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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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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쓰코의 에세이 『밀라노, 안개의 풍경』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스라한 풍경의 자리를 더듬어 간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얼마 후 그녀는 닛폰유센의 화객선을 타고 제노바에 도착한다. 승객이 고작 네 명이었다. 배가 정박할 때쯤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선할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다. 조금 있자 하늘이 맑게 개었다. 비에 씻긴 거리를 걸으며 처음 만난 유럽의 신기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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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쓰코의 에세이 『밀라노, 안개의 풍경』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스라한 풍경의 자리를 더듬어 간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얼마 후 그녀는 닛폰유센의 화객선을 타고 제노바에 도착한다. 승객이 고작 네 명이었다. 배가 정박할 때쯤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선할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다. 조금 있자 하늘이 맑게 개었다. 비에 씻긴 거리를 걸으며 처음 만난 유럽의 신기한 얼굴을 마주했다. 가을에서 겨울, 파리 대학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프랑스어 말고도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공부해야 했다. 말이 통하지 않은 동양에서 온 작은 여인은 문학에 몸을 맡기기로 한다. 8월 10일이라는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곤 하는데 그날은 스가 아쓰코가 이탈리아에 첫 발을 디딘 날이었다.

『밀라노, 안개의 풍경』은 그녀가 밀라노에서 만난 안개의 추억으로 시작한다. 추억은 힘이 세다고 했던가. 이 책을 관통하는 정조는 그리움과 추억이다. 문학을 공부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이별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한 어조로 술회하는 『밀라노, 안개의 풍경』에서 나는 슬픔을 마주한다. 슬퍼서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이십 대 후반에서 마흔까지의 시간을 그녀는 이탈리아라는 타국에서 살았다. 이방인의 얼굴로. 낯설어서 이제는 낯선 느낌까지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시절을 상상한다. 문학이 없었더라면 견디지 못했을 시간들이었다. 낯선 언어를 공부하고 친구가 보내온 흘려쓴 글자로 쓴 편지를 읽지 못해 남편에게 읽어달라고 했던 빈곤의 시간들.

무스타키 대신 레너드 코언을 건네주던 가티, 남편을 잃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던 나에게 수면제를 먹을 게 아니라 상실의 시간을 인간답고 성실하게 슬퍼하며 살아야 한다고 엄하게 꾸짖던 가티는 이제 거기 없었다. 그의 한없는 밝음에, 더는 나를 짜증 나게 하지 않는 가티의 모습에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스가 아쓰코, 『밀라노, 안개의 풍경』中에서)


문학이 없었더라면 견디지 못했을 시간들이라고 짐작하여 썼지만 스가 아쓰코의 젊은 날을 지탱해 준 건 사람들이었다. 낯선 이방인을 환대하기도 때론 마음을 나눠주기도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전쟁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가 있었다. 번역 일을 맡기면서 단순히 일로 만난 사람으로 대하지도 않던 사람이 있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여행지에 함께 데려가 있는 힘껏 풍경을 마주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아끼지 않던 누군가들. 『밀라노, 안개의 풍경』에 실린 추억의 이야기 열두 편은 사람을 향한 연정의 기록이다. 삶이 힘들었던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지나온 시간을 앞에 두고 돌이켜 봤을 때 어떤 이의 마음속에는 애타는 그리움이 차오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두고 먼저 먼 곳으로 떠나갔다.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와야 할까.

스가 아쓰코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남겨진 자로 타국에서 슬픔의 견뎌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그녀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이탈리아에서 겪었던 일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버겁던 아픔이 문장으로 쓰이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녀는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기억은 희미해지고 잊혔지만 도시의 안개와 무심함을 가장한 풍경이 떠오른다. 상실을 겪어 낸 이가 불러오는 과거는 상실을 겪어야 할 이의 현재에 도착한다. 모두 슬퍼서 아무도 슬프지 않은 내일에 바쳐진다.

사바는 시에 관한 한은 '빵이나 포도주처럼' 진지하며 본질적으로 존재하고 싶다는 희구 혹은 결의를 지병처럼 짊어진 채 평생 고수해온 시인이다. 여기서 '시에 관한 한은'이라는 부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사바에게 그것은 윤리나 인생을 논하며 다진 결의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시'에 대한 결의였다고 나는 해석한다.
(스가 아쓰코, 『밀라노, 안개의 풍경』中에서)

그리고 시가 있었다. 그리운 모국의 언어가 아닌 이방의 언어로 읽어야 했던 시가. 사랑하는 이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서로에게 들려주던 밤이 있었다. 삶의 순간에 필요한 결의를 시에서 찾아야 했던 순간을 잊지 않았다. 모든 밤의 슬픔이 내게로 찾아올 때 읽어야 했던 시를 떠올린다. 『밀라노, 안개의 풍경』에 추억하는 그리움의 순간에는 사람과 시와 풍경이 존재한다. 누구를 떠올리고 누구를 떠올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때를 살았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삶으로부터 단 한순간도 도망치지 못했다. 아니 도망쳐 왔다고 생각했지만 늘 그 자리였다. 같은 곳에서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비탄에 빠져있었다. 내내 아프고 여전히 비겁했다.

