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5%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쁜 놈은 세다? 강하면 악해진다?
"나쁜 놈은 세다? 강하면 악해진다?" 내용보기
크리스 하먼의 『세계를 뒤흔든 1968』는 68혁명의 본질을 명쾌하게 정의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도, 레닌-맑스주의도 거부한 게 68혁명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가지 체제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당시 진보를 자처한 많은 사람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모델이 바로 중국식 사회주의였다. 마오이즘.   마오이즘은 엄밀히 말하자면 사회주의지만, 마르크스주의는 아니다. 오웬, 생
"나쁜 놈은 세다? 강하면 악해진다?" 내용보기

크리스 하먼의 『세계를 뒤흔든 1968』는 68혁명의 본질을 명쾌하게 정의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도, 레닌-맑스주의도 거부한 게 68혁명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가지 체제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당시 진보를 자처한 많은 사람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모델이 바로 중국식 사회주의였다. 마오이즘.

 

마오이즘은 엄밀히 말하자면 사회주의지만, 마르크스주의는 아니다. 오웬, 생시몽 등 사회주의는 마르크스 이전에도 존재했다. 이러한 맥락으로 마오이즘 역시 사회주의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곘지만, 마르크스주의와는 많이 다르다. 마르크스는 혁명의 주역으로 노동자를 꼽았다. 농민을 반동으로 규정한 마르크스와 반대로 마오는 농민을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지식인을 혐오한 그는 문화혁명 때 지식인을 대거 집단농장으로 보낸다.

 

정통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는 이에게 마오이즘은 낙후된 환경이 낳은 맑스의 사생아 정도로 치부되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마르크스보다 마오가 훨씬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인구는 주지하다시피 소련과 동유럽을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트남을 비롯한 3세계에서 마오이즘이 끼친 호소력은 백인우월주의와 근대지상주의를 함의한 마르크스주의보다 훨씬 컸다.

 

마오이즘은 노동자에게, 농민에게 해방을 약속하는 거대서사였다. 동시에 유색인종에게 희망을 주는 탈식민주의적인 가치이기도 햇다. 우리나라에도 1970년대, 1980년대 한창 사회구성체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을 때 상당히 많은 학생이 마오를 공부했다고 한다. 마오는 과연 억압 받고 핍박 받는 소수자의 편이었을까.

 

스탈린 사후 그가 관여한 많은 악행이 공개되었듯, 마오 역시 그가 저지른 과오가 세간에 알려졌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기에 마오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움직임은 없다. 문화혁명과 같이 마오가 실시한 무모한 도전은 '가난했으나 행복했던 과거' 정도로 미화되곤 한다.

 

『마오의 제국』은 마오에 관한 이야기는 신화일 뿐이라고 말하고, 실상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마오는 죽었지만 마오라는 유령은 여전히 중국을 배회하고 있다. 마오가 이끈 공산당은 중국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정치 세력이다. 헌법에 분명히 표현된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권리,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 이 모든 게 금지된다. 일당독재.

 

중국 공산당은 일당독재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서구의 자본주의 모델보다 훨씬 훌륭했다고 자랑한다. 이 역시 마오와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가 남긴 유산을 부분적으로 계승하면서 부분적으로는 부정했다. 즉, 마오가 구축한 전체주의 체제를 계승하되 마오가 지향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노동자·농민 국가 모델을 포기했다. 책에 등장하는 일반인의 삶은 처참하다. 특히 중국 농민의 실태는 참혹하다.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박정희 정권이 실시한 저곡가 정책, 이걸 중국 공산당 역시 마찬가지로 따랐다. 도시 노종자의 임금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쌀을 비롯한 곡식류의 가격을 최대한 낮게 유지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농민에게 도시 노동자보다 더 막중한 세금 부담을 지웠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공산당이 노동자에게 호의를 베풀지도 않는다. 공산당은 은연 중에 자본가와 공모하여 노동자의 파업을 탄압하고 있다.

 

상황은 이렇듯 그다지 좋지 않지만 희망은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서히 민주화의 물결이 보여진다는 게 필립 판의 생각이다. 20세기 방식의 통치는 인터넷으로 요약되는 매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운동가도 마오 집권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금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상황을 낙관할 수만도 없는 노릇. 공산당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즈음하여 한 순간 유화정책을 폈지만 이후 일당독재를 반대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용서하지 않고 있다.

