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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책은 아직 안읽어봐서 모르겠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읽고 있는데. 이 책 번역한 사람 공부 많이 하고 아렌트 전문가인지는 모르겠으나 번역이 완전 쓰레기임. 윤문 작업 안함? 이게 한국어임? 출판사 담당자는 번역 원고 읽어보고 컨펌한거임? 다른 출판사 대안이 없어서 어찌 꾸역꾸역 읽고는 있는데 악의 평범성은 개뿔 이게 악 중의 최악이다. 외국어 하는거랑 번역해서 상품으로 책을 내는 일은 엄연히 다른 차원이니까 역자들 단순히 외국어 할줄 안다고 해서 개같은 번역 책 내지좀 마라 제발... 이건 뭐 구글 번역기 돌린거랑 별반 차이가 없음. 단어들을 단순히 사전적으로 치환만 했지, 이건 번역이 아님. 어디 통번역과 1학년 학생한테 싼값에 외주줬나 싶을 정도. 책 사서 이렇게 진지하게 빡치는 경우는 첨이네 진짜... 이 책은 아렌트의 사상이나 내용이 어려운게 아니라 번역이 개쓰레기라 이해하기 어려운거임. 책 사놓고 안읽은거 무지 많지만 이 책은 진심 돈 아까움. 차라리 영어 공부할겸 원서 사전 찾아가며 읽는게 수월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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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관련한 교양 프로그램의 장점은 내가 잘 모르는 책에 대해 소개를 하여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다가갈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단점은 그 책에 대한 소개를 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 될 수 밖에 없어서 나의 생각으로 오롯이 저자의 의도나 메세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고.그래도 나는 독서 교양 프로그램 강연자의 주관이 개입 되더라도 내가 잘 모르는 작품을 소개하여 관심을 갖게 하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책도 그랬다. 사실은 아직 한 권밖에 읽지 못했다.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해주었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정권하에서 활동하던 아이히만의 전범 재판에 관련된 책이다. 그는 매우 평범하고 단순한, 그냥 조금 천박할 뿐이라는 특징을 가졌을 뿐인 사람이었다. 이 책은 그의 행위가 사형판결을 받을 만한 것이라는 것은 차치하고 그런 단순한 사람이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다는 목적으로 맹신을 하게 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TV프로그램에서 장강명 작가가 그랬던 듯 하다. 악의 평범성이라기 보다 악의 찌질함? 정도가 아니었는지. 그런데 우리는 과연 회사를 다니며 어떠한 생각을 얼마나 하며 사는지. 사실 주관이 명확하지도 않고 별 생각없이 사는 것 같은 내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럽기도 했다. 또 하나는 과연 유대인은 나치 정권하에서 피해자 이기만 했는가 라는 질문을 한나 아렌트는 던진다. 그래서 많은 유대인들로부터 이 책을 내고 비난을 받기도 했단다. 우리 역사도 비슷한 면이 있으니- 친일파라든지- 그러한 상황이라면 친일파든, 일부 나치정권에 협조한 유대인이든 항상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죄를 묻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나 아렌트는 본인이 유대인이면서도 객관성을 잃지 않고자 했던 게 인상깊었다. 요즘 우리는 '우리 편은 옳고, 네 편은 그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요 근래 히틀러에 대한 책이나 강연을 접할 기회가 부쩍 늘었다.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하다. 별 볼일 없었던 과거도, 모든 여인의 남편이어야 해서 결혼을 자살 직전에 한 것도, 연설을 위한 노력 때문에 독일의 마이크 기술 발전 속도도, 연극 배우같은 몸짓도. 또 하나. 우리가 현대 의료 기술의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유대인의 희생으로 이루어진것을 생각해보면 나 역시 유대인에 대한 부채감을 어느정도는 갖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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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알게됬는지, 잘은 모르겠다. 사실 저자도 모르는사람.. 저 3권중 관심이 있었던 책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이여서 이 책부터 읽기시작했다. 3권중 가장 이해하기가 쉬운책이라고 했으나, 정치사상 관련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내게는 어려웠다는것;;
내용은 히틀러치하 독일에서 유대인의 대량 학살에 관여했다는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에 대한 재판 기록이다. "악의 평범성" 책은 서두에서부터 이 단어로 시작이 되고, 결론도 이 단어로 귀결된다. 단어를 처음 들으며 든 생각은 두렵다는 것. 악의 평범성이라.
재판 기록자체가 복잡하고, 아이히만이라는 인물을 둘러싸고 나오는 인물들, 그리고 사건 년도가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해서인지 내용도 많이 혼란스럽고 했지만,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이 몰려왔다. 반유대인 정책, 유대인 대량 이주에서 대량 학살까지. 히틀러치하 내내 저런 단어들, 몇천명, 몇천만명. 생각치도 못한 어마어마한 인구에 대한 말 그대로 학살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재판 내내 부덤덤하게 느껴졌달까. 뭐랄까, 꼭 구제역이 발생되어 수천 수백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었다는 뉴스를 보는 느낌.
그 시대는 다 그러했는가. 누구도 그들을 구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가. 그저 나는 인간이나 너는 인간이 아님이 당연했던 시절이였던 것인가. 뭐랄까 꼭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하는 느낌. 쉰들러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를 보며 느꼈던 그런 사람 대 사람의 얘기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이 아닌 "것"을 당연히 여겼다는 그 시대, 그 시대를 산 사람들, 굉장히 낯설지만 매우 불편한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아렌트는 유대인이였고, 히틀러시대 반유대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피난까지 갔던 사람이 이 재판을 어찌 이리 덤덩하게 써내려갔는지, 어떤 면에서는 유대인 대량학살에 관여한 아이히만을 이리 관대하게 썼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난 정치사상이 어떤 것인지, 아렌트가 어떤 관점으로 써내려갔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읽으면 드는 내 생각일뿐. 이책을 읽으며 고문기술자인 이근안이라는 사람이 생각이 났다. 어느 인터뷰에서인가 "그때는 그게 맞았고, 애국의 길이였다는 그말. 그래서 나는 잘못이 없다."는 말. 아이히만이 그러했다. 시키는 대로 했고, 그게 맞았고 그게 곧 법이였다는것. 그런 시대를 산다면 다수가 그렇게 볼수밖에 없는 것인가. "악"이 평범한 시대가 맞는가. 두렵다. 이런 시대가 또 올까봐.
"히틀러에게 등돌린 이들은 아무리 뒤늦게라도 자신의 생명을 바쳐야했고 아주 끔직한 죽임을 당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용기는 경탄할 만하지만 그것은 도덕적 분개에 의해서나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거의 적전으로 독일이 앞으로 패배하고 폐허가 될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움직였다." p.168
"논증을 위해서 피고가 대량학살의 족직체에서 기꺼이 움직인 하나의 도구가 되었던 것은 단지 불운이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피고가 대량학살정책을 수행했고, 따라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피고와 피고의 상관들이 누가 이 세상에 거주할 수 있고 없는 지를 결정한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 것처럼) 이 지구를 유대인 및 수많은 다른 민족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 정책을 피고가 지지하고 수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도, 즉 인류구성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피고와 이 지구를 공유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교수형에 처해져야 하는 이유, 유일한 이유입니다." p.3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