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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eoqkrtnzl/220966912159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좋아하는 순대에 대한 역사와 순대맛집 탐방기가 실린 책이다. 식성이 조금은 나와 다른 우리 딸아이와 나랑 겹치는 몇 안 되는 먹거리이기도 해서 내 호기심이 컸다. 순대란 제목에 눈이 먼저 돌아가서 이 책에 혹했지만 잠시 정신을 차린 후 순대실록이라는 제목에 잠깐 갸웃했다. 실록이라니...? 조선왕조실록...에 붙는 그 실록이라고...? 순대에 실록이라...? 하다 이내 책을 펼치곤 아항! 했다. 이 책의 저자 육경희 씨가 직접 운영하는 순대 전문점 이름이 순대실록... 크아~♡ 이름 한 번 멋지게 지으셨다. 순대에 대한 심오한 연구를 오랜 기간 동안을 해오셨기에 감히(?) 실록이란 거창한(?) 이름을 붙이신 듯하다. 순대란 흔히 보듯 돼지의 창자에 선지를 넣어 만든 것으로... 주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터... 지방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물을 달리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흔하게 보는 순대가 속 뻘건 것이지 싶다. 내 생각에 넓게 보면 서양의 소시지도 순대의 일종이 아닌가...? 싶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노라면 내 짐작이 맞았다! 아무튼 육경희의 순대실록은 우리나라의 순대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순대라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나섰다. 흐미... 대단도 하시지... 발품 팔고, 시간 내고, 만만치 않은 경비까지 써대면서 국내외를 구석구석 헤매 다니시다니... 이것은 대단한 열정이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일이라서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일 정도의 노력이다. 극한의 애정...? 순대란 먹거리 이야기와 맛집 이야기이기에 당연하게 사진도 다양하게 실려있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순대 사진들... 출출한 시간에 들여다보면 배에서 도랑물 흐르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울릴 정도로 먹고 싶은 종류도 너무나 많고 많다. 단순히 전국 방방곡곡의 순대로 이름난 음식점들을 찾아가서 냠냠 먹고 온 이야기만 실려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 먹거리이니까 직접 먹으면서 느낀 맛과 향을 평가하고... 그 재료들이 무엇인가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뿐인가? 맛집이 된 역사와 식당의 분위기와 주인과의 인터뷰한 것도 실려있기에 마치 직접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순대와 순댓국이 많음에 놀랐고 한 편으로는 원통하고 절통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대실록에 소개된 보기만 하여도 침이 꼴깍 넘어가서 배가 저절로 고파지는 순대들을 하나도 못 먹어봤다는 것이다. 겨우 동네 분식집에서 파는 순대들이나 사다 먹으며 맛있다고 만족했다는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한심해졌다. Ce...;;; 내가 좋아하는 들깨가루 철철 뿌린 순댓국도 먹어보고 싶고... 찹쌀이 듬뿍 들어간 쫄깃쫄깃한 순대도 먹어보고 싶고...;;; 딸이 다닌 대학 근처의 병천순대... 우리 집 근처에서 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백암순대... 도 여태껏 못 먹어봤다. 나 이런 것 하나 먹어보질 못하고 뭐 하고 살았나...? 싶어서 순대실록을 읽으며 침만 꼴깍 삼켰다. 아, 배고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책 속에 실린 다양한 순대들을 생각하면서 안 고파도 될 배가 슬슬 고파지는 느낌에 속상하다. 아무튼... 전 세계의 다양한 순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순대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저자 육경희의 순대에 대한 사랑도 무지무지하게 놀랍고 감탄스럽고 그 열정의 발뒤꿈치도 못 따른다 싶어 존경스럽다. 평소 예사롭게 생각했던 순대의 역사적 속 기록들을 찾아낸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쌍따봉을 날린다. 나 이다음 반드시 순대실록에서 소개된 순대들을 다 먹어볼 텨! 순댓국은 아저씨들이 해장으로 먹는다는 선입견 버릴 텨! 딸이 여행 가자 살살 꼬시면 못 이기는 척하며 따라나선 뒤 슬쩍 순대실록에 나온 집들을 차례차례 정복(?)할 텨! ㅋ~ 맛있는 기행을 저자만 떠나나...? 