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즉 나라의 도장이 국새(國璽). 아주 먼 옛날에는 임금이나 개인이 사용하는 도장을 모두 '새'라 했으나 이후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하고는 황제의 도장만을 '새' 그 외에는 모두 '인'이나 '장'이라 했다 한다. 우리가 도장을 '인장'이라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한 듯.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미 국새를 사용했으나 조선왕조부터는 제후국을 뜻하는 '국왕지인'을 쓰고 도장머리 역시 같은 의미로 거북이를 사용했다. 그러던 것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는 대한국새, 황제지새 등 총 9개의 도장을 만들었다고. 다만 한국전쟁의 혼란기를 거치며 모두 없어져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러다 얼마전 고종이 비밀리에 만들어 썼던 '황제어새'가 발견되어 세간의 관심을 끈 일도 있다.
바로 요런, 국새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자그마한 책에 담겨 있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정부의 국새도 몇 번인가 새로 만들어 쓰고 있는데 금의 함량이 부족하다느니 모퉁이가 깨져 나갔다느니 말도 많았다.
대한제국 말기. 기울어가는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든 세워 보려 밀서를 쓰고 마지막으로 도장을 찍던 황제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 오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