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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새들이 마당 위를 바쁘게 지나친다. 아침거리를 찾는 모양이라고 생각할 뿐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아침에 유독 할 일이 많고, 나와 별스럽게 인연을 맺은 새가 달리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심에 살 때보다 많은 종류의 새를 만난다. 집 근처에는 곤줄박이와 참새들의 방문이 잦다. 조금있으면 제비도 날아올 것이다. 텃밭에는 비둘기가 어슬렁거리고, 높은 전깃줄에는 까치나 까마귀 같은 덩치가 좀 있는 새들이 탁한 소리로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가끔 하늘 위로 매가 날기도 하고 가을무렵에는 황새 종류가 흔하다. 우리 마을이 살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니 새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새들,이라고 뭉툭거려 말할 때마다 앞의 '고마운 마음'이 괜한 말치레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자주 보는 새들의 이름 정도라도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을 소개하는 책이 신간으로 나왔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김성호 박사는 시간 날 때마다 새를 관찰하러 다녔기 때문에 '딱따구리 아빠', '딱따구리에 미친 남자','한국의 파브르' 등 여러 가지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나는 그 중에 '한국의 파브르'에 방점을 찍고 싶은데 파브르처럼 동물을 관찰한 뒤 정리한 문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의 표현대로 '새에 미쳐 산' 25년간의 결과물이었다.
봄이면 새들도 짝짓기를 하고 2세를 키우느라 바쁜 계절이다. 주둥이가 닳도록 나무를 파서 둥지를 만드는 딱따구리에게는 고약한 이웃들이 많다. 나무에 둥지를 팔 재주가 없는 다른 새들이 얌체처럼 다 파놓은 둥지를 빼앗기 때문이다. 동고비는 물론이고 큰소쩍새와 파랑새가 그들이다. 이들은 이들대로 빼앗아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고, 딱따구리는 또 그대로 둥지를 지켜내야할 이유가 있다. 2세를 낳아서 잘 길러 독립시켜야하는 것이 그 이유다.
부리가 넘치도록 지렁이를 잡아서 둥지로 날아드는 지빠귀들의 바쁜 일상을 보면서 부모 마음은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더구나 호랑지빠귀는 영양가 좋은 지렁이를 새끼에게 먹인 뒤 그 배설물을 받아먹는다고 하니 부모라는 이름의 무거움이 가슴 뻐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새들이 하는 일은 안전한 둥지를 확보한 뒤 알을 낳고, 그 알을 잘 품은 뒤 새끼가 태어나면 독립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는 일이다. 일단 독립한 뒤에는 돌봐주지 않는다고 하니 이것은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해보다가 그러면 새들의 노후는 누가 책임지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고구려2대왕인 유리왕이 불렀다는 황조가의 주인공 꾀꼬리 사진이 있는 페이지는 온통 노란빛이었다. 꾀꼬리를 뜻하는 한자어가 황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글자로만 알고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꾀꼬리가 이토록 진한 노란색 새였다니, 이토록 아름다운 새가 새끼 새의 배설물을 먹고 사는 엄마의 일을 태연하게 해내는 것을 보고 감탄할 뿐이었다. 긴꾀리딱새와 팔색조가 자신들의 어여쁜 모습을 자랑하지 않고 바쁘게 새끼들을 키우는 모습을 보며, 새끼를 키우는 어미의 모습은 치장하지 않아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계곡에서 목욕하는 새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새들은 공중에서 그저 공기 목욕을 하고마는 것으로 생각한 내 소견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민망하기만 하다. 새들도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시원하게 몸을 적시며 개운한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목욕 하는 새들의 눈동자는 잘 닦인 서리태콩알처럼 빛나보였다.
가을이 되면 새들의 자리가 바뀐다. 여름철새가 떠나고 겨울철새가 들어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뱁새라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새의 길쪽한 눈이 얼마나 귀여운지.시원스레 논 위를 오가는 황새들의 모습과 강에서 물고기를 낚아채는 물수리의 사냥 모습도 시원해보인다.
겨울은 자연에게는 혹독한 계절이다. 눈 위나 얼음 위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들이 사진으로만 보아도 안쓰럽다. 먹고먹히는 엄혹한 자연의 질서 안에서 새끼를 돌보며 사는 새들의모습이 더없이 애잔하게 보이는 것도 이 계절이다.
