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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뉴스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내용보기
언젠가 기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말(言)과 몸(己)이 하나인 사람이라는 뜻의 기(記)자(者)라는, 그런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대학원 꿈을 진작에 접은 터에 인문대 나와서 먹고 살 만한 직업을 찾다 보니 언론고시라는 늪에 빠졌다. 줄여서 언시라 불리는 그 시험은 다른 고시와 달리 정해진 과목이 없다. 마구잡이로 읽고 써야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 수험자가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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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말(言)과 몸(己)이 하나인 사람이라는 뜻의 기(記)자(者)라는, 그런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대학원 꿈을 진작에 접은 터에 인문대 나와서 먹고 살 만한 직업을 찾다 보니 언론고시라는 늪에 빠졌다. 줄여서 언시라 불리는 그 시험은 다른 고시와 달리 정해진 과목이 없다. 마구잡이로 읽고 써야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 수험자가 보는 게 있다. 바로 취재보도론.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책 처음에는 뉴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저자는 뉴스를 정의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개가 사람을 물면 그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뉴스를 설명했다. 즉, 비일상적인 일이 뉴스다. 사람이 개를 무는 일은 흔하지 않다. 만약 사람이 개를 무는 일이 자주 있다면 그 사회는 미친 사회다.

저 말만 보면 뉴스와 일상은 이분법 구도로 나눠질 것 같다. 뉴스는 비일상적인 일을 고발한다. 시정하도록 요구한다. 기자는 모순을 보도하고 시민을 계몽한다. 이것이 뉴스의 역할 아닌가? 월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기자를 꿈꿨다면 한 번쯤 품었을 언론관이고 기자관이다.

1. 제도권 언론이 인정하는 최대한의 진보치는 딱 그 수준이다

해체가 유행이고, 조소가 순정을 이기며 허무가 진지함을 압도하는 20세기와 21세기. 언론이 계몽 도구가 아니라 대중 지배의 수단이라는 인식은 푸코의 지식 - 권력 담론 혹은 루이 알튀쎄의 호명과 궤를 함께한다. 좀 더 이전으로 거슬러 가면, 이탈리아 맑시스트 그람시의 헤게모니. 더 예전으로 가면 마르크스의 이데올로기.

뉴스가 부조리를 지적한다고? 캐솔희 하고 자빠졌네. 카프카의 성에 도착한 측량기사 K처럼 우리는 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성 내부 접근권한은커녕 볼 수도 없다. 언론은 성 안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아니라, 안으로의 접근을 막는 성벽이다. 여러 가지 변용이 가능하다.

보드리야르 : 원본 없는 복제. 시뮬라크르된 세상에서 언론이라고 별 수 있어? 이미지는 흘러 넘치고 본질은 없는 멍청한 사회, 언론은 여기 기승해 돈벌이에 바쁘지.
알튀세르 : 국민으로 호명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학교와 군대를 중요한 훈육 수단으로 삼았지. 언론도 그중 일부야.
푸코 : 현상은 언제나 존재했다. 바뀐 건 담론이다. 지식-권력이 만들어낸 담론은 끊임없이 변했다. 진리의 본질이 항구불변이라면, 담론은 진리가 아닌 셈이다. 근대에서 언론은 담론을 생산하는 주요한 주체다. 즉, 언론은 사기꾼
마르크스 : 더도 덜도, 말할 필요도 없이. 언론은 이데올로기다. 대중을 기만하는 허위일 뿐, 부르주아의 지배 도구다.

2. 우리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옳지 않은 짓을) 한다

사람이 개를 무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 이유, 과연 이데올로기로 설명 가능한가. 지젝의 의심은 여기서 시작한다. 과연 우리가 몰라서 당하는 걸까. 그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젝의 이데올로기론은 '우리는 알면서도 행한다'로 요약 가능하다. 그의 말도 일리는 있다. 예전보다 정보의 양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한때 금서로 분류된 레닌-마르크스, 마오, 아나키스트의 저작은 대학에 안착했다.

200년 전에 칸트가 세계 영구 평화를 말했다. 많은 계몽주의자 예측이 틀렸듯, 칸트 말 역시 구라였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중이고 정치는 불안하며 경제는 만날 불황이다. 모두 안다. 이슬람 원리주의자 못지않게 기독교 근본주의와 결합한 미 제국주의가 나쁘며 금융경제가 실물경제를 압도하는 신자유주의 방식으론 답이 없고 해묵은 정권 나눠먹기식 대의 민주제로는 일반 사람의 요구를 채울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세상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계속 간다. 바로 우리가 알면서도 행하기 때문이다.