우리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문턱 낮은 곳이 순대맛집인데...? ㅎㅎㅎ~ 동네 분식집의 순대, 프렌차이즈 순대가 아닌 진정한 프로정신으로 만든 순대들을 먹어보는 행복함을 당장 누리고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어지고... 맛집 찾아나서고 싶어지는 저자의 어마어마한 순대에 대한 사랑이 실린 순대실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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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 전통 순대를 연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우리나라 순대 기행을 떠난다. 다양한 특징이 공존하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아바이순대, 장순대국밥 등 독특한 지역색이 녹아 있는 강원도 순대, 메밀과 선지로 만드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순대, 추억의 맛이 있는 전라도, 한방순대와 산채순대 등의 새로운 순대가 탄생한 충청도, 그리고 다른 지역의 영향을 고루 받은 경상도의 순대까지.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정겹고 맛있는 우리나라 순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세계 순대 기행이다. 1800년대 후반에 쓰인 요리책 『시의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순대는 동물의 내장에 소를 채운 음식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의 소시지 역시 넓은 의미에서 순대의 부분집합이라 보고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선지와 부속물을 채운 음식 위주로 기록했다. 순대를 찾아 떠난 세계 순대 기행은 거리로 따지면 장장 26만 킬로미터, 지구 여섯 바퀴 반에 이를 만큼 전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양한 순대를 담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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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나에게는 시장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함께 김이 올라오는 까만색의 길다란 무엇이 고정된 이미지 처럼 떠오른다. 내가 순대를 먹기 시작한 건, 대학교 입학 후 .. 소위 술맛을 알게 되면서 부터였고 그 전에는 그저 .. 먹기 힘들어보이는 무언가였을 뿐. 그러던 어느날 .. 해장한다면서 선배들이 데려간 순대국집에서 그동안 알던 순대가 아닌 야채와 여러가지가 속을 꽉 채운 "순대"를 맛보았을 때 그 충격을 잊지를 못한다.
그런 "순대충격"을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받았다면 과장일까.
순대실록이라는 이름 그대로, 순대이야기의 순대 기원부터 역사 및 종류, 우리나라 순대기행의 국내 유명 순대집 소개, 지역에 따른 다른 순대까지 망라한 것은 순대실록이라는 제목에서 예상했던 책의 내용이었다면,마지막장의 세계 순대기행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그래도 나름 음식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영국의 블랙푸딩 정도가 순대랑 비슷한 음식이지 하며 우쭐대며 책을 펼친 내가 부끄러워질 만큼의 많은 나라들의 그 지역의 순대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체코, 몽골, 베트남, 태국까지..거기다 소개 못한 나머지 일본, 중국, 그외 유럽, 북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많은 나라들의 순대가 흥미로웠지만 그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을 꼽으라면 몽골의 순대이다. 몽골의 게데스의 기원을 꼼꼼하게 살피는 저자의 열정과, 직접 몽골 방문 및 양순대를 만드는 모습을 꼼꼼하게 설명한 글은 꼭 몽골에서 내가 순대를 만드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러나라의 순대를 소개하며, 접근이 어려운 경우는 경험담으로 끝나는 아쉬운 글들도 있지만 그래도 순대라는 우리에게 보편적인 음식이 세계에서 이렇게나 비슷한 형태로 먹고 있는 것에 대해 흥미롭다. 맛있는 순대사진은 덤 ~
생각 이상의..아닌 상상이상의 나라의 많은 순대들이 말그대로 순대처럼 책 안에 빼곡하게 꼼꼼히 차여있다. 저자 서문에 시작되는 말처럼.."순대는 나의 운명"인 사람이 쓴 책 답다.
다만 단점은... 읽다 보면 어느새 순대가 땡긴다는 것. 순대 처럼 시시때때로 땡기는 책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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