새 사진이 모두 칼라로 제작된 이번 책을 보면서 작가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 것은 내가 주변에 있는 새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을나들이를 하고 난 뒤다. 책에 나와있는 새의 모습이 워낙 정답게 나와서 그렇다면 나도 근처에 있는 새를 찍어서 올려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날씨가 좋은 한낮,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한 뒤, 마을길을 어슬렁거렸다. 새 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니 일순간 새 소리가 멎는가 싶더니 날카로운 경고음이 들린다. 자신들의 구역이니 나가라니 소리다.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새들이 리더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버린다. 멀리서 나무에 앉아있는 새를 보고 근처를 찾아가면 반복되는 현상이다. 경계심 강한 새들의 사진을 이렇게 선명하고 다양한 모습을 찍은 저자의 수고가 느껴진 순간이다. 저자는 새들이 설치한 텐트를 자연물로 느낄 수있도록 위장막을 한채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한다. 저자의 수고 덕분에 앉아서 맑은 새의 눈망울을 원없이 볼수 있었다. 새들의 눈망울은 사람의 손으로 붙인 인형의 눈처럼 표정 없어보였지만 그 작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자신의 털 빗깔보다 아름답기를 기원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새사진을 찍으려다 담은 마을 풍경이다. 간신히 나무에 앉은 꼬리 긴 새한마리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 새들은 사진 속에 보이는 여러 숲안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더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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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인 김성호 교수의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이 땅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읽노라면 우리 사계를 몸으로 느끼는 듯하다. 그만큼 자연과학자임에도 글이 참 예쁘다(자연과학을 한 사람들을 무시하려는 건 아니다. 나 역시 자연과학을 전공했기에 인문계열 전공자에 비해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기에 그렇다.). 어느 구절에서는 마치 시인의 글을 읽고 있는 느낌도 없지 않다. 이처럼 예쁜 글 솜씨와 오랜 시간 과학적 관찰의 결과물을 가지고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새들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참 좋다. 게다가 새들의 사진 역시 참 좋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만 보더라도 책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진들이 좋다. 찰나의 순간을 프레임에 담기 위해 인내의 시간들을 보냈을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공급받게 되는 것은 생명의 신비, 그 경외감이다. 조그마한 새 한 마리에도 우리가 풀 수 없는 신비가 담겨 있다. 오랜 시간 그들이 자연 속에서 생존하며 적응하게 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런 자연의 신비와 지혜에 고개가 숙여진다. 예를 든다면 이런 것들이 있다. 새들이 알을 낳을 때는 하루에 하나씩 낳게 된다고 한다. 10개 정도를 낳는다면, 처음 낳은 알과 마지막 낳은 알은 열흘이란 긴 시간의 차이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들이 알에서 깨어나는 시간도 그럴까? 아니다. 왜냐하면 알을 모두 낳은 후에야 어미(또는 수컷이)가 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깨어날 수 있도록. 그렇지 않으면 먼저 태어난 녀석이 더 크고 강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다른 녀석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에. 모든 새끼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지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목눈이가 깨어난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물어 나르는 횟수는 하루에 250번 정도란다. 이렇게 부모 새들이 날아온 먹이를 먹고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몸이 커진다. 몸이 커지면 필요한 영양분 역시 더 많아진다. 그렇다면, 어미 새는 더 많은 횟수로 먹이를 실어날아야 할까? 그렇지 않단다. 동일한 숫자를 실어 나른단다. 왜냐하면, 새끼 새가 덩치가 커지는 것처럼 이들의 먹이 즉 애벌레 역시 덩치가 커지기 때문이란다. 대부분의 새들은 장마철이 오기 전에 번식을 끝내려 서두른단다. 장마철이 오면 새끼를 낳는 것도 기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지렁이를 주식으로 하는 새들은 다르단다. 이들은 오히려 장마철에 번식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장마철이야말로 이들의 주식인 지렁이가 많이 눈에 띄는 시기이기 때문. 이러한 자연의 적응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물수리의 지혜와 배려 역시 마음을 울린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욕심 내지 않는다. 물수리는 각기 한 발에 물고기 한 마리씩 잡는다고 한다. 이렇게 두 발에 두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을 때, 양쪽에서 가벼운 쪽은 다시 놔준단다. 반드시 뭍이 아닌 물에. 그럼, 큰 것을 좋아하는 욕심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아직 작은 녀석들은 더 커야 한다. 그러니 물에 놔준다. 이런 모습을 우리 인간들이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끼까지 모두 싹쓸이를 해서 이제 씨가 말라가는 바다를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둘 중 하나는 놔주는 이런 삶의 지혜를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이처럼 책은 새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우리 강산에 이러한 새들이 살고 있구나 알 수 있을뿐더러, 그들의 생태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이런 앎은 자연을 향한 경외와 사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결단과 실천으로 자연스레 나아가게 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런 책들이 가진 커다란 힘이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김성호 교수의 다른 책들에게도 눈을 돌려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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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에 맞게 살아가는 새들의 삶
새들은 우리와 같이 살아간다. 그 새들을 바라보면 자연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 수 있다. 그 이치를 조금이나마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이다. 책의 처음에 딱따구리 둥지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동고비라는 새이다.
