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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일상에 대한 따뜻하고 유쾌한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 원서로 처음 알게 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저자 마크 해던의 작품이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량으로 인해 살짝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문제를 다룬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글이기에 지루하지 않았고 배울점도 많았습니다. 처음부분은 조금 지루했지만요... 은퇴 후 자신만의 소박한 작업실을 짓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아빠 조지가 자신의 엉덩이에 난 타원형의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의사는 습진이라고 하지만 정작 조지 자신은 암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죽음을 걱정하게 되는데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면서 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조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우리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치지만 정작 은퇴를 하고 가족과 함께 할 때가 되면 모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한 후 엉덩이에 작은 덩어리를 발견하고 암으로 생각하여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아빠 조지, 남편의 전 직장 동료와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 엄마 진, 가족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과 두번째 결혼을 하려고 하는 큰 딸 케이티, 그리고 자기만의 특별한 원칙안에서 갇혀 살아가며 동성을 사랑하는 작은 아들 제이미... 이렇게 네명의 가족이 등장하는데 문화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서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가족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그들이 조지의 신경쇠약의 증상이 심각해져 비정상적인 행동이 연속으로 일어나자 모든 문제는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조금씩 변화하여 차츰 가족들을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해 새삼스레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만들더군요... 만약 조지 가족의 일원으로 저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면 어떨까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너무나 편하고 익숙해져버려서 일까요... 갈수록 가족의 의미는 쇠퇴하고 있고 마음이 맞는 친구나 동료들 보다도 더 멀어져 버리는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뭐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의 저의 가족들은 조지 가족과는 많이 다르게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조지 가족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얼마전 읽었던 아버지의 눈물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거의 대부분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아닌가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듯이 가족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야 겠다는 새삼스레 하게 되었는데 가족의 의미와 자신의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좀 더 나은 가족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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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작가의 자서전인 줄 알았다. 제목에 작가 이름이 들어가서 소설이라고는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책소개를 보고나서야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었고, 가족이야기를 다룬 가족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가족소설 책 제목치고는 뭔가 좀 의아스러울수도 있지만, 내용 자체는 완전히.완벽히 가족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었던 가족소설이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가족은 조금 아니, 우리나라에 관점으로 봤을 때는 많이 특별할 것이다. 아버지는 정신불안증, 어머니는 불륜, 딸은 이혼녀, 아들은 동성애자. 정말 대단하고, 특별한 가족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가족이다. 가족구성원이 워낙 제각각 개성넘치고 평범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보니까, 의견충돌로 서로 다투기도 엄청 많이 다투고,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읽다보면 이건 뭐 거의 막장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때문에 파탄직전 위기에 처해있다시피한 이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서로 이해하고 화해해나가므로서 가족의 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크해던이라는 작가를 잘 몰랐었는데,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렇게 재치넘치고 멋진 글솜씨를 가진 작가가 있었다니. 가족소설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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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느냐 믿지 않느냐, 선택은 둘 중 하나다. 그 선택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때쯤엔 결코 그전으로 되돌아가거나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
인생이란 신비로운 것이니, 잠들지 말라. 인생은 한순간, 아주 짧은 순간에 변하는 것이니... p82,83
편견으로 가득 찬 촌스러운 인간들의 수군거림에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가 정말로 신경 써야 할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자신의 입장을 떳떳하게 밝힐 줄 알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p157
가족의 이야기 이다. 암에 결렸다고, 자신은 점점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이들고 있음을, 죽는다는 것을 힘겨워하는 아버지. 노년에 또다른 사랑을 찾았다는 생각과 가족간의 갈등 사이에서 헤메이는 엄마 사랑하지 않지만 현실때문에 결혼을 하려고 하는 딸, 동성애자인 아들.. 시끄럽고 복잡한 가족 이야기 이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갈등과 오해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지 않을까... 시끄럽고 복잡하고 어렵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다~ 사람사는 것이니까..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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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 구성원, 특이한 것 같지만 실은 아니다. 우선, 아버지 '조지'는 은퇴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산다. 명퇴, 조퇴, 사오정, 오륙도란 신조어를 모르는 이가 어디있는가, 어머니 '진'은 마치 딱딱한 통나무보다 더 단단하게 구는 남편 때문에 대신 애정결핍을 해소해 줄 한류 스타를 찾는 중년의 일본 여성들과 흡사하기까지 하다(스타를 동경하는 것이 배우자를 기만하는 바람은 아니지만,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친절함과 부드러움을 쫓는다면 원하는 가치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세상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는 아들 '제이미' 또한 우리 주변에 너무도 흔하지만 속사정을 외면받는 많은 이들의 모습이며, 성적 소수자는 더욱 그런 조건에 부합한다. 딸 '케이티'는 또 어떤가. 한국은 이제 이혼이 '칠거지악으로 내쳐지는 여성들의 부족함'으로 통하지 않는다. 참고 살아라, 란 말보단 '돌싱'이란 신조어가 연예계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늘어나다 못해 흔해진 것이 현실이며, 재혼가정은 대부분 이상형보다는 현실에 맞춰 눈을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이들은 분명 모든 이들의 저마다의 모습을 한데 모아둔 것이 틀림없었다.
