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소에게 친절하세요」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동물 그림도 많고 표지가 예뻐서 그냥 동물 이야긴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진짜 멋진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템플 그랜딘이라는 실제 인물의 삶을 담은 책이다. 템플 그랜딘은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였는데, 보통 사람들과는 생각하는 방식이 달랐다. 말을 잘 못할 때도 있었고, 소리에 예민하기도 했지만, 대신 동물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정말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소가 무서워하는 상황이나 불안해지는 이유를 몸으로 느끼는 것처럼 잘 이해했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신기했다. 보통 어른들도 동물이 왜 무서워하는지 모르는데, 템플은 마치 소의 입장이 돼서 생각했다. 그리고 소가 고통받지 않도록 도축장 구조를 바꾸는 일을 했다는 점에서 정말 감동받았다. 템플은 동물들이 고통받는 걸 싫어했고, 사람들에게 “소에게도 친절해야 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템플이 친구도 없고 혼자만의 세계에 있을 때,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는 장면이다. 특히 소를 껴안는 장면은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마음이 힘들 때 조용한 동물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템플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지만, 그 다름이 특별한 능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남들과 다르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구나”라는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동물들이 아프지 않게 하려는 템플의 마음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 친절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동물에게도 꼭 필요한 마음이라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 나도 길에서 동물을 만나면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힘이 났다. 나도 나만의 특별함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친구들에게도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
|
그림과 제목만 보고는 이 책이 과연 어떤 책일지에 대하여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다소 우리와는 다른 느낌의 그림을 통하여 우리 정서와는 다소 다름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이 책은 자폐에 대한 책이다. 우리에게 자폐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치부하고 우리와 다르고 차별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의 외관상에서 느꼈던 인상이 책의 내용과도 다소 부합됨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에 대한 기준이 분명한 듯하다. 그러나 이세상에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 있고 누구하나 똑같은 사람이 없으며 일란성 쌍둥이라 할 지라도 그 성격이나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일률적인 것에 대한 기준을 버리고 남을 이해하고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
'소에게 친절하세요'는 자폐를 앓고 있는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다. 현대 사회에서 자폐라는 말은 더 이상 생소한 말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폐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주변에 자폐를 가진 아이를 보면서 병으로 여겼었다. 그리고 하루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자폐는 일반 사람과 다르게 느끼는 것이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인공 템플 그랜딘은 자폐를 가진 자신을 사랑하며, 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물과 교감하며 동물을 위한 계단을 설계한다. 이 책은 장애를 따뜻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초등학생 중학년 이상에게 추천하며,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
|
제목과 삽화를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정말 궁금했다. 반짝반짝 예쁜 삽화가 들어간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화성의 인류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 사람과 소의 관계는 무엇일까? 화성의 인류학자라는 말처럼 템플은 아기였을때부터 조금은 특별한 아이였다. 부모님은 템플로 인해 갈등을 겪었지만 템플의 어머님과 특별한 아이들을 기다려주었던 학교에서 템플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만난 동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와 의사를 느끼게 된 것이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동물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인간의 입장에서가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이 50년도 더 된 시기에 가능했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반려동물도 아닌 식용으로 사육된 동물의 복지까지 신경써 준 점이 정말 놀라웠다 예전에 도축당하던 동물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장면을 보고 많이 놀랐고 정말 무서웠었다. 그 동물의 감정까지 이해하고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설계하여 동물의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여겨 준 템플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구는 인간 홀로 사는 곳이 아니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 중학년 부터 읽는다면,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과 특별한 친구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삽화가 정말 예쁘고 책의 아랫단 부분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집중하여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
숲노래 책읽기 2022.12.5. 맑은책시렁 284
《소에게 친절하세요》 베아트리체 마시니 글 빅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7.1.5.
《소에게 친절하세요》(베아트리체 마시니·빅토리아 파키니/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7)를 읽고서 한참 되새깁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퍼진 ‘개○○’나 ‘○새끼’ 같은 말씨는 이제 막말·깎음말이라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개’나 ‘강아지(새끼)’라는 이름이 막말·깎음말일 수 있을까요?
빗대어 깎는다고 여깁니다만, 사람들이 치고받거나 괴롭히거나 할퀴면서 내뱉는 말씨는 오히려 ‘개한테 버르장머리없는 말’이지 싶습니다. 이제는 ‘소○○’나 ‘닭○○’나 ‘돼지○○’처럼 쓰기도 하는데, 소나 닭이나 돼지나 개를 비롯한 모든 숨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이런 말을 지껄이더라도 막말·깎음말로 안 느낄 만합니다.