[작고 힘없는 동고비는 묘책 하나를 마련했어요. 그 묘책은 다름 아닌 부지런함이에요. 숲의 다른 친구들이 둥지에 아직 관심을 두지 않는 겨울 끝자락에 적당한 딱따구리 둥지를 찾아 진흙을 발라 입구를 좁혀 제것으로 만드는 방법이지요. 그래서 더러 눈발이 날리는 2월 말에도 진흙을 묽고 와 딱따구리 둥지의 새 단장을 시작하는 동고비를 만날 수 있어요. 번식의 시작, p17-]
번식과 관련한 봄에 등장하는 동고비의 이야기는 참 신기하다. 몸집이 작은 동고비는 부지런함을 무기로 삼는다. 독수리에게 강함이 있다면 작은 동고비에게는 부지런함이 있다. 이런 강점들이 새들이 각각 자연 속에서 살아남게 만드는 힘이 된다. 동고비가 어떻게 이런 삶을 알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함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작은 동고비가 살아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새들의 모습을 이야기해준다. 각각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짝을 찾고 둥지 짓느라 부산한 봄 성장을 위해 거쳐야 하는 애씀의 시간 여름 떠남과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는 가을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겨울
글쓴이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특징을 잡아 앞에 꾸미는 말을 붙이고 그것에 맞게 새들의 삶을 책에 담아낸다. 짧은 제목이지만 마치 시와 같다. 시와 같이 섬세한 글쓴이의 글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다. 그 사이에 담긴 사진들은 새들의 삶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책 사이에 박혀있다.
자연에 다가가는 인간의 자세와 새들의 지혜
[바로 앞 덤불 속 어딘가에 귀여운 어린 원앙이 열 마리 있지만 다가서는 것은 삼가야 해요. 어린 원앙이 놀라 숲을 떠나면 어린 원앙들도 뿔뿔이 흩어져 결국 죽음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지요.p53 홀로서기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들-]
자연을 다가가는 데 있어서는 사람들의 시각으로만 해서는 안된다. 새들의 삶을 이해해고 조심하는 모습이 있어야지 새들의 삶이 자연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다. 조심성 없이 원앙이 예쁘다고 다가갔다가는 어미 원앙이 놀라고 그에 따라 어린 원앙들이 모조리 그 삶을 마감할 위험성이 있다. 인간의 욕심은, 적어도 자연에 다가서는 데 있어서는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다. 글쓴이는 그 위험성에 대해서 원앙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해준다. 새에 대해서 소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를 말해준다는 것이 참 좋다.
![]() 원앙과 다람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조심성이라는 예의를 갖추어야만 한다.
![]() [책 속에 담긴 사진 하나하나는 살아있는 듯이 생생하다. 그래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다. 새들이 모습이 손에 잡히듯 다가오는 사진들이다.]
