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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홍차를 좋아하기 시작했을까? 2008년 가족과 함께 첫 유럽여행을 떠났을 때,런던에 들렀다.그때,'포트넘 앤 메이슨'이란 곳엘 들러서 '다즐링'이란 이름의 홍차를 샀는데, 그게 홍차와의 첫 인연이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유명한 홍차 브랜드였다.) 즐겨 마시던 녹차와는 다르게 쌉싸름한 맛이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그 이후로 홍차에 대한 책을 찾아 읽으며 홍차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의 차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티웨어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홍차에 곁들여 먹는 가장 기본적인 티푸드인 스콘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런던의 멋진 티룸에서 애프터눈 티 셋트를 먹어보는 것이었다. 그런 꿈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차 문화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제7대 베드포드 공작부인에 의해서 시작되었는데,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다과회에 친구들을 초대함으로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애프터눈 티'에 초대 되는 것은 우정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저자가 낯선 땅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진 것이 런던의 맛있는 티룸을 찾아다니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차는 영국 문화의 일부이기에 단순히 음식이라기 보다는 타국에서 정착하면서 살아가는데 큰 힘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8년동안 런던을 터전으로 살면서 들렀던 티룸 중 63곳을 소개하고 있다. <런던 생활자가 안내하는 '나만의 티룸' 63곳> 이란 부제 답게 자신이 발품 팔아 다니면서 만났던 곳들이다.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작지만 정겨운 티룸, 가든과 공원에서 즐기는 티, 갤러리나 뮤지엄 카페 속 티룸, 큰 맘 먹고 들어가야할 것 같은 호텔의 티룸등 63곳 모두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시음을 통하여 맘에 드는 티를 고르고, 보기만 해도 황홀한 티푸드가 정갈하게 또는 화려하게 차려진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것 같다.
티타임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 영국, 런던의 티룸들을 구경하는 것만해도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어느 곳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특히 맘에 들었던 장소들이 있었다.
18세기 프랑스의 그림, 가구 ,도자기를 포함해 15세기부터 19세기의 세계적인 미술품과 장식품이 모여 있는 월리스 박물관. 컬렉션들을 구경하고 내부의 카페에서 우아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그네> 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울듯하다.
매주 일요일 11시 클래식 공연과 함께 티타임 클래시컬 커피 모닝이 준비되는 로열 앨버트 홀의 엘가룸도 참 매력적이었다. 티가 아니라 커피와 페이스트리이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각 장소의 위치, 영업 시간, 예약의 유무를 알려주고, 꼭 챙겨야할 팁도 귀띔해 준다. 한국의 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런던에 있는 사람들이 읽게 된다면, 티룸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런더너가 아니기에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장소들은 너무나 먼 세상처럼 느껴지고 부러운 일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서를 읽는 것이 꼭 그 나라를 방문하기에 읽는 것이 아니듯, 여기에 있는 장소들을 다 가보지는 못한다 해도 티란 매개체를 통해 영국인들의 차 문화를 조금 들여다보고, 영국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만난 것 만으로도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젠 막연히 런던의 어느 멋진 티룸이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장소 중 한 곳은 꼭 방문해보고 싶은 구체적인 꿈 하나를 새로 꾸어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구입했던 티팟과 잔 세트. 차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허니 앤 손스), 스콘은 구워볼랬더니 재료가 없어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스콘으로. '티룸'이란 책을 읽은 기념으로 차 한 잔 마시면서 한 컷, 책은 사진을 위해서 셋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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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제도서전에서 만났다. 따끈따끈한 신작이었다. 책이 참 예뻤다. 사진들이 탐스러운 칼라를 자랑하며 필름카메라 사진을 보는 듯한 아늑함을 주었다. 