 

마르크스주의가 러시아에 가서 레닌-맑스주의라는 현실 사회주의 체제를 낳았다. 스탈린이라는 괴물을 탄생시키며 파시즘과 다를 바 없는 아비규환을 연출했다. 고비사막을 넘어 중국에 와서는 마오이즘이라는 노동자-농민 연대에 기초한 변종 사회주의를 만들었다. 이 역시 전체주의로 귀결되었다. 만주벌판을 건넌 곳에서는 아예 일당독재도 아닌, 일가독재 왕국을 일궜다.

 

학파로 남은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제외하면, 마르크스주의는 세상이라는 상징계에 진입하는 순간 전체주의라는 괴물이 탄생한다. 유교와 자본주의 간의 연관성 만큼이나 흥미로우면서도 식상한 주제지만, 정답이 없으니 충분히 생각해 볼 문제다. 갑자기 떠오른 사실, 유신 헌법으로 영구 집권을 꿈꾼 어떤 분도 한때 마르크스를 좋아했다. 그가 마르크스를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여순 반란 사건에 가담한 전력이 있으니.

 

서둘러 끝을 맺자면.

 

절대 권력은 부패하는가, 아니면 원래 힘 센 놈이 나쁜 놈인가. 모르겠지만 국가폭력은 나쁘다.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자를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해자를 구속할 수단이 없기에 일상에 만연한 폭력을 부른다. 마오의 실책은, 혁명이라는 헛된 구호를 내세우며 순진한 많은 사람을 때리고 패고 죽였다는 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0.10.0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 우리의 자화상은 아닐런지
"이 책, 우리의 자화상은 아닐런지" 내용보기
서구의 나라들이 서양의 관점으로 동양의 나라들을 파헤친 책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이 번역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리엔탈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온누리가 서구의 질서에 맞춰 움직이는 판에 달리 다른 관점으로 평가를 내리기도 어색할 지경이다.     여하튼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을 앞세워 <혁명>을 이끌었던 서구인지라 동양인의, 동양인을 위한, 동양인
"이 책, 우리의 자화상은 아닐런지" 내용보기
  서구의 나라들이 서양의 관점으로 동양의 나라들을 파헤친 책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이 번역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리엔탈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온누리가 서구의 질서에 맞춰 움직이는 판에 달리 다른 관점으로 평가를 내리기도 어색할 지경이다.
 
  여하튼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을 앞세워 <혁명>을 이끌었던 서구인지라 동양인의, 동양인을 위한, 동양인에 의한 <혁명>은 기본적으로 자기들보다 한 수 아래로 굽어보는 듯한 느낌을 벗어 던지기 힘든 모양이다. 글쓴이가 <동양계>일지라도 그닥 달리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글쓴이가 미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히려 <동양인>의 이미지를 스스로 없애려 애(?)를 쓰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비단 글쓴이만의 문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내 안에 잠재된 <동양적 오리엔탈리즘>이란 색안경을 좀 벗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어서 답답하고 막막하고 갑갑해서 그런다.
 
  또다시 우야튼. 중국의 공산화 이후 잘 몰랐던 중국 이야기가 오롯이, 아니 고요하고 담담한 듯한 글이지만 절대로 뜨거웠던 중국의 현대사가 담긴 책이었다. 어찌보면 우리 나라의 현대사를 지독히도 닮아서 우리의 응어리(민주화에 대한 열망)와 그들의 응어리가 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공명하였던 것은 아닌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에 짖밟히고 일제에 의해 참혹함을 치르고 내전의 아픔을 이겨낸 것으로도 모자라 독재라는 이름의 주검을 마주하고서야 깨달은 <민중의 자유>. 우리 나라의 민주화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 그들의 민주화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주제로 살펴 볼 수 있다.
 
  동병상련. 닮음은 그것이 아픔일 때 더욱 절실히 느낄 수밖에 없다. 또 모두가 '아니오'라고 외칠 때 홀로, 때로는 몇몇만이 '예'를 외쳐야만 하는 절대고독. 그것은 그 같은 상황을 맞이해보지 않은 자는 결코 알지 못하는 감정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너무 아프고 정말정말 외로운 길이지만 어느 누구 앞에서건, 어느 곳에서건 정정당당할 수 있기에 달게 맞이하는 아픔이고 외로움이다.
 
  민주. 백성이 주인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 어떤 이유 앞에서도 <평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유>롭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그 바탕엔 <사랑>한다는 뜻이 깊숙이 깔려 있다. 그렇기에 <민주화>를 꿈꾸는 사람은 가시밭길처럼 험난한 길을 걸어도, 가는 길마다 아픔일지라도 가고 또 간다.
 