새들이 어디서 이런 지혜를 배웠을까 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먹잇감을 훌치며 움켜쥐기 때문에 숭어 무리를 공격할 때는 한 발에 하나씩, 두 마리를 잡기도 해요. 그런데 이때 놀라운 점이 있어요. 둘 중 하나는 놔줘요. 물론 놔주는 쪽은 둘 중 작은 쪽이고요. 더군다나 놓아주는 하나는 반드시 물에 놔줘요. 땅에 떨어뜨리고 가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저들은 철저히 자원을 관리할 줄도 알아요.-훌치기 낚시의 원조 물수리 p117-]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물수리는 멋진 모습으로 훌치기 낚시로 고기를 잡는다. 그렇지만 사냥을 하면서도 사냥감을 모조리 잡지 않는다. 먹는 것 이상을 사냥하는 인간의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이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먹잇감을 남겨두는 지혜로움이 담겨있다.
철새들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겨울이 다가오면 멀리서 V자 형태의 편대 비행을 하는 철새들이 날아온다. 이들의 모습은 아래에서 보면 때로는 장관이고 때로는 흥미롭지만 그 모습을 유지하면서 날아오는 철새들은 생존의 문제이다. 이 형태도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지혜가 담겨있고 이 편대 비행 형태를 유지하기 우한 새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단결심 역시 탄탄하여 흠잡을 구석이 없어요. 한두 개체만 대열에서 이탈하더라도 그만큼 틈이 생겨 공기의 저항력이 커지는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뒤쪽에 있던 개체들이 재빨리 빈자리를 채워 다시 편대를 유지해요. -험난하고 기나긴 새들의 여정, -p-130]
새들은 추운 겨울날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 아래로 내려오고 그 여정은 쉽지만은 않다. 그 과정에서 편대비행을 하면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덜 받아 힘을 아낄 수 있다는 지혜를 찾아냈다. 여기에 맨 앞에서 새들을 인도하는 리더의 리더십도 대단하다. 쇄기꼴의 맨 끝에 있어 바람을 다 맞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지상에 내릴때는 천적의 공격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위험도 떠안는다. 사람들이 배워야할 리더십이 여기에 담겨있는 셈이다.
책에 담긴 사진들은 새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잡히도록 생생하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들였을 글쓴이의 노고가 맘에 다가온다. 거기에 맞는 섬세한 글과 설명, 해설들을 읽다보면 새에 대해서 이전에 몰랐던 것을 알고 여기에 더하여 삶의 지혜를 얻을 법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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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계절의 멋진 모습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모 기업에서 많은 돈을 준다고 했지만 거절하셨다는 교수님의 책을 이렇게 쉽게 봐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전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짝을 찾고 둥지 짓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봄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숲에서 노랫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새가 동고비라는 새입니다. 참새 크기이며, 몸매가 좀 더 날씬한 편입니다. 동고비는 나무를 무척 잘 타고, 커다란 딱따구리 둥지 입구에 진흙을 발라 제 몸에 딱 맞게 좁히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고 힘없는 동고비는 부지런함으로 숲의 다른 친구들이 둥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겨울 끝자락에 적당한 딱따구리 둥지를 찾아 진흙을 발라 입구를 좁혀 제 것으로 만듭니다. 뾰족했던 암컷의 부리가 둥지가 완성될 즈음에는 닳아서 뭉뚝해져있답니다. 작고 약함을 부지런함으로 극복하는 동고비를 보며, 부지런하면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새도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 새보다 힘도 세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사람이 무엇인들 못하겠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다독여보게 되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적마다 숨죽여 가며 읽고 사진을 보는데 감탄사만 절로 나오고 아이의 눈도 반짝 반짝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새의 하루 하루 삶을 통해서 우리의 삶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원하셨듯이 저 또한 다시 한 번 저의 삶을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지고 짠해지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삶에 찌들어서 내 본연의 삶을 잊고 살지 않고, 주변도 한번 쯤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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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생명들은 특히나 사진으로 볼 때 큰 감동이 있는거 같아요. 작가의 인내에 박수를 보낼때가 한 두번이 아니죠. 이 책의 저자는 새 바라기로 10년을 살면서 자연에 깃들인 새들의 모습을 사계절에 따라 정리를 하였다고 해요. 자연이 품은 생명들을 15년 가까이 쉼 없이 만난 그는 2007년 봄날, 지리산 자락에서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큰오색딱따구리와 인연이 닿았더랬어요. 