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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때의 느낌은 이색적인 두개의 책이 하나로 된 형태였다. 그것도 앞 뒤의 시작방향이 달라서 재밌다.는 느낌이 강했다. 안을 들여다 보니 화성에서 온 요리는 정열적이고 활달한 나라 이탈리아요리를 만드는 여성요리가 김명아씨편이었고 금성에서 온 요리는 차분하고 세심할 것만 같은 일본요리가 이언수씨편이었다.
그런데 그냥 싱글인 요리사들의 음식레시피가 아니었다. 싱글들의 공통된 라이프스타일, 고민, 생각에 대한 조사결과와 화성, 금성요리사들의 각자의 싱글이야기들, 요리이야기들,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오밀조밀 재밌게 담겨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그냥 요리책이 아니라 싱글들에 관한 요리와 에세이가 공존하는 책이었던 거다. 여성싱글의 이야기, 남성싱글이야기, 이탈리아퓨전요리,일식요리가 만난다.
공통적으로 이 두 싱글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것중에 하나가 아점, 이른바 브런치다. 브런치. 아점이란 말로 하면 그냥 평범한데 브런치라고 하면 웬지 좀 생활을 누리는 분위기를 풍긴다. 청담동일대의 까페쪽의 메뉴로 소개가 되면서 간편한 브런치의 가격대가 점점 오르더니만 어느덧 브런치는 편안하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뭔가 좀 차려입고 분위기좋은 곳에 가서 근사한 그러나 비교적 가벼운 음식이 되어버렸다.
브런치가 이런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 건 아마도 섹스앤더시티의 작용이 큰 탓인 것 같다.
모처럼만의 휴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어슬렁거리다가 설겆이도 간편하고 밥과 국이 모두 해결되는 라면하나 끓여먹고나서는 대충 물에 담가두고 TV앞을 뒹구는 라이프스타일.
실상은 이런게 수많은 싱글들의 실태요, 한때 싱글이었던 사람들의 로망이 아닌가.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우렁각시가 튀어나와 보글보글 끓여주는 된장찌개에 고등어한토막이라도 알아서 지져서 한 상 올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게 모두의 공통된 휴일낮, 점심의 로망이겠지.
우리는 라면 혹은 자장면 한끼로 휴일을 때울수도 있고 모처럼만의 약속으로 외식을 즐겨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싱글이, 바로 우리 엄마만 하더라도 평생 외식은 커녕 시켜먹는 음식도 싫어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매 끼니마다 국이며 찌개 걱정을 해야하고 밥을 지어야 하는 걸 보고 결혼한 친구들이 남편은 대충 먹으라고 밖으로 내몰기도 한다지만 알토란 같은 새끼들 입에 들어가는 건 챙겨야겠기에 자신만을 위한 요리를 위한 짬을 못내는 상황을 오래도록 목도한 바, 라면따위로 내 금쪽같은 시간을 때운다는 건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니 그렇다고 매일같이 품을 들여서 만들어 먹자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뭐든, 특히 식재료의 기본 양념만 구비되어 있다면 그리 어려울것도 없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
책을 펼쳐들고 재료들을 체크해 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화성요리 이탈리아편. 처음부터 이런 오븐요리다. 우리집엔 오븐이 없다. 그리고 고가의 가격대의 재료들이 많다. 그래. 연어며, 망고며, 아보카도 몸에 좋은 것 안다. 하지만 말이다. 이거 꽤 비싸다. 내 한손의 반도 안되는 생물연어의 가격만 해도 6천원을 호가한다. 망고나 아보카도는 또 어떻고...
에잇 안되겠다. 금성요리편으로 가보자. 주먹밥, 달걀찜 그래 좋아 간단하고 재료들이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들이 많구나 했더니 이게 웬걸 한 술 더 떠 참치며 돔이며 비싼게 더 수두룩하다.
책 어느 귀퉁이에 잘 나가는 싱글이란 말이 나오더니 말 그대로 식재료 걱정없는 잘 나가는 싱글들을 위한 책인가? 하는 맘이 울컥거렸다. 두부, 가지, 계란등을 이용한 요리들은 먹기에는 간편한데 만들기엔 손이 꽤 가는 것들이 많았다.