  때론 <민주화>에 걸맞지 않게 부패하기도 한다. 힘들었을 게다. 때론 비리를 저지르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패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을 지언정 <용서> 하지는 못한다. 그것이 편하고 쉽게 얻어지는 것이었다면 애초에 우러러보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냉전. <중화인민공화국>의 모든 것이 금기였던 시절. 우리는 중국을 알 수 없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현재를 조금 알 수 있었다. 티벳의 독립 문제와 신장 위구르의 유혈사태는 중국의 현재를 조금 더 자세히 알려 줄 것이다.
 
  마오쩌둥. 우리에겐 모택동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마오. 그리고 마오이즘은 이 책을 통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면 우리도 비슷한 <독재의 추억>을 겪었고 지금도 그 추억 덕분에 아픔을 겪고 있으니까. 이 책을 본다는 것.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거울이라고하면 좀 기분 나쁘고.


YES마니아 : 로얄 z******8 2010.03.08. 신고 공감 3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마천루보다 위대한 중국 인민의 삶과 투쟁
"마천루보다 위대한 중국 인민의 삶과 투쟁" 내용보기
2008년 <워싱턴포스트>와 <이코노미스트>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으로 ‘명불허전’이란 틀린 말이 아니다. 이 책은 중국이 보여주는 레닌주의-캐피탈리즘 체제가 가진 번지르르한 외관보다 중국의 현 상태가 훨씬 심각하고, 중국의 사회 문제는 유능한 것처럼 보이는 공산당 지도부들이 처리하기에도 쉽지 않은 것임을 르포의 형식을 빌어 폭로한다. 미국이 지배하던 세계를
"마천루보다 위대한 중국 인민의 삶과 투쟁" 내용보기

2008년 <워싱턴포스트>와 <이코노미스트>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으로 ‘명불허전’이란 틀린 말이 아니다.


이 책은 중국이 보여주는 레닌주의-캐피탈리즘 체제가 가진 번지르르한 외관보다 중국의 현 상태가 훨씬 심각하고, 중국의 사회 문제는 유능한 것처럼 보이는 공산당 지도부들이 처리하기에도 쉽지 않은 것임을 르포의 형식을 빌어 폭로한다. 미국이 지배하던 세계를 달가워하지 않던 사람들이라면 중국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 역시 반기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중국은 미숙하고, 부패했고, 권위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이며, 근본적으로 반민중적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중국의 통치 체제는 악명 높은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훨씬 악랄한 체제임을 바로 “중국 인민들의 눈과 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실 모택동, 등소평, 자오쯔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저항하는 인민들에 관한 이야기다. 1950년대 말 “반주자파 운동”에 저항한 위대한 여성 린자오의 이야기가 그 첫 테이프를 끊는다. 그녀는 엘리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재능있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국민당지지 성향이었고, 어머니는 진보적인 여성으로 공산당 지지자였다. 그녀는 청소년때부터 공산당의 이념에 깊이 경도되어 비겁한 인텔리겐챠인 부모를 경멸하며 마음속 깊이 공산주의 혁명을 지지했다. 여기까지만해도 인텔리겐챠 부모 밑에서 오냐오냐 크고 이념에 대한 사랑에 눈이 먼 똑똑한 자식의 이야기로 어디에나 있을 법하다. 그녀는 대학시절에도 여전히 열렬한 공산당원이었고, 여전히 마오 숭배자였는데, 백가쟁명 운동과 그것의 반동인 반주자파 운동을 거치면서, 모택동의 비열한 술수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그 이후 그녀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 1968년 처형되었다. 그녀의 나이 36살이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을 지지했던 신여성)가 사는 집으로 경찰관들이 쳐들어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린자오의 어머니인가? 당신 딸이 처형됐다. 총알 값으로 5펜(1페니보다도 적은 금액)을 내라.”

 
이 책은 한편으로는 중국 공산당의 억압적 지배하에 싸워왔던 자유주의적 투사들의 일대기를 담고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축으로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투쟁을 담고 있다. 욱일승천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세계는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실상 그 모습은 사회주의 소련이 멸망하고 난 다음, 이루어졌던 무지막지한 사유화의 과정(신자유주의 용어로 말하자면 민영화)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사회주의 시절에 권력을 쥐고 있던 자들은 여전히 지배 계급으로 군림하고 있고, 사유화는 철저히 “정실 자본주의”에 의해 이루어졌다. 한몫 잡는 야심찬 신세대 자본가들에게 앙시앵 레짐의 권력자들은 가장 중요한 인맥이자 돈줄이다. 사회주의자 생시몽도 프랑스 대혁명때 몰수된 교회의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는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렸다고 하는데, “혁명”이란 좋든 실든 기실 거대한 손바뀜의 현장이거니와, 특히나 그것이 “자본주의와 사유화를 향한 혁명”이라면, 그 과정에서 민중에게 남겨진 것은 “거대한 프롤레타리아트의 바다”에 다름 아닐 것이다.

