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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대피령, 분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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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여운 로맨스 소설일 줄 알았다. 표지가 너무 앙증맞고 샛분홍 바탕이 나를 확 끌어당겼다. 그래서 서평을 신청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그런 장편소설은 전혀 아니었다. 장자끄 쌍뻬의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처럼 그림과 짧은 글이 한 장 한 장 소중히 담겨있는 구성이다. 그래서 약간 실망을 했다. 책 표지는 내 취향이지만 이런 구성의 책은 전혀 내 취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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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귀여운 로맨스 소설일 줄 알았다. 표지가 너무 앙증맞고 샛분홍 바탕이 나를 확 끌어당겼다. 그래서 서평을 신청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그런 장편소설은 전혀 아니었다. 장자끄 쌍뻬의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처럼 그림과 짧은 글이 한 장 한 장 소중히 담겨있는 구성이다. 그래서 약간 실망을 했다. 책 표지는 내 취향이지만 이런 구성의 책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한때 유행했던 90년대 청춘시집처럼 가볍지만 좀 긴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고 했던가, 읽을수록 그 짧은 문장들에 매력이 느껴진다. 솔직히 삽화보다는 그녀의 기발한 표현들이 귀에 송송 감긴다. 번역을 참 잘했다 싶었는데 번역자가 번역전문가가 직업이 아니고 시인이 직업인 사람이 했단다. 그래서 영어를 우리식으로 감칠맛나게 더 잘 표현해준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는 페이지 표시가 없다. 3/4 이상이 그림이고 하단에 몇 줄의 글이 들어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고 치유하는 것으로 비유한다.

 

 

 

 

  이 짧은 이야기에도 주인공이 있다. 이름은 ‘벙어리 발렌타인’, 벙어리이기 때문에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초록대문에 살고 있다. 그녀는 주로 빨간 원피스를 입으며 슬플 땐 이름답게 초콜릿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그녀의 삽화에는 초록과 빨강과 검은색 세 가지만 가지고 선들을 조합해두었다. 이 삽화들은 색칠이 있는 면의 조합이 아니다. 선으로 형태를 만들어내고 선으로 색을 표현하고 선으로 면을 메꾸는 방식이다. 그래서 단순하고 축약된 그림인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개성이 넘친다. 특히 그녀가 자신의 심장을 만지게 해주는 장면을 표현한 그립이 나에겐 최고의 그림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한 사람에게서 내 심장을 만지게 해주는 일이란

내 가슴의 피를 만져보도록 하는 거

내 심장의 두근거림이 당신의 눈 속에서 딸기처럼 열리는 일일거야

우리 사이에 있는 이 흉측한 게 뭐지?

 

거리야.........“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글로 이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0.03.28. 신고 공감 4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을 찾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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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로 사랑하면 누구나 하늘도 날 수 있다."(샤갈)   비가 내려서 일까? 책의 표지 때문이었을까? 문득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사랑바이러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사랑에 냉소적인 이들에게,혹은 사랑을 믿지 않는 그들에게 살며시 스며 들었으면... 샤갈처럼 하늘도 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사랑은,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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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로 사랑하면 누구나 하늘도 날 수 있다."(샤갈)

 

비가 내려서 일까?

책의 표지 때문이었을까?

문득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사랑바이러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사랑에 냉소적인 이들에게,혹은 사랑을 믿지 않는 그들에게 살며시 스며 들었으면...

샤갈처럼 하늘도 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사랑은,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까 말이다.

 

 

사랑은 가까이...

 

'나'는 벙어리이다.

어느날 사랑이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가 그의 말을 들어 준다.

가만히 서로 바라보며 햋빛을 쬐고.머리칼을 만져 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없는 것일테니까.

 

악몽...

이별이 두려워 사랑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눈을 뜨고 꾸는 악몽"일지도 모른단다.

끝임없이 무슨무슨 이유로 사랑을 하려하지 않는 친구에게 건내고 싶은 말이였다.

 

"사랑은 아마도 한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일일 거야"

 

이 책을 처음 소개 받았을때는 4차원적인 글과 그림이 낯설었다.

그런데 이상한나라의 엘리스라는 영화를 본 탓일까?

다시 읽어보니,느낌이 이전과 또 달랐다.

그림은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지만,글은 아니였다.