부타동은 먹기엔 참 좋은데 이게 기름에 튀기고 지지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구나를 새삼 깨닫는다. 부타동 애기하니 홍대의 덮밥집이 생각난다.
이탈리아요리의 메인요리를 비롯해 디저트요리에 많이 등장하는 생크림만 해도 그렇다. 혼자 사는 싱글이 주말에만 해 먹기엔 가장 작은 500ml만 산다해도 혼자 다 먹을 양이 못된다. 매일 먹기에도 그렇고 냉장고에서라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친구를 부르거나 가족과 함께 만들어 먹어야 좋은 요리들이 아닐까?
그러나 문제는 나와 부모님의 식성이 사뭇 다른 이유에 있다. 아버지께서는 오로지 밥, 국이나 찌개, 반찬위주인 백반주의이시며 우리나라께 아닌걸 드시기로는 브로콜리 삶은 것을 초장에 찍어드시는게 유일한 분이시며,
엄마는 가끔 별미를 즐기시기는 하지만 역시나 대부분 한식 위주이시고 쌀국수로 만들어 드리는 것은 볶음도 국물있는 것도, 쌈도 잘 드시지만 서양요리라고는 어어어어쩌다 딸네미가 해드리는 스파게티나 피자외엔 잘 안드신다. 갈비 뜯으시는게 더 좋지 샐러드먹으러 빕스같은데 가자고 하시면 싫어라 하신다.
또 부엌문제도 있다. 예전에 나의 독립의 소망에 대한 가장 큰 욕구중 하나가 부엌이었다. 나만의 부엌. 내가 아무리 말끔히 정리를 해 놓아도, 엄마는 내가 부엌을 쓰면 남의 부엌을 얻어 쓰는 양 눈치를 주셨다. 과자를 굽기위해 반죽을 할때도 엄마랑 부딪히지 않으려고 밤에 만들곤 했는데 만드는 자체도 참 싫어하셨다. 차라리 사서 먹지 뭐하러 널어놓고 그러느냐고 하셨다. 막상 내가 밀가루 체치고 반죽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집엔 오븐, 밀가루체치는 것등등 제대로 된 장비가 하나도 없었다. 오븐대신에 열풍기를 썼고 밀가루 체치는 것은 집에 있는 망을 이용해서 일일이 흔들어댔고 손으로 열심히 반죽하고 누르고 치댔다. 오븐은 아무리 내가 산다고 해도 놀 자리 없다고 싫어하셨다) 차라리 사먹는게 힘도 덜들고 오히려 싸게 먹힌다는 걸 깨닫고 안 만들때쯤에야 선물하려고 만들어 놓은 걸 동네분들에게 자랑하시려고 쓸어가시기도 하고 사먹는것 보다 더 맛있다면서 또 언제 만드나 넌지시 떠보셨지만 나만의 부엌에 대한 열망만 커진 채 나는 과자 만드는 걸 그만 두어버렸다. 지금은 엄마께서 오븐을 하나 사보는게 어떠냐시지만 오히려 내가 어디다 둘거냐 한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내가 장을 봐오면 엄마께서는 냉장고에 들어갈때 없다 걱정하시고 그러면 나는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오래되었거나 시들해지는 야채를 두고 잔소리를 하는 식으로 공방전이 오간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해주시는 음식을 좋아하신다. 나도 엄마를 위해 혹은 모처럼 오라버니네가 왔을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살때도 친구들을 불러다 음식을 해 먹이는 걸 좋아했다. 날마다 부지린히 장을 보러 다니곤 했는데 밤에 가면 할인율이 높아서 반값이나 원플러스원 행사를 해서였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장을 보러 다녔다. 혼자 살때의 식재료는 양파 하나도 몇 끼가 될 수 있었기때문에 오히려 마트가 장보기에 합리적이기도 했고 근처에 시장도 없었고 퇴근시간무렵이면 시장들이 문을 닫기도 했기때문에 마트가 편리하고 경제적이었다. 나는 부지런히도 만들어 먹었는데 그럼에도 식재료는 항상 적게 사두어야 낭비가 적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보니 충분히 엄마가 만드시는 재료들이랑 겹치고 나누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드레싱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일단 한 번 사놓으면 두고두고 쓰긴 할테니까 처음 목돈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어보인다.
