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유가미 군은 친구가 없다 11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제일 보고싶지 않았던 장면을 목격하고만 하야시야마. 실상은 그저 점에 빠진 치히로가 유가미의 손금을 봐주던 것뿐이지만 사랑과 우정에 배신당한 순정남은 이성을 잃고 날뛰기 시작했죠. 우정은 필요없다면서 사랑은 필요한 것이었냐고 유가미에게 울부짖는 하야시야마. 결국 양 학교의 야구부 에이스가 여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툰다는 소문이 퍼져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대소동으로 발전되고 말았지만 이런 초유의 사태에도 태연할수 있는 것이 바로 유가미라는 존재였습니다. 구경꾼들은 흥미를 잃고 흩어지고 당사자 하야시야마의 머리도 어느새 차갑게 식었을 무렵 기나긴 고민끝에 유가미는 이제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않을 자신만의 연애관을 모두의 앞에서 공개하지만 이미 결론은 치히로와의 데이트를 두고 코앞으로 다가온 야구대회에서 승부를 겨루자는 청춘만화로 변한 양상이었죠. 졸지에 전리품 신세가 되어버린 치히로는 이미 자포자기한 모양새였고 본래라면 승부 따위 어찌되든 신경도 안쓸 유가미조차도 불쌍한 치히로의 모습에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나름 최선을 다해 다가올 예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 준비는 유가미 기준에서나 통할 최소한의 준비. 결국 이기적인 주장 유가미가 이끄는 야구부는 예선 첫경기에서 모래알같은 조직력을 선보이며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고 유가미의 야구부가 당연히 올라오리라 믿었던 하야시야마는 대결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 울분을 풀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 유가미의 대회. 대결 자체가 흐지부지 무산되어버렸으니 치히로의 데이트는 어떻게 되는건가 싶지만 그런 고민은 아예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하야시야마의 야구부가 잘나가도 너무 잘나가고 말았거든요. 아예 우승을 해버린 하야시야마의 야구부. 당연히 그 중심에 있던 에이스 하야시야마는 모두의 주목을 받고 말았고 팬카페까지 생기며 자신을 떠받드는 모습에 우쭐해진건지 이제 치히로와의 데이트따위 그의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백받고 차이고만 치히로. 원래 치히로도 하야시야마의 갑작스러운 고백이 부담스러운 상태였으니 없던 일로 치부하면 그만일테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정리되지않아 그녀는 한동안 여러모로 심란한 상태였죠. 그래도 불안한 그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두려워할 일은 없습니다. 바로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되었던 점술.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믿고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 점술이 있기에 치히로를 비롯한 수예부 일동은 그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끄덕없을 것 같았지만 그 평화로운 그들만의 왕국을 침략하는 괘씸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마이웨이 끝판왕인 유가미였죠. 처음엔 아예 점집으로 변한 수예부를 찾아온 고객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유가미도 그 나름대로 충격적인 패배 이후에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기위해 방법을 찾는 와중이었고 예상대로 처음에는 점술에대한 불신에 가득차있던 유가미였지만 점술에대한 온갖 데이터로 무장되어 있던 수예부원 노가미의 이론에 무언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는지 그뒤로 수예부에 자리잡고 앉아 노가미와 끝장토론을 이어가게 되죠. 뭐 성가시긴 하지만 노가미도 자신의 점술에대해 이렇게까지 길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을테니 당분간 이렇게 지내기만 한다면 나쁘지 않았겠지만 그 유가미가 순순히 노가미의 점술을 받아들였을리가 없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어느날 치히로가 수예부에 들어가보니 눈앞에 있던 것은 눈물을 흘리고있는 노가미. 놀란 치히로가 달려가보니 누가보더라도 원인은 그 앞에 앉아있는 유가미였죠. 알고보니 그동안 유가미가 노가미가 소개해준 점술들을 상세히 분석해서 그녀의 점술이 소용이 없었다는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해온 것이었습니다. 팩트야 그렇다치더라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눈앞에 들이미는 행위는 진실거짓을 떠나 용납할수 없는 행위. 그렇기에 치히로는 우는 후배를 달래며 한가지 결심을 유가미에게 들려주죠. 그것은 바로 절교. 친구인듯 아닌듯 애매모호했던 관계에 갑작스레 종말이 찾아오고 만 겁니다. 그렇게해서 시작된 유가미와 치히로 사이의 냉전. 과연 이들은 이대로 그 애매모호했던 관계에 끝을 고하고마는 것일까요? 그 추이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11권뿐만 아니라 다음권도 계속해서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