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고전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 전 20권 신학기읽을도서 랍니다. 우리 으뜸이 아직 초등은 아니지만 예비초등으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요즘 신경 쓰는 부분은 코딩, 역사, 인성, 꿈 찾기 등인데요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7세부터 초등 5학년 정도까지 우리의 고전에 쉽게 접근하고 '우리의 역사,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기 좋은 책'이랍니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뭐 물론 다양하기는 하지만, 저는 우선 과거의 문화를 이해하는 단초로 그리고 그것을 현대에 적용해봄으로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라는 답을 찾는 도구로 접근을 하곤 했지요. 그리고 우리 으뜸이에게도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결국 고전이든 무엇이든 책은 '재미'가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미있어서 읽는 책,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 우리 고전들 알고보면 재미있거든요.
 홍길동전, 강림도령, 김원전, 허생전, 옹고집전 박씨전, 적성의전, 두껍전, 최치원전, 홍계월전 장화홍련전, 심청전, 삼국유사, 금방울전, 별주부전 서사무가, 흥부전, 삼국유사, 전우치전, 박문수전 이상,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전 20권이랍니다. 우선 10권을 먼저 만나보았어요~ 홍길동전이야 워낙 다들 잘 아실테고, 김원전, 강림도령 등 좀 익숙하신가요? 앞으로 차근차근 우리 예비초등 아이와 읽어나가면서 소개드리도록 할게요. 우리고전의 대부분이 고전소설(고소설)을 동화적으로 각색하고 있는 책들이예요. 고소설로는 권위있는 학회인 한국고소설학회의 추천사가 실려 있고 한국고소설학회의 회원인 고소설연구자들이 책을 감수했다고 해요. 쉽게 나온 책, 고전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없이 가볍게 만든 책이 아니라는 것!!
"고전을 읽어야 하는 까닭은 분명합니다. 몇백 년 동안 다듬어진 옛이야기 속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으며,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어린이들은 홍길동의 도술, 심청의 고난을 지켜보면서 게임이나 텔레비전이 던지지 못하는 위대한 질문과 마주하며, 세상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과 생각하는 힘을 저절로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라며 추천사에 쓰여있네요. 어머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딱 그거였거든요~
책 각권에 대한 소개를 앞으로 드릴거지만, 우선 아이와 홍길동전을 먼저 읽기 시작했으니 홍길동전을 샘플로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드릴까 해요.
<홍길동전>을 샘플로 살펴보면, 표지부터 익살스러운 덕분에 초등 저학년들도 예비초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책 읽기가 잘 되려면 '책을 재미있게 느끼기'도 있는데요, 초등 저학년들은 아무래도 글밥이 많은 책을 읽기가 어려워요. 얼마전 초등학교 선생님인 친구에게서 얘기를 들었는데, 신학기가 되어서 신학기읽을도서를 정비하느라 초등학교 4학년인 친구들에게 책을 선정해 오도록 했더니 양장되어 있는 얇은 그림책을 가져오는 친구들이 그리 많았다는거예요. 4학년 정도면 그림이 거의 없고 글위주의 텍스트를 읽는 수준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거죠. 물론 이건 부분이고,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근거일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해요.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전환하는 시기, 그 과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나중에 줄글책들 독서와 독해를 어려워하게 된답니다.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그림책과 줄글책의 연결고리가 되어줄 수 있을 만한 책인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책을 보면서 설명드릴까요? "나는 억울했어....(중략) 내 이야기를 들어 주겠니?" 라며 주인공 홍길동이 독자인 어린이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며 책의 세계로 이끌어 들어가죠. 이 페이지만 해도 그림위주에 텍스트 몇자 들어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지요. 등장인물 소개를 통해 조금더 쉽게 내용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했고요, 목차를 보고 이건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도 자극되고 말이죠. 무엇보다도 이렇게 텍스트를 기호화하여 그림처럼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며 얻는 시각적효과와 그 효과를 통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어요. 우리 으뜸이와 한줄 한줄 글자따라 읽으면서 글자의 흐름을 보며, 이미지 형성까지 되고 글자가 곧 그림이 되는 재미있는 경험도 가능하죠. 홍길동이 도적들의 소굴에 처음 갔을 때 도적들은 서로 우두머리가 되겠다고 싸우고 있었는데 "시끄럽게 말다툼을 하고"라는 텍스트 위 아래에 '내가 할래, 내가 할래'라는 글자들이 폰트와 색이 다르게 표현되면서 정말로 도적들이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인상을 받게 된답니다.  홍길동전 내용은 다들 알고는 계시겠지만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조선시대의 적서차별을 비판하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이 율도국에 가서 왕이 되고 조선의 악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면에서 그 비판 의식의 한계점을 드러낸 것이라 지적 받기도 하는 소설이예요. 우리들은 학교 다닐 때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며 홍길동전의 의의를 달달 외우고 다녔지만.. 이제는 안 그러겠죠? 최초의 한글 소설일지 아닐지는 모르는 거구요, 홍길동전 보다 앞선 시기의 설공찬전이라는 한글소설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고요. 그리고 홍길동전의 작가가 허균이라고 하는데, 허균이 쓴 홍길동전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의 홍길동전이 같을 거라고는 아무도 장담을 못하고 있어요. 아마도 같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한답니다.
홍판서(홍재상)의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부호형을 못하는 한이 있는 인물이죠. 홍재상(웅진주니어 재미만만에서는 이렇게 표시하고 있어요.)에게는 본부인인 유씨 부인 외에도 첩이 있었는데 기생출신인 초란과, 노비 출신인 춘섬도 그 첩들이었지요. 춘섬은 홍길동의 어머니였고, 홍판서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고 태몽이 기가 막혀서 춘섬과 동침하여 얻은 아이가 홍길동! 하지만~ 웅진주니어 재미만만에서는 이 부분이 많이 각색되었어요. 홍길동의 태몽이 신이한 부분에 더욱 집중해서 서술하고 홍판서가 계집종을 어찌어찌 했다는 내용은 생략되어있답니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이 읽는 것이라 많이 정제된 듯 해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홍길동전을 재미로 접근하고, 아이들이 좀 더 자라서 중고등학생이 되면 조금더 원전에 가까운 텍스트를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뭐 굳이 지금 읽히냐구요? 줄거리 알고 읽으면 좀더 이해도가 높아지는거 아시죠? 물론 줄거리 알고 읽으면 재미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말예요. 웅진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지금 우리 아이들의 사고력의 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들이 지닌 가치와 현대에 배울 덕목들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나가면 되지 않을까해요.
잠시 다른 얘기를 했는데요, 다시 홍길동전으로 돌아오면 홍길동은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깨닫고 산속 암자에서 홀로 공부하며 도를 닦지요. 하지만 홍길동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초란은 자객 특재를 보내 홍길동을 제거하려 한답니다. 홍길동은 특재를 죽이고 집을 떠나 활빈당을 결성! 조선팔도를 떠돌아다니며 탐관오리들을 벌주고 나라를 온통 뒤집어 놓지요. 결국 홍길동은 율도국으로 들어가 스스로 왕이 되고 율도국을 다스리며 살았다는 이야기~  참! 책 속에는 작은 쪽지 같은 것이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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