 
중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공산당 관료와 그들에게 붙어있는 자본가 계급들을 위한 경제 체제이다. 자본가 계급은 새로운 체제에서 한몫 잡은 자들이고, 그들의 성공은 공산당 지배에 결정적으로 의존해있다. 지방(중국의 성省 하나는 남한보다 크다)의 공산당 지배는 중앙 정권에 대해 반자율적인 권력을 갖고 있고, 그 부패는 심각하다. 관료 집단은 스스로 확장하면서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기형적인 집단을 형성했는바, 프랑스 대혁명 전야에 버금갈만큼 인민에게서 세금을 갈취하며, 권리장전 이전처럼 자의적인 구금과 폭력이 빈번하다. 중국 노동자와 농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있으며, 중앙 정부는 지방 권력자들(그들은 중앙에 연줄이 있다)과 인민들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결국 인민들은 중앙 정부, 공산당 지배가 자신들의 요구, 중국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해줄 자애로운 국왕이 아니라 혁명으로 목을 날려버려야 할 앙시앵 레짐의 최정점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쟁하는 중국인들은 대개 이 사실을 알지만, 현실적인 전술적 측면에서 중앙의 체면을 세우고 지방을 비판하는 노선을 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살아있다. 그것은 공산당과 지배계급의 통치가 유효하다는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끊임없이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며, 자유를 갈구하고, 미래를 위해 투쟁한다. 간단하게 물러서면 될 일이지만 굴종하지 않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분명한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고, 공산당 지배가 영원한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용감한 중국인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중국의 미래다. 호화찬란한 중국 대도시의 마천루 빌딩과 막강한 항공모함과 우주로 쏴올리는 로켓이 아니라.

l*******e 2011.11.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오의 제국] 중국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마오의 제국] 중국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내용보기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본격적인 움직임의 변화를 보이자 전세계는 긴장 속에서 그들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공산주의라는 일당 독재체제하에서 감춰진 그들의 역사와 정치상황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시장개방 하에서도 엄청난 경제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들의 저력을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라고 했던가? 몰랐다면 그냥 그들
"[마오의 제국] 중국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내용보기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본격적인 움직임의 변화를 보이자 전세계는 긴장 속에서 그들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공산주의라는 일당 독재체제하에서 감춰진 그들의 역사와 정치상황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시장개방 하에서도 엄청난 경제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들의 저력을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라고 했던가? 몰랐다면 그냥 그들의 화려한 발전의 모습을 보며 경이로운 시선을 보냈겠지만 그 속에 감춰져 있던 핍박받는 민중의 삶과 그들에 대한 기득권의 비열하고 잔인한 억압을 알게 되면서 간담이 서늘해지기까지 했다.

 

드러나지 않은 진실의 모습을 밝히려면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은 감수해야만 하는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이는 아직 독재자 마오가 만들었던 중국의 그림자가 아직 걷히지 않았고 그 아래에서 자유의 햇빛을 찾으려는 많은 중국국민들은 피로써 그 댓가를 치러야 했다. 자본주의의 달콤한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의 쓴맛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것이 사회전반에 걸쳐 문제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중국인들 역시 스스로가 잘못된 점을 깨닫고 바로잡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눈물겹기까지 하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춰진 얼굴, 중국의 진짜 모습이 여러 사람들의 눈과 귀, 입을 통해 사실적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글을 읽다보면 설마, 진짜?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을 정도로 끔찍한 정부당국의 횡포와 억압에 가슴이 아파왔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중국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용기는 중국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중국은 크고 작은 변화를 계속해서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이유 없이 죽어가야 했다. 1989년 봄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중국청년들이 공산당의 차가운 무력 앞에 힘없이 쓰러져 갔고 대약진 운동이나 문화대혁명 등과 같은 엄청난 혼란의 과정 속에서도 민중의 힘은 꺽이지를 않았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렇게 속속들이 중국의 모습을 세계에 드러내고자 한 것은 진심으로 중국의 긍정적인 변화를 믿고 밝은 미래를 보고 싶어서이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용기 있는 의사의 고백이나 신문기자등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그들이 앞으로 걸아가야 할 길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진짜 얼굴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s*****m 2010.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은 마오의 그늘을 넘을 수 있을까?
"중국은 마오의 그늘을 넘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1949년 10월1일 천안문광장에서 마오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다. 그 이후의 마오의 모든 정치적 행보는 자신의 말마따나 "계급투쟁"에 올인한다. 대장정 시절, 옌안시절 인민에 올인하던 그가 중국이라는 거대 제국을 건설하면서 부터는 인민을 계급투쟁의 희생물로 전락시킨다.   린바오의 투쟁 역시 마오의 계급투쟁을 알리느 시발탄이라 할 수 있는 백가쟁명의 피해자다. 반
"중국은 마오의 그늘을 넘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1949년 10월1일 천안문광장에서 마오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다. 그 이후의 마오의 모든 정치적 행보는 자신의 말마따나 "계급투쟁"에 올인한다. 대장정 시절, 옌안시절 인민에 올인하던 그가 중국이라는 거대 제국을 건설하면서 부터는 인민을 계급투쟁의 희생물로 전락시킨다.

