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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시간이 지났다. 여러 문장들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나는 문장에 물었다.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책은 묵묵부답이었다. 출근길이었다. 전철을 타다가... 사람들에게 밀리고 밀려 허우적거리던 중에, 나는 간신히 기둥을 붙잡고 몸을 바로세울 수 있었다. 그때 문장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녔다. 왜 그때 문장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전철에서 내렸을 때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그랬군요, 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가슴이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요즘은 뭔가 짜증나는 것이 많은 나날이었다. 일이 왜 이렇게 안 풀려... 라는 생각을 했고 나는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정말 꼭 한번 읽길 바란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믿어야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소소하지만, 그것은 큰, 그런 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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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안젤루, 생소한 이름이었다. 읽다보니 이 할머니, 자화자찬에 무섭기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한 편 한 편 읽다보니 이런 자부심과 자존감, 의지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내 손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치열한 삶을 산 사람만이, 시련과 고비를 잘 이겨냈기에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닮고 싶은 사람,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 마야 안젤루. 나를 두드려대는 온갖 나쁜 기운에 나가떨어지려는 순간, 그의 호통소리가 머릿속을 울린 느낌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던 예전의 내 모습을 기억하게 해준 책.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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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안젤루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아이가 어렸을 적에 나는 아이에게 쪽지편지를 종종 보냈다. 아이의 빈도시락에 손수 만든 예쁜 카드를 넣어서 유치원에 보낸 적도 꽤 많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열면 엄마의 편지가 들어있어서 무척 즐거웠던 순간이 되었나보다. 처음엔 아이가 글씨를 몰라서 선생님께 편지를 읽어달라고 했는데, 점차 글씨를 알게 되고나선 혼자서 엄마의 편지를 읽고 간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나도 아이에게 편지를 쓴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문득 마야 안젤루가 쓴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요즘 느끼는 나의 일생과 아이에게 바라는 점, 혹은 소소한 일들을 적는 편지를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먼훗날 나의 아들에게도 이렇게 따뜻한 편지(글)를 보낼 수 있을까? 내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글로 나의 인생을 담아서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는 편지를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얼마전부터 아니 작년부터였을까? [엄마를 부탁해] 책과 함께 '엄마'에 대한 센세이션이 일어난 듯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엄마를 부탁해] 책이 나온 것은 2008년 11월이지만, 그 다음 2009년 봄 봉준호 감독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 역시 그 열기가 굉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른바 엄마 신드롬이라고 할까?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신 지금 그분들의 모습에 대해 존경과 사랑, 희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더]가 한창 상영중일 때, 친정 부모님께서 그 영화를 보시고 오셔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났다. 그 때에도 내가 느낀 것은 역시 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이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처럼 모성애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나 역시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기르면서 많이 용감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올해 책과 뮤지컬로, 또 영화로 [친정엄마]가 나오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또 영화 [육혈포 강도단]을 보면서도 난 자꾸 친정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7남매를 키우시며 고생하신 시어머니도 계시지만, 역시 딸에게 친정엄마의 자리는 무척 큰 것 같다. 많이 편찮으시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어렸을 적에 당신은 늘 나중에 드시며 맛난 것을 우리들에게 주신 어머니. 고된 시집살이를 첩첩산중으로 하시면서도, 지금은 노년의 부부만 서로 의지한 채 살고 계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가까이 살면 자주 찾아뵙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드릴텐데......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야 안젤루'라는 사람을 몰랐다. 책 소개에서 미국의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워낙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라는 것을 듣고, 그럼 읽어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시인이나 소설가이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인 마야 안젤루. 그녀가 살아온 긴 인생의 끝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긍정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겸손한 태도다.' 라는 열다섯 번째 [교양에 관하여]라는 소제목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마지막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참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고 여러나라와 지방을 다닌 마야 안젤루의 경험에서 나오는 그 말이 내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세네갈을 여행하던 중 파리에서 만나 사귄 친구 집에 들릴 기회를 맞이했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 그 집에 가게 된 마야 안젤루는 아프리카에서 자신과 자기 가족과 친구들만 값비싼 러그를 밟을 수 있고 하인들에겐 절대 밟지 못하게 하는 가정이 꽤 있다는 것을 알고,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초대받은 사미아의 집 안에서 러그를 슬쩍 여러 번 밟아본 것이다. 그 후 하녀 두 명이 들어와서 마야 안젤루가 밟은 러그를 치우고 새로운 러그를 다시 깔아놓더니, 이내 러그 위에 유리잔과 냅킨과 은그릇과 물병을 갖다놓은 것이다. 다름아닌 러그는 식탁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지만, 세네갈에서는 러그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책에는 이렇게 묘사가 되어있다. 똑똑하고 너무나도 고상한 마야 안젤루. 나는 식탁보를 위아래로 밟고 지나간 셈이었다. 바닥에 앉았지만, 음식이 넘어가질 않았다. 당황스러움에 목이 메어 음식이 겨우 넘어갔다. 풍습을 잘 모르는 곳에 가면 모험이나 충고나 훈계를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교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겸손한 태도다.
