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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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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볼수 있는 창작동화와 달리 옛이야기는 상상력을 제한하는 지나치게 친절한 묘사는 좋지 않다고 한다. 이야기꾼이 너무 많은 자세한 설명을 할 경우에 그만큼 상상할수 있는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는 그림과 어우러진 이야기의 경우에서도 볼수 있다. 그리고 만화같은 경우에도. 물론 만화가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화는 워낙 그림이 많음으로 그런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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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볼수 있는 창작동화와 달리 옛이야기는 상상력을 제한하는 지나치게 친절한 묘사는 좋지 않다고 한다. 이야기꾼이 너무 많은 자세한 설명을 할 경우에 그만큼 상상할수 있는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는 그림과 어우러진 이야기의 경우에서도 볼수 있다. 그리고 만화같은 경우에도. 물론 만화가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화는 워낙 그림이 많음으로 그런 면에서 상상의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과 닮지 않았나 싶다는 것이다.

 

이야기꾼은 최대한 묘사를 절제하고 줄거리 위주로 빠르게 나가야 들으면서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면에서 옛이야기가 지지부진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서술이 너무 장황하지 않은지 의심해 봐야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옛이야기의 경우는 오랜동안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왔기에 더욱더 간결하고 발랄하다고 한다. 발랄하다는것은 구체적으로 말이 되냐 안되느냐를 떠나서 마음껏 자유분방에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간결성은 이야기에 속도감과 긴장감을 주어 이야기가 늘어져 자칫 흥미를 잃게 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밖에 단순한 되풀이, 뚜렷한 맞섬, 틀에 맞는 차오름, 구성진 가락, 시간 따라 흐르는 사건, 고정된 시점 같은 것도 옛이야기의 중요한 서술 특성이다.  (81쪽)

 

옛이야기 속 잔인한 장면이 듣는 이의 억눌린 무의식을 달래준다는 주장이 있다. 서양에서 들어온 심층심리학 쪽 이론이 그러한데,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가설을 빌려올 것도 없이 이야기는 맵고 짜야 맛이다. 밋밋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맹탕이다. ...아주 더럽고 치사한 놈이 나타나 속임수와 거짓말로 아이들을 꾈 때 우리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바로 이 조마조마함이 요 대목의 고갱이가 되는 것이다. (98쪽)

 

옛이야기 속 잔인한 장면들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말이 많다. 서양동화에서도 보면 발목이 잘린다든가, 심하게 죽임을 당하는등의 잔인한 내용이 많다. 그런 내용들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그렇게 잔인하게 표현하는것이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가에 대해 옳다 그르다 의견이 분분하다. 윗부분의 설명이 왜 그런 부분이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밋밋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면 맹탕이라 재미가 없고 정말 못된 사람들 즉 악인이 나와야 더 재미있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텔레비젼 드라마에서도 역시 그렇다. 최대한 악인이 악인다와야 즉 최대한 악해야 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재미있게 보게 된다.

 

엣이야기를 옛이야기답게 하는 것은 반듯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거침없는 상상력이다. 엣이야기에서 행운은 '꼭 필요할 때 꼭 맞아 떨어지는' 방식으로 찾아오고, 고난은 '가장 어려울 때 가장 힘들게 하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여기에 필연성은 없다. 말 그대로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다. 창작동화나 소설을 보는 눈으로 보면 이건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옛이야기의 매력은 바로 이 '말이 안 되는' 부분에 있다. 합리성에 얽매이지 않는 이 자유분방함을 '발랄성'이라 해 두자. (99쪽)

 

교과서속에 나오는 옛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이 과연 정말 옛이야기들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책은 서로 비교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교과서속에 짤려진 내용인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것인지 어떤 이야기가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좋은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거리를 제공한다. 혹부리영감이 일본 옛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일본과 우리나라가 뿌리가  같다고 의도적으로 주장하려는 일본인들의 속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도깨비 연구로 유명한 민속학자 김종대 선생은 이것이 일제의 의도된 속셈이라고 한다.