큰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완성하고 알을 낳아 품고 먹이를 날라 새끼를 키워내는 과정 전체를 관찰한<큰오색 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책을 시작으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등 새와 함께하는 날들이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하는 열정이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인 사계절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을 정리해 놓았다고 보면 된답니다. 얼어붙은 땅을 뚫고 새싹이 나오고 잎눈과 꽃눈이 터지는 봄, 스스로 푸르름이 깊어지는 여름 단풍 빛깔 고운 가을, 그리고 흰 눈 펑펑 내리는 겨울... 이렇게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곳곳을 더듬과 다니며 만난 새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봄에는 기나긴 겨울을 견뎌내며 새 생명을 잉태한 준비로 동고비, 까막딱따구리, 동박새, 오목눈이, 원앙, 큰소쩍새 등 텃새들이 둥지 짓고 짝을 찾아 부산하게 움직이고 여름철새들은 소리높여 노래 부르며 짝을 찾느나 이곳저곳 소리 높여 짝을 찾고 둥지를 찾느라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국화꽃이 필 무렵 여름철새 소쩍새가 우리나라를 떠나고 신선한 바람을 타고 힘찬 날개짓으로 겨울철새들이 몰려옵니다. 만남과 떠남이 있는 가을인거죠. 겨울은 늦가을부터 찾아드는 겨울철새들이 온전히 자리를 잡는 계절이구요. 생생한 사진이 함께였기에 더욱 인상적이고 감동이 더해졌습니다. 저 사진을 찍기까지의 노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찰라의 순간 탄생한 사진들을 보면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게 사르르 녹겠구나 싶어 또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 ^ 책 읽으면서 조류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배경도 키워나갔고 인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하고 배우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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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도서 -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새들의 삶에 자연으로 동화될것 같은 따스함을 느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 계절 따라 자연은 멋스러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고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생명의 모습도 따라 당연히 변하구요. 얼어붙은 땅을 뚫고 새싹이 나오고 잎눈과 꽃눈이 터지는 봄, 스스로 푸르름이 깊어지는 여름, 단풍 빛깔 고운 가을, 흰 눈 펑펑 내리는 겨울, 그 계절의 변화를 따라 우리나라 곳곳을 더듬고 다니며 만난 새들의 삶을 겉모습만이 아닌 깊은 내면의 삶까지 소개하기 때문에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었어요. 세상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얼마나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 새들의 삶을 지켜보는 시간과 더불어 우리의 삶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도 알 수 있었구요 ~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둥지 짓고 짝을 지으며 대를 있늠 봄, 새 생명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애써 키워내는 여름, 북극권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찾아온 새들이 머무는 가을과 겨울 ...... '새 아빠'의 따스한 시선으로 담은 우리나라 새의 한해살이! - 본문중 -
올해 봄날에는 산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더욱 정겹게 들리기를 바란다는 표현에 공감뿐만이 아닌 자연으로 동화될것 같은 따스함을 느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므로 유익한 정보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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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으로 나가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비둘기,까마귀,참새등 도시에 사는 수많은 새들이 있지요. 이 새들은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왜 이곳을 떠나지 않을까하고 딸아이가 가끔 궁금해하더라구요. 앵무새를 너무나 좋아하는 딸아이는 새에 엄청 관심이 많아요. 나중에 새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자가 되려는지 궁금한점은 많은데 궁금증 해결이 안되니 답답해했어요. 책을 보자마자 딸아이가 신나하면서 읽기 시작했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철새가 왔다가 가지요. 요즘은 AI때문에 철새들이 반가운 존재가 안되지만 예전에는 철새들을 보호하자는 기사들을 종종 볼수 있었지요. 철새보호구역을 지정해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었으니깐요.
잠깐이지만 너무나 귀여운 다람쥐가 나왔어요. 딸아이가 평소에 동물원에 가면 다람쥐 보느라고 떠나지를 않았답니다. 산에서 이제는 다람쥐보기가 예전만큼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환경오염과 들고양이,청설모같은 다람쥐들의 천적들때문에요. 미래에는 다람쥐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수도 있을꺼 같아서 걱정이여요.