마야 안젤루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충고. 많이 배우고 학식이 풍부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이 교양이 아니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 진정한 교양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혹여 나의 맘 속에서는 남보다 우월한 입장으로 다른 사람을 낮춰보는 것은 아닌지, 실제로 타인을 만났을 때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으로 책에서 나오는 짧은 스물여덟 편의 이야기 중에서 열일곱 번째 [나를 사랑한다는 것] 이야기가 가슴에 깊숙하게 남아있다. 마야 안젤루의 단편소설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TV 프로듀서와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말에 계속 트집을 잡고 걸고 넘어지는 한 프로듀서에게 "왜 그러세요?"라는 질문을 한 마야 안젤루.
그녀의 질문에 그 프로듀서는 자신은 말씨름 하는 것이 두되에 자극이 되어 좋아한다고 대답을 한다. 마야 안젤루는 과연 무엇이라고 답변했을까? 자신의 책이 드마라로 나오면 참 좋겠지만, 그 제안을 들어보기도 전에 거절하는 마야 안젤루.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상관없어요. 그쪽에서 평화롭게 혹은 즐겁게 일할 환경을 제공하지 않을 게 뻔하니까. 그렇게 일을 하지 않을 테니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거절할 수밖에 없겠네요."
사람에 따라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꼭 하지 않아도 될 트집을 잡고 험담을 하는 사람이 있다.
마야 안젤루의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돌아보게 된다. 남이 나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유쾌하고 남을 배려하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오래도록 살아갔으면 좋겠다.
1928년에 태어난 마야 안젤루. 그 당시엔 1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0년이 된 시기였고, 또 다시 어수선한 때였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댁에서 자랐지만, 인종차별이 심한 아칸소 주에서 자랐으며 열여섯 살에 아들을 낳은 미혼모. 지금도 미혼모를 보는 시각이 그리 개방적이지 않는데, 미국의 그 땐 더했을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흑인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까지 아이를 양육하고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직접 전쟁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2차대전을 겪고 그 뒤로도 정말 많은 일들을 경험한 그녀가 얼마나 풍부한 연륜을 갖고 있을지 짐작이 된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며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으로 살기까지 치열한 전투의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우리의 딸과 아들에게 주고 싶은 메세지를 간결하게 적어놓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명확한 해답이나 확고한 충고의 글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 과정과 경험 속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과 생각을 적으면서, 책의 머릿말에 쓴 글을 떠올려본다.
이 책에는 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화와 가르침 들만 실었단다. 내가 그 속에서 얻는 가르침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똑똑하고 독창적이고 재치있는 네가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테니까.
이 책을 읽고나서 리뷰를 쓰면서 마야 안젤루의 이 글로 마치고 싶다. 마야 안젤루의 삶에 견준다면 난 너무나 편하고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더불어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앞으로 내가 살아온 인생 만큼의 삶이 남아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람의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으니까.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 만큼 그 시간을 동일하게 살 수 있다면, 좀 더 멋지게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제 2의 인생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 잊어버리고 묻혀있던 나의 꿈을 위해서도, 그리고 힘든 시기가 있다면 마야 안젤루의 말처럼 지혜롭고 현명하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나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리라.