 

린바오의 투쟁 역시 마오의 계급투쟁을 알리느 시발탄이라 할 수 있는 백가쟁명의 피해자다. 반우파정책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된 아닌 밑밥을 던져놓고 걸려들기만 기다린 아주 악랄한 정치적 술수였다.

이후 이어지는 마오의 정치적 술수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중국인민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던져주고 만다. 이후 중국공산당은 마오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된다.

 

중국의 민주화열기의 정점에 1989년 텐안문학살이 있다. 이후 중국의 민주화요구는 찾아볼 수 가 없다. 감시와 통제가 일상화 되면서 중국이라는 나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거머쥐고 마치 폭탄돌리기 하듯 위태 위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내부의 용감한 내부고발자들은 언제나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도 저자가 다루고 있는 중국의 문제점과 크게 다르지 않는 사건들이 많다. 비단 그런 문제들이 중국이라는 나라가 일당독제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그런 사건들을 드러내고 이슈화시키기가 힘들며, 그런 힘든여건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인듯 싶다.

 

텐안문 그 넓디넓은 광장의 중심부에서 마오의 초상화가 내려지는 순간이 새로운 중국으로 태어나는 날이 될 것이다.

i****2 2014.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는 현재를 통하여 미래로 가는 바퀴
"과거는 현재를 통하여 미래로 가는 바퀴" 내용보기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주위에서 항상 그 인물을 지켜본 사람, 사회적, 인간적, 정치적으로 많은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 인척, 학연, 지연 등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통하여 대부분 이루질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객관적으로 인물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용에서 본 것처럼 "린자오"의 발자취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한 인물의 경우에 있어서도 제작에
"과거는 현재를 통하여 미래로 가는 바퀴" 내용보기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주위에서 항상 그 인물을 지켜본 사람, 사회적, 인간적, 정치적으로 많은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 인척, 학연, 지연 등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통하여 대부분 이루질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객관적으로 인물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용에서 본 것처럼 "린자오"의 발자취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한 인물의 경우에 있어서도 제작에 힘을 들이면 들일수록 주인공의 사상 및 행적에 치우쳐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에 기자의 눈에 비친 타국의 현실을 바라보는 눈은 어느 정도 객관성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중국 사람도 아니면서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공부하고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이러한 저서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하고 싶다. 중국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 "문화대혁명"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친 것은 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철저한 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 내에서도 이러한 대사건을 파헤친 여러 가지 서적들이 있을 것 같으나 현재까지 이처럼 깊이 있게 파헤친 저서를 아직 까지 접해보지 못했다. 관련자들의 인터뷰로 진실에 의거한 저서를 저작하고자 한 것 같다. 

 

"문화대혁명"이라는 명목하여 자행된 학살장면에서는 일찍이 1950년대 한국전쟁시기에 자행된 인민군의 행동과 동일하다. 인민재판으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선전책동으로 사상을 전환하려는 김일성의 사상과 동일하다. 권력을 유지하고, 욕망을 채우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나 남용이라는 면에서 큰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다.  마오쩌둥 역시 권력에 맛들인 인물로서 공산주의라는 좋은 의미(초기의 의미는 좋았다)를 퇴색하게 한 역사에 이름을 올린 사람으로 초기 공산당의 창시자인 막스 레닌, 스탈린 등과 같이 인민을 위해서라 아니라 인민을 이용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현재의 중국도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고 있으나 그 밑바탕에는 12억 인구의 희생이 동반된, 수많은 고통을 몸과 마음으로 이겨낸 결과로 일인독재와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경제는 이 지구상에서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현재 및 과거로 돌아가 역사적 사실들을 보면 일인독재로 이루어진 정권 및 시기는 국민들로 하여금 희생을 강요하고 독재자의 옆에는 항상 그 시대를 이용하여 불법을 저지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에 기생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개인의 안녕만을 염원하여 그 시대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반면에 일반의 서민들은 그야말로 희생양에 불과한, 개인의 권리조차 지킬 수 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지 않았던가....

