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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처음보다 그 열기가 줄었지만, 한 때 우리는 '로또 광풍'이라는 것을 봤
었다. 그리고 '로또'가 살짝 그 열기가 줄어들자, 그 자리에 다시 새로운 복권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복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이어져 온 '주택복권'에서부터 너무나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복권
을 추첨하는 방송은 상당한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복권'에
매달린 것은 역시 삶이 단번에 나아질 하나의 방법으로 '복권'이 우리의 머릿속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라는 퀴즈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걸고 하는 그
퀴즈 프로그램은 '복권'에서 기대하는 '인생역전'과 다르지 않다. 물론 '퀴즈쇼'이기
에 조금 더 그 사람의 능력이 더해져서 그 모든 과정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
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리고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그 '퀴즈쇼'에 도전해서
단번에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돈을 차지하는 한 교육 받지 못한 빈민가 소년의 모
습으로 시작한다. 그것도 사기를 쳤다고 경찰에게 고문과 취조를 받는 모습으로 영화
를 보는 이들은 그 '인생 역전'의 직전에 서있는 그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우연처럼 펼쳐지는 퀴즈 문제와 겹치는 소년의 인생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아픈 과거
를 말이다.
그리고 소년이 사랑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또한 이 영화 '슬럼독 밀
리어네어'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너무나 잘 꾸며진 '퀴즈쇼의 세트'와 대조적으로
보여지는 소년이 살아온 그 공간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험난한 세상을
소년과 소년의 형과 소년이 사랑한 여자는 생존을 위해서 살아간다. 그 모든 삶이 우연
처럼 '퀴즈쇼'의 문제와 겹치면서 소년은 '퀴즈'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
아온 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소년의 기억을 통해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인도
빈민가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더불어 우리나라 관객들은 그 빈민가의 모습에서 과거
의 우리의 모습과 우리가 지금은 아니라고 외면하고 머리에서 지운 우리의 지금의 모
습을 대면하게 된다. 그래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더욱 특별한 영화가 된다.
처럼 그렇게 주인공 '자말'을 찾아온 사랑은 그의 삶을 그 사랑으로 채운다. 하지만 그
사랑은 결코 행복한 기억을 주지는 못한다. 언제나 사랑은 그의 곁을 떠나고, 그가 겨
우 다시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 사랑은 그의 형에 의해서 빼앗긴다. 주인공 소년 '자말'
의 삶은 그렇게 오로지 '사랑'을 찾기 위한 삶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그 '사랑'과 살
기 위해서가 그의 인생의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모습이 바로 소녀와 다시 만
났을 때 '자말'이 한 말의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비웃는 그 말,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
는 질문에 '사랑으로'라는 그 말을 그렇게 '자말'의 그동안의 인생을 모두 담은 대답이
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자말'은 사랑을 찾을 마지막 방법으로 '퀴즈쇼'
에 도전을 한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마지막 질문을 만난다. 그가 그동안 풀어온 모
든 문제들처럼 결코 알지 못하는 그 문제를 만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바로 '운명'
이 된다.
의 생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오랜 길을 돌아서 겨우 다시 이어지는 그들의
삶은 그렇게 '운명'이 된다. 그리고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의 특징을 너무나
잘 살려낸 마지막 엔딩의 모습은 그렇게 '행운'과 '우연'을 '운명'으로 만든 그 힘들었
던 소년과 소녀의 삶을 축하하는 하나의 축복처럼 그렇게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다가
온다.
었고, 그 곳에서 다시 그들이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것은 그
렇게 자신들의 추억의 장소는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그 자리에는 큰 건물들이
들어서는데, 여전히 '자말'은 그 곳을 쫓기듯 떠났던 그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
라는 것이 마음 아프게 남았다. 그래서 더욱 그의 마지막 모습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는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와 외면하는
현재가 겹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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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슬램가를 배경으로 한 그들의 삶을 다룬 영화~ 단순히 재밌다고 하기에는 뭔가 슬픈 그들의 인생이 나타나있다.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도 뻔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긴장감도 있고, 재밌었고, 감동도 있었던 그런 이야기다. 자말의 이야기가 우리의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재미를 부가시키는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