언젠간 허점이 들어날 거야. 부실한 부분이 나오겠지. 이런 악마 같은 생각이 들 만큼 그는 호평을 받는 작가다. 찬사를 받는 이에게도 그림자는 생기는 법. 책장은 두껍고, 네가지 역할을 맡아 빛과 소금이 될 캐릭터는 넷 이상. 그런데 어두운 주제도 확실하고. 무겁지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게 말이 돼?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장편소설이 끝나는 시점까지 특징을 잘 살려 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수많은 작가들이 막판에 급결말 모드로 전환하는 게 많지 않았던가.) 나는 분명 어느 순간부터는 헛점이 들어날 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으며 책장을 계속 넘겼다. 하지만, 그를 너무 얕봤던 걸까.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작가는 신랄한 눈으로 인간을 꿰뚫고 있었다. 날고 기는 여느 저명한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만의 유머코드가 존재하는데, 신랄함이 불편함으로 넘어서려 할 때 그의 유머가 발휘되곤 한다. 그래서 불편한 진실을 진부하다거나, 막장 드라마 같다거나, 또는 촌스럽다고 욕하지 않으면서 볼 만큼 잘 썼고, 잘 읽혔다. 맨 처음 몰입이 되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상황 파악이 끝나고 나면 그가 왜 그런 글귀가 써졌는지 캐릭터의 행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느 가정의 일처럼 또는 내 가정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느 부분에서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었다. 현실이라면 그런 생각, 그런 행동들을 모조리 모아서 갈아치우고 싶을 만큼 잔인한 것도 사실이고. 실화라고 느껴질 만큼 리얼하다. 어느날 갑자기 작가가 사실은 이 책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이고, 실제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옮겨 놓았다며 고백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지도... 글은 조지의 입장으로 써졌고, 나도 분명 화자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는데, 어찌 된 건지 읽을수록 난 케이티의 입장이 되곤 했다. 아무래도 병 든 아버지의 상황을 모른 채 제 기분대로 행동하는 자식으로서 몰입된 것은 아닐까,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아니면 돌싱이 되었을 때의 나라도 안정적인 재혼자를 구하려 하고 가족에게 반대하지 못하도록 나름의 수단을 쓰지 않을까, 생각하며 몰입했던 것 같다. 이렇듯 각자에게 대입시킬 캐릭터가 네 개나 있으니 저마다 몰입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들쑤셔 놓기도 하고, 유머로 조금씩 다독이기도 하고... 그런걸 즐기는 건 아닐까. 왠지 마구 혼내다가 마지막에 훈훈하게 감싸주는 느낌? 어린애 다루듯 그에게 휘둘린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인쇄된 가족 소설을 발견하면, 또 다시 집어들고 있지 않을까. 그의 감동 마력이 담긴 또 다른 책일테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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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불륜의 가정사 이야기인가 했어요... 그런데 이건 최악의 가정인듯 비춰 졌답니다. 공황장애를 앓고 암에 걸려 죽어 간다는 생각에 몹시 불안해 하는 정련퇴임한아버지와, 아버지 옛직장 동료와의 불륜의 엄마, 첫결혼에 실패해 아무나 붙들고 결혼하려는 큰딸 (가족들의 생각), 커밍아웃을 한 아들..... 정말 최악의 가족이에요... 그러면서 각자의 생각과 생활들을 일상으로 그려낸 소설이였습니다.. 첫부분 조금읽고 너무 우울할꺼 같은 선입견으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겼을때 뭔지 모를 모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언어의 표현들도 너무나 맛깔스럽구 부드럽게 표현되여 있어 너무 조았구요..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게 진행되는것이 지루함이 없이 책장이 마구 넘겨 지고 궁금해서 손에서 뗄수 없게 만드는 책이였습니다. 