 최근에 중국의 경제정책에 따라 상하이, 북경, 칭따오 할 것 없이 공업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 자유경제를 표방하는 제스쳐를 펼쳐 보이고, 국제경제적으로도 달러 보유 1위국으로서 세계의 경제에 큰 위치를 점하게 까지 발전하였다. 그러나 저자가 파헤친 이러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기 까지 중국 국민들은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만연하는 부정 부패에다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권력 앞에서 국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자유경제에서 큰 특징으로 나타나는 부익부 빈익빈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꾸만 "마오의 제국"을 읽어가면서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온다.



l*****7 2010.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오의제국]]을 읽고
"[[마오의제국]]을 읽고" 내용보기
마오쩌둥의 제국이란 의미의 책이죠 ^^엄청난 고도성장을 하다가 주춤하고있는중국의 근 현대사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총 3개의 큰 단원과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데요하나 하나가 중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숨겨진 영웅같은 느낌이 듭니다나오는 사람들 모두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저항하고 저항하고 또저항하신 분들이죠읽으면서 안타까운것들이 보이는데요....그것은 바로 저항해
"[[마오의제국]]을 읽고" 내용보기


마오쩌둥의 제국이란 의미의 책이죠 ^^

엄청난 고도성장을 하다가 주춤하고있는

중국의 근 현대사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총 3개의 큰 단원과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데요

하나 하나가 중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숨겨진 영웅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오는 사람들 모두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저항하고 저항하고 또

저항하신 분들이죠


읽으면서 안타까운것들이 보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저항해서 잠시 뭔가를 이루더라도

바로 보복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생각나는건

중국 신문 중 진보적인 <남방도시보>가 있는데

이 신문서 수용서에 관한 기사를 터뜨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수용소가 폐지되는데

바로 보복이 갔습니다

편집장이 그 신문사가 아닌 다른곳으로 가게 된거죠

우리나라라면 칭찬해줄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더군요..



중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되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그 엄청난 성장속에서

우리 눈에 안보이는 문제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신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s******2 2013.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정으로 '넓은' 중국을 기대하며..
"진정으로 '넓은' 중국을 기대하며.." 내용보기
중국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은 것은 한 권의 소설을 통해서였다. 또 그 후 얼마동안 그것에 대해서 생각 할만한 것들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아주 많은 중국의 숨기고 싶은 과오의 역사와 탐욕스럽고 '신물이 날 정도로 부패한' 공산당원들. 그리고 그런 과오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중국을 알게 되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에 천안문 정상에 서서 중
"진정으로 '넓은' 중국을 기대하며.." 내용보기

중국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은 것은 한 권의 소설을 통해서였다. 또 그 후 얼마동안 그것에 대해서 생각 할만한 것들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아주 많은 중국의 숨기고 싶은 과오의 역사와 탐욕스럽고 '신물이 날 정도로 부패한' 공산당원들. 그리고 그런 과오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중국을 알게 되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에 천안문 정상에 서서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을 선언했고, 오늘날 그 자리에는  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대약진운동과 이름만 그럴싸한 문화대혁명은 마오쩌둥 집권하의 부패한 공산당원과 핍박받는 대다수의 중국인들. 서로 모함하고 죽이는 국민들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어느 부부는 문화대혁명 때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들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신문지로 말아 놓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무시무시했다던 홍위병. 빨간색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구역질이 났을 것이다. 이런 예를 비롯하여 역겨운 잔혹한 중국민들의 기억을 더듬어내는 작가의 자세는 단호하고, 말투는 시원스럽다. 그런 상황에 놓였던 그들과 이 책을 읽는 나와의 사이에 엄청난 거리는 그들의 과거를 다 알기 힘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을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부에서는 중국에서 최근에 일어났던 비극적인 역사의 기록, 그것들을 어렵게 폭로하려는 개인들의 노력을 담았다. 2부에서는 공산당이 마오쩌둥의 사후에 어떻게 변모했는지 살펴본다. (작가는 공산당의 '발전'이라고 했지만, 그런 단어를 붙이기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탐욕스럽고 부패한, 교활한 관료주의라고 표현했다. 3부에서는 아직도 중국에 남아있는 과거의 잔재들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세계의 1/5이 살고 있는 거대한 나라 중국. 그래서인지 우스개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부끄러운 과거도 우리나라의 몇 배는 더 많고, 상처도 깊은 것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와 바로 이웃해 있는 나라이다. 몇 해 전, 홍콩에 가면서 5일 비자를 받아 심천을 가본 적이 있었다.  서울의 테헤란로와 버금가는 빌딩 숲 옆엔 우리 돈 100원을 구걸하는 거지들이 몇 미터를 멀다하고 있었고, 엄청난 자전거부대에 놀랐었다. 그 땐 막연히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마구 뒤엉킨 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엔 세계와 어울리게 될 화려하고 진정으로 '넓은' 중국을 기대해본다.