또한 이제 고작 10살, 살아갈 시간이 훨씬 많은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아이의 책장에 올려놓고 함께 읽어볼 것이다. 그의 삶에 희망과 용기와 도전이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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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가요, 지쳤나요...... 지금 용기가 필요한가요?" 하루하루가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이 문구가 다가왔다. 그리고 얼었던 가슴이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 마야 안젤루! 낯설지 않은 얼굴이라 곰곰 생각해보니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독했던 그 분이 아니던가? 마야 안젤루는 미국에서 오바마 다음으로, 흑인 여성으로 정신적 지주로 추대 받는 인물이다. 파란만장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극작가, 영화배우, 시인, 명예교수, 여성인권운동가로 미국에선 널리 존경받는 사람이다. 흑인을 대표하는 오바마 대통령정도의, 정신적 지도자다. 배울점이 많은 인물인데 국내에서 많이 소개가 안 된 것이 약간 의아해하기도 했다. 오프라를 아는 사람들은 마야 안젤루란 인물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둘은 어린 시절에 비슷한 일을 겪으며 아픔과 역경을 딛고 스스로 일어났다. 독립적이며 진취적인 여성의 대표적 인물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로 추앙 되고 있다. 이 책은 마야 안젤루가 세상에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해 몇 년 동안 실어증에 걸렸고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아이까지 임신했으며 아이를 낳자마자 무일푼으로 독립했다. 주위의 도움이 전혀없이 오직 혼자의 힘으로 거친 삶을 헤처, 현재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이 되기까지의 스토리가 스며있다. 고등학생일 때의 내 모습을 반추해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의 용기와 기백이 느껴진다. 훈계가 아닌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하는 이야기의 느낌이 솔솔 풍긴다. 안젤루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 속에 서려있는 용광로 같은 따스함이 금새 퍼지며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길에 등대가 되어 인도할 것이다. 따뜻한 이야기, 긍정의 이야기, 어머니의 이야기, 삶의 등대같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사회생활 하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삶이 힘들 때나 슬플 때 안젤루의 희망찬 스토리를 들으면 긍정적 인간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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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받은 책. 늘상 지쳐 있어서 그런가. 무슨 남자에게 이런 책을 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성피로에다 사람들에 치여 지내서 투덜거렸더니, 가벼운 책 한 권을 만났다. 말이 가볍지. 훈훈하고 낭만적인 얘기들로 가득할 것 같은 제목인데. 모성애 같은. 근데 저자가 겪은 굴곡들은 한 생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훨씬 초과한 양이다. 자살이 시대의 유행이 된 상태에서 저자를 살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 내용을 딸에게 편지하듯 고스란히 모은 글이 이책이다. 모진 굴곡의 삶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나.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내 삶의 반성을 짙게 만드는 힘을 이 책은 가지고 있었다. 박카스대신 이책을 선물한 내 고마운 친구에게 뭘로 갚아야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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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면 무조건 존중해주고, 작가라면 무조건 박수쳐주는 나 같은 사람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책의 종류가,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류의 교조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이다. 그런 말은 지당도사들이 하는 말이다. 지당한 말씀이라는 거다. 누가 그걸 몰라서 안 하나.
하지만 책을 통해서 배움을 얻고자 하는 갈망은 아주 오래되고, 아주 절실한 것이다. 나는 그런 배움을 직접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작가의 문장에서 배운다. 문장이 겸손한 것이 좋다. 자기 자랑을 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반드시 정답이라고 생각지 아니하고, 오히려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사람에게서 나는 배운다. 신영복 선생이 그러하고, 김훈 선생이 그러하다.
마야 안젤루는 (적어도 미국에서는)대단한 사람이다. 그냥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이 존경하고, 오프라 윈프리가 멘토로 삼는 할머니다. 그런데 자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한 번도 얘기하지 않는다. (혹시 독자가 다 알고 있을거란 생각일 수도 있지만)그녀가 얘기하는 것들은 자신의 성공담이 아니다. 그녀가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실패담이고, 한 인간으로서 느꼈던 삶의 굴곡이다. 장황한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을 싫어하게 될 거라 예감했지만, 글을 읽을 수록 이 겸손한 사람의 얘기가 깊은 지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현자가 있었다. 현자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지식이 보급될 수 없는 시대에는 경험이 곧 지식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이가 많은 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지혜의 증거가 바로 여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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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십대 미혼모인 그녀 더군다가 흑인이었던 마야가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때 축시를 낭독한다.
배움이 짧았던 그녀가 지금은 6개 국어를 하고 82세의 나이로 미국의 대학에 종신교수다.
그녀의 존재는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 더 나아가 그녀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꿈이자 희망이다.
오프라는 그녀의 책을 읽고 꿈을 꾸고 배웠다고 한다. 성공한 오프라는 그녀의 쇼에 마야를 초대하고 인터뷰한다. 마야는 말한다. "바꿀 수 있다면 바꿔. 바꿀 수 없다면 태도를 바꿔. 불평하지마" 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걸 듣고 있던 개그맨 김영철은 그 영어 문장을 외운다. 그리고 나중에 영어책을 쓴다.
이렇게 긍정은 기적을 낳고 꿈을 낳고 희망을 낳는다.
마야 안젤루의 신작에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출간되었다. 표지도 이쁘지만, 띠지의 문구가 다가온다
"힘든가요, 지쳤나요,,,, 지금 용기가 필요한가요?"
나는 목말라있던 사람처럼. 그 말에 덥석 책을 집는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책인지. 오아이스처럼 모든 챕터가 시원하고, 갈증이 풀린다.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삶, 친구들 등 모든 삶이 일기장처럼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들딸에게 전하고싶어한다.