문장 하나하나가 사랑에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혹은 사랑의 권태기를 느끼는 이들에게도,아니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는 바보 같은 질문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 현자의 대답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의 비밀을 열어야 하고,닫힌 창문을 걷어내야 하며,고백을 할 용기도 있어야 하는 것임을,그래야 사랑으로 갈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양들은 고래를 만나러 가기 위해 길을 떠난다

고래는 양들을 만나기 위해 처음 바다로 나왔다"

 

사랑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고래와 양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잃어버렸다면 분홍주의보를 찾아 보길 바란다.

당신의 다친 마음을 위로해 주고,스스로 닫아 버린 마음의 벽을 열 수 있는

'사랑의 공기'를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임..그림이 장난(?)스럽고 글이 짧다고 가볍게 넘기면 흥미롭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차분하게 조금은 진지한(?) 마음으로 글을 읽으니,짧은 글이라 쉽게 보려했던 내가 부끄러웠다.(몇번이고 곱씹어 볼 글이였다)

 

w*******i 2010.03.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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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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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제목만큼이나 아주아주 특이한 사랑이야기.. 사실 처음 읽었을때 참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는거겠지만.. 두번째 읽을때도 여전히...사랑이야기 같기는 한데...란 생각만.. 이 책은 아주 함축적으로 사랑을 표현한거 같아요..참 쉬워보이는 말들인거 같은데.. 전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제목처럼 아주 특이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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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제목만큼이나 아주아주 특이한 사랑이야기..

사실 처음 읽었을때 참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는거겠지만..

두번째 읽을때도 여전히...사랑이야기 같기는 한데...란 생각만..

이 책은 아주 함축적으로 사랑을 표현한거 같아요..참 쉬워보이는 말들인거 같은데..

전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제목처럼 아주 특이한 사랑 표현이라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 책이었어요.

그래도 표현들이 참 좋아서 그 표현들 중 제가 좋아하게 된 표현들을 좀 적어 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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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

봄날의 베게

둘이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이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뭔데??

가만히 있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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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창문

얘야..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집을 여행하다가 가는거란다..

꿈꾸는 일이란..

네가 품은 집 속에 아주 많은 풍선들을 몰래 넣어 두는 일이야..

너는 그 집을 품은 채 언젠가 꼭 날아오르는거야..

가을의 발등

한 사람에게 내 심장을 만지게 해 주는 일이란..

내 가슴의 피를 만져보도록 하는거..

가까이 와줄래 라는 말 속에는

아주 많은 고백이 숨어 있다..

좀 더 가까이 가도 돼? 라는 말 속에는

더 많은 침묵이 담겨 있지만...

이별한다는건,

아마 내 가슴에서 시작된 세상의 모든 전기가 끊어지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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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침대

비밀이 없는 사랑은 불행한거야..

비밀로 삶은 더 풍성해지거든..

신은 말이 필요했다면 우리에게 눈동자를 주지 않았을거야..

피아노가 있는 숲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때,

그에게 많은 말을 하기 보다는

가만히 그의 '곁'이 되주면 돼..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거 같은 "곁"은 든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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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사랑이 밀려오려고 할때..

천천히 스미는 분홍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그건 이 세상의 기상예보로는 예측하기 힘든거야..

몸에 분홍이 아주 가물가물 물드는거지..

그걸 나는 분홍주의보라고 불러..

분홍이 자신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그런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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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는 그냥 분홍이에요..

나한테는..

책표지만 보고 아주 말랑말랑하기만한 그런 책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그냥 곁에만 있어줘도 좋은 사랑..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

사랑이 참 쉬운 사람들에겐 사랑이 참 어렵다는걸..알려주는거 같구..

사랑이 참 어려운 사람들에겐..사랑이 참 해볼만한거라는걸 알려주는거 같구..

그래서 이젠 정말 사랑을 잘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인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사랑을 멋지게 해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에요..


 