3. 아직도 너는 모르기 때문에 행하지도 않는다 - 『현장은 역사다』

정문태 기자가 쓴 『현장은 역사다』는 인도네시아, 아쪠,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타이 현대사를 기록한다. 부끄럽지만 아쩨, 라는 지명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만 안다. 버마, 미얀마가 맞는지 버마가 맞는지 항상 헛갈린다. 캄보디아, 킬링 필드. 타이, 관광지. 이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

이런 실정이니, 미국인이 한국 모른다고 무식하다 비판할 처지가 아니다. 타자에 대한 무관심 정도는 거만한 앵글로-섹슨이나 몽굴-퉁구스 족이나 매한가지다. 책을 읽는 내내 2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1) 정문태 기자 대단하다. 어떻게 저렇게 위험한 지역에서 수십 년을 전선기자로 활약할 수 있었을까? 엄청난 의지는 물론 튼실한 몸 그리고 어학 능력과 임기응변, 역사 흐름을 꿰뚫는 혜안을 갖춰도 가능할가 말까다.

2) 나 엄청 무식하구나.

이미 앞서서 아쩨를 처음 들었다고 했으니, 더이상 무덤 파는 일은 생략하기로 한다. 마치 이 책은 내게 '넌 무식하니까 행하지도 않잖아, 그러니 세상이 아직도 이 모양이지'라고 꾸짖는 듯했다. 찝찝하지만 시원한 독서 경험.

4. 영화가 역사로 둔갑하지 않도록 깨치자

더이상 내 무지를 까발리긴 싫지만 킬링 필드 얘기는 해야겠다. 캄보디아에서 200만 명이 죽어간 사건.

갑 : 킬링 필드? 그게 뭔데?
을 : 킬링 필드란 캄보디아에서 200만 명이 학살당한 사건을 말하지
병 : 정확히 말하자면 크메르 루즈라는 공산주의 정권이 학살을 주도했지

아마 수치로 보면 갑>을>병 순일 테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영화의 내용이다. 영화는 시나리오라는 문학이 업은 허구다. 허구는 그럴 듯해 보인다. 우연이라는 요소가 없어야 하고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기승전결 구조가 뚜렷해야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무리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도, 영화가 역사로 둔갑해서는 안 된다. 역사는 필연이 아닌 우연이 주도하는 이야기고, 훨씬 복잡한 역관계로 이루어진, 요약하자면 이해 불가 영역이다. 

우리는 오늘날의 역사마저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 조중동의 1면과 한겨레 경향의 1면은 다르다. 심지어 자본주의의 모든 제도권 언론은 부르주아의 노예에 불과하다며 거부하는 논객도 있을 정도니까 역사를 섣불리 허구에 등치시키면 안 된다. 

그럼에도 킬링 필드는 영화가 역사를 대체한 훌륭한 모범 사례다. 개봉 당시부터 영화가 대놓고 미국 논리를 강요한다고 고깝게 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킬링 필드의 실상은 이렇다. 크메르 루즈가 집권한 1975-1979년에 벌어진 학살도 심각했다. 하지만 이때 200만 명이 죽지는 않았다. 이전에 이미 미군의 폭격으로 80만 명의 무고한 캄보디아인이 죽었다.

그후 크메루 루즈는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정권을 잡았고 미국에 협력한 사람을 죽였다. 실제로 학살의 규모만으로 봤을 때, 크메루 루즈보다 더 결정적이었던 것은 미군의 폭격과 미국의 경제 봉쇄 정책이었다. 캄보디아가 크메루 루즈 전범 재판에 격렬히 반대했던 것도, 미국의 잘못은 덮고 크메루 루즈만 심판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현재 캄보디아를 지배하는 사람 다수가 크메루 루즈의 아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범 재판이 흐지부지된 건 당연한 일이다.

이를 봤을 때 크메루 루즈는 죠낸 나쁜 놈, 이란 마녀 사냥은 깨진다. 물론,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미군이 공군 폭격으로 죽인 만큼 자국인 죽였다. 총으로 안 죽였더라도, 잇따른 경제 정책 실패로 굶겨 죽였다. 크메루 루즈도 할 말이 있다. 미국이 경제 봉쇄했고, 캄보디아는 먹거리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도시 사람을 농촌으로 보냈다. 그럼 대체 누구 잘못인가…….

5. 내가 기자가 아닌 건 참말 다행이다

잘잘못은 가리자, 이게 혁명이 사라진 21세기에 사는 언론이 짊어져야 할 최소의 의무다. 지식-권력 담론이 생산한 세계관을 그대로 소화하지는 말자, 예전부터 가졌고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다짐이다. 『현장은 역사다』는 그런 면에서 내게 소중한 선물이었다. 그리고!

내가 기자가 안 된 게, 못 된 게 천만다행이라고 여기게 만든 책이다. 아무렴, 기자 하려면 정문태 기자 정도는 해야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1.08.0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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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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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기자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의 최전선...현장은 역사다... 전선기자가 쓴 책 답게 이 제목에는 많은 것들을 담아 놓았는데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속담처럼 현장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깊은슬픔 이라 말할 수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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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기자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의 최전선...