전시장 내 식음료 포인트인 빈스빌리지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고 왔더니 그새 다 팔렸는지 그 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바로 런던으로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을 안내서 삼아 가면 참 좋을 것 같다. 사실 여행을 갈 때 먹고 마시는 일이 알게 모르게 여행에 성취감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가지고 런던을 여행한다면 어디에 가서 먹을까에 대한 고민은 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영국은 독특한 Tea 문화가 정착된 곳이니, 영국을 간다면, 다른 음식은 몰라도 Tea와 Teafood만큼은 제대로 영국식으로 즐겨야 하지 않을까. 영국에서 일상을 사는 플로리스트 저자의 글로 접하니, 영국의 식음료 전통을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또 잘 모르는 에티켓도 알 수 있고, 또 옆으로 지나가면 낯설고 조심스럽고 주눅이 들었을 장소를 이 책을 통해 미리 접해보며 나름 준비를 해 가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은 정말 creative idea들이 여기저기서 번뜩거리는 곳인 것 같다. 그것을 디자인적으로, 상업적으로, 세련되게 아주 잘 풀어낸. 박물관 갤러리 카페와 소설을 모티브로 한 카페들은 일상의 경험을 한 차원 높은 예술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애프터눈 프로그램을 자국 음식과 함께 적용시킨 런던 현지 일본 레스토랑도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은 상당히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왠지 이 책에게 여행을 시켜주어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을 장소도 왠지 이 책에 포함된 장소와 같은 곳이 되었으면 했다. 집에서 편하게 읽다가 오후의 더위에 지쳐 집 주변에 있는 이디야에 갔는데, 통창 앞에 일렬로 앉는 노트북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서 도로변의 야트막한 푸른 둔덕에 햇살이 내리쬐는 도로변 전망을 바라보며 읽고 있으니 집중도 잘 되고 티타임을 직접 즐기는 느낌이 되었다. 이따금 책 표지에 나온 저자의 블로그로 들어가보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으로 티 타임과 함께 하는 책 사진들이 아주 감각적인 사진들로 올라와 있었다. 각양각색의 티 타임 경험들이 그 속에 여러 풍경으로 녹아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책으로부터 확장된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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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느긋하고 고즈넉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여행의 로망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데, <런던, 티룸>은 영국을 무대로 그런 테마를 다룬 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영국은 홍차를 비롯해 차 종류가 훨씬 유명하고 발달한 나라기에, 카페가 아니라 티룸을 소재로 삼았다고나 할까. <런던, 티룸>은 런던에 있는 티룸 63곳을 소개하면서, 각 티룸의 특징이나 장점 등을 에세이풍의 글로 풀어내어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관광명소 소개보다 관광지에서의 수필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데, 글이 가볍되 경박하지 않고, 자세하되 지루하지는 않게 쓰여져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여러 티룸의 명물이나 유명한 명소 등은 정성들여 소개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정성 들인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서 더욱 좋았다. 마치 런던의 티룸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인다. 또한 영국의 차 문화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차 문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런던의 차 명소를 돌아보며, 런던 곳곳과 영국의 차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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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티룸>은 런던의 티룸 명소 63곳에 대해 소개하고 다루고 있는 책으로,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차에는 별 관심이 없는 독자에게도 런던 명소 안내서로서 와닿을 책이다. 특히 단순히 유명한 곳을 줄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여러 티룸의 개성적인 분위기 등을 소소하게 짚어내는 대목은, 에세이로서도 훌륭할 정도이다. 티룸의 역사적 연혁 등을 줄줄 읊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문체로 각 티룸의 특징과 장점을 하나하나 사근사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런던, 티룸>에서 소개하고 있는 티룸들은, 화려하고 거창하고 웅장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규모가 크고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티룸만을 찾는다면, 알지도 못하고 놓치게 될 곳도 태반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티룸에는 하나같이 독자적인 특성과 개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따스한 아늑함이 스며들어 있다. 