이 아닌 뭐하자는 개수작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회찬 씨 농담도 잘하셔'란 제목이 붙었다. 인간 노회찬을 제대로 담기 위한, 첫장이니 조금은 가볍게 시작해도 무방할 것 같아 김어준 총수를 붙였나? 시종일관 장난이 도가 지나치다. '자위를 언제 해봤냐?'며 끊임없이 물어대는 그 주댕이를 꿰매고 싶을 정도였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진보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세련된 방식으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라. 정도 되시겠다. 그럼에도, 김어준은 지나쳤다. 그것이 진심어린 걱정일지라도, 그런 식으로 건투를 비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다.
진보의 실천적 좌표를 세워라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홍세화 선생이다. 소위 진보를 부르짖는 진영의 가열찬 자기 반성을 요구한다. 노회찬 대표를 넘어서는, 철학적 깊이와 자기 성찰, 거기에 기반한 끊임없는 생각의 좌표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또한 '민중의 집'을 예로 들며 진보 진영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왜 우리가 홍세화란 인물에 주목하는지, 그런 그가 진보신당의 당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준비하지 않은채 정권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의 예를 들며, 만약 한나라당의 집권을 종식시키고 진보 진영에서 권력을 쥔다면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묻는다. 조목조목 따져가며 비판과 대안을 동시에 던지는 모습에, 특히나 공부하지 않는 진보 진영의 미성숙에 대한 비판은 통렬하다.
어떤 봄을 꿈꾸는가? 그외 변영주, 진중권, 김정진, 홍기빈, 한윤형 등은 진보 진영의 싱크탱크를 구축할 것,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생각할 것,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요구한다. 그중 진중권이 짚어내는 코드들은 정말로 노회찬 대표를 당황스럽게 하는,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란 답을 수시로 이끌어낸다. 한편 노회찬 대표는민주노동당과의 재합당은 어렵다고 선을 긋는다. 태생부터 NL과 PD 진영이 불협화음을 냈고, 소위 종북주의가 그의 발걸음을 멀게 했으리라 짐작된다. 7인의 대화를 통해, 향후 20~30년이 흘러도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는 것은 힘들다는 자기 체념이 느껴졌고, 하여 1% 대의 지지율로 판을 갈아엎는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그들은 어떤 봄을 꿈꾸는가?
노회찬을 바라보는 복잡다단한 시선 노회찬은 정말 아까운 인물이다. 진보 진영에서 이토록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정치인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노회찬 대표의 10% 지지율, 진보 진영의 10% 지지율, 10만의 진보신당 당원.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판에 낄 수 있는 최소한의 판돈이다. 나또한 무턱대고 MB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생겨먹은 게 그렇고, 하던 가락이 그러한데 그를 탓할 게 아니라, 그를 선택한 우리를 탓해야 하리라. 아직까지 내 고향에선 MB가 최고의 대통령이다.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로 이 나라 경제를 재건할 대통령으로 숭상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진보의 재탄생'을 목도하면서, 내가 할 일은? 우리가 할 일은? 여러가지로 착잡하면서,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인간 노회찬을, 정치인 노회찬을, 그가 꿈꾸는 진보를, 그 진보가 뿌리내릴 대한민국을 그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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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표님~ 풍기는 이미지는 참 서민적이었는데, 우아한 면도 있으시네요. 많이 찔립니다. 뭣도 모르고 말로만 진보니, 뭐니 하면서 깝쭉됐던 게 아닌가 해서요.
어제 민노당/참여당/통합과 연대 가 통합하기로 했다고 하시네요. 이번에는 부디, 정치권력을 잡으세요. 미력하나마 힘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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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동당 출신의 노동 운동권 이력을 가진 진보 신당의 노회찬 의원.
사실 난 노회찬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도, 아는 것도 전혀 없었다. 이름도 다른 사람과 헷갈려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해찬 전 총리와 말이다.
하지만 심상정 의원에 대해서는 광우병 사건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여성 의원치고 상당히 의식이 있는 의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가 그녀와 그는 같은 민주 노동당에서 활동할 시절이었다.
아무튼 난 내가 진보 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당연히 진보주의 당을 지지했었다. 그런데 정작 진보란 무엇인가? 그것의 정의는 무엇이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마침 진중권, 우석훈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제시할 듯한 책이 보였다. 물론 표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ㅋㅋ
노회찬, 그가 책을 통해 말하는 현재 이 나라 사회 전반에 걸쳐져 있는 병적 수준의 진보와 보수의 갈등, 그리고 그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진보, 그리고 앞으로 우리 모두가 풀어가야할 과제들을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대화를 글을 통해서 하고 있다.
노회찬, 그는 진보신당 이라는 새로운 당과 함께 그가 생각하는 진보 의식을 펼치려 힘든 날개짓을 하고 있다.
혼란의 시대, 변화를 추구하는 당신은 진보 주의자인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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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노회찬 대표가 학생회관에서 강연한다고 해서 참석했었는데.. 이번에 담주 수욜에 재미에 온다고 한다..그래서 들으러 가려고 책을 빌렸다.. 진보의 재탄생..
별 감흥은 그리 없는데..이번 기회를 통해 진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진보란 좋은 것이구나란 생각..근데 아직 그 힘은 형편없이 미약하다..우리나라에선 진보 세력이 민주개혁세력을 누르고 제1야당이 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번쯤은 제 1야당이 되거나 정권을 획득하는 시간이 왔음 좋겠다.. 내가 민주당에 가진 실망에 기쁨으로 보답해 줄 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노회찬 이사람 재밌는 사람이다..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사람이 용접 기능사로 공장에서 일하다니.. 게다가 밥벌이로..쉽지 않은 일이다..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엉뚱한 걸까.. 여튼 책의 내용대로라면 노회찬이란 사람은 진보진영의 희망이다.. 다른 어떤 인사보다도 더 매력있는 정치인이라는 말인데..
다음 선거에선 다시금 노회찬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사람의 진정성은 마징가가 나오는 곳에서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그리고 언젠가 한 번 쯤은 꼭 왔으면 하는 진보진영의 집권을 위해.. 노회찬과 심상정..이 두분의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