k********y 201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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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당신의 분홍은 어떤 모습으로 오고 있나요?
"[분홍주의보] 당신의 분홍은 어떤 모습으로 오고 있나요?" 내용보기
사랑에도 색깔이 있을까? 누군가의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은 빨강, 누군가의 쿨하고 냉철한 사랑은 파랑, 누군가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은 하양.. 이렇게 말이다. 사람마다 간직하는 사랑의 모양새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사랑들을 뭉뚱그려 하나의 색으로 선택해 그려내야 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색을 선택할까? 20대의 뜨거운 사랑이나 30대의 뜨겁지는 않지만 은근한 사랑, 그리고 10
"[분홍주의보] 당신의 분홍은 어떤 모습으로 오고 있나요?" 내용보기
사랑에도 색깔이 있을까? 누군가의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은 빨강, 누군가의 쿨하고 냉철한 사랑은 파랑, 누군가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은 하양.. 이렇게 말이다. 사람마다 간직하는 사랑의 모양새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사랑들을 뭉뚱그려 하나의 색으로 선택해 그려내야 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색을 선택할까? 20대의 뜨거운 사랑이나 30대의 뜨겁지는 않지만 은근한 사랑, 그리고 10대의 풋춧한 사랑까지 모두 더한다면 말이다. 아마도 사랑에 가장 어울리는 색을 찾아 사랑을 칠하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이 색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을 떠올리면 발그래하게 물드는 양 볼에 깃드는 말간 핑크색 말이다.
 
 
분홍주의보는 바로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것도 한없이 주저하고 망설이고, 고민하는 그런 사랑말이다. 뜨겁거나 차갑지도 못하고, 따뜻하거나 시원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것마저 사랑인,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차갑기도 한,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름철 시원한 소나기처럼 내 마음을 적셔주기도 하는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그 사랑만큼이나 망설인것처럼 그려낸 삽화와 함께 담아낸 책이 바로 분홍주의보이다.
 
 
사실 분홍주의보를 처음 대면할때에는 다소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생이 그린것처럼 얼기설기 끄적임이 반복되는 느낌의 그림들, 그리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중구난방인 짧은 메모들. 결국 단 한번을 읽는 것으로는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싶은 그림과 글들이 엮여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단 한번도 말을 하지 못한 어느 소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짧게 이어졌다가 끊어지고, 그 사랑에 대한 그림들이 이어내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에는 그래서 두번의 시선이 필요했다. 그리고 두번째 분홍주의보를 읽으며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아.. 이 소녀는 사랑을 알아가고 있는 거구나.. 사랑이 주는 설레임과 망설임, 그리고 가끔은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는 그 마음들을 이 소녀가 이렇게 주저주저 하며 하나씩 알아가고 있구나..라고 말이다.
 
 
분홍주의보의 소녀는 사랑에 소극적이고 망설이는 설레임과 주저함을 모두 경험하는 소녀였다. 그렇게 사랑을 경험하고 사랑을 지나가면서 사랑에 대해 알고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 소녀의 주저함과 망설임처럼 어딘지 모르게 불분명하고 엉켜있는 그림들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사랑이란 감정이 늘 불분명하고 엉킨 실타래처럼 난해하듯이 말이다.

사랑을 어렵게 경험하며 분홍이 물드는 분홍주의보에 대해 이해하게 된 벙어리 소녀는 이제 사랑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으리라. 그리고 이제 사랑이 다가오면 그 전의 사랑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사랑을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 몰고오는 분홍주의보란, 그렇게 불분명하고 불확실하게, 언제나 망설이듯 서서히 물드는 것이니 말이다.
t*******9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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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에 '분홍주의보'를 발령합니다
"당신 마음에 '분홍주의보'를 발령합니다" 내용보기
사랑은 아마도 한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일일 거야 그 여행은 밤마다 초록색 베개를 안고 숲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두렵지만 깨고 나면 두 눈이 따뜻해지는 꿈 같은 거겠지……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이 분홍빛으로 따스해지는.   내 눈에는 조금 못생겨 보이는 그림들(하지만 『블루데이 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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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마도 한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일일 거야

그 여행은 밤마다 초록색 베개를 안고 숲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두렵지만 깨고 나면 두 눈이 따뜻해지는 꿈 같은 거겠지……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이 분홍빛으로 따스해지는.

 

내 눈에는 조금 못생겨 보이는 그림들(하지만 『블루데이 북』의 저자는 "엠마 마젠타의 그림을 본 순간 벼락 맞은 것 같은 천재적 영감을 마주했다"라고 말한 그림들)과 짧은 글귀들이 함께 하는 작고 귀여운 책인데, 그 짧은 글귀 참 여러 곳에 밑줄을 그었다.

김경주 시인의 번역이라서일까, 문장들이 정말 시적이고 아름답다.

 

가까이 와 줄래……라는 말 속에는

아주 많은 고백이 숨어 있다

좀더 가까이 가도 돼? 라는 말 속에는 더 많은 침묵이 담겨 있지만……

 

초록대문 안에 살고 있는 벙어리 발렌타인. 태어나서 한 번도 말을 해 본 적이 없고, 사랑 고백 역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고백을 배우기 위해 고백스쿨에 가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발렌타인.