문제는 낯선 재료들이다. 일본식 된장이나 소스야 백화점, 큰 마트만가도 많이 있다지만 디종머스타드니 엔초비니, 치킨스톡같은건 좀체 없는 재룐데.
하지만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인터넷주문으로 모든 게 가능한 세상이다. 검색어만 입력해 된다. 대신에 가능한 한 곳에서 주문 가능한 곳을 찾기위해 애를 좀 써야된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디종 머스타드는 뭔가 싶었더니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겨자씨소스였다. 우리가 아는 어묵에 뿌려먹는 단맛이 첨가된 허니머스타드말고 그냥 겨자씨로 만든 멀건 노란색의 머스터드 ![]()
이런색이다. 올리브나 소스류 쪽을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엔초비는 마트에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나중에 롯데백화점처럼 서울시내의 좀 백화점에 들러보기로 했다.
치킨스톡도 당장엔 닭육수가 더 간편해서 미루어둔 상태. 이건 분말형태로 만들어진 치킨육수맛을 내 주는 건데 일종의 우리나라의 라면스프를 떠올리면 된다. 소고기를 넣지 않아도 진한 쇠고기맛을 내 주는 분말스프. ![]()
먼저 샐러드에 도전해 보기로 했는데 레시피대로 양파는 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주고 망고는 엄마가 세부여행 다녀오신기념으로 사오신 건망고를 물에 살짝 불려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어 잘라썼다.
세부에서 사오신 건망고는 국내에서 쉽게 보는 것과는 달리 설탕범벅이 아니어서 살짝 물에 헹구기만해도 겉의 단맛이 씻겨지고 금방 물에 불어 생망고 먹을때의 맛이 났다. 연어는 생연어를 작은 반토막짜리로 사서 토막을 작게 내었다.
연어는 냉동훈제연어를 쓰면 물기만 많고 짜서 오히려 생연어가 훨씬 낫은 것 같다.
양상추는 양파, 그리고 토마토, 베이글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다.
일본요리도 간편하게 두부, 가지를 이용한 요리, 호두랑 멸치 볶은것을 이용해서 주먹밥을 만들수도 있고 내가 아는 날치알을 섞은 날치김치볶음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수도 있는 것이고 조금씩 내 상황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요리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사실 이 책엔 고가의 식재료가 필요한 레시피에 놀라긴 했지만 그 놀란 가슴을 제끼고 들여다보면 평범한 재료 별 돈 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꽤 많다. 그리고 막상 만들면 그다지 손이 많이 가거나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 요리들도 아닌게 많다.
대신에 신선하고 영양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화성녀답게 단것이 필요한 것을 이해하며 새끈한 달콤함의 세계로 인도하는 레시피도 마냥 행복해만 할게 아니라 시도해 볼만한 것들이 많다.
내가 비록 이 책을 읽고 난 후 쭉 평일은 바빴고 주말은 연달아 가족행사등이 있었서 기껏 해 본거라곤 샐러드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이 책은 요리레시피책으로도 에세이집으로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싱글들을 이렇게 공감시키는 책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모처럼만의 휴일, 느긋하게 일어나 대강 라면이나 끓여먹더라도 영양가없고 칼로리만 높은 라면을 먹기전 파릇한 샐러드로 입맛을 다셔 주거나 라면을 먹은 뒤 입가심을 할 수만 있어도 우리의 싱글 라이프는 조금 더 보람찬 것이 되지 않을까.
보람차다는 것은 나를 위하는 것이고 나를 위한 것은 행복해지니까 말이다.