현장은 역사다... 전선기자가 쓴 책 답게 이 제목에는 많은 것들을 담아 놓았는데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속담처럼 현장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깊은슬픔 이라 말할 수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많은 역사관련 도서를 읽었지만 아시와의 역사를 다룬 도서는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생각해 보면 유럽과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서가 가장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지역에 관한 도서들이 많이 출판된 이유도 있겠지만 저 자신이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 현장은 혁사다는 신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20년 동안 자신이 누비며 취재했던 현장의 기록을 현 시점에서 재조명한 내용입니다. 책속에는 분쟁이 끊이지 않고 정말 치열했던 아시아 지역의 대통령부터 시민들. 그리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지도자 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생각까지... 지금까지 빈곤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뉴스나 신문을 통한 대략적인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책속의 생생한 현장감으로 인해 역사의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속에는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타이 까지 모두 7개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는데 아쩨를 제외하고는 모두 익숙한 나라들이지만 전혀 몰랐던 생소한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저자가 쓴 글에는 진정으로 아시아를 사랑하고 깊은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고 아주 날카롭게 기록하고 있어 각 나라의 시민, 혁명가, 지도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뇌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아집과 독선도 빼놓을 수 없겠죠? 왜 정치인이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일까요? 인간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참 미스터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아시아를 생각하고,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글인데 저자는 아시아 역사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줄 한줄 써 내려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의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기 까지 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새삼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때 연일 뉴스와 신문을 통하여 접할 수 있었던 중동지역이나 빈민 구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아프리카는 조금의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우리와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무지한 저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피 그리고 희생이 뒤따랐는지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이기심으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슬픔의 아시아 역사... 무엇보다도 세계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지원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0.04.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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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기자 정문태, 아시아 현대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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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속거나 실망하는 때가 있긴 해도, 기자가 심층취재한 내용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다. 그것도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땅의 가장 위험한 순간들을 포착한 이야기라면 더더욱. 여기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과 진실을 토대로 작성한 꿀같은 기사들이 있다. 무거운 내용을 굉장히 밀도있고 친밀하게 다루는 책 <현장은 역사다>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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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속거나 실망하는 때가 있긴 해도, 기자가 심층취재한 내용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다. 그것도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땅의 가장 위험한 순간들을 포착한 이야기라면 더더욱. 여기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과 진실을 토대로 작성한 꿀같은 기사들이 있다. 무거운 내용을 굉장히 밀도있고 친밀하게 다루는 책 <현장은 역사다>는 전선기자 정문태가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타이 등 7개국에서 1994년부터 2009년까지 취재한 기록들을 담고 있다. 기사는 짤막하지만 전장의 절박한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데 전혀 모자람 없다. 여느 전선기자들이 즐겨찾는 분쟁지역이 아프리카나 중동이라면 이 책은 아시아 7개국을 다루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아시아 현대사를 총체적으로 다룬 책을 만나지 못했다.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한 것 뿐일 테지만 어쨌든 아시아의 분쟁이나 내전이 아프리카나 중동의 그것보다 훨씬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건 씁쓸하다. '아시아' '뉴스' '현장' '기록'을 묶어내는 고민을 했다는 저자의 기자정신이 이 책을 절묘하게 살린 것 같다. 단 몇 쪽만 읽고도 절박한 아시아 현대사의 파편들을 잘 모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째서 지리적으로 훨씬 먼 나라보다 우리와 비슷한 점이 훨씬 많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아시아를 한 번도 주목해서 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장은 역사다>는 결코 재밌기만 하거나 지겹기만 한 책이 아니다. 제목이 말해주듯 역사가 되는 분쟁의 현장을 직접 뛰며 취재하고, 글로 쓰고, 모아서 퍼냈다. 아주 전문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초보 독서가에게도 권할 만한 낮은 수준의 책도 아니다. 또한 독서를 즐기는 내게도 결코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곳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땅이어서가 아니라 아시아 현대사에 대한 나의 무지 때문이라서 우울했다. 내가 아는 아시아 현대사 중 중요한 사건이라면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독재정권 뿐. 그것도 우연히 읽은 어떤 책에서 간접적으로 얻은 지식이라 얕다고 봐야 한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읽어나가기 위해 온 이해력을 총동원해 상상을 펼쳤다. 다행히 아주 긴 나열식 글이 아니라 기사별로 끊어지기 때문에 집중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내용을 요약하는 일은 너무나 힘들다. 띄엄띄엄 느리게 읽어나가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지구상의 어느 국가도 처음부터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진 못했다는 걸. 대한민국 땅에서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는지 잠시 잊었었다. 그게 타국과의 전쟁이든, 정부군과 반역군의 내전이든,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목숨 건 몸부림이든 모두 희생이고 댓가라는 걸 뒤늦게 깨달으면서 전쟁의 의미와 희생의 슬픔을 되짚어본다.