이기적이면서도 자기 중심적인 가족의 이야기에서 혹시 내가 그렇지는 않은지 비춰보게 되었고 또 우리들의 아버지 남편들이 열심히 일하고 난후 정련퇴임후에 여기 나오는 조지처럼 허무함과 함께 이런 공황장애를 혹시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네요... 또 엄마의 진은 무료함 속에서 또다른 삶을 그리며 그러면서 불륜을 통해 진정한 여자였음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지만 남편인 조지에게 미안함과 마음만은 떠나지 않은 상태..... 30-40년을 가치 살면 정말 서로에게 무뎌지기 마련 나이를 먹어도 여자는 여자이기에 사랑이 그리울 것이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여자는 사랑을 먹으며 산다고 하는데 불륜이라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지만 이런 진도 이해할수는 있더라구요.... 조지는 부인 진의 불륜을 알면서 겪게되는 내면을 그리고 있고 이둘의 종착역이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너무 흥미 진진하게 그려 내었습니다. 케이티는 자신감이 넘치고 많이 배운 여성이지만 잘못된결혼 으로 아들과 둘이 힘겹게 살다 레이라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여려움의 안식처로 의지 하게 됩니다... 이런 케이티를 보며 가족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결혼을 결정, 하지만 진정한 사랑없음을 레이가 실감하고 파혼을 생각하면서 또다시 케이티는 힘든 생활고에 시달릴 일을 걱정하며 이생활을 붙들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러면서 케이티와 레이의 아름다운 결말도 재미있고 이쁘게 그려 내었습니다. 제이미는 커밍아웃을 하고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면서 생활하는데 정말 맘에 드는 친구를 만나게 되지만 제이미의 이기적인 생각에 그를 떠나 보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뉘우치게 되지요... 이 가족 4명의 삶에서 그려지는 많은 이야기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사랑이였습니다. 사랑없이는 아무것도 이룰수 가 없음을 꺠닫고 그사랑을 안고 다시 시작하는 가족의 이야 기 입니다.. 너무 즐겁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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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책을 벌써 다 읽었네요! 처음에는 '이거 언제 다 읽지?' 하고 걱정했는데 몇 일세 다 읽었네요! 책은 받은지 오래됬지만 엊그젭부터 읽기 시작해서 벌써 다 읽었답니다! 그만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작가의 책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이 책에서 공감되는 것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람들을 풀어낸 내용이기 때문이였어요! 엉덩이에 이상한 게 나서 하루종일 걱정하는 조지의 삶에서부터 이혼 후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려는 케이티, 동성연애자인 아들 제이미, 바람을 피우는 엄마 진까지...
얼핏보면 콩가루 집안인 것 같고 드라마에만 나올 듯한 것 같지만 가족 개개인씩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여서 더 공감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복잡하고 뒤죽박죽인 집안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냈는데 처음에는 줄거리를 보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마크해던의 특유한 글솜씨로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한 부분들마다 쏘옥~쏘옥~ 빠져읽었네요!
다들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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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처음에 받았을 때는 걱정부터 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기에 책장을 열기 전부터 부담스러웠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600페이지도 너무 아쉽다는 거였다.