사계절마다 새들은 틀리지만 모든 새들은 집을 짓고 새끼를 낳고 보호하고 키우고 그리고 어른이 되면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요. 사람은 교육을 받고 보고 배울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새는 부모한테 배우는게 전부인데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학습을 하는지 너무나 신기했어요. 딸아이도 새가 너무나 똑똑한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머리가 나쁜 사람한테 새머리라고 하는 말을 하곤 했는데 이말은 틀린거 같아요. 저도 책을 보면서 비둘기처럼 사람이 나눠주는 먹이나 먹고 여기저기 날아다닌다고 생각만 했는데 새들의 다양한 특성들이 참 놀라웠어요.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철새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보곤 하는데 자연의 파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이겠지요. 우리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동식물들과 같이 사용한다는걸 잊지말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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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번식의 계절이라 여기저기 둥지를 짓느라 아주 바쁘다고 합니다. 둥지를 지으면서 짝짓기도 한다고해요. 둥지가 없이 알을 낳으면 낳을 곳이 없고 둥지가 있지만 알을 낳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겠죠. 새들의 수정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짝찍기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알을 낳게 되면 그때부터 또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까막딱따구리 암컷과 까막딱따구리 수컷입니다. 암컷은 뒷머리만 빨강색이고 수컷은 머리 윗부분이 빨강색인데 잘 살펴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네요. 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딱따구리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면서 둥지를 짓는다고 합니다. 힘도 나누어서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딱따구리의 둥지를 노리는 무리들이 많기 때문에 교대로 지으면서 지키는 겁니다.
4월이 되면 여름철새 중 이른 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옵니다. 알을 품는 기간은 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주에서 3주 사이가 가장 많아요. 알이 한두 마리가 아니라서 어떻게 품는가 했더니, 첫 알을 낳고 바로 품지 않고 마지막 알을 낳을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네요. 알이 여러개일 때 품안에 있던 알을 밖으로, 밖에 있던 알을 안으로 돌리면서 하나하나 고르게 품는다고 합니다. 거기다 부화시기가 되면 거의 동시에 새끼들이 밖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섬세하게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어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네요.
먹이는 대부분 애벌레입니다. 한 번에 평균 애벌레 두 마리를 잡아오니 하루에 500마리 애벌레를 잡아온다고 해요.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예전에 처마밑에 제비가 집을 짓고 어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데 애들이 잘 못 받아먹나 봐요. 그 밑으로 잠자리가 자주 떨어져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뱁새입니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더니, 정말 쫓아가기 매우 힘들것 같습니다. 뱁새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인데 털이 보송보송하니 정말 귀엽습니다. 그런데 뱁새는 뻐꾸기 종류가 자기 알을 자주 맡기는 대상이라고 해요. 같은 종류라 뱁새가 잘 모르나 봅니다. 뻐꾸기는 뱁새보다 먼저 부화해서 둥지에 있는 뱁새의 알을 모두 밖으로 밀어내고 혼자 먹이를 받아 먹고 큰다고 하네요. 뻐꾸기 이야기는 예전에도 종종 들었지만 정말 짜증나네요. 아래 사진은 황새의 모습입니다. 황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저 무서운 부리와 눈매를 예전에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멸종되었다니 안타깝습니다. 2002년에 황새의 인공 번식에 성공하고 2016년에는 방사한 개체가 자연 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하는 경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복원에 성공했다고 해도 무용지물이라고 해요. 살기좋은 금수강산은 어디에 있는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살기좋은 세상이 되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철새 무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그 움직임에도 철새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처럼 맨 앞에 날아가는 새가 우두머리이고 그 옆으로는 오른팔, 왼팔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노약자인 분들은 가운데 쯤에 있고 뒷부분 역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힘있는 젊은 새들이 따라가게 되겠습니다.