 

사람이란 존재는 늘 욕심에 들끓는 욕망의 화신이기에 과거에 그랬듯 앞으로도 전쟁이 사라질 리 없다. 우리의 미래가 늘상 핑크빛 평화로만 가득하진 않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인가. 현장이 역사가 되는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우린 과연 역사의 순간을 온전히 살아본 적 있는 사람들일까. 한편으로 우리의 삶은 모두 역사지만, 또 한편으로 삶이라고 모두 역사일리는 없는 것이다. 삶을 살아내는 사람은 많지만 삶 자체가 역사가 되는 이들은 사실상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선기자란 명함을 달고 16년간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을 누빈 정문태 기자의 아시아 이야기는 반갑다. 예전엔 종군기자라고 불러 여전히 그 단어가 더 익숙한 전선기자.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위험천만한 순간들을 겪어내야만 비로소 쓸 수 있는 여느 기자와는 좀 다른 이름의 기자. 오늘 나는 그가 뛰어다닌 세계 속에서 세상을 보고, 아시아를 보고, 대한민국을 보고, 나를 본다. 우린 과연 역사의 순간에 살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과 해나가야 할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느 순간이나 투쟁은 늘 값진 것이었다. 멋진 신세계를 이뤄내기 위해 기꺼이 목숨 걸었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해준 저자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s*****d 2010.04.0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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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맥, 요지경... 아,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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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을 읽을때...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게, 가까운 이웃의 역사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은 그 이상이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국가들이 20세기 제국주의 식민지배 이후 복잡한 정치적 격동을 겪으며 여전히 혼란과 가난, 전쟁과 저개발로 시달리는 모습들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참 답이 없구나... 하는 생각들을 했었다. 아시아,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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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을 읽을때...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게, 가까운 이웃의 역사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은 그 이상이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국가들이 20세기 제국주의 식민지배 이후 복잡한 정치적 격동을 겪으며 여전히 혼란과 가난, 전쟁과 저개발로 시달리는 모습들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참 답이 없구나... 하는 생각들을 했었다. 아시아, 좁혀서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도차이나 3국, 여기에 버마 정도를 빼고는 그냥 그러려지, 적당한 수준에서 안정을 이루고, 인종/민족주의적인 편견에 의해, 우리사회보다 개개인의 그리고 정치/경제 엘리트들의 역량이 좀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외형적인 발전에 못미치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대부분이다. 


인도네시아가 어떤식의 제국주의적 행태를 벌였으며, 아체와 동티모르의 학살은 얼마나 끔찍했고 어떠한 여파를 남기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정말 깝깝한 맘이 많이든다. 토호/족벌/군벌/귀족/종교... 그런 부류들의 욕심과 만행들은 참 어디를 가나 문제가 심각하군. 새롭게 알게된 말레이지아나 태국의 사례들. 태국은 탁신이란 사람에 대한 보도를 봤던 기억은 있었으나, 그 배경이 되는 수십차례의 쿠데타라는 건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왕과나의 배경이고, 제국주의 시절에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안정적이고 온화한 국가라는 이미지밖에 없었으니... 말레이지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란 생각을 했었으나, 종교/지역 갈등이 역시나 수천수만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의 과오야 뭐... 버마와 수찌의 모순도 그렇고. 


뜬금없는 민족주의를 발동하자면, 이 책을 한국 기자가 썼다는... 이런 격변의 시공간에서 정문태 기자란 사람이 누구보다도 전투적으로 뛰어들어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해서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 솔직히 자랑스럽다. 그가 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적어도 BBC나 CNN 기자가 바라보는 것보다는 내가 동감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에. 또한 그로 인해, 이 사회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은 어떠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사례 하나하나가 매우 가슴으로 다가왔다. 


책 제목대로 현장은 역사인가보다.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보다는 동남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 학부 마지막 시점에 일본과 중국의 근대사에 갑자기 꽂혀서 수업을 하나 들었을 때 처럼, 이 부분에 대해 뭔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e****s 2016.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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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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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속의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 그 중에서도 남한 남한의 9개 도 중의 하나의 도. 그 도 중에서도 작은 하나의 마을.. 그 마을의 여러 가구 중의 하나의 집.. 그 집에서도 몇 번째 자녀로 태어난 나.   유럽,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가 그리고 아시아. 6대륙 중 가장 친근한 대륙을 고르라면 그래도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지역적으로 가장 근접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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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속의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

그 중에서도 남한

남한의 9개 도 중의 하나의 도.

그 도 중에서도 작은 하나의 마을..

그 마을의 여러 가구 중의 하나의 집..

그 집에서도 몇 번째 자녀로 태어난 나.

 

유럽,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가 그리고 아시아. 6대륙 중

가장 친근한 대륙을 고르라면 그래도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지역적으로 가장 근접한 아시아를 당연 꼽을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실상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식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었다.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하고 귀한 나라들인데

너무 피상적으로만 여행지 내지는 가고싶은 곳 정도로만 인식하고 살았던 걸 깨달았다.

