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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내용보기
"진. 나는 아무래도 너를 한 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  때이른 매미의 날개 무늬를 단 표지는 감각적이었다. 여름에 태어난 작가라서 그런지 전작도, 이번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도 여름과 얽혀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태어난 계절을 좋아하던데, 작가도 그런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그냥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궁금함이 많았는데 읽고보니 어딘지 환상적이면서도 씁쓸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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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나는 아무래도 너를 한 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

 

 때이른 매미의 날개 무늬를 단 표지는 감각적이었다. 여름에 태어난 작가라서 그런지 전작도, 이번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도 여름과 얽혀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태어난 계절을 좋아하던데, 작가도 그런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그냥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궁금함이 많았는데 읽고보니 어딘지 환상적이면서도 씁쓸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는 그런 여운이 짙게 남았다. 가끔 이렇게 혹은 종종 '청소년'이나 '아동'이라는 수식을 달고 나오는 작품들이 더 깊게 마음을 때린다. 좀 더 날것의 감성으로 생생한 점도 있고 구태의연하고 불필요한 어른의 내면을 굳이 직시하지 않아도 되어 좋을 때도 있다.

 

 결이 앞에 등장한 진이라는 소년이 자신과 그녀는 우주인이라고 주장한다는 내용을 보고 단순한 현실 도피라고 먼저 떠올렸다. 결이나 진이를 보고 있자면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도 믿어서 현실을 탈피하고픈 마음이 생길 수 있으니까 하며. 중학생과 고등학생, 한창 예민한 시기에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의지할데가 마땅치 않아 성치않은 마음을 안고 지내는 둘이기에 서로의 안에서 같은 결을 봤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데도, 결이 흔들리는 동안에도 '아닐거야'하고 생각했다. 어른은 어른이었나보다. 그래서 이 소설의 결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읽으면서는 혹 사실 비가 매미인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금방이라도 세상을 떠날 것 같이 위태로운 비가 차라리 매미인이라 떠날 때가 된 것이라면 덜 안타까울까 싶었다.

 

 결이나 진이 강한 아이들로 보여서 다행이지만 그들이 처한 소설 속 현실은 심각했다. 친구에게 대놓고 사생아라는 모욕을 당하거나, 성인도 하기 어렵다는 병자의 수발을 들어야하는 상황, 제대로 된 생활을 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는 채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 외진 공원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고 담뱃불이 지져질 상황에 놓이면서도 가족, 학교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는 등 마치 예민한 지구인들이 본능적으로 자신들과 다른 매미인의 냄새라도 맡은 양 그네들을 괴롭힌다. 마치 그들이 지구를 떠나는게 당연하도록 느껴지라고, 땅속에서 참고 견디며 지내는 매미처럼 힘든 시련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안타까운 한편 매미13과 매미17의 절박함도 공감됐다. 멸망을 앞두고서도 매미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니, 매미인들은 너무나 관대했다.

 

 금방 책장을 덮었지만 나 역시 진을 한 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졌다. 남겨진 여운이 강해 몇 번은 더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결이가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그랬을 것 같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금새라도 매미 소리라 찢어질 듯이 울리는 한낮의 여름과, 팔월의 마지막 날을 지나가는 어느 여름밤이 떠오를 것만 같다. 다소 판타지스러운 내용과 함께 상처를 감싸안은 한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만큼 깊이 이해하며 애정어린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아직 봄을 다 보내기는 아쉽지만 여름의 입구에 누군가에게 선물해준다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여름 내내, 매미 소리가 들릴 때마다 결과 진을 떠올리겠지.

 

m******j 2017.04.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누구나 자신이 견디는 무게가 있다.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누구나 자신이 견디는 무게가 있다." 내용보기
책 소개 중 "9번째 매미인"이라는 말에 이 책이 SF인 줄 알았다. 아니 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청소년 소설이 어떤 장르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주인공 결이와 결이 주변의 아이들, 어른들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에 고민을 하고 견디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정말 잘 묘사한 소설이라는 사실이다.   소설은 8월의 첫 번째주에서 시작해 9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누구나 자신이 견디는 무게가 있다." 내용보기

책 소개 중 "9번째 매미인"이라는 말에 이 책이 SF인 줄 알았다. 아니 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청소년 소설이 어떤 장르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주인공 결이와 결이 주변의 아이들, 어른들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에 고민을 하고 견디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정말 잘 묘사한 소설이라는 사실이다.