누가 “함박꽃 같은 얼굴이에요!” 하면 반갑고, “호박꽃 같은 얼굴이네요!” 하면 안 반가운가요? 꽃을 꽃으로 여겨 마음으로 품는 사람이라면, 달걀꽃이건 탱자꽃이건 딸기꽃이건 하늘타리꽃이건 개미취꽃이건 모두 반가이 여기리라 생각합니다. 꽃을 꽃으로 여기지 않으니 몇몇 꽃을 ‘못생기거나 나쁘다’고 스스로 깎아내리는구나 싶어요.
템플 그랜딘 님 삶자취를 가볍게 짚은 《소에게 친절하세요》입니다. 템플 그랜딘 님을 다룬 어린이책이 꽤 되는데, 이 가운데 《소에게 친절하세요》가 템플 그랜님 님 마음빛이나 삶길을 가장 잘 다루었다고 느낍니다. 바깥(사회)에서는 이분을 ‘자폐 장애인’으로 여기는데, 이런 이름이건 저런 이름이건 템플 그랜딘 님은 템플 그랜딘일 뿐입니다. 2022년에 선보였지 싶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템플 그랜딘 님 삶자락을 바탕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저는 보임틀(텔레비전)을 쳐다볼 마음이 없기에 ‘우영우’는 앞으로도 안 보려고 합니다. 다만 진작부터 템플 그랜딘 님 삶은 책하고 그림(영화)로 만났어요. 앞으로도 이분 삶은 책으로 만나려고 해요.
새롭게 담아내는 틀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보여주기’는 달갑지 않습니다. 템플 그랜딘 님은 마음으로 소랑 이야기를 하는 하루를 살았기에 오늘날 이 푸른별 한켠을 푸르게 추스르고 가꾸는 길을 걷습니다. 보임틀이 ‘보여주기’가 아니었다면 “이상한 변호사”가 아닌 “즐거운 흙지기(농사꾼)”라든지 “노래하는 어버이(부모)”를 이야깃감으로 잡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구태여 변호사를 해야 할까요? 굳이 교사·판사·의사처럼 ‘-사’가 붙는 일을 해야 할까요? ‘-사’가 붙는 일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면 ‘버스기사’나 ‘이발사’나 ‘조산사’ 이야기를 담기를 바랍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사랑을 펴듯, 사랑받고 자라나는 숨결이 사랑으로 피어납니다. 오직 이뿐입니다.
ㅅㄴㄹ
그 친구가 먼저 템플에게 ‘지진아’라고 소리쳤단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템풀의 모든 것을 두고 놀렸고, 아이들의 말이 템플에게 총칼이 되어 날라왔다. 다른 아이들은 말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었지만, 템플은 분노와 좌절을 모두 자기 안에 가둬 둘 수밖에 없었다. (33쪽)
탬플은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들이 주사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덩치 큰 소들에게 작디작은 주사 바늘은 거의 아프지 않았을 것이었다. 소들이 흥분하는 이유는 목장의 혼란과 소음, 카우보이들의 부산한 움직임과 같은 예상치 못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42쪽)
“제가 만든 시설은 가축을 올바른 태도로 다루면 필요가 없는 것들이에요. 설비를 완벽하게 만들어도, 일하는 사람이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 없이 다룬다면 아무 가치가 없고요.” (63쪽)
“학대받는 소는 고기로도 상품 가치가 떨어져요. 다르게 말하면 누구에게도 학대를 받지 않아 상처가 없는 소가 육류 산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닌 그 동물들 자체를 먼저 생각해요.” (69쪽)
“사람들이 날 동물과 비교해도 나는 기분 나쁘지 않아요. 개나 소는 존경할 만한 성품을 갖고 있어요. 이 동물들은 자기들과 같은 종류의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받거나 죽는 끔찍한 전쟁은 벌이지 않아요.” (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의 성공담은 가끔 TV뉴스나 해외토픽 기사 등 볼 수 있다. 하지만 극히 드문 일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어려운 일이라 여전히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관점이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템플 그랜딘'은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달랐고,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폐증이 뭔지도 모르던 시대에 태어나 친구들의 놀림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생각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물에 대한 관심과 주변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한 관찰 등 남들과는 다른 면에서 뛰어남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미국의 소와 돼지들의 삶과 죽음의 순간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하는 시설을 설계하게 만들고,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소와 돼지의 3분의 1이 그녀가 설계한 시설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한편, 템플의 어머니 유스테시아는 템플이 남들과는 조금 다를 뿐 문제가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천천히 배울 수 있도록 가정교사, 유치원, 교육원이나 학교 등 템플이 자기 안의 섬으로 들어가지 않고 끊임없이 밖으로 표현하고 놀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아마 이러한 어머니의 노력이 없었다면 심리학 학사, 동물학 석사, 수많은 저서들과 다른 작가들이 그녀에게 대해 쓴 책들 등은 없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문득 드는 생각은 '우리 사회속의 자폐증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였다. 남들과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에서도 제 2의, 제3의 템플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책이 얇고 글씨도 큰편이라 초등 중학년 이상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