몰랐구나. 그 나라의 과거 역사는 제처두고라도 현재의 상황 조차도. 몰랐구나, 싶다.

전선 기자 정문태씨는 이야기한다. 아시아의 현재 모습을. 모습의 서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소견도 면밀하게 노출하고 있다. 전선기자라는 직업이 참 어렵겠구나 싶기도 했다.

인터뷰 진행도 그렇겠지만 그 후에 정리하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장이 역사가 된다는 말은 공감한다. 같은 현장이어도 어떤 식으로 써 질지 모르지만 말이다.

또 어떻게 해석될지도 모르고. 미래의 해석은 후대에 맡겨두더라도

현재의 해석은 이루어져야 할터. 현재의 해석이란 면에서 이 책은 큰 의미를 지닌다.

 

신문을 보면 눈이 잘 안가는 부분까지 노출시키면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이 주권을 잡아가려 노력하는 인도네시아 자까르따부터 외로운 식민 투쟁을 하는 아쩨, 독립한지 얼마 안된 동티모르를 비롯하여, 혁명을 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버마, 침략의 굴곡진 역사를 갖고 있는 캄보디아, 개혁을 바라는 말레이시아, 자본과 군인이 정치를 점령한 타이까지 다루고 있다.

 

아.. 다 읽고 다니 한숨이 나온다. 아시아의 역사는 왜 이렇게 다들 슬플까. 우리의 역사도 그렇고 동티모르의 역사도 그렇고 캄보디아의 역사도 그러하고 쿠데타 뒤의 혼란이 아직 남아있는 타이도그러하다. 약육강식이 사회정의라는 헛논리의 침묵을 간직한 나라들 속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뒷면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그러했다.

 

 

 

h********0 2010.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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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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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을 종횡무진하면서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태천만한 전선을 뚫고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 준 전선기자의 기록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때로는 생과 사의 경계선에 있었을 그가 범인이었다면 근접할 수도 없었고,거만하고 능구렁이같은 인사들의 취재에도 준비된 자세로 집요함과 끈기로 그들의 혀를 찌르고 무사히 원하는 답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거같다.인도네시아,버마,캄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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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을 종횡무진하면서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태천만한 전선을 뚫고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 준 전선기자의 기록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때로는 생과 사의 경계선에 있었을 그가 범인이었다면 근접할 수도 없었고,거만하고 능구렁이같은 인사들의 취재에도 준비된 자세로 집요함과 끈기로 그들의 혀를 찌르고 무사히 원하는 답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거같다.

인도네시아,버마,캄보디아,말레이지아,태국등 20세기말부터 21세기초에 걸쳐 그들의 군부독재,정정의 불안,식민지로부터 독립하려는 소수민족의 의지,짓밟힘,킬링 필드 전범에 대한 재판,동티모르 독립을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등이 주요 대목으로 각인이 된다.

수하르트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따라 그도 권좌에서 물러나고 유도요노,와히드등의 합종연횡,아쩨의 외로운 독립 투쟁,4백여년을 포르투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식민생활에 종언을 고하고 21세기초 독립 국가가 된 동티모르등에서 인도네시아의 면모를 읽어 갈 수 있었다.


영국으로부터 1948년 독립한 버마는 아웅산의 군사독재에 민족해방,민주전선은 허물어졌고 그의 딸 아웅산 수지는 가택 연금에 들어가고 대학생을 주축으로 버마학생민주전선은 군부에 의해 힘다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며,아직까지도 그들의 민주화의 길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두차례에 걸친 민간인 학살로 잘 알려진 '킬링 필드'의 책임자 처벌을 둘러싸고 미국과 캄보디아는 힘겨루기를 하는데,미국의 키신저의 지시에 의한 킬링 필드가 자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이 재판에 면죄부를 받게 되고,역사는 왜곡의 늪으로 빠지며,특이한 것은 베트남이 1978년 캄보디아-베트남간의 전쟁으로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책임 소재 역시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는거 같다.

장기집권에 부정 부패와 족벌 문제로 도마에 오른 마하티르 전총리 역시 퇴진후 구설수에 오르고 뒤를 이은 바다위는 그의 장기집권 갈무리를 어떻게 할것이며,그가 안고 있는 이슬람 문화와 화교세력들을 조화롭게 끌어안고 국정을 운영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닌가 싶다.

