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은 다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내가 갖고 있는 여덟 권의 팝업북 가운데 이 책의 가격이 가장 높다. 유일하게 3만원대...--; 피터 팬, 자네 비싸君 ...(썰렁~ ^^;) 그런데, 남자애 조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리도 좋아하더니, 그 여동생인 딸내미 조카는 희한하게도 '피터 팬'에 폭 빠졌다. 디즈니 만화영화 '피터 팬'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만화영화 '피터 팬'도 즐겨 보길래, 생일 선물로 '피터 팬 팝업북'을 안겨주었다. 예상대로 폴짝거리며 좋아하더니 그 크고 무거운 책을 껴안다시피하고는 제 오빠가 손도 못 대게 한다. 총 여섯 면의 팝업 장면이 펼쳐지는데, 특히 세 번째 면을 펼쳐보면 실로 된 빨랫줄에 양말들이 달랑달랑 흔들리는 게 앙증맞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책은 두꺼운 케이스가 있어서 보관성이 좋지만, 역시나 이야기 CD는 종이봉투에 들어있다. 모든 걸 다 갖추어 주지는 않는 것일까? |
|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책들은 확실히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 책을 본다기 보다 입체인형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구경하면서 보는 느낌이랄까? 이번에 피터팬을 보게되었는데, 생각보다는 종이가 얇아서 좀 놀랐다. 여러가지 종이가 팝업으로 나오는 것이라 뭔가 종이 자체에 보강이 많이 들어가서 좀 더 튼튼하고 단단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너무 얇은 종이도 아니지만 말이다. 특히 책 중간에 나오는 팝업 말고 옆에 조그맣게 여는 팝업들이 많은데, 그것들 열때 조심해야겠다. 종이를 열때 중간에 있는 큰 팝업에 걸려서 아이가 힘줘서 열면 찢어지겠다 싶기 때문이다. 한 7살 정도는 직접 넘겨 보게 해도 좋겠지만 그 이하는 꼭 엄마와 함께 넘겨보도록 하는 것이 책 찢지 않는 지름길이다 싶다. 팝업책 특성상 찢어지면 보수도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그 피터팬 내용이 맞다. 영원한 소년 피터팬이 네버랜드에 웬디와 아이들을 데려오고 후크 선장과 싸우는 그 내용 말이다. 팅커벨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로버트 사부다 책에서 좀 아쉬운 것을 꼽으라면 색감이 생각보다는 화사하지 않다는 점이다. 뭐 책의 분위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것) 피터팬은 좀 환상적인 분위기가 있으므로 좀 더 반짝이 같은 것도 있고 색감이 원색에 가깝게 화사했으면 했다. 명도를 높였으면 싶달까? 여러가직 팝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역시 인상깊은 것은 마지막 장의 배팝업이다. 커다란 범선이 페이지를 열면 짠 하고 등장하는데 보면서도 신기하고 놀랍다.어떻게 만드는 거지? 싶을 정도이다. 보면서도 신기했다. 움직이게 해서 피터팬과 후크선장의 전투 장면 같은 것이 더 있었으면 싶었다. 몇페이지인지 실로 연결해서 빨래 너는 것보여준 팝업은 참 아기자기하다 싶었다. 그런 것까지 표현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