싱글이었던 사람도 화성 요리사 강명아씨의 프롤로그에서처럼 현재 싱글이든 추억의 싱글이든 요리앞에서는 모두가 행복한 싱글이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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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충고하거나 권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꼭 사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가 너무나 많다. 오상진 아나운서도 반한 레시피가 가득한 이 책의 저자는 둘이다. 공동저자가 있는 책들이 이전엔 주로 소설이었는데 반해 요리라는 분야에 각각의 전문가가 그것도 함께 집필한 것이 아니라 각각 따로 책의 절반쯤의 분량을 나누어 집필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진다. 또한 책은 레드로 시작하는 부분과 반대편의 블루로 시작하는 부분이 정반대다. 돌려서 읽어야 하는 두 개의 버전. 내용뿐만 아니라 책의 편집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만 싶어진다. 양면으로 읽는 이상한 책에 나는 빠져들고 말았다. 먼저 강명아 편은 레드로 시작되는 부분인데, "언제나 영화처럼"살고자하는 멋진 싱글인 저자가 싱글의 마음을 알아주는 요리책을 펴냈다. 다이어트의 3적인 흰밥, 흰설탕, 흰밀가루를 저지하면서도 서양식의 요리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간단한 아침메튜소개,질리지 않는 점심메뉴, 혼자먹는 근사한 저녁메뉴 등등도 화려하지만 우아한 주말 브런치나 요리하기 귀찮은 날 나들이 나갈 수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 카페에 대한 소개만으로도 얼마나 싱글여성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배려되어 있는 요리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혼자 먹지만 초라하지 않게, 근사하게 예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여유. 그녀는 맛좋은 삶과 여유를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요리책의 양면 중 반대쪽 블루페이지는 이언수 편인데, 퓨전 일식요리사인 그는 일본식 우동, 소바, 가츠동 등등 쉽고 빠르지만 스스로 대접하기 충분한 싱글요리이면서 일본식의 요리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요리 50가지, 소스 11가지, 국물 7가지, 이자까야 요리 4가지, 절임 4가지 등등 총 70가지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레스토랑 "나루"까지 경영하면서 깔끔한 요리레시피까지 소개할 시간이 과연 있을까 싶었을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책으로도 느껴졌다. 그가 보여주는 요리 레시피 속엔 싱글여성의 삶과는 또 다른 싱글 남성의 삶이 살짝 엿보였는데, 그는 자신의 삶을 즐기는 사람으로 그 만족감이 음식에도 묻어나고 있어 부러웠다. 요리라고 하면 비슷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멋진 요리를 만들고 있으면서도 주도구가 상이하게 달랐고 레시피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누가 봐도 반할만한 레시피였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요리 레시피에 묻어나는 자신감처럼 싱글들의 삶도 무언가 쫓기듯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며 충분히 즐기는 시간으로 이해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보태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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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을 위한 혹은 자취생들을 위한 요리책의 대부분은 되도록 간단하고 최대한 손이 가지 않는 그런 요리들로 채워져 있는데 싱글요리를 부탁해는 손님을 초대해서 내놓아도 칭찬받을수 있는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네요
싱글이지만 기분 내고 싶을때 이태리요리 만한게 없는거 같아요 소개된 요리들은 비교적 간단하고 건강에도 좋은 재료들로 만드는 요리들이에요
그리고 일본요리 부분은.. 생소한 요리들이 많이 소개 되어서 꼼꼼하게 봤습니다
책에 나와있는 요리 몇가지만 알고있어도 나혼자서 또는 누군가와 함께 근사한 식탁을 차릴수 있을거같아요
재료 소개도 잘되어 있고 중간중간 싱글들의 이야기는 모든 싱글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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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는 내게 요리를 배우라고 자꾸만 강요한다. 늙으면 자기가 못해준다나... 처음엔 '말도 안된다.'면서 뻐텅거봤지만 결국 식사 준비를 도와주고만다. 마음이 불편하니 팔만 아프고 서 있으니 다리만 아프다. 산을 10시간씩 걸어도 거뜬한데, 요리 도와주는 10분, 쇼핑 같이하는 30분을 넘어가면 왜이리도 피곤한지 모르겠다.^^
책의 카피가 무척 재미있다. "세상의 모든 싱글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 MBC 아나운서 오상진". 그런데 난 오상진씨가 누군지 얼굴이 기억안난다. 평소에 TV보는 것보다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가까이 하니 당연한 일이지만, 좀 미안한 마음에 서핑을 해본다. '지뚫킥' 카메오로 특별출연한다는 이야기만 검색된다. 그러고 보니 이 글 쓸 때 등뒤로 가족들이 보는 '지뚫킥'의 대사와 일치한다. 후훗~ 역시 인연없는 분인데 아마도 싱글인가보다.