책에도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스가 아쓰코의 전집은 여덟 권이다. 그중에 세 권이 국내에 번역되었다. 『밀라노, 안개의 풍경』을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던 이유에 대해 짐작하기 위해 서둘러 나머지 두 권의 에세이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 『베네치아의 종소리』를 챙겨 넣는다. 자신이 겪은 불행을 비감의 문장이 아닌 환희의 시간으로 돌려놓을 줄 아는 스가 아쓰코의 글에 존경을 표한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보낸 그 시간들까지도.

s*****m 2019.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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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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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삶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대에 관계없이 비슷하고 아련하고 가슴시리다. 죽음으로 헤어짐이 마무리되는 광경들은 인생의 중반을 막 지나선 요즘에 더 아프게 다가온다. 스가 아쓰코, 가장 일본인스러운 이미지, 자기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나대지 않으며 차분하지만 여리지만은 않은 내 머리 속 일본 근대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섬세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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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삶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대에 관계없이 비슷하고 아련하고 가슴시리다. 죽음으로 헤어짐이 마무리되는 광경들은 인생의 중반을 막 지나선 요즘에 더 아프게 다가온다. 스가 아쓰코, 가장 일본인스러운 이미지, 자기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나대지 않으며 차분하지만 여리지만은 않은 내 머리 속 일본 근대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섬세한 작가다
I********8 202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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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추억되는 그 도시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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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이태리? 화려하고 아름답고, 세련된 사람들의 도시? 그런 곳에서 지낸 일본 인텔리 여인의 이야기에서 나는 무슨 감동을 찾을 수 있을까?밀라노 차는 더러워서 어디를 가나 금세 알아본다며, 사람들은 그런 일로도 은근히 안개를 자랑한다.10p.오늘의 날씨가 아니라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차가 더러워질 정도로 매캐한 안개를 그토록 사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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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이태리? 화려하고 아름답고, 세련된 사람들의 도시? 그런 곳에서 지낸 일본 인텔리 여인의 이야기에서 나는 무슨 감동을 찾을 수 있을까?

밀라노 차는 더러워서 어디를 가나 금세 알아본다며, 사람들은 그런 일로도 은근히 안개를 자랑한다.

10p.


오늘의 날씨가 아니라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차가 더러워질 정도로 매캐한 안개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다니 경의로울 뿐이다. 미세먼지에 공단의 먼지까지 합세해 번쩍거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내 차의 신세를 나도 가끔은 자랑스러워해야 할까?

어학 초급이란 어느 나라 말이나 지독히도 따분해서 대체로 공부를 계속할 용기가 꺾여버린다. 이탈리아어에서 그렇게 되면 큰일이다. 못 알아듣더라도 나중에 열심히 따라잡느라 고생하는 편이 낫다.

36p.


내가 그래서 이 나이가 먹도록 초급인 건가? 과감하게 초급 딱지를 떼고 중급으로 넘어가야, My name is~로 시작하는 영어수업과 이별을 고할 수 있을 텐데....라며 시답잖은 토를 달며 문장을 읽어 넘기다... 자꾸 줄을 치고 있는 나를 본다. 에세이가 다 그렇지 머... 적당히 말랑말랑. 이젠 여러 가지 읽어요.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읽는건 소설이 최고라고 고집하는 나에게 에세이 읽기는 그다지 호의로운 시간이 아니다. 그걸 눈치챈 것인지, 일면만 봐선 절대 알 수 없다고 혼을 내신다. 자세를 고쳐봅니다.

                        

일면에 자꾸 화를 내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도시와 친구가 될 수 없다. 우선 전체를 받아들이고 천천히 살피다 보면 어느 날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다.

73p.


타부키의 문장을 인용하며, 부분만을 가지고 확언하는 게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다시 한번 짚어준다. 2박 3일 여행도 아닌 출장으로 다녀온 상해의 첫인상으로 중국 여행 따윈 안 갈 테야.라고 투정했지만, 그녀처럼 오래 머물 수 있었다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일상을 찾아냈을지도 모르겠다. 가본 여행지를 자꾸 가보면서도 질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건 갈 때마다 서서히 그곳의 일상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화려한 곳만 바라보던 시선이 아래로 옆으로, 사람들에게로 넘어갈 때, 스치는 관광객의 눈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하며 형성된 공기의 흐름으로 느끼게 되는 사람들의 체취. 그럼에야 보이는 것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자가 되기엔 나의 삶은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며 금세 체념해보지만, 혹시라도 기회가 닿는다면 내가 머물게 될 낯선 곳을 일면으로 쉽게 놓아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



아주 친하고 소중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반면, 개인사는 아는 바가 거의 없고 그다지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데도 봄피아니에 가면 몇 시간이나 같이 떠들고 만다. 대체 왜 그럴까, 하고.

82p.


어, 단어 하나만 바꾸면 되네. <시간여행>.... 낯설지만 아주 친하고 소중한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럴까... 벌써 수년째.