 

소설은 8월의 첫 번째주에서 시작해 9월의 첫 번째주에 끝난다. 처음엔 흔한 여자 아이들 사이의 기 싸움이었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면서 결이는 평범한고 흔한 여자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다. 친구들 사이의 위치가 드러나고 가정 환경이 드러난다. 결이가 생각할 때 이 세상의 모든 짐은 자신 혼자 지닌 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건 4학년 때부터 자신을 지켜주었던 남자친구 환희와 아이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와 준 수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그 둘과의 사이마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럴 때 만난다. 아주 작고 어린 얼굴의 중학생 아이, 진. 그 아이는 결이더러 자신과 결이는 "매미인"이라고 했다. 8월이 끝나는 마지막 날 매미인의 멸종을 막기 위해 다시 돌아가 결합해야 한다고. 처음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만남과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 결이는 진을 자신과 비슷하다고, 그래서 혼자 둘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에 완전히 보듬지도 못한다. 비슷한 듯 다른 이 안타까운 아이들은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너무 뻔하지 않아서, 한 명 한 명 등장인물의 세밀한 묘사가 뛰어나서 좋았다. 주인공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책 속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생생히 존재한다. 그래서 미운 이도, 싫은 이도 없다.

 

우린 간혹 '나만큼 힘드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모두 자신이 겪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 자신의 무게이고 그 무게는 자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흥미롭고 편안한 삶을 살 것 같은 결이의 엄마, 단세영씨 또한 자신이 숨겨온 과거의 무게가 있고, 수아에겐 첫사랑의 아픔이라는 무게가, 우유부단한 엄마 때문에 속상한 지수는 가족의 무게를 진다. 결이는 그런 이들의 무게를 보며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디어 깨닫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터질 것처럼 복잡했던 머릿속이 단 하나의 생각으로 뭉쳐졌다. 말을 하지 못해도 좋고, 움직이지 못해도 좋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좋으니까 죽지만 말라고. 그냥 우리 옆에 살아 있어만 달라고."...221p

 

일상의 소중함,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안다면 아무리 힘든 무게라도 결국은 견딜 만하다. 청소년기는 그런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한여름의 더위가 가시는 것처럼 시원한 소설이었다.

y****s 2017.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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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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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작가의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을 읽었다. 요즘 청소년 문학을 읽고 싶어져서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청소년 문학이다.대개 청소년 문학이 그렇듯이 이 작품 또한 주인공 결이의 상황은 매우 불행하다.가정에서는 바쁜 엄마와 장애인 언니로 인해 엄마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사생아란 이유로 학교에서는 친구도 거의 없고 표독스러운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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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작가의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을 읽었다.

요즘 청소년 문학을 읽고 싶어져서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청소년 문학이다.

대개 청소년 문학이 그렇듯이 이 작품 또한 주인공 결이의 상황은 매우 불행하다.

가정에서는 바쁜 엄마와 장애인 언니로 인해 엄마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사생아란 이유로 학교에서는 친구도 거의 없고

표독스러운 말로 상처만 주는 아이가 항상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바이올린 연주도 야속하기만 하다.

그렇게 힘든 나날 속 알 수 없는 아이와의 만남은 결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사실 아이와 결이는 지구인이 아니라 매미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판타지의 설정이 섞여 있어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워낙 좋지 못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판타지의 발랄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설정도 생각났지만 분위기는 훨씬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서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은 결말이다.

주인공이 헤쳐 나가야 하는 온갖 고난들을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줄지,

어떻게 은근슬쩍 교훈을 전달해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조금은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 느껴져 약간 아쉬웠다.

특히 이지수의 집요한 괴롭힘의 해결 부분이 그랬다.

하지만 흔치 않은 청소년 문학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작가의 다른 청소년 문학도 읽어보고 싶다.

 

 

d******e 2017.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