"화성에서 온 요리와 금성에서 온 요리"
책을 펼치자 이 책이 단순히 한끼를 떼우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요리하는 소개 책이 아님을 한눈에 알게된다. 엣지있는 싱글로서의 품위와 자신을 위하여 시간을 투자할 줄 아는 여유만만 남녀를 위한 레세피임이 틀림없다. 붉은 책장을 넘기자 싱글녀의 이탈리아 요리가 풍성하고 맛갈스럽게 눈을 즐겁게 한다.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 것같은 몇가지를 찍어본다. 파란표지를 펼치니 싱글남의 일본 요리가 깔끔하고 정갈스럽게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런데 왠걸? 아무리 뒤적여봐도 내가 할만한 쉬운 요리가 잘 안보인다. 뭔가 거꾸로 된것같아 다시한번 꼼꼼히 읽어본다. 늘상 집에서 먹는 음식같은데 요리법을 읽어보니 왠지 자신이 조금 급상실!. 아내가 하는 걸 보았을때는 쉬워보였는데... 이거 차라리 요리를 배우는 것보다 아내 기분 살려주는 작전이 더 좋지않을까 급히 생각해 본다.^^
어쨋거나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살린 레서피"라는 말에 적극 동의를 하면서 두 저자의 프롤로그를 꼼꼼히 읽어본다.
이 책을 보면서 '초식남'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혼자사는 싱글남녀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알고 있으나 품위를 잃으면 볼품없는 남녀로 전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다 젊은 싱글들은 주말이나 데이트 하는 날, 애인과 친구들을 위해 자신만의 특별메뉴로 기쁨을 나누어보자. 드라마의 주인공이 따로 있으랴. 자신만의 삶 자체를 여유롭게 살고자 한다면 이 책 하나쯤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듯하다. 이 책에는 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도 있다. 어쩌면 정말로 행복을 요리할 수도 있고, 추억을 요리할 수도 있겠다. 마음 한번 내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오븐을 사고 아이는 요리를 많이한다. 나의 역할은 약간의 참견과 아무리 실패작이라도 "와~ 맛있네!"였는데, 이제 가족의 감동을 위해 시도를 해봐야겠다. 재미있고 도움되는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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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요리들을 내가 직접 집에서도 만들어 먹기는 어렵지만 이책에 나온대로 요리해보려구요 ~ ^^ 좋은 재료 고르는법과 레시피도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책에 나온 요리를 다 요리해보고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인것 같아요~! 정말 느낌이 좋은요리책이예요~! 싱글남, 싱글녀들에게 적극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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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요리를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워킹우먼이긴 하지만 그다지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려고는 하지만 뭔가 멋진 싱글족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나다.
지금껏 내가 나를 위해 요리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해봤자 라면 밖에 해본 적이 없으니...-_-
언젠가 남자친구를 위해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라면 생겼달까.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책의 구성이 재밌었다. 한쪽편은 커버가 빨간색 표지로 시작해 여자 싱글족을 위한 요리로 반을 채우고 한쪽편은 커버가 파란색 표지로 시작해 남자 싱글족을 위한 요리로 반을 채웠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음식점 쿠폰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
여자 싱글족들은 이탈리안 요리가 메인 테마고 남자 싱글족들은 일식 요리가 메인 테마로 잡은 듯 보였다. 사실 나는 일식 요리 중 먹을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그 부분은 대충 훓었고 여자 싱글족들을 위한 요리는 나의 눈요기를 사로잡는 것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칼로리를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요즘 나오는 요리책들은 음식마다 칼로리를 적어놔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먹을 때는 즐거워야 하는데 즐겁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주말, 남자친구를 위한 특별식, 다이어트, 술안주, 파티 요리를 각 서브주제로 정해 흥미로운 설문조사와 함께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감대가 느껴져서 몰입이 더 잘되었던 것 같다.
요리는 대부분 1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 충분히 도전해봄직한 것들이라 좋았다.