이 책은 발렌타인의 예쁜 사랑 고백이 담긴 책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발렌타인의 사랑 고백을 빌려, 가슴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담아둔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책이다.

발렌타인처럼 '고백을 배우기 위해 고백스쿨에 가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 본 사람들에게 '고백스쿨' 대신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제 내 눈은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거야……

말을 하지 않아도 돼……

신은 말이 필요했다면 우리에게 눈동자를 주지 않았을 거야……

 

한 마디 말 보다, 한 번의 눈빛으로 사랑하는 마음 전해질 수 있길.

그 눈빛마저 건네기 힘든 사람에게는 이 책이 그 눈빛을 대신해 주길.

그렇게 전해진 눈빛 속에 모두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길.

 

아직 이 책에 마음을 담아 건네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내 마음 따스한 분홍빛으로 물들여준 이 책이 참 좋다.

오늘밤 내 마음은 분홍주의보 발령.

j******o 2010.03.0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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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스며오는 무렵의 분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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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인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색이라고 한다. 그런 분홍색으로 사랑을 그려내는 책을 만났다. 『분홍주의보』 포토 에세이로 분류되긴 하지만 어찌보면 하나의 지 서사시처럼 느껴진다.   사랑이 다가온다.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황홀함과 기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지만 굳이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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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인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색이라고 한다. 그런 분홍색으로 사랑을 그려내는 책을 만났다.

『분홍주의보』

포토 에세이로 분류되긴 하지만 어찌보면 하나의 지 서사시처럼 느껴진다.

 

사랑이 다가온다.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황홀함과 기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지만 굳이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다. 나에게 사랑이 다가옴을 자랑하고 싶은 또 하나의 욕심도 동반된다.

나의 사랑만이 분홍색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분홍색으로 그려진 나의 시간과 나의 삶은 너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분홍색은 더욱 고운 분홍색의 그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언제 다가온지도 모르게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면서 나는 그것을 표현하고 싶다.

굳이 '고백'이라는 단어로 울타리를 치고 있지만 그것이 내뿜는 사랑의 향기와 사랑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분홍주의보』는 더더욱 가슴에 와닿는 사랑의 고백으로 새겨지는 것인가보다.

사랑이 스며오는 무렵...몸의 기상예보를 『분홍주의보』라 말하고 싶다.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엠마 마젠타의 그림이 매우 독특하다. 간단한 선들과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시와 그림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수년 동안 시를 쓰고 미술 공부를 하고 세계여행과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세계적 베스트 셀러인 <블루데이 북>의 작가 브레들리 트레버 그리브를 만나 자신의 재능을 더욱 멋진 것으로 이루어내고 있다. 여기서 잠깐. <블루데이 북>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비소설부문에서 경쟁을 보였던 작품이다. 출판 5개월만에 30만부가 팔렸다는 이 책은 각 쪽마다 예사롭지 않는 동물사진 1장과 단 한줄의 글이 들어간 책이다. 사진집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독특한 편집의 책이지만 단 한줄의 글이 수십쪽의 에세이보다 높은 은유와 강도를 지녔기에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은 책이다.음..그런 <블루데이 북>의 작가의 종용(?)에 의해 엠마 마젠타는 더욱 자신의 재능을 끌어낼 수 있었나보다.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엠마 마젠타의 그림을 본 순간 벼락 맞은 것 같은 천재적 영감을 마주했다”고 할 정도였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아름다운 언어로 이루어진 번역이다.

바로 변역을 한 김경주 작가를 눈여겨 보게 된다.

대한민국의 젊은 시인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이자 2009년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경주를 알게 된다.

김경주 작가 그만의 독특한 시어를 사용해서 생동감 넘치는 감정을 원문을 근거로 하여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시적 재능"(대산창작기금 심사평)이란 극찬을 받은 그의 재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렇듯 재능으로 똘똘 뭉친 두 작가의 역량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분홍주의보』이다.

엠마 마젠타휴머니즘적인 사랑을 그림과 시로 고백하고 있고,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로 번역을 하느냐에 따라 독자의 감동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을 김경주 작가가 해내고 있다.