l***3 2010.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제국의 그림자 그 이면을 파헤치다.
"제국의 그림자 그 이면을 파헤치다." 내용보기
중국의 국가 풀네임 '중화인민공화국' 이 인민공화국을 1949년에 선포한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마오쩌둥(Mao Zedong 1893~1976, 이하 마오) 이른바 모택동이자 줄여서는 마오.. 그가 집권한 중국 공산당은 중국 근현대사에 많은 족족을 남겼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점철된 영욕의 역사이다. 그런 마오가 만든 제국은 어떠했으며, 그 제국속에서 펼쳐진 투쟁의 역사는 어
"제국의 그림자 그 이면을 파헤치다." 내용보기
중국의 국가 풀네임 '중화인민공화국' 이 인민공화국을 1949년에 선포한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마오쩌둥(Mao Zedong 1893~1976, 이하 마오) 이른바 모택동이자 줄여서는 마오.. 그가 집권한 중국 공산당은 중국 근현대사에 많은 족족을 남겼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점철된 영욕의 역사이다. 그런 마오가 만든 제국은 어떠했으며, 그 제국속에서 펼쳐진 투쟁의 역사는 어떻게 평가 받고 있을까.. 또한 아직도 마오의 그림자에 갇혀있거나 벗어나려는 노력등 진정한 중국의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여기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수학하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워싱턴 포스트>의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 '필핍 판'이 중국을 수년간 좇으며 기록한 이야기들이 생생한 증언과 함께 펼쳐진다. 이에 간단히 각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우선, 책 구성은 총 3부(회상, 부패, 투쟁의 계절)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회상'편에서는 1989년 민주 개혁을 외치는 시위 학생들에게 정부가 총칼을 들이댄 천안문 사태.. 이 엄청난 유혈사태 중심에는 당시 공산당 총 서기로서 당 서열 3위의 자오쯔양(조자양, 1919~2005)이 있었다. 그는 바로 공산당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시위대에 나서 그들을 돌려보내려 애썼던 인물로 이 사태 이후 무려 17년동안 가택 연금을 당했다. 그 과정속에 대중들은 그를 잊어갔지만 2005년 병사하면서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촐한 장례식을 치르며 민주화 투쟁의 당 간부로 그는 인민들 마음속에 남았다.

또 이런 맥락과 같이 한 사람이 있으니 당 간부는 아니었지만 베이징 대학에서 수학한 젊은 여성 '펑 린자오'의 투쟁의 기록이 가열차게 적혀있다. 어린 시절에는 마오를 자신의 아버지라 부르며 뼈속까지 공산당을 지지했던 그녀가 대학시절 그 사상의 괴리감에 빠져 마오의 사상을 비판하면서 적이 되고 만다. 결국 반주자파운동의 일환으로 극우주의자로 몰려 수감되고 혈서를 쓰는등 수감내내 가열차게 당을 향한 가열찬 비판은 계속 이어졌고 1968년 36세의 일기로 총살형에 처해졌으니 바로 생생한 증언과 기록을 통해서 린자오의 투쟁과 정신을 기리자는 메세지가 강하게 전달돼 있다.

그리고, 회상의 마지막 이야기 '홍위병의 무덤' 이른바 문화대혁명속에서 '마오의 아이들'이라는 닉으로 불리며 학생들로 구성돼 반체제 인사들을 처단하는데 앞장선 그들.. 그들의 활약은 중국 남서부의 경제도시인 충칭시에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벌어졌고 급기야 세력이 확산되면서 각종 홍위병이 생기며 세력들간에 피튀기는 살육의 현장으로 수많은 참상을 빚었다.

결국, 그들은 충칭시 샤핑공원에서 좀 떨어진 한켠에 공동묘지로 남았고, 중국 정부는 이것을 문화대혁명의 과오이자 거울로 삼기 위해서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며 그들의 원혼을 달랬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과거 회상을 통해서 마오의 제국이 펼쳤던 사상과 운동의 중심에서 피해자로 때로는 가해자로 기록된 그들을 담아낸 1부였다.