샐러드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채소를 평상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빵과 함께 곁들인 샐러드가 눈에 확 들어왔던 것 같다. 이는 왠지 나를 위한 샐러드 요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가끔 해먹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요리 한번 안해본 여자라는 딱지를 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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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요리를 부탁해>는 금성 싱글(여자), 화성 싱글(남자)의 결합 요리책이다.빨간색 금성 표지가 앞면인가 싶었는데 뒤집어보니 거꾸로 된 파랑색 화성표지가 앞인것 같기도 하다. 두 책이 거꾸로 되어 있어 어느 곳을 앞면으로 해도 상관없을 듯 하다. 금성요리를 선보인 강명아씨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에서 요리를 배워서 그런지 싱글요리에서도 세 나라의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반면 화성요리를 선보인 이언수씨는 일식을 배워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일식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싱글은 결혼하기 전까지 아직 요리도 못하고 또 혼자니까 게을러서 더 잘 안챙겨 먹을 거라는 편견이 있다. 그 편견을 깨귀 위해 두 사람이 나섰다. 혼자서도 화려하고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차려 먹을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한식이 아니라 양식, 일식인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레스토랑 못지 않은 요리들이 가득해서 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언뜻 보기엔 어려울 것 같지만 소스를 다 사서 쓴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따라하기 쉬울 요리들이다. 소스까지 만들어서 쓴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해지겠지만 말이다.
두 요리사의 약간 공통된 점이 아이템이 있는데 그건 바로 파스타와 스테이크이다. 재료와 맛은 엄연히 다르지만 두 요리사 다 스테이크와 파스타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근사하지만 편안하게 꼭 식사를 챙겨 먹고 싶은 싱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리책이다. 제목이 싱글요리이긴 하지만 결혼하신 분들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누군가 초대하면 파티요리로 충분히 변신할 수 있는 요리가 이 책에 가득 실려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데 91페이지에 도시락 이야기가 중복되서 나온다는 것이다. 29페이지 설문에 나왔던 내용이 91페이지에 술자리 관련 설문에서 두 번 더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결국 짤막한 도시락 이야기가 이 책에 총 3번 등장한 셈이다. 이 얘기 말고 원래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그 점만 빼고 자주 쓰는 도구와 소스에 대해 소개되어 있어 레스토랑 요리책을 하나 가진 기분이 드는 책이다. 폼나면서도 싱글 남녀들의 요리를 책임지고 늘게 해주는 괜찮은 요리책인 것 같다. 혼자서도 멋지게 먹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요리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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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개의 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빨간 표지. 하나는 파란 표지입니다. 각각 표지는 여성 싱글과 남성 싱글, 이탈리아식과 일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둘 다 중요한 건 싱글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그냥 있는 요리책 같을 수도 있지만,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싱글에 초점이 맞춰진 점과 그리고 이야기가 살짝 가미되어서 레시피만 가득한 요리책들과의 차별화가 주로 돋보이는 책입니다. 읽다가 지루하면 뒤집어서 다른 요리들을 맛볼 수도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고요. 다만, 약간 아쉬운 건 아예 초보가 아니라 요리가 귀찮아서 안 하고 있는 싱글들에게 말을 거는 책이라는 겁니다. 저같이 요리라면은 라면도 가끔 실패하는(이건 천성일지도 모르지만) 싱글을 위한 책이라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포토리뷰에 도전했다가, 새까맣게 포기하고 만 것도 있지만요. 그래도 이 책은 너무 멀리 있던 것 같았던, 이탈리아 요리와 일식 요리를 싱글들도 할 수 있는 요리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오븐이 생겨서 이제 하나하나 도전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일식 요리들도 식사용으로 잘 해볼 생각이고요. 맛난 책처럼 맛있는 이야기와 맛있는 레시피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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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일식요리사 화성인(?) 이언수, 다양한 요리를 배우고 연구하는 금성인(?) 강명아 ... 두 싱글 남녀가 각자가 혼자서 때로는 지인들과 함께 간단하게 또는 색다르게 만들어 먹는 요리들을 제시한다. 두사람이 저자이지만 함께 의논하고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 각자 자신만의 생각과 영역에 맞춰 독자적으로 페이지를 이어간다. 