새들이 새끼를 키우는 방법을 보면 자연의 순리에 감탄하게 됩니다. 자신들은 배고파도 참으면서 먹이를 물어다주고 배변도 받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으로부터 발칵된다고 해요. 새들의 모습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섭리를 배운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글과 사진 김성호 / 지성사>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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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와 함꼐하는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흥미롭게 보면서 생명력 넘치는 새들의 생태를 관찰해 볼 수 있다. 그동안의 새의 겉모습 특징에 국한해서 봐왔었던 반면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사계절의 다채로운 모습과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고 그 속에서 만나는 새들의 한해살이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 ![]()
번식의 계절인 봄 짝을 찾고 둥지 짓느라 부산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데 여기저기 둥지를 짓느라 분주한 새들의 모습 둥지 짓는 모습과 완성된 둥지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번식의 시작인 둥지와 함께하는 짝짓기 까막딱따구리의 짝짓기 모습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새는 번식을 위해 쌍을 이루며 자주 짝짓기를 하는데 수정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부모새의 지극한 새끼 사랑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둥지를 지으며 둥지를 잠시도 비지 않는 딱따구리들 둥지를 비우면 둥지에 들어와 알을 빼앗는 친구들이 많이 때문이라는걸 알 수 있다. 알은 생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알을 고르게 품으며 부모새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알게 해준다. 부모새들의 보살핌으로 어린 새들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드디어 둥지를 떠나 홀로 서기를 해야하는 시기가 오는데 하나 둘 둥지를 떠나가는 어린 원앙의 모습이 경이롭고 감동으로 다가온다. 거친 계곡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옹기종이 모여있는 원앙 가족의 귀여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성장을 위해 거쳐야 하는 힘겨운 여름의 시간을 견뎌내며 어린 새들을 키워내는 노란색의 예쁜 꾀꼬리 한쌍 어린 새들에게 먹이도 전해주고 배설물도 받아먹는 모습에서 무한한 자식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새가 우리나라를 떠나가는 계절인 겨울 겨울철새가 찾아오는데 험난하고 기나긴 새들의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무리를 이뤄 생활하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데 겨울철새의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걸 알 수 있다. 사계절 우리나라 새들의 모습을 한권에 만나보며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느껴보고 배워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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ϻ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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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와 함께 하는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김성호 교수가 6년만에 낸 신작으로서 무려 200여컷의 귀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우리
새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어떻게 나는지, 새끼를 어떻게 낳고 생명 순환을 어떻게 이어나가는지를 쉬운 문장으로 소개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장의 행간에서, 새를 담은 사진에서 김성호 교수의 인품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자적 고매한 인품에 더해 생명과학자로서의
생명존중의 인품말이지요.
"이제는 내 가슴의
두 별로 빛나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첫 문장뿐 아니라, "철원의
겨울은 섭씨 영하20도를 장난하듯 넘나들 ˖가 많아요...(중략)...왜 그리도 몸을 혹사하며 사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두루미는
전 세계에 2,000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멸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생명이에요. 두루미를 어찌하면 지켜낼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지금의 그 무엇보다 먼저인데, 직접 다가섬이 앎의 시작이며, 알아야 지킬 수 있으니 달리 길이 없어요.
(164)"라는 문장을 읽는데 울컥하기까지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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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교수는 식물생리학을
전공하였다합니다. 연구에의 열정에 불타올랐으나 소속된 신설 대학의 학문적 풍토는 약했고 김성호 교수는 스스로 연구 영역을 개척해야했나봅니다.
아니, 그보다는 자연스레 생명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취하듯 그 흔적을 따르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다보니 어느덧 이 분야의 최고가 되어 있었던
것이겠지요. 김성호 교수 자신이 경외감에 차서 우리 새와 생명들에 접근하며 시작했기에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딱딱한 학술서적이나 지식전달용 책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문장 속에 애정이 살아 있습니다. 또한 학교 휴직을 하고 세속의 일들을 제끼고 새들을 따라 다닌 자에게만 보이는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어 너무 재밌습니다.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덕분에 처음으로 "황새와 뱁새" 속담에서의 "뱁새"가 사실은 동그랗고 귀여운 눈을 가졌다는 것도,
새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새끼의 배설물을 알뜰하게 받아먹는다는 것도, 물 마시러 내려오는 다람쥐나 새나 서로 충돌을 최소하하며 인간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양보'를 한다는 것도,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벌어지는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는 양면성의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우리 새뿐 아니라 우리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나와 내 주변까지 돌아보게 된답니다. 참 고맙고도
아름다운 책이에요.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실마다 이 책이 학급문고로 비치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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