마크 해던. 솔직히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작가다.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할 때 책 설명을 읽어보면서 이 작가가 주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을 써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동작가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쓴 소설. 궁금했다. 아동작가라면 글을 지루하게 쓰지 않는다. 몰입력 만큼은 아동, 청소년 소설이 최고이지 않는가. 그래서 궁금했던 것이다. 대체 이 작가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어떤 글을 얼마나 몰입되게 썼을지, 이런 황당하기까지 한 주제로 얼마나 잘 풀어나갔을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600페이지가 아쉬웠다. 어찌보면 뻔할 수도 있는 소재다.막장 가족을 주제로 한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몇 권 읽어봤지만 그다지 구미가 당기진 않았다. 어이없는 설정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가족은 꽤나 그럴싸하다. 있을 법 하다. 은퇴 후 신경쇠약에 걸린 아버지, 몇년간이나 남편의 동료와 바람을 피워온 부인, 재혼을 앞둔 딸, 게이인 아들. 맙소사라는 말이 나오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설정은 아닌것이다. 있을 수 있는 일. 그래서 읽는 내내 더 재밌었다.
읽어내려 가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참 잘 읽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풀어나갔다. 처지는 부분 없이 이야기의 템포가 좋았다. 4명의 가족들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는데도 복잡하지 않았고,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확실해서 좋았다. 그리고 번역도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친절한 설명들이 책을 읽을 때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너무 큰데 아내의 외도까지 알아버린 조지와 조지와 데이비스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을 하는 조지의 아내 진, 첫번째 결혼에 실패 후 좀 더 안정적인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어 레이를 선택하지만 조금은 변해버린 첫번째 남편의 모습에서 약간 마음이 흔들리는 조지와 진의 딸 케이티, 자신만의 틀과 규칙안에서 벗어나지도 못해 꽤 오랜시간 사귀어온 토니를 가족에게 소개시키지 못하자 떠나버린 토니를 그리워 하는 제이미. 다들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들이 자신의 문제도 너무 힘든데 사랑하는 딸의, 누나의 결혼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화이팅을 불어넣고 싶었고, 그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책의 분량에 겁먹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간다면 분명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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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해던이 쓴 책 중 세번째 도전.. '소문난 하루'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주로 청소년 대상이었다면 이 책은 성인(?)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그의 청소년 소설도 항상 가족이 그 주요대상이었다. 이번 소문난 하루는 그 가족들의 성인버젼이다. 정년 퇴직을 한 아버지, 어머니, 재혼을 하려고 하는 딸, 동성연애자 아들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 신경쇠약에 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옛동료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딸은 첫번째 결혼의 교훈으로 사랑보다는 안정된 생활을 꾸릴 수 있는 가정을 위해 자신과 너무도 달라 보이는 남자와 결혼하려고 하고 있다. 아들은 남자친구가 있지만 자신의 어떤 것도 내보이려 하지 않으며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랑을 거부하는 바람에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떠나보낸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되어 딸의 두번째 결혼식을 향해 하루하루 다가간다. 네명의 가족구성원들이 '소문난 하루'바로 딸의 두번째 결혼식으로 향해 가면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이 가족의 이야기는 읽다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선명하게 느끼게 한다. 처음에는 정말 우리나라 실정에 안맞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서가 맞지 않아서 이렇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작가가 교묘하게 유머와 우스꽝스러움으로 표현한 이 가족은 모두 내 안에 그리고 우리 가족안에 있는 그 모습이었다. 서로 부딪히고 부서지고, 상처 주면서.. 그러면서 다시 보듬고, 맞춰지면서 이들은 안정을 찾아간다. 소문난 흔들지는 하루하루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들의 모습에서 함께 인정해야만 했다. 내 안에 있는 그들의 모습을 말이다. 짧은 일상을 쪼개고 쪼개서 너무 길게 만든 책이라 정말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간에 포기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매력있는 책이라 중도포기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적절한 유머와 우리 이웃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사건의 기승전결이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 우리들을 찾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