그래서... 책의 중간쯤에서는 두사람의 글이 만나게 되는 페이지가 생긴다. 이 책은 어느쪽에서 시작하든 중간에서는 책을 뒤집어서 다른 이의 이야기 및 요리와 만나야 한다. 따로이지만 방향은 같은 연결이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지닌다. '세상의 모든 싱글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라고 MBC 오상진 아나운서의 추천문구가 있던데 ^^ 중간중간 싱글 남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대한 통계들이 나오는데 남과 여의 경우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언수 요리사의 경우 퓨전일식이다 보니 강명아 요리사의 다양한 메뉴에 비해 재료 선택이나 조리법이 조금 더 단순하고 간단한듯이 보여진다. 다만 재료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대하는 재료들이 아니어서 따로 준비해야 하기는 하지만 한번 준비해 두면 가끔씩 만들어먹기 쉬운 내용들이 많다. 강명아 요리사의 요리들은 다양하다.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스프... 그러다 보니 재료나 조리법이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조금은 신경써야 하는 요리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가 책속에서 소개해 두었듯이 소스나, 드레싱 등을 미리 만들어 두고 쓰면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특별하고 보기좋고 분위기 있게 자신을 즐겁게 할 나만의 멋진 식탁을 만날수 있다. 예전에는 집에 들어갔을때 아무도 없거나 가족들이 몇일 집을 비우게 될때 텅빈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곤(?) 했다. 왠지 혼자 있으면 뭔가 새로운 요리를 해 보고 싶어서 냉장고 여기저기를 뒤져보고 일부러 시장에 들려 이것저것 재료들을 사다가 주방에 다 펼쳐놓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요즘은 시간도 없고 밖에서 밥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그런 예전의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그냥 혼자니까 대충 때우자 하는 생각은 많이 안했던듯 싶다. 친구들은 혼자서 밥 먹기 싫어서 그냥 굶기도 하고 간단히 먹곤 한다던데 나는 그 시간들을 도리어 더 즐겼던듯 싶다. 한상 맛난 식탁을 차려놓고 혼자서 즐겁게 맛을 음미하곤 했는데 < 싱글요리를 부탁해>를 읽다보니 레시피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솟아난다^^ 많은 싱글들이 혼자여서 밥 맛이 없는것이 아니라 혼자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더 멋진 식탁을 만들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뭐 싱글이 아니더라도 ^^ 가족을 위해 멋지고 맛있는 식탁을 차려놓으며 함께 더불어 행복하면 그것도 좋고~ 요리는 하는 사람도 함께 먹는 사람도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즐거움을 담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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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남, 싱글녀 저자가 소개하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혼자 분위기 낼 수 있는 담백한 요리법들을 담은 책이다. 혼자 먹는다고 라면만 먹거나 대충 차려먹는 것도 지겹고, 때로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분위기있게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아무것도 못먹고 나가는 사람이라면, 일식과 이탈리아 음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와 요리가 있는 이 책을 친구삼아 보길 추천한다. 요리할 줄 아는 음식도 별로 없는 나지만, 대부분의 요리법들이 5~6줄이면 끝나는 이 책을 보니 왠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정말 단순하지만은 않다. 아보카도 샐러드 샌드위치: 이름만 들으면 왠지 어려워보이지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밥먹을 시간은 없고 입맛도 없을 때에 나가면서 먹으면 정말 딱!일것 같은 메뉴다. 실용적인 요리법이다. 물론 조금 어려워보이는 음식들도 있지만 그만큼 있어보이는 음식이라 언젠가는 도전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혼자먹기에 적당한 분량으로 소개되어있고 혹은 2인분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군데군데 껴있는 싱글들의 사생활에 관한 갖가지 설문조사 통계와 이야기들은 참고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혼자 밥먹기 싫어서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싱글의 비율-물론 정확한 수치인지 모르지만;-등이 나와있다. 그 외에도 가기 좋은 식당, 일식 만들 때 좋은 재료 고르는 법, 각종 소스와 드레싱 만드는 법 등이 나와있어서 좋았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용어들은 밑에 설명도 나와있어서 친절한 요리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집상의 실수겠지만 술자리 얘기에 도시락 얘기가 중복되어 나와있다는 것이다.그리고 나처럼 요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계량기 없이 계량할 방법을 넣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각종 생소한 데리야키, 소바, 우동부터 연어샐러드, 비프스테이크, 브라우니 까지..이 요리책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들면 가끔은 혼자먹어도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