2부는 바로 '부패'다. 지금의 거대 중국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로 심각한 수준이다. 바로 1976년 마오가 죽고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으면서 서구의 자유시장경제 도입으로 인한 80-90년대의 중국의 부패의 자화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의 삶의 편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오히려 그들의 이념처럼 노동자 계급을 보호해야 할 판에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특히 당시 광부들의 처절한 삶도 여기에 펼쳐진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2000년대에도 불합리한 노동자들 탄압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궐기하고 그 속에서 가열찬 투쟁속에 지금 중국의 노동 현주소를 되짚고 있다. 

이렇게 노동자들의 삶은 바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주택문제로 까지 이어지며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였던 '진바오 대로 프로젝트'때문에 길거리로 나 앉게된 이야기를 통해서 그 중심에는 2001년 포브스지가 뽑은 중국의 거부이자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마담 '천리화'의 일화를 소개한다. 한마디로 부동산 땅부자로 그녀의 재산 형성과정에는 당 간부와의 검은 커넥션과 개발 호재를 틈탄 각종 비리로 얻은 결과물들 그러면서 그녀을 위시한 중국의 부자들 자화상이 나열되며 노동자들은 그렇게 자본앞에 퇴거 당하고 마는 현실을 고발한다.

이런 현실은 도시 노동자들 뿐만이 아니라 농촌에까지 눈을 돌리는데.. 특히 농촌은 도시 근로자보다 몇배의 세금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조세저항운동을 펼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대거 구속되고 조세 폭등에 대한 항거는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부부가 저술한 <중국 농민에 대한 탐구>라는 책자가 일약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공산당 지배의 어두운 이면을 솔직히 밝히며 저항은 확산되었고 또 그 과정에서 어느 공산당 간부의 고소로 법정까지 갔지만 아직도 판결이 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말한다. 이렇게 
80년대부터 극심해진 부패의 자화상의 모습들은 지금까지 이어져오며 그 중심에는 도시와 농촌 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의 현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투쟁의 계절'에서는 말 그대로 투쟁의 기록이다. 아직도 중국 공산당은 건재하고 하지만 자유시장경제의 도입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속에 가려진 이면들.. 바로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공산당의 통제와 억압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2003년 중국에서 싸스(SARS)가 발생했음에도 쉬쉬하며 감추려던 정부와 이를 알고 앞에 나서서 싸스의 위험성을 제대로 폭로한 어느 의사의 이야기, 또 언론의 중심에 있는 수많은 신문들은 여전히 감시를 받고 이른바 나쁜 기사를 쓰면 안되는 상황에서 어느 신문기자의 진실된 보도의 이야기..

그리고 앞에서 밝힌 <중국 농민에 대한 탐구>가 법정 소송까지 가며 그들의 변호를 맡은 인권 변호사의 중국 사법제도에 대한 가열찬 비판과 마지막으로 맹인인 한사람이 당이 내걸었던 점진적인 인구 억제 계획의 일환인 '한 자녀 운동'을 통한 불법 강제시술과 낙태들의 행태에 반기를 들어 구속까지 당한 이야기까지 그들의 투쟁은 계절에 상관없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결과물은 아직도 요원한 것이 작금의 중국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그 모습은 바로 60년전 마오에 의해서 세위진 그들의 제국.. 그 제국은 사상과 체제를 통제하고 억압해 오며 수많은 희생자와 영욕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80년대부터 급변하는 세계화의 물결속에 중국도 그들의 시장과 자본을 받아들였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닌 그들의 일당 지배체제처럼 바로 권위주의에 물들은 그들만의 수정적, 권위적 자본주의 양태로 나타난 결과물이다. 그 결과는 수 많은 폐단과 부패를 낳으며 인간의 기본 인권까지 침해되는 사태의 속출로 연결되고 있다.

물론, 눈부신 경제 발전과 부를 축적하며 세계 경제 대국의 면모를 갖춘 중국이지만.. 그 이면에는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고 마오에서 시작된 일당지배 체제에 물든 권위주의적 국가체제는 아직도 건재하기에 이 책의 소제처럼 '중국은 과연 마오쩌둥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저자가 생각하는 중국의 모습을 써내려 간것이 아닌 생생한 증언을 통한 기록의 산물답게 보여준 저널리즘의 성과는 놀랍도록 중국을 제대로 해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중국, 마오쩌둥을 넘어서라는 부제 즉 'Out of MAO's Shadow' 처럼 바로 그 그림자를 넘어서야 새로운 전망이 보인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래서 지금의 중국은 두 얼굴을 가진 모습일 수 밖에 없고 그 두 얼굴은 시시때때로 변모하며 국가를 지배 운영해 오고 있기에 그들이 만들어낸 제국은 자신들을 투영시킨 거울이자 자화상이다. 물론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거울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으며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거울에 비친 그들의 제국의 모습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강추하는 바입니다.
r*****2 2010.03.04.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