나는 이 책이 나에게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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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마야 안젤루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토니 모리슨, 오프라 프리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명이라고 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세 살 때 인종차별이 심한 곳으로 가 친할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키는 큰데 반해 마른 자신의 체격이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한 마야 안젤루는 매일 애인도 아님에도 자기와 자자고 하는 한 남자아이와 잠을 자게 되고 그로 인해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런 딸아이를 보며 친정엄마는 실망하지 않고 딸아이의 임신을 행복하게 반겨주며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아들을 낳은 이후 친정엄마가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지만 엄마에게 기대지 않게 자기 스스로 열심히 아들아이와 살아가기 위해서 갖은 일들을 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나고 그를 반려자로 행복하게 살까도 생각하지만 그의 말할수 없는 잔인한 폭행을 당하게 되고 다행이 다시 엄마의 구조로 살아나게 된다. 정말 생각할수록 너무 끔찍한 일이다. 어찌 그런 남자가 있는지....정말 잔인하기 이를데 없다.
그런 여러가지 과정들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불러일으킨다. 삶이란 그렇게 어떠한 역경이 올지라도 스스로 강하게 견디어 내야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야 안젤루의 엄마의 그 야무진 정신력이 마야 안젤루의 삶을 지혜롭게 이끈 것이리라.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대통령의 멘토이기도 하고 전 대통령인 빌 클린컨 대통령의 요청으로 흑인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니 그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수 있다.
어떠한 힘든 역경이 다가올지라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모든 딸들에게 기쁨의 희망의 메세지가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우리 딸아이에게 줄 것이다. 그리고 마야 안젤루의 엄마처럼 딸아이를 당당하게 키우는 엄마가 되도록 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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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라고 하고,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마야 안젤루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마야 안젤루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삶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깨달은 삶의 지혜와 교훈들을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짧지만 그 이야기 속에 담겨진 울림은 꽤 길고 깊다.
살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쉽게 타협하고, 쉽게 굴복하고.. 아마 나는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좀 더 용기 있게,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야 안젤루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강간당하고, 또 십대 때 미혼모가 되어 혼자 아이를 기르는 등, 온갖 시련을 겪어왔다. 하지만 한번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고, 늘 용감하게 삶에 맞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근조근, 때로는 호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어떤 이야기는 키득거리며 웃게 했고, 어떤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위로와 희망을 건네기도 했다. 힘들 때마다 한번씩 펴보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앞으로만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구절이다. 가끔 스스로를 다잡고 싶을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네게 닥치는 모든 일들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어도, 그로 인해 약해지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단다. 누군가의 구름 위로 떠오르는 무지개가 되렴. 불평은 하지 말아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네 생각을 바꾸거라. 그러면 새로운 해답이 떠오를 거야. 푸념은 하지 말아라. 푸념은 가까운 데 먹이가 있다는 걸 사나운 짐승에게 알려주는 것밖에 안 되거든. 죽기 전에 이 세상을 위해 뭔가 근사한 일을 하는 것도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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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버릇처럼 하고 다니는 말 하나, "이미 지난 일이잖아. 잊어버려. 다음에 잘하면 되지." 누군가에게는 철딱서니없는 말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주문은 꽤 효과가 좋다. 어쨌든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 문장이 오롯이 나에게서 나왔느냐하면, 아니다. 대책없는 나의 긍정적 시각은 순전히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자산(!)이다. 이런 멋진 모녀(?)가 비단 우리집뿐이랴. 미국의 멘토여성 마야 안젤루에게도 초특급 멋져부려 엄마가 있었다.
일화 하나,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안젤루는 낯선 엄마 앞에서 무뚝뚝한 여자아이였다. 어느날 엄마는 한 번 웃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어린 안젤루의 웃음! 엄마는 행복해했고, 그 순간의 장면을 통해 그녀는 단지 미소짓는 작은 일만으로도 타인에게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평생의 교훈을 얻는다.
일화 둘, 열 여섯 안젤루는 또래 소년과 단 한번의 성경험을 갖고 임신한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라면 그 결과는 아픈 상처로 남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소녀에겐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 아이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무사히 태어났다. 젊은 날의 한 사건은 이렇게 아픔이 아닌 용기가 되어 그녀를 성장시켰다.
엄마의 가르침 안에서 바르게 자라난 안젤루가 이젠 세상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야 안젤루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이다. 젊은 시절까지는 생고생을 했지만, 이후 삶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 태도로 작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문학동네.2010)에선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격려와 위로, 충고를 들려준다.
사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지겹도록 많다. 그럼에도 왜 이 책을 집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흥미와 진솔함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돌이켜보면 좀 창피하지만 우리 모두 한 번쯤 그래봤을 법한 경험담, 쉽게 수긍이 가진 않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건. 무엇보다 이런 사례들을 부담없이 전하는 저자의 목소리.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져 이 책은 사람들에게 편안히 다가간다.
이 세상 많은 엄마들은 자식이 잘 살길 바랄거다. 그러나 어떤 엄마도 자식이 삶을 즐기지 못한 채 쫓기듯 살아가는 걸 원하진 않을거다. 삶의 모양이 어떻든간에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길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 아닐까? 독자들이 그렇게 살아가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며 안젤루도 이 책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그 마음을 헤아리며 이 책을 읽기를 권하는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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