가서 차 한 잔을 마시면 마음이 평온해질 것 같은, 그런 분위기 말이다. 그리고 그런 곳을 선별하여 소개하면서, 작가가 직접 찍은 아늑한 분위기의 사진과 함께 독자를 런던 티룸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페나 찻집 같은 장소는 어차피 비슷비슷하기 마련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뜨려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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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런던, 티룸 홍차의 고장 도시를 말한다면 런던입니다. 저도 작년에 아내랑 결혼후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간적이 있는데 런던을 먼저 방문했던것 같네요 런던에 유명한 홍차 홍차하면 한가지 홍차가 있다고 하지만 런던 티룸 홍차 카페는 정말로 다양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거나 홍차에 관심이 있는 독자 라면 참고하면 좋습니다. 런던의 티타임도 이책에서 소개하는 홍차 카페 매장처럼 다양하고 색다르고 맛도 다양하다는것을 읽어보면서도 자연히 알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소개한 홍차 브랜드 꼭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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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티룸 이책은 저자가 런던에서 살면서 영국인들의 홍차를 마시게 된 배경과 런던의 차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지금까지 어떻게 차 문화가 발전되고 있는 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특색있으며 영국의 멋진 티룸 63곳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나 그날 그날 마음 가는 취향의 티타임을 갖을 수 있게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다양한 홍차에 대한 설명이 있어 홍차의 풍미를 간접적으로라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유럽쪽의 자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중의 하나가 한낮에도 카페 테라스등에서 아주 여유롭게 차를 즐기는 모습등을 보면서 저렇게 사는 것이 진짜 부럽고 저렇게 하루하루를 자신에게 여유를 할애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 평범하면서도 멋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씩은 해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실정은 사실 점심 한끼 먹는 시간조차 빠듯하기에 차뿐만 아니라 식사까지 테이크아웃이라는 개념으로 빨리빨리 해결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사회적 분위기가 틀리겠지만 우리가 사는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자신의 삶을 자신에게 잠시라도 여유를 주기 위한 사회적 흐름이 서서히 바뀌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삶의 의미가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고 있지만 궁극적 목적은 더 나은 삶,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삶이기에 지금의 쳇바퀴 돌듯이 바쁘고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삶이 아닌 한가롭게 잠시라도 여유를 즐기며 사는 삶을 사는 사회적 변화를 꿈꾸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가 될 지 아직 계획은 정확하게 없지만 차후 영국을 여행할 계획이 있을 때는 꼭 이 티룸 책에서 소개하는 일정을 하루정도는 할애해서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 영국 여행을 계획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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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인가, 고등학생 때인가. 만화를 좋아하던 저는 ‘홍차왕자’라는 만화책을 보며 홍차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때의 주요 인물들 이름이 얼그레이, 아쌈, 오렌지피코, 세일론, 홍목단이었는데 그 만화를 보면서 같이 홍차를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 때 같이 홍차에 빠진 친구는 본격적으로 여러 종류의 홍차도 구입하고 다기도 구입해서 종종 얻어 마시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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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저자님의 ‘런던, 티룸’은 홍차를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나 좋은 런던 홍차 여행 안내서였어요. 단순 티룸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님의 유학 생활부터 8년간 런던에 생활하면서 어떻게 현지 티 문화에 젖어들게 되었는지, 차 문화를 알게 되었는지도 에세이 형식으로 적혀 있어서 더욱 빨려들 듯이 읽었네요. 무려 63곳이나 되는 티룸들은 프랜차이즈, 로컬 카페, 레스토랑, 공원 등 다양하고도 멋진 곳들입니다. 