 

"내 이름은 벙어리 발렌타인.."이라고 시작하는 첫문장은 바로 사랑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발렌타인 데이와 수줍음에 고백을 못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은 언제인지 모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게 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겪으면서도 계절의 경계선을 느끼지 못하면서 어느 순간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김경주 작가는 책을 옮기면서 성장통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다고 한다. 육체의 성장통을 겪어야 키가 한 뼘 더 자라듯이 사랑의 성장통을 겪어야 더욱 아름다운 분홍색의 사랑을 나의 사랑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무척이나 새로운 느낌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읽었다.

작은 문고판이지만 화려한 분홍색의 책을 손에 쥐고 몇 번을 읽게 된다. 낯설은 그림도 한 번 보고, 또 한번 들여다보게 되면서 그림 속의 사랑을 찾아낼 수 있다.

 

"천천히 사랑이 밀려오는 어떤 무렵...."에 있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가져볼 수 있는, 말로 설명하기 곤란한 것들을 고백할 수 있는 책이 바로 『분홍주의보』라 말하고 싶다.



r*******0 201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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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아지랑이가 피어 난다
"분홍빛 아지랑이가 피어 난다" 내용보기
분홍빛 아지랑이가 피어 난다사람이 색깔에 담을 수 있는 감정은 가시적인 색깔의 숫자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따스하고 온화하며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색깔이 있다. 바로 분홍색이다. 너무 짙어 경계를 넘어서는 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옅어서 못 알아보는 것도 아닌 딱 그만큼의 색이 아닐까 한다. 진한 빨강색은 너무 과도한 감정의 노출로 인해 불안하지
"분홍빛 아지랑이가 피어 난다" 내용보기

분홍빛 아지랑이가 피어 난다
사람이 색깔에 담을 수 있는 감정은 가시적인 색깔의 숫자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따스하고 온화하며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색깔이 있다. 바로 분홍색이다. 너무 짙어 경계를 넘어서는 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옅어서 못 알아보는 것도 아닌 딱 그만큼의 색이 아닐까 한다. 진한 빨강색은 너무 과도한 감정의 노출로 인해 불안하지만 분홍은 그 경계에서 봄날 아지랑이 같은 설레임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사람이 지금 자신의 감정 상태를 색으로 표현 한다면 주로 어떤 종류 색감이 될까? 봄날 청춘들의 마음엔 분명 분홍색이 스며들며 조금씩 물들어가지 않을까?

[분홍주의보]는 바로 이렇게 처음 사랑의 감정을 조심스럽지만 소중하게 가슴에 담아가는 사람과 그 시기를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초록 대문에 살며 태어나서 한 번도 말을 해보지 못한 벙어리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고백이다. 그 고백은 봄날 피어나는 아지랑이에서 여름 창가로 드는 햇살로 가을날 발등에 머물다가 겨울 온기 가득한 침대로 들어온다. 세상의 중심이 나에서 둘로 바뀌는 시기가 바로 분홍주의보가 발하는 시점이다.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으며 온 몸으로 느끼는 이상야릇한 스멀거림일 수도 있는 그 감정은 꿈꾸듯이 내게로 오며 세상을 바꿔놓는다.

이 작품은 한편의 시이기도 하고 성장 드라마며 동화로도 볼 수 있다. 분홍주의보가 발하며 생기는 몸의 변화와 마음에 머무는 시간이 달콤함만을 전해주진 않는다. 눈사람과 초콜릿이 소리 없이 녹듯이 자신도 모르게 스며드는 잠 못드는 긴 밤의 뒤척임이 있다.

이 책 [분홍주의보]는 지금 분홍주의보가 발하는 시점에 있는 청춘인 사람은 스며드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햇살에 꺼내 보이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고, 여름 한창 피어나는 마음에 즐거워하는 사람은 처음 마음을 돌아보게 하며, 가을처럼 온갖 색깔로 떨어지는 낙엽으로 시름에 젖어드는 사람은 시간을 공유했지만 지나간 그리움이 있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은 그 성장통을 온몸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나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옛사랑을 추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금 봄날 아지랑이를 피어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여 다시금 꿈속에서 고래를 찾을 수 있고 높다란 사다리를 올라 먼 바다를 바라볼 희망을 찾게 한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어설프게 보이는 그림도 글의 구성도 책에 전해주는 색감도 모두 사랑이다. 안으로만 감추려드는 사랑의 감정을 삶에게 그대로 보여줄 용기를 얻게 하는 힘이 있다.