당신은 아무 얘기 못 들었군요. 작년에 죽었어요. 가르찬티 출판사를 사직하고 몬다도리 출판사로 가서 시시한 일만 맡아 하다가, 갑자기 뇌출혈로 죽었다는 것이다.

92p.


친하지만 이다지도 낯선 사람. 어느 날 듣게 될 당신의 불상사가 내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멀리서나마 안부를 듣는 그들의 안녕함이 참 감사하다. 안부마저 들을 길이 없어진 기억 먼 곳의 그 사람들도. 반드시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옛말이 참 고마울 때가 있다. 이런 무심함도 어쩔수 없다는 핑계를 댈수 있기에 편하게 느끼는건 아닌지. 문득 냉정한 속내에 민망해지는것도 어쩔수 없다.



남편을 잃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던 나에게 수면제를 먹을 게 아니라 상실의 시간을 인간답고 성실하게 슬퍼하며 살아야 한다고 엄하게 꾸짖던 가티는 이제 거기 없었다.

111p.


세월은 그렇게 가까운 사람들을 급작스럽게 떠나보낸다. 더없이 맑은 미소를 찾았지만, 엄하게 꾸짖던 친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느낄 때 내가 느낄 상실감을 세월의 무서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느껴지기에 치기를 부리고 투정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있어야 외면도 할 텐데 그마저도 용의치 않을 때는 어떻게해야 할까. 이렇게 남겨지는구나. 의연하게 받아낼 자신이 아직은 없다. 그저 조금만 더 오래 모두들 그 자리에 있어주길.. 비겁한 기도만 때때로 할 뿐이다.



과격하지 않게 대상을 찬찬히 관찰하는 문장에 호감이 가서 인상에 남았다. 결혼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이 남편의 필명이었음을 알았다.

140p.


누군지 몰라도 호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남편으로 두었기에 안갯속의 밀라노가. 60년 생의 13년이 이토록 선명하게 오래 기억되는 게 아닐까. 함께 시를 읽을 수 있는 사람. 문장으로 나에게 울림을 주는 사람. 짧은 함께함이 너무도 안타깝지만 그런 그의 사랑이 내심 부러운 것도 감출 수가 없다. 남편이 있기에 이어진 인연들. 남편과 함께이기에 읽힌 글들. 혼자가 되어도. 함께를 추억할수록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 미세먼지부터 떠올리며 혀를 끌끌 차던 밀라노의 안갯속 풍경이 드디어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고 느껴져 찬찬히 표지를 다시 보았다.



일본이라는 '구경거리'를 보러 온 게 아니라 평상복 차림의 나라는 인간을 만나러 온 것이다.

148p.


지방에 사는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어디라도 데려가고 싶어서 안달을 냈는데, 그냥 친구는 우리 집이면 되었다고 한다. 친구가 사는 동네라는 구경거리를 보러 온 게 아니라 내가 싸주는 김밥 한 줄이 맛있는 친구... 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와 남편이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페이지를 좇으며 쌓아올린 보석 같은 사바의 시는 그날 밤 마스케리니의 아름다운 응접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의 사바가 진정한 사바다.

168p.

나에게 루카의 대성당이란 그날 아침 안토니오와 버스 창문 너머로 본, 안갯속에 환영처럼 나타난 로마네스크의 파사드다. 그것이 안토니오와 나의 루카다,라고.

225p.


화려한 응접실에서 나누는 시인의 이야기에 그와 느꼈던 시인이 하나도 없어도,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찾아간 루카의 성당이 실은 다른 곳이라 하더라도 낙심하거나 곤란할 건 없는 것이다. 나의 추억은 그 시를 함께 읽은 나의 남편, 그 성당을 일러준 나의 친구와 함께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로선 접해보기도 어려울 다양한 사람들의 등장에 조금 당황했지만, 어떤 사람이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태도가 조금은 삐딱하게 책을 펼친 내 마음을 열게 하는 것 같다. 책 뒤표지의 역자의 말이 이런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한다. "사람을 그야말로 사람으로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잊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9 2019.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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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진심이 담긴 편안하고 우아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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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에세이스트의 글이라서일까.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밀라노 어딘가 안개자욱한 곳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 발걸음이 가볍기까지 하다. 안개가 눈앞에 펼쳐지며 느껴지는 그 편안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나도 작가와 함께 밀라노를 거닐고 있는 기분이다.  작가의 글 한줄 한줄이 거슬림없이 편안하게 부담없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낯선 작가의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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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에세이스트의 글이라서일까.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밀라노 어딘가 안개자욱한 곳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 발걸음이 가볍기까지 하다.

안개가 눈앞에 펼쳐지며 느껴지는 그 편안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나도 작가와 함께 밀라노를 거닐고 있는 기분이다.

 작가의 글 한줄 한줄이 거슬림없이 편안하게 부담없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낯선 작가의 책이라 구매하기까지 꽤 긴 망설임이 있었는데, 왜 망설였을까 싶은 후회가 있다.

이토록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어주는 작가를 만나는 일은 결코 흔치 않다.

다 읽고나자 작가의 다른 책에도 흥미가 생긴다. 얇지만 그 값이 아깝지 않고, 그 내용 또한

작가의 진심이 또박또박 담겨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1.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