태국 역시 일인 지배체제였다.탁신에 의한 독재정권으로 18여 차례의 쿠테타가 있었지만 그는 난공불락의 군부의 비호를 받으며,주식등을 통한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퇴진하면서도 해외망명의 몸으로 차기선거에서 자신의 시대를 또 다시 맞이하려고 한다.그것은 입헌군주제와 탁신이 조종하는 프아타이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게릴라,저선,감옥,사건,음모를 실체를 캐내기 위해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 년을 기다려 취재하고 기록하여 이 도서는 탄생하게 되었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하고 개발도상국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주요5개국들의 실상을 제각각이지만,군부의 장기집권과 이후 파생되는 정정의 불안과 민주화의 요구,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마음은 한국의 현대화의 단면을 읽어내려는 거같아 대동소이함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j******6 2013.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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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가슴,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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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가슴,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볼 일이다아직 어린나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그때 태극기를 두른 형님들의 모습에서 뭔지 모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응시했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은 사이 무슨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 알게 되면서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뭔지 모를 그때 그 호기심을 찾고 해결해 가는 길이었다고 본다. 그때가 바로 1980년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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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가슴,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볼 일이다
아직 어린나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그때 태극기를 두른 형님들의 모습에서 뭔지 모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응시했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은 사이 무슨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 알게 되면서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뭔지 모를 그때 그 호기심을 찾고 해결해 가는 길이었다고 본다. 그때가 바로 1980년 5월이었다. 고립, 통제 속에 한 외국인의 눈에 잡힌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국 현대사의 뜨거움 감자로 등장했다.

해방 후 우리의 현대사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들과 사람들을 보게 된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비롯한 강대국의 정치 경제적 이권에 의해 유린되어온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현대사는 전쟁, 혁명과 쿠테타라는 단어와 떨어질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이면서 그것도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나라들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현장은 역사다] 이 책은 외국 기자라는 신분으로 아시아의 격변하는 현장을 목숨을 건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정문태라는 한 기자의 결과물이다. 분쟁과 전쟁의 상황에 내몰린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 다닌 기자의 눈이 비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내 눈 앞에 활동사진처럼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다.

[현장은 역사다]에는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사아, 타이의 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멀리는 식민지의 개척자였던 유럽의 나라들과 민족국가를 세우기 위한 분리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눈물 나는 이야기, 킬링필드라는 미 제국주의 홍보용 영화로 유명한 대 학살,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쟁취하려는 투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각 나라마다 속사정과 내용은 다소 상이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비슷하다. 우리가 겪었던 그 아픈 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현장은 역사다’라는 이 책의 제목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역사적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 책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가슴이 담겨있다. 포탄이 터지는 현장에 있었고 그 일을 저질렀거나 반대했던 대통령, 총리, 혁명 지도자들을 직접만나 인터뷰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아 몰랐던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현장만을 전달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그 일이 벌어지게 되는 전후 사정을 꼼꼼하게 따지며 의문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장 기자가 가지는 순발력에 치밀함 그리고 정의의 편에 서려는 마음까지 담아내고 있다.

현대사회를 일컬어 지구 공동체 또는 지구촌이라 부른다. 이 말은 지구라는 공간을 우리가 느끼는 물리적, 심리적인 거리가 그만큼 가깝고 또 나라와 민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인 교류와 소통이 주류를 이뤄가는 사회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간성 말살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현장은 역사다]라는 한 기자의 노력에 의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아시아의 현대사를 접한다. 우리 역시 굴곡진 현대사를 가졌기에 다른 아시아의 나라와 그 국민들의 삶이 우리와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한 자신의 시각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m*****8 201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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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태 전선기자의 시선으로 아시아의 현대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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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전선기자 정문태가 아시아 현대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의 생각들,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들이 담겨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시아는 보통 중국, 일본, 대만 등이다. 더 이상은 없다. 있어도 여행가기 좋고, 싸서 어학연수 가기 좋은 필리핀, 태국 정도이다. 태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태국의 길거리 노점상들을 보면 장동건 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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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전선기자 정문태가 아시아 현대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의 생각들,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들이 담겨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시아는 보통 중국, 일본, 대만 등이다. 더 이상은 없다. 있어도 여행가기 좋고, 싸서 어학연수 가기 좋은 필리핀, 태국 정도이다. 태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태국의 길거리 노점상들을 보면 장동건 뺨치는 사람들이 널려있다고... 그 당시에는 정말 그렇냐 고 호기심을 불태웠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우리가 언제 아시아의 역사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던가. 여행은 가도, 그 나라의 정치, 역사, 식민지의 역사, 우리와 비슷한 통한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있던가. 깊이 반성해봐야 할 문제다.