역자 김경주의 말대로 ‘천천히 사랑이 밀려오는 어떤 무렵...’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로 삼기에 충분하다.



m*****8 2010.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분홍주의보] '뇌'와 '눈동자'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책
"[분홍주의보] '뇌'와 '눈동자'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책" 내용보기
당황스러운 책  당황스럽다고 하는게 옳은 것 같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는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 생각하고 책을 들었다. 아니 이런. 20분도 안 걸려서 책을 다 읽었다. 그림책이다. 그림도 난해하다. 쓰여있는 글귀는 더욱 난해하다. 나의 감수성이 따라가지 못 하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난 책을 천천히 다시 읽었다. 뭔가 이해해야 한다는 뇌의
"[분홍주의보] '뇌'와 '눈동자'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책" 내용보기
당황스러운 책

  당황스럽다고 하는게 옳은 것 같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는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 생각하고 책을 들었다. 아니 이런. 20분도 안 걸려서 책을 다 읽었다. 그림책이다. 그림도 난해하다. 쓰여있는 글귀는 더욱 난해하다. 나의 감수성이 따라가지 못 하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난 책을 천천히 다시 읽었다. 뭔가 이해해야 한다는 뇌의 강한 주장에 따라 눈동자는 차분히 글씨를 따라갔다. 결국 한 시간 동안 뇌의 명령에 따른 눈동자의 '읽는다'는 행위가 끝났다.

  그래도 모르겠다. 당황..


심장은 둥글고 분홍은 그곳을 애쓰다가 간다

  아. 이 아름다운 문장은 왜 이해가 되지 않는걸까?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몸에 생기는 변화들을 말한다. 폭설주의보, 대설주의보, 호우주의보, 황사주의보처럼 세상이 알려주는 기상예보가 아닌 이 세상에 없는 기상예보이다. '천천히 사랑이 밀려오는 어떤 무렵'에 자신의 몸에서 천천히 발견되어지는 사랑의 징후를 말한다. 이 기상예보는 4계절 내내 온다. 봄남의 베개, 여름의 창문, 가을의 발등, 겨울의 침대를 거친 소녀 발렌타인은 피아노가 있는 숲 속에서 성숙해진다.

나는 이제 좀 더 성숙해졌어
피아노 속에 숨어 있는 신선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나무 속에 잠들어 있던
어린 새의 숨소리를
노트에 적을 수도 있어


그렇게 분홍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사랑이 밀려오려고 할 때
천천히 스미는 분홍
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그건 이 세상의 기상예보로는 예측하기 힘든거야
몸에 분홍이 아주 가물 가물 물드는 거지
그걸 나는 분홍주의보라고 불러......
분홍이 자신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그런 분홍

이 너무 추울까봐
처음 사람의 겨드랑이에
온도계를 넣어 보던 날......
녹아버린 눈사람을 묻어주는 을 꾸었어
알았어
난 밤마다 꿈 속으로 스미고 있구나......
그렇게 살도록 태어났구나
가만히 사랑한다면
나는 지금 분인 거야
한테 스밀 수 있어
이 세상은 참 다행이야


참 쓰기 어렵다

  정말 어려웠다. 책을 받은 날 다 읽었는데 도대체 뭐 어떻게 써야할까 싶었다. 리뷰라는 것이 책에 대한 분석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에 깊은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 위에서 쓴 것처럼 '뇌'의 명령에 따른 '눈동자'의 읽는다는 행위로 이해가 되는 책이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 그저 가슴이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는 간단한 원칙을 가지고 오늘 다시 읽어봤다. 장애를 가진 이의 마음을 모두 안다면 거짓이다. 소녀의 마음을 모두 안다는 것도 거짓이다. 작가의 감정을 모두 받는다는 것도 거짓이다. 그저 내가 느끼는 만큼 느끼기로 했다. 그리고 리뷰도 내 마음대로 쓰기로 했다.

  분명 나도 분홍주의보가 발령이 난 적이 있다. 그리고 현재 내 사랑은 무슨 색일까? 약간 빨강에 더 가까워졌을 거 같다. 그리고 또 다른 분홍주의보도 발령이 났다. 아니 그건 초록주의보인 거 같다.

