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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었듯이,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았던 과거에는 몸이 불편하면 민간요법에 의지해서 대응해야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약손문고’라 지칭한 이 시리즈는 전해오는 전통 민간요법들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흔히 발에는 우리 몸의 모든 신체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발 주물러 병 고치기>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이 책에는 평소에 발을 주물러 건강을 지키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의서와 남녘과 북녘의 민간요법 자료들을 널리 수집하여, 이 책 한 권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발을 주무르는 것에는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 방향은 왼발부터 오른발로 그리고 밑에서 위로 주무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발바닥에서 시작해서 발 안쪽과 발 바깥족 그리고 발등 순서로 주무르는 것을 순서로 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또한 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반응구역’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발을 주물러 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점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신체의 특정 부위가 불편할 때 이러한 반응구역과 혈자리를 찾아 그 주변을 두루 주무르라고 권장하고 있다.
먼저 목차의 앞부분에 제시된 ‘들어가는 말’과 ‘발 보고 내 건강 알기’ 그리고 ‘알아 두면 좋은 발 건강법’은 본격적인 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입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중심은 네 번째 항목인 ‘발 주물러 병 고치기’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주무르기 전에’ 유의할 사항과 발을 ‘주무를 때는 이렇게’라는 항목을 통하여 기본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머리와 목’으로부터 시작해서, ‘몸통’과 ‘팔다리와 살갗’ 그리고 ‘얼굴과 온몸’의 순서로 신체 부위에 각각의 질환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대응되는 발 주무르기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부록’으로 ‘몸이 건강해지는 발 운동’과 왼발과 오른발의 반응구역 등 발 주무르에 필요한 사항들을 따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발의 곳곳을 주무르면서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고,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다른 곳보다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할 수 없는 이들이라면, 저녁에 TV를 보는 등의 시간에 잠시라도 발을 주무르는 것도 최소한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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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상고시대에 ‘유부(兪跗)’라는 명의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유(兪)’능 병이 낫는다는 뜻이고, ‘부(跗)’는 발등이라는 뜻이다. 곧 이름에서 이미 ‘발을 주물서 병을 낫게한다’라는 뜻을 띠고 있다. 훗날 사람들은 그를 몹시 존경하여 ‘약을 쓰지 않고 발을 다스려 병을 치료하였다’고 칭찬하며 우러렀다고 한다. 약을 쓰지 않고 병을 다스려 치료한다는 것은 언뜻 꿈같은 말처럼 들린다. 현대의학은 단 한번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나쁜 병균을 죽이고 못된 세균을 몰아내는 수많은 약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나쁜 균을 죽이는 것에 치우쳐서 좋은 균까지 함께 죽는 사실에는 지나치게 소홀했다. 약을 써서 나쁜 균을 다 죽인다고 좋은 치료가 아니라, 약을 쓰지 않고 몸이 스스로 고칠 때를 기다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치료법이다. 그리고 그런 치료법가운데 가장 좋은 것의 하나가 바로 발을 주무르는 것이다. 몸의 축소판이자 반응구역이 다 모여있는 발. 수십개의 경락과 경맥이 치렁치렁 얽혀있는 발. 심장에서 가장 멀지만 심장만큼이나 피를 잘돌게 하는 발. 바로 그 발이라는 ‘겉’을 제대로 자극하면 오장육부를 비롯한 몸의 온갖 ‘속’이 고쳐지고 튼튼해진다. 그 것은 독한 약물이나 억지 화학약품들보다 훨씬 더 사람에게 이롭고 좋은 건강법이다. 사람의 발은 나무로 치자면 뿌리와 같다. 나뭇가지 몇 개 꺽인다고 해서 나무가 죽지는 않지만 뿌리가 끊기면 그 나무는 살지 못한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여서 뿌리구실을 하는 발이 튼튼해야 몸이 튼튼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나무는 뿌리부터 시들고 사람은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어왔다. 사람들도 이 속담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옛 사람들은 모두 맨발로 다녔고, 기분이 좋으면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었다. 추을 때는 힘껏 뜀박질을 하고 더울 때는 차가운 물에 발을 담가 온 몸을 시원하게 식혔다. 그러는 사이 발을 자극하면 피로가 풀리고 몸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나무는 뿌리부터 싱싱해지고 사람은 발부터 건강해진다. 움츠렸던 몸을 풀고 좀 더 건강한 한해가 되기 위하여 씩씩하게 걷자. 그리고 가급적 발바닥이 자연을 느낄 기회를 더 자주 갖으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자연이 하나임을 만끽할 준비를 하자. 사진 : http://blog.daum.net/fslee3726/37 자료출처 : 발 줄물러 병고치기 (민족의학연구원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