런던 현지인들도 이 책을 보면 도움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테이트 모던의 키친&바랑 더 리츠 런던에 가서 티 타임을 즐기고 싶네요. 원래 홍차와 티푸드가 함께 한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예쁜데 책 사진들이 정말 예쁘고 황홀해서 전부 방문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작고 귀여운 마카롱이나 따끈한 스콘, 가벼운 샌드위치가 가득 올려진 애프터눈 티 세트는 금방이라도 런던으로 달려가고 싶을 만큼 화려하고 눈이 즐거워요. 또 식사ㆍ애프터눈 티ㆍ티푸드의 종류, 홍차의 종류, 애프터눈 티 에티켓 등 소소한 정보들로 가득해서 제대로 된 티 타임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애프터눈 티는 제7대 베드포드 공작부인인 애나 마리아 스텐호프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오후 5시,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축 가라앉는 기분(sinking feeling)’이 든다며 하녀에게 차를 포함한 다과를 준비시키는데 이를 통해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부터 다과회에 친구들을 초대하기 시작한 거라네요. 그 유래와 더불어 “영국에서 애프터눈 티에 초청되는 것은 우정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말도 함께 전해 진다고 합니다. 작가님과는 지면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런던에 가서 차 한 잔 즐기면 꼭 같이 우정을 나누는 일이 될 것만 같아서 매우 설렙니다. 꼭 한 번 런던에 가서 멋진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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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났다. 《런던, 티룸》 런던에 간다면, 혹여나 딱 하루만 머물게 된다면 반드시 어느 티룸에 가서 애프터눈티를 즐길 것이다. 그런데 ‘런던’과 ‘티룸’이 동시에 제목에 나타난 이 매력적인 책,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영국 생활 8년차 플로리스트인 저자가 직접 이끄는 런던의 여러 티룸을 만끽할 수 있었다. 크게 여섯 챕터로 나누어 런던 티룸을 소개한다. 초보 러더너에게 추천하는 티룸, 가든과 공원에 있는 티룸, 미술관이나 서점에 위치한 티룸 등 어떤 것은 애매모호하게 티룸의 영역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런던의 또 다른 차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단순한 가이드라 단정 짓기에는 뭔가 섭섭하다. 런던의 매력적인 티룸을 안내하는 가이드에 감성을 열 스푼 더한 느낌이랄까. 저자가 알려주는 티룸 중 비교적 유명한 해롯 백화점의 더 티룸이나 테이트모던의 키친 & 바등이 등장해서 반가웠는데 하지만 역시 이런 책의 묘미는 한국인 여행자는 쉽게 찾아갈 수도 알아볼 수도 없는, 로컬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저자와 이 책을 읽은 독자들끼리만 공유하는 런던의 아지트가 생긴 기분이었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곳은 영국이 아니라 집을 나서면 티룸보다는 커피집이 훨씬 많다. 물론 홍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있지만 정갈한 본차이나 잔에 받침을 함께 내어주는 집은 일부러 찾지 않으면 드물다.
그중에서도 소개된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을 몇 곳 꼽자면 고흐와 모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내셔널갤러리에 위치한 내셔널 다이닝 룸과 템스 강, 세인트 폴 성당. 밀레니엄 브리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테이트모던 6층의 키친 & 바, 템스 강 위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바토 런던 크루즈, 클라리즈 호텔에서 귀여운 민트, 화이트 조화의 테이블웨어를 즐길 수 있는 티룸 등이다. 조금 색다른 내용도 눈에 띄었는데 바로 영국의 프랜차이즈를 소개한 부분이다, 티룸을 주로 소개하는 책에 프랜차이즈라니. 영국에서 생활을 하든, 여행을 하든 프랜차이즈는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글쓴이의 매우 감각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어딜 가든 그곳만의 프랜차이즈에 매우 관심이 많은 편이라 오히려 프랜차이즈 소개가 짧아 아쉽기도 했다(어디까지나 티룸을 안내한 책이이니까). 아무튼 공항 도착층에 있는 ’코스타‘라는 커피 전문점에 얽힌 글쓴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나도 나만의 웰컴 드링크라 하기엔 약간 애매하지만 어느 곳에 갈 때마다 반드시 들르는 카페가 있으므로. 만석일 때는 아쉽지만 테이크아웃이라도 하여 손에 한 잔 들어야 뭔가 가뿐해지는 그런 곳. 책을 시작하며 글쓴이는 이 책이 읽는 이의 ‘감성 안내서’가 되길, 그리고 지면상의 만남이지만 또 다른 ‘우정의 시작’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밝혔다. 그리고 “이 책이 단순한 가이드가 아닌 ‘티 한잔의 추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까지 가져본다.”라고 하였는데 적어도 나에겐 이 책이 저자가 바라는 모든 역할을 한 것 같다. 지금은 런던을 떠나 케임브리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영국 생활 8년차의 플로리스트라니, 타국에서의 생활에 나름 외로움과 서러움이 있겠지만 무척 꿈꾸는 생활일 것만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를 알게 되었고 관심이 생겼다. 심지어 처음 케임브리지가 어디 있는지도 구글맵에서 찾아봤다.