 

그런데 혹부리영감과 함께 이야기된 우리 옛이야기 [도깨비방망이]에서 여자인 내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좀 심하게 남존여비사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구절도 있어서 놀라웠다.개암이 떨어졌는데 착한 동생은 부모님 먼저 그리고 나와 색시순으로 개암을 챙긴다. 못된 형은 부모님보다 나를 먼저 우선한다. 나 다음으로 색시 그리고 부모님. 그런 순서에 대해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작가의 시선을 보면서 역시나 작가는 남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암을 줍는 나보다는 색시 나 그렇게 하면 이상한가? 아마도 여자입장에서 썼다면 남편 나 이렇게 썼겠지? 아무튼 옛이야기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y****4 2012.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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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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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신청전을 읽으며 이야기 속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등장인물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심청이의 아버지 심봉사이다. 어릴때부터 익히 알고 있던 심청전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그날따라 새롭게 보였던 것은, 그때쯤이 내가 마악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에 눈을 뜨기 시작한 때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는 그저 착하고 불쌍하게만 보였던 심봉사가 '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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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신청전을 읽으며 이야기 속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등장인물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심청이의 아버지 심봉사이다. 어릴때부터 익히 알고 있던 심청전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그날따라 새롭게 보였던 것은, 그때쯤이 내가 마악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에 눈을 뜨기 시작한 때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는 그저 착하고 불쌍하게만 보였던 심봉사가 '다지 좋지 않은 아버지'로 여겨진 것이다.

  심봉사는 길에서 만난 중으로부터 공양미 삼백 석이 있으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덜컥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딸 심청이에게 그 말을 털어놓으며자신의 그런 행동을 자책하고 심청이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여기서 심봉사의 행동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은 앞을 볼 수 없고 집안도 가난하여 어린 심청이가 구해오는 식량으로 근근히 먹고사는 상황에서, 공양미 삼백 석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점이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 살림에서 공양미 삼백 석을 준비하기 위해선 딸이 그만큼 고생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눈을 뜨게 해주겠다는 말에 덜컥 그런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심청이는 공양미 삼백 석을 마련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심봉사는 딸을 잃게 되는 비극을 맞이한다.

  다행히 나중에 심청이가 살아나서 아버지와 만나는 등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사실 나는 이런 어이없는 심봉사의 행동이 '효'라는 이 이야기의 교훈에 묻혀 정당화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어릴 때는 당연하게 읽고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던 옛이야기를 논리적, 비판적인 사고로 읽는 분위기가 요즘 들어 확산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내용을 엮어서 나온 책이 바로 '교과서 옛이야기 살펴보기'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 중에서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옛이야기들을 다른 각도로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친숙한 옛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아 설명하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옛이야기들 중에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옛말투와 단어도 나오니, 아이 혼자보다는 부모나 선생님이 함께 읽으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다른 이야기들도 다른 각도로 읽는 연습을 해보면 저절로 비판적인 사고가 형성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l 2010.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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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옛이야기를 다시 보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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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는 사이사이 실린 익숙한 이야기들 덕에 책 한 권 읽어내기가 생각보다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요새 6살 아들녀석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눈과 귀가 더 솔깃해졌던 같네요.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교과서에 실렸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였었나 이책을 계기로 지금에서야 되짚어보니 교과서는 마치 100% 정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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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는 사이사이 실린 익숙한 이야기들 덕에 책 한 권 읽어내기가 생각보다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요새 6살 아들녀석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눈과 귀가 더 솔깃해졌던 같네요.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교과서에 실렸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였었나 이책을 계기로 지금에서야 되짚어보니 교과서는 마치 100% 정답지인 마냥 전혀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여 왔음에 살짝이 고개가 떨구어 집니다.

서정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읽어내려가면서 제가 100% 정답지라 여겨왔던 교과서 이야기 속의 헛점들에 고개가 끄덕여지니 앞으로 몇년후 그 교과서를 접할 아들녀석에게 헛점을 지니고 있는 이야기들을 바르게 읽어 낼 수 있는 안목이 키워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있어 제게는 지침서가 될 꺼 같네요.

선생님 말씀 중 교훈강박증이 있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옛이야기를 읽을 때만큼은 마냥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읽을 땐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발랄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런 교과서의 올바른 변화가 가장 이상적이라 하겠으나 당장 교과서의 변화를 바라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르리라 싶으니 집에 읽어줄 때 만큼이라도 바르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싶네요.

d******k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