  정문태 기자는 수많은 곳을 다니며 대통령, 총리, 혁명 지도자들을 인터뷰했다. 그들 나름의 철학을 담기도, 그들의 삶과 사상을 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그의 날카로운 분석은 정말 훌륭했다. 전선기자란 이름의 정문태는 여러 전쟁터를 거닐면서 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의 인생이, 그의 일생을 쏟아 부은 것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길고 긴 독재정치를 끝내고, 아직도 위기의 정치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직도 헐떡이면서 평화를 갈구하는 식민지 아쩨, 투쟁, 쿠데타 등 반란과 힘든 역사 속에 멋진 신세계를 기대하는 동티모르, 세월에 갇혀버린 외로운 곳 버마, 안타까운 곳 캄보디아, 개혁을 바라는 신세계 말레이시아, 자본이 정치를 삼켜버린 타이까지 정말 끝이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곳에는 소리 없는 총성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아웅산 수찌와의 인터뷰, 탁신 친나왓 타이락타이당 대표와의 인터뷰 등을 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역사는 그 당시에 평가받는 것과 후세에 와서 평가받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그런 경우가 흔하다. 당시의 쿠데타도 후세에는 찬양받을 수 있고, 당시의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았던 반역과 전쟁이, 후세에는 역적이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역사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일까. 기자란 사건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자들의 막중한 책임이 느껴졌다. 아시아의 역사를 담은 책을 보려면 굳이 이 책이 아니어도 된다. 하지만 사건의 그림자까지 샅샅히 살펴보고, 무엇보다 역사에 대한 정확한 시각과 판단력을 갖추고 싶다면 꼭 봐야한다.


  직접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기자와 책이 소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준 높은 스토리와 구성, 풍부한 읽을거리,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아시아 역사 등 모두 정답이다. 하지만 지금 2010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믿을 만 한 언론이 있던가. 서로를 헐뜯기 바쁘고, 정권이 바뀌면 들쑥날쑥 나왔다 사라지는 것이 언론이다. 정치인이든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사람하나 뭍는 것쯤은 너무나 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물론 진정한 언론인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너무 버거워 보인다. 우리에겐 절실히 기대고 신뢰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더욱 더 간절해지는 책이었다. 현장을 담아내는 것이 기자의 소임이라 믿으며 지금도 어딘가에서 뛰어다니고 있을 정문태 기자는 아마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r********i 201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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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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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난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질때까지만해도 전선기자의 기록임은 알고 있었기에 익히 잘 알려져있는 아프리카의 내전 지역이나 이란 이라크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와 너무도 근접한 인접국가인 아시아 여러나라들이었다. 그 나라에 이러한 아픔이 오랜시간동안 있었음을  몰랐 다는 사실, 그만큼 세상 물정에 어두웠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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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난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질때까지만해도

전선기자의 기록임은 알고 있었기에 익히 잘 알려져있는 아프리카의 내전 지역이나

이란 이라크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와 너무도 근접한 인접국가인

아시아 여러나라들이었다. 그 나라에 이러한 아픔이 오랜시간동안 있었음을  몰랐

다는 사실, 그만큼 세상 물정에 어두웠다는 사실에서 오는 곤욕스러움이었다.

 

나만 편안해지고 우리만 잘 살면되고 좀 더 크게 인심을 써서 우리 나라가 잘 살고

부유했으면 하는 이기심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구나 싶어졌다. 그리고 작가를 향해

그는 생명을 담보로 나와같이 무지한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치고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기자의 사명감으로 전장을 누볐구나 존경심이 일었다.

 

이 책을 아시아를 생각하고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

 

라는 글에서 알수있듯 우리와 근접한 아시아 지역 7나라 이야기였다.

오랜 식민지와 독재정권에서 민주화를 이루어가는 근대사의 아픈 역사들로 수많

은 피와 희생을 치른 대가로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자유와 인권이었다.

그리고 20여년간 생명을 담보로 전선기자로 활동해온 집념어린 한 기자의 평생의

흔적이기도했다.   

 

32년간 독재정치를 했던 스하르또가 물러나며 새로운 혼란이 야기된 인도네시

아엔 권력을 쥔 사람과 새로이 권력을 쥐려 하는 사람들의 욕심이 난무하는 전쟁터

였으며 수십년간 식민지와 정부군을 향해 외로운 투쟁을 펼쳤던 아째는 총알이

난무하는 진짜 전쟁터였다. 우리군 파병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티모르

는 주변국가의 욕심이 부른 힘없는 나라의 슬픔이었으며 아웅산 수찌 여사로 그나마

알게되엇던 버마에 이어 북한과 우리나라사이에서 실리외교를 추구하던 훈 센 총리

가 있던 캄보디아,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타이까지 그들의 아프디 아픈 역사를 이제

서나마 조금 이해하게된다

 

책은 그렇게 아시아의 전쟁터에서 적어도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인물들을 찾아

현장을 누비고 만난후 느끼고 직접 목격하고 인텨뷰한 사람들의 기록이었다.

오랜 경험과 친분과 인맥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야기들은 당시엔 특종이 되기도

했고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던 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이십

년의 시간동안 변모해온 한 나라의 역사를 정리해놓은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었다.

 

그렇게 참으로도 소중한 이야기를 너무도 쉽게 만나며 아시아의 역사를 정리해

본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던가. 지금은 끝났다고 말할수있는걸까?.