사족) 이 책을 누가 썼고 어떠고는 적지 않겠다. 평가와 사전정보가 이 책을 느끼는데 큰 방해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되도록이면 작가소개 같은 것도 읽지 않은 채 본문을 바로 읽기를 권한다.
w*****5 201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의 기압골 - 분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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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 보는 사랑주의보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었던 나의풋풋한 감정은 초등4학년때로 기억되니 벌써 6학년이 되어버린 큰아이의 사랑도 이미 찾아온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에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떠가는듯한 아이와 함께 읽고자 만났다. 평생의 감정중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첫사랑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 더 빛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에...   하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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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 보는 사랑주의보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었던 나의풋풋한 감정은 초등4학년때로 기억되니 벌써 6학년이 되어버린 큰아이의 사랑도 이미 찾아온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에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떠가는듯한 아이와 함께 읽고자 만났다. 평생의 감정중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첫사랑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 더 빛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에...

 

하지만 아직은 아니었나보다. 문자가 오고가고 이름이 거론되었을뿐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었던듯 누군가의 사랑에서 자신의 감정을 찾아가는 걸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며 찾게되는 책이될것 같다.

 

내 이름은 벙어리 발렌타인 나는 초록대문에 살고 있고

나는 한번도 말을 해 본 적이 없어

 

말못하는 소녀 벙어리 발렌타인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데 발렌타인은 정작 벙어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고 상대방의 반응이 두려워 말 못하는 모습을 벙어리라 표현한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졌거든요.

 

가족이 먼저이고 내가 중심이었던 세상이 어느날 갑자기 그아이와 내가 되면 그건 사랑이 찾아온것입니다. 갑자기 예고도없이 무작정... 그리곤 주체못할 감정에 다양한 상념의 상상속으로 빠져들지요. 매일 보던 구름이 다른 모습이 되고 매일 먹던 음식이었건만 전혀 다른 맛을 내고 풍부해진 감정은 따끔따끔한 아픔이 되기도합니다.

 

그러한 사랑은 성장기 꼭 거쳐가야할 관문중 커다란 부분이지요. 첫사랑이 찾아온 소녀의 감정들은 사랑의 표현이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운 마음이 이는 가운데 글로 형상화된 감정의 모습들이 이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집니다. 내 아이도 앞으로 이런 사랑을 하게되는걸 아닐까, 사랑의 전선이 다가오는 분홍주의보에서 그 감정을 미리 엿보게됩니다.

d****0 2010.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그 느낌에 대하여...
""사랑", 그 느낌에 대하여..." 내용보기
너무나 예쁜 분홍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표지에 홀딱 반했더랬다.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데... 표지와 그림만큼이나 얼마나 예쁜 글이 담겨있을까..하는 기대는, 처음 몇 장을 읽고는 아리송해졌다. 이 책...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걸까? 이해할 수 있을 듯... 없을 듯... 계속되는 이야기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넘어가는 페이지가 늘어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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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 분홍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표지에 홀딱 반했더랬다.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데... 표지와 그림만큼이나 얼마나 예쁜 글이 담겨있을까..하는 기대는, 처음 몇 장을 읽고는 아리송해졌다. 이 책...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걸까? 이해할 수 있을 듯... 없을 듯... 계속되는 이야기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넘어가는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저 느낄수록 이 책... 조금씩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랑이 밀려오려고 할 때 천천히 스미는 분홍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그건 이 세상의 기상예보로는 예측하기 힘든거야 
몸에 분홍이 아주 가물 가물 물드는 거지
그걸 나는 분홍주의보라고 불러.......
분홍이 자신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그런 분홍"

    

    

결국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저 일러스트와 글이 주는 그 느낌만 포착하면 된다. 그러면 그 옛날...(어디까지나 내 얘기다. 한창 불꽃이 튀는 젊은이들에겐 절대 옛날이 아니겠지만서도...ㅋㅋ)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던 느낌, 눈에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아파오던 느낌, 미래를 내다보거나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고 현실에만 충만했던 그 느낌이 아련히 생각나기 시작한다. 

벙어리 발렌타인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답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지만 말을 할 수 없어 고백조차 할 수 없는... 그렇기에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들어주고 싶고, 그가 떠날까 싶어 전전긍긍하고,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지만 조금은 타산적이 되는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는... 사랑에 대한 고민과 생각, 떨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랑을 알고 난 후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전혀 두근거리지도, 그 사람을 생각하며 고민하거나 밤을 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은, 처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의 그 느낌이 가장 강렬한 것이라 그 느낌을 이후에도 계속 떠올리며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사랑"에 대한 첫느낌을 떠올리게 해 주는 책이, 바로 <<분홍주의보>>이다.
y****s 2010.03.02.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