책을 덮고 나니 직접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서 그런지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동안 글쓴이의 정성과 애정을 느꼈다. 그도 충분히 이리저리 고민하고 이 책을 냈으리라,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만점이다. 홍차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렌지페코. 책을 다 읽고 나니 따뜻한 오렌지페코를 마신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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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먹고 마시는 게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살면 커피를 엄청 마신다. 아침에 출근해서 한잔, 점심 먹고 한잔, 친구 만나도 한잔, 집에 와서도 한잔 그렇지만 영국에 가면 티를 마시게 된다. 참 신기하다. 그냥 문화에, 생활에 포함되어 있다. 영국에 살면 티는 당연히 마시는 것이다.
영국에서 3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다. 벌써 오래 전 일이다. 영국 사람들은 "Would you like a cup of tea?"가 입에 붙어 있다.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모임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언제나 티를 마신다. 보통 우유를 넣어서... (여기서 우유의 중요한 용도 중 하나는 티의 온도를 먹기 좋게 낮추는 것이다. 물을 끓여서 티를 우려내면 너무 뜨거우니까...)
나도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으나, 3년째 되어서 혼자 살게 되었을 때엔 영국차 multipack과 저지방 우유를 늘 사다 놓고 혼자 있을 때도 티를 마시게 되었다. 홍차와 같이 마실 과자도 같이 구비해 놓고... 약간 출출할 때 우유를 넣은 티 한잔과 비스킷 하나는 삶을 여유롭게 해 주는 좋은 방식이었다.
이 때의 기억이 아주 좋아서 한국에 올 때 티를 사가지고 왔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마시는 티는 왠지 다르다. 그 때 기분이 나지 않늗다. 나는 결론을 물 맛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내렸다.
마지막 3년 째엔 요크셔에 살았었는데 하루는 홍콩 친구랑 Harrogate라는 작은 마을에 놀러갔었다. 거기서 아주 유명하다는 tea room인 Betty's를 일부러 방문했다. 그리고 친구랑 큰 맘 먹고 티를 주문했다. 지금 같았음 스콘이나 곁들어 먹을 다른 것도 주문했을 텐데 그 땐 티룸에 간 것만해도 우리에겐 사치였었다. 티룸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친구랑 아주 감탄을 하면서 즐겼던 기억이 난다.
"런던, 티룸"의 저자는 아주 풍족한 삶을 누리는 것 같다. 런던에서 유명하고 분위기 좋은 티룸을 다 방문해서 맛과 분위기를 비교한다. 나는 런던에는 친구들 방문하러만 가 보고 살지 않았었다.
만약 다시 런던에 갈 수 있다면 나도 저자가 추천하는 멋진 티룸 한두군데는 꼭 방문해 보고 싶다. 그리고 티 뿐만 아니라 스콘 세트나 샌드위치 세트와 꼭 같이 먹으리라. 왠만하면 3단 트레이에 담긴 제대로 된 것으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기회는 항상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나이가 들고 나서야 깨달았다.
ps 책 사이즈가 좀 작아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직접 들고 여행할 사람을 배려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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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런던 여행을 세우면서 구매하게 된 책.
런던으로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애프터눈티의 고향에 가서 티타임을 갖겠다는 이유였는데, 티룸들 알아보기가 막막했었는데, 그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책.
여행자가 아닌, 그곳에 머무는 사람이 적고 느끼고 찍은것이기 때문에 읽는 순간 나까지도 티타임을 함께 하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내 위시리스트에 차곡차곡 티룸들을 모아놓고, 스케쥴을 짜볼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