힘이 없고 돈이없다는 현실로인해 선진국들 사이에서 희생양이 되어야만했고

분열되어야만 했던 아픈 과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20세기에 일어났었다.

d****0 2010.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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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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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 있는 종군기자라는 어휘대신 더 익숙하게 '전선기자'라는 어휘를 사용하게 된 것은 5년전 전선기자 정문태의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을 읽으면서부터였다. 우리의 역사는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양과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책을 즐겨읽으면서도 식민지체제에서 벗어나 독립과 자유와 민주를 위해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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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 있는 종군기자라는 어휘대신 더 익숙하게 '전선기자'라는 어휘를 사용하게 된 것은 5년전 전선기자 정문태의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을 읽으면서부터였다. 우리의 역사는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양과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책을 즐겨읽으면서도 식민지체제에서 벗어나 독립과 자유와 민주를 위해 지금도 어딘가에서 억압받고 피흘리는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것도 어쩌면 정문태기자의 글을 읽으면서인지 모르겠다.

현재시점에서, 오판한 정세와 실패한 분석 모두 현장사(現場史)의 한 부분이라 믿으며 글을 다듬고 보태 다시 줄 세웠다고 한다. 마땅히 잘못 짚은 모든 책임은 기록자에게 있다며 전선기자 정문태는 아시아의 현장을 역사로 넘기고 있다. 그 의미는 아마 우리의 역사와도 닮아있는 아시아의 역사가 자유,민주,평등,평화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현장'을 옮겨놓은 것이며, 인터뷰의 내용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숨겨진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밝혀준다.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타이의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지난 이십여년간 각 나라의 대통령에서 반군 게릴라까지 찾아가 인터뷰 한 내용이 시간이 흐름대로 담겨있다. 그의 말처럼 오판한 정세와 실패한 분석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터뷰 결과도 있지만 시간의 흐름속에서, 혁명과 독립투쟁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 역사의 흐름속에서 어떠한 음모와 거짓과 배반이 담겨있는지도 알 수 있다. 역사의 진실은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평가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 진실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건 아마 역사를 바로보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현장의 기록들은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 아니며 이미 이전에 읽었던 기록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시점에서 '현장은 역사다'를 읽는 순간 여전히 역사의 아픔은 깊은 슬픔이다.
5년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재해가 끔찍한 재해일뿐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또한 2003년 정문태 기자가 아쩨를 떠난 이후 단 한명도 허락되지 않았던 외국기자의 아쩨 출입이 허락하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그때 그는 그곳에서 아내와 네 살짜리 딸을 잃고 혼자 모스끄 난민촌에 앉아있던 줄리안을 만나 그의 속마음을 듣는다. "쓰나미에 당했지만, 그래도 세상이 우릴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니, 사실 5년전 그의 전쟁기록을 읽었을 때와 지금 다시 아시아의 역사를 생각했을 때 그리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아시아의 미래는 그리 희망적이진 않아보인다. 언제나 우리의 정치 현실은 '1년전 이맘때 애타게 외쳤던 개혁과 민주화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배반과 음모가 판치는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었다'(37)는 자조의 되풀이일것만 같아 암울해질뿐이다.
하지만 낙담하고만 있는것보다 '뒤집어 보지 않는 역사는 배반이다'(343)라는 걸 되새겨보면서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는 것이 아시아에, 이땅에 살고 있는 나의 몫이라 믿는 것이 더 좋겠다. 역사의 현장에 동참한다는 것이 반드시 그 투쟁과 혁명과 민주화의 정치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은근히 버마를 미얀마로 국호를 바꿔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버마민주화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버마라 부르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리라.
킬링필드의 또다른 진실은 묻혀버리고, 여전히 킬링필드의 주범인 미국은 반성도, 죄에 대한 속죄도 없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군국주의 전쟁과 테러를 조장하고 있겠지만 진실의 승리와 자유, 민주...를 포기할수는 없는 것 아닌가.

냉정함을 배우고 일을 먼저 생각하는 기계적 습성을 익히며 거친 전선에 익숙해지면서 몸에 배인 '냉랭함'이 결국은 도시와 멀어지고 전선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다는, 그 전선에서 외로움을 달랬다는 전선기자 정문태가 2007년 10월 탄 케 버마학생민주전선의장과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뼈아픈 한마디를 내던진다. 긴 침묵 뒤 짧은 대답을 하는 탄 케에게 정문태는 "심각할 것도 없다. 내 말을 애정으로 여기면 된다"(333)라는 한마디를 한다.
나는 그의 그 한마디 말에서 이십여년간을 전선에서 감옥까지 현장을 좇아 취재를 하는 그의 마음을 엿본 것 같아 괜히 울컥해졌다.

아시아의 슬픔과 기쁨, 분노와 용서, 절망과 희망, 어제와 오늘... 그 아시아 현대사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의 기록이 아시아 현대사의 진실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으리라는 믿음으로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달의 사락 r***2 